조글로로고
세상은 이래서 아름답습니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6년10월17일 11시29분    조회:104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칭다오민족사회 백혈병 어린이 구조에 발벗고 나서

한때 엄마와 즐거운 시간을 보냈던 승리양(오른쪽)

  (흑룡강신문=칭다오) 장학규 특약기자=경제시대에 들어서면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끈끈한 정은 어느새 말라버리고 냉랭한 금전관계로 변질되고 있는 가운데 칭다오 민족사회 전체가 떨쳐나서서 백혈병에 걸린 조선족어린이 구조활동을 펼치고 있어 큰 감동을 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칭다오시 청양구 제4중학교 고중 1학년에 다니는 조선족 학생 유승리, 이쁘고 활발하고 공부도 잘하던 승리가 언제부터인가 해쓱한 얼굴에 축 처진 모습으로 나다니기 시작했다. 사지에 일명 멍이라고 불리우는 혈반이 생겨나고 잇몸에서 출혈이 나타나더니 급기야 생리가 멎지 않으면서 어느날 학교에서 수업도중 갑자기 쓰러졌다.

  승리는 즉시로 청양인민병원으로 옮겨졌고, 백혈병으로 의심되어 청양인민병원의 추천으로 9월 21일 치루병원(齐鲁医院) 칭다오분원에 가서 정밀검사를 한 결과 악성 백혈병으로 확진받았다. 전문가들의 구급치료를 받아 잠시 병세를 안정시켰으나 얼마후 뇌 모세혈관에서 출혈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위험한 징조를 느낀 병원측은 26일 가족의 동의를 얻어 120 구급차로 승리를 베이징아동병원으로 급히 호송했다.

 

  현재 베이징 아동병원에서 구급치료를 받고 있는 승리에게 앞으로 15일이 아주 관건이라고 한다. 애의 면역력이 엄청 떨어져서 이 기간을 넘길지가 미지수란다. 15일이라는 고험기를 넘겨도 완치율은 50%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의사에 따르면 지금 백혈병 치유율이 아주 높아 80%에 도달한다고 한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승리는 이 80%의 범주에 들지 못한다고 한다.

  이제 관건은 승리의 면역력이 이 관건의 15일을 견뎌낼 수 있냐이다. 승리는 이 엄혹한 현실속에서도 이를 악물고 사신과 박투하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수척해가면서도 부모가 힘들어할가봐 아픈 모습을 웬간해서는 보이지 않고 있다.

  승리의 부모도 희망의 끈을 한사코 놓지 않고 밤낮으로 몸부림치고 있다. 병원에는 침대도 없이 자그마한 걸상이 전부이다. 24시간을 딸애 침대 옆에 부부가 번갈아 쪼크리고 앉아 병시중을 들어야 한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큰 두려움은 시시각각 무더기로 들어가는 치료비였다. 한때 사업을 하면서 잘 나가던 승리의 부모는 경기불황으로 인해 밑천을 날리고 어렵게 생활을 유지하던 중이었다. 다시 재기할 기회도 찾지 못한채 날벼락을 맞은 셈이었다. 그들이 한창 자금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을 무렵 전혀 생각지 못했던 사건이 그들이 생활터전을 잡은 칭다오에서 한창 벌어지고 있을줄이야.

  사건의 발단은 이랬다. 다가오는 10월 1일에 칭다오에서는 조선족민속축제가 벌어지게 된다. 칭다오조선족배구협회 부회장으로서 축제 배구경기를 주관해야 하는 승리의 어머니 최영씨는 26일 베이징으로 이동하는 120구급차안에서도 자신의 직책을 잊지 않고 손철기 회장앞으로 전화를 걸어왔다. 애가 중한 병에 걸려 베이징으로 이동한다는 소식과 함께 축제에 힘을 보태지 못해 죄송하다는 얘기를 전한 것이다. 해림 출신으로 역시 해림배구팀 주력선수이기도 한 최영씨는 같은 소식을 해림향우회 사무국에도 전했다. 그런데 그것이 칭다오 민족사회에 큰 파문을 일으킬줄은 전혀 생각지 못했다.

