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액의 증가도 증가겠으나 올해 11월 11일의 가장 큰 특징은 그동안 알리바바그룹의 Taobao.com과 Tmail.com, 1688.com 등 전자상거래 솔루션 (solution, 电子商务解决方案) 참여에 상당히 늦게 눈을 뜬 동북지역 특히 우리지역 판매상들의 활약이 컸다는 점이다. 전자상거래와 반드시 이어지는 배송에 있어서 그동안 타지역에서 보내오는 물품의 배송에만 바빴던 현지 택배기업들이 타지역으로 보내야하는 물품의 수거를 더 벅차하기 때문이다.
연길태생인 최금룡(1988년생)씨 역시 상당히 늦게 전자상거래를 시작하였다. 알리바바솔루션계정은 2011년 만들었고 본격적인 운영은 2012년부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이미 직원 15명을 거느리고 월매출 100만원을 넘기는 어엿한 사장님이다. 그리고 그가 운영하는 7개의 알리바바 계정은 올해 11월 11일 하루에 8만원의 물품을 팔았다. 평균 15%좌우의 리윤을 감안할 때 적은 숫자는 아니다.
11일 다음날인 12일, 어렵사리 약속을 잡았으나 주문확인과 택배포장, 물류회사연계로 최금룡씨는 제대로 된 대화를 하기 어려울 정도로 바삐 돌아쳤다. 하기야 일반적으로 전자상거래의 가액이 그리 높지 않은 점을 감안할 때 8만원의 물품의 포장만 하여도 큰 업무량이 아닐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에서 볼 때 큰 성공까지는 몰라도 작은 성과를 이루었으나 정작 그도 처음부터 전자상거래에 눈을 돌린 것은 아니었다고 한다. 포크레인을 운영하는 아버지와 함께 포크레인을 운영하였으나 정작 치열한 경쟁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포기하면서 전자상거래에 눈을 돌렸다고 한다. 그렇게 알리바바솔루션에 입주를 하였으나 현실은 제품, 가격 등에서 치열할대로 치열해진 경쟁상태였다. 우선 먼저 어떤 물품을 팔아야 할지부터가 문제였다.
일단은 남들이 팔지않는 물건에 시장이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런 물품을 찾다보니 결국 우리지역 특산품밖에 없었다고 한다. 결국 그렇게 집 거실에서 건조된 옥수수국수, 말린 도라지, 말린 고사리를 팔기 시작하였다.
그는 혹시나 하는 생각에 시작을 하였으나 이튿날 바로 주문이 들어온데서 용기를 얻으면서 막걸리, 꿀 등 다른 특산품도 팔기 시작한 것이 오늘날 1000가지가 넘는 물품에서 10%를 넘기는 물품이 특산품으로 된 계기가 되였다고 한다. 거기에 한국산 물품의 류통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우리지역의 특성도 알리바바솔류션내에서 경쟁력을 얻는 계기로 되였다고 한다.
사실 알리바바솔루션 내부를 들여다보면 엄청난 경쟁상태에 있다. 적어도 등록된 판매자만 하여도 150만명을 넘기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금룡씨는 아직도 시장은 있다고 본다. 그는“중국은 국토가 넓기 때문에 가격편차가 매우 크고 지역적인 특성이 강하여 앞으로 독립형쇼핑몰보다는 입점형쇼핑몰의 우세가 상당기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판매물품을 특화 시키면 지