  최영씨네 가정형편을 잘 알고 있는 손철기 회장은 소식을 접하기 바쁘게 총무와 출납에게 연락하여 대책을 논의했다. 일단 130여 명 회원이 있는 배구협회 챗팅방에 관련소식을 올리고 모든 회원들이 백혈병으로 사선에서 헤매는 승리 어린이를 돕자고 호소했다. 손 회장 자신이 선코로 1천 위안을 헌금, 이어진 3일간 모금에서 도합 7만 여 위안이 모아졌다. 손 회장에 따르면 이 금액은 배구협회 회원뿐만 아니라 회원 가족, 친구 그리고 통화배구협회, 라이시배구협회, 핑두배구협회 등등 관련 개인과 단체에서 힘을 모아준 것이라고 한다.

  칭다오시 해림향우회(회장 안민수)에서도 늦을세라 160여 명 회원이 있는 위챗방에서 모금활동이 벌어졌고 3일만인 30일 현재 9만 여 위안이 모금되었다. 해림향우회 위챗방 공고문에 따르면 이번 모금에 200여 명 향우가 동참했으며, 이외 오상, 왕청, 선양 등 향우회에서도 성금을 보태주었고, 조선족천사모임에서 5천 위안, 해림시축구협회에서 2천 위안을 전해왔다. 마카오에서 사업을 하는 해림 출신 기업인 안수봉씨가 1만 위안을 보내왔다. 이외 76용띠모임, 해림시 신안진초중동창모임 등 친목모임에서 별도로 근 2만 위안에 달하는 헌금을 모았다.

  해림향우회에서 동시에 개통한 칭숭처우(轻松筹)시스템에서도 이날 오전 9시 정각으로 11만777위안이란 거금이 모아졌다.

  한편 승리의 아버지 유호섭씨의 고향인 녕안의 청도향우회(회장 전일수)에서도 뒤떨어질세라 모금행사를 벌렸다. 현재까지 회원위챗방을 통해 모금한 금액은 5만9330위안에 달하며, 녕안 출신인 이화 회장이 발기 설립한 81년닭띠모임에서도 11,000위안을 기부해왔다. 그리고 녕안향우회가 개통한 칭숭처우시스템에서는 30일 오전 10시 정각 현재 12만 3758위안이 모아진 걸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탁구협회를 포함한 칭다오의 다수 동호모임에서도 모금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중이다.

  이로써 여러 협회와 개인들이 모금한 금액이 근 50만 위안에 도달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되었다.

  격리치료중이어서 외계와의 연락을 거의 할 수 없는 승리의 어머니 최영씨는 측근을 통해 칭다오로 메시지를 전달, “동포사회의 사랑을 마음 깊이 아로새기고 여러분의 은정을 다른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것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고향을 멀리 떠나 고군분투하는 칭다오 민족사회는 지연, 혈연, 학연, 취미, 장끼, 년령, 성별 등에 따른 모임이 수십개에 달하면서 오히려 전통적인 민족집거구보다 더 단합된 모습을 보이면서 가끔 전 사회가 총동원되는 감동적인 장면들이 연출되기도 한다.

  이에 앞서 지난 1월에 칭다오 민족사회에서는 백혈병에 걸린 4살난 어린이 김미나를 위해 대규모 모금활동이 벌어진 적이 있었다. 그때도 3천 여명이 동원되어 근 30만 위안에 달하는 헌금이 모아졌었다. 우리사회가 아직도 따뜻한 인간애가 남아있다는 반증이며 세상은 그래서 여전히 아름답다는 증명이다.흑룡강신문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209
  • ▲ 일러스트 이철원 2008년 5월, 중국 지린성 훈춘에 사는 한국계 중국인 최춘화(38)씨는 유치원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림걸이 어머님, 우리 유치원에서는 림걸이를 도저히 돌볼 수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만 세 살이 지난 림걸이를 유치원에 입학시킨 지 일주일이 지난 시점이었다. 그때까지만 해...
  • 2013-10-02
  • 지난 26일, 2013년 연변장애인협회 운동대회가 연길 "5.1"료양원에서 성대히 열렸다. 연변 지체장애인협회(회장 리춘자)에서는 국경절을 맞으며 장애인들에게 즐거운 한때를 마련하고자 운동대회를 개최했다. 주내8개 현시의 200명 지체장애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교를 비기며 자신들의 특유한 “자존 자신 자강 자립...
  • 2013-09-27
  • 장백조선족자치현 신방자진정부에서 근무하고있는 최빈청년이 주은 돈을 임자한테 돌려주어 사회의 절찬을 받고있다. 최빈(25세)청년은 지난해 7월에 우수한 성적으로 연변대학 조문학부를 졸업하고 고향에 돌아온후 공무원시험에 학격되여 금년3월에 장백현 신방자진정부에 배치받았다. 얼마전의 하루 아침, 그는 장백현성...
  • 2013-09-27
  • 사기절도당한 돈과 물건들을 돌려받는 피해로인들. 《사기절도당한 돈도 되찾게 되여서 고맙습니다》 이는 9월 24일 오전, 룡정시 여러 로인들이 룡정시공안국 형사경찰들의 손을 잡고 하는 감격의 말이다. 당일, 룡정시공안국에서는 사회구역일군으로 사칭하고 입실사기절도한 사건에서 추징해온 돈과 물건들을 피해자들에...
  • 2013-09-25
  • [백혈병소년 후속보도 6] 백혈병소년 박명혁 병치료차 다시 천진으로 출발 출발하기에 앞서 배웅나온 친인들에게 답례하는 박명혁학생과 부모 지난 9월 7일 백혈병치료 휴식조정차 잠시 연길에 돌아왔던 백혈병소년 박명혁이가 23일 12시 23분 도문-북경행 렬차로 다시 가족과 함께 천진으로 떠났다. 박명혁의 아버지 박영...
  • 2013-09-24
  • 안충헌로인이 형원에서 시사강의를 하고있다. 길림성룡정시에는 2006년부터 현재까지 8년간 분산되여있는 로인들의 든든한 의무선전원으로 활약해 온 로인이 있는데 그가 바로 올해 77세인 안충헌(安充宪)로인이다. 안충헌씨는 일찍 도문시철도중학교를 졸업하고 룡정시문공단에서 무대미술사업을 했으며 후에는 룡정시림업...
  • 2013-09-19
  • “저게 뭔 꼴인겨.아니 사내대장부가 아낙네들한테 둘러싸여 너풀너풀 춤이나 추고… 어휴 남사스러워라.” 아침 5시 30분,일찍 공원산책을 나온 한 할아버지가 아니꼽다는듯 하는 말이다. 그런데 이야기는 그렇게 하면서도 아주 싫지는 않은지 입꼬리를 살짝 올리고 자꾸만 춤판을 벌린 곳으로 눈길을 돌...
  • 2013-09-18
  • “나라에서 수원지에 보호란간을 설치해준 덕분에 가축배설물이나 쓰레기오염이 생길 우려가 없어졌습니다. 마음놓고 물을 마실수 있게 됐습니다.” 이는 연길시 의란진 대성촌 촌민들이 요즘 들어 입에 달고 사는 말이라 한다. 그도 그럴것이 식용수원지보호시설이 보완되지 못하고 제도적으로도 미비해 일부 식...
  • 2013-09-17
  • “어릴 때부터 동네어른들에게서 눈동냥으로 배운 장기가 이제는 인이 밴것 같아요.하루라도 안 놀고는 못 견디여요.”소학교때부터 어른들과 장기를 두면서 이기기도 해 칭찬을 받았다는 리남선씨(56세),연길에서는 동네장기군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장기인 김호씨의 소개로 리남선씨를 만난것은 11일 오전 11시...
  • 2013-09-13
  • 사회의 따뜻한 인정들, 14만 1520원의 치료비 지원 9월 11일, 백혈병으로 앓고있는 박명혁학생의 집으로 반가운 손님들이 찾아왔다. 연변대학교육기금회 판공실 부주임 왕홍국을 비롯한 연변대학교육기금회 4명의 사업일군들이였다. 얼마전 천진에 있는 중국의학과학원 혈액연구중심에서 화학치료를 마치고 휴식조정차 연길...
  • 2013-09-12
  • 화룡시 문화가두 문성사회구역의 당총지부서기 장조문(51세)과 안해 리번영(49세)은 사랑과 의력에 의하여 20여년 사이에 선후로 중풍과 치매증에 걸린 량가부모 3명과 불치의 병에 걸린 형을 잘 모셔 사회상의 깊은 감동을 자아내고있다. 이들 부부는 1986년에 결혼하였는데 결혼후 아들 하나를 키우면서 6남매중의 막내인...
  • 2013-09-11
  • “리화영할머니는 참외를 무척이나 즐겨드세요. 드시고 싶을 때 못 드시면 애처럼 엉엉 운다니깐요. 호호… 김옥인할머니는 잔정이 많아서 우리 간호사들만 봐도 손을 꼭 잡고 울기도 잘 울죠.” 연변영예원 간호장 한려화(42살)씨는 료양원에 입원한 184명 어르신의 특징을 달달 외우고 다닐 정도로 어르...
  • 2013-09-11
  • 흥화로인보호중심에서 로인들이 서법연습이 한창이다. 연변주 안도현민정국에서 주내 시점으로 꾸린 《로인주간보호중심》은 로인들이 즐겨 찾고 다양한 활동을 할수 있는 활무대로 되고있다. 이 국에서는 로령화시대에 로인들에게 안정된 활동장소를 마련하기 위하여 해당부문의 적극적인 지지하에 지난해 700만원의 자금...
  • 2013-09-09
  • 올해 67세에 나는 림수향은 왕청현 대천사회구역에 거주하는 로당원이다. 우연한 기회에 대흥구진중학교에 다니는 두 학생이 가정형편이 어려워 세집에서 살면서 평소에 쌀을 살 돈마저 없어 고생한다는것을 알게 된 림수향은 그애들을 돕기로 마음먹었다. 경제형편이 썩 좋은 편이 아니지만 그는 대흥구진후대관심사업위원...
  • 2013-09-06
  • (대련) 김련복 나는 날마다 동창생 룡운이가 전송하는 서영섭은사님께서 제자들에게 보내주시는 메일을 받을 때마다 고맙고 고마운 마음 억제할수 없다. 1962년 9월, 우리는 중앙민족대학 한어언어문학학부에 입학하여 5년간의 학업을 마치고 1967년에 졸업한후 “문화대혁명”의 대혼란와중에 모교에 1년간 더 머...
  • 2013-09-04
  • “당원간부로서 조직의 배치에 따라 어느 한 땅을 밟았으면 흔적을 남겨야 한다.” 이는 화룡시 서성진당위 신응호서기의 사업신념이다. 이런 소신으로 신응호서기는 지난 5년 반 동안 피타는 노력으로 서성땅에 놀라운 변화를 이룩하였다. “진달래민속촌”이 전국에 이름을 떨치기까지 중앙털레비죤...
  • 2013-09-02
  • “남들처럼 한국에 가 일하고싶어도 어린 아들과 년로하신 부모님때문에 갈수가 없어요… 경제적으로 어렵고 힘들어도 참아야죠.” 수더분하게 생긴 김철호(43살)씨는 아들(김준걸)과 로모와 함께 지낼수 있어 어려운 살림에도 힘든줄은 모르겠다고 사람 좋은 미소를 짓는다. 룡정시대소과수농장에서 연길...
  • 2013-08-29
  • 해마다 500원씩 보내와 조청봉(31살)씨가 경제난으로 힘들게 공부하고있는 고향의 후배를 돕고싶다며 한국에서 연변일보사로 사랑의 성금 500원을 보내왔다. 연변대학 정치학부에서 연구생과정을 밟고 한국 서울대학에서 박사생과정을 수료하고있는 그는 생활난으로 힘들게 공부하는 고향의 후배들한테 조금이라도 도움이 ...
  • 2013-08-29
  • 연길시 발전촌 항윤제1성에 거주하는 주민입니다. 며칠전 주택관리원들과 119대원들로부터 도움을 받아 위험에 처했던 고양이를 안전하게 구조한 일로 감사한 마음에 제보합니다. 집에 자식처럼 기르던 고양이가 잃어진지 3일째 되는 날 뜻밖에 7층밖 창턱밑에서 고양이를 발견하게 되였습니다. 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 곳이...
  • 2013-08-29
  • “잘사는 날이 올거야,포기는 하지말아요,저 높은 하늘을 봐요,우리의 꿈이 있잖아요…” 연길시 신원아빠트단지에 자리잡은 12평방메터도 안되는 한 자그마한 가게, “방씨장식회사”란 눈에 그다지 띄지 않는 간판을 내건 그곳에서 새벽의 고요한 적막을 깨는 한 남자의 기분 좋은 노래소리가...
  • 2013-08-28
‹처음  이전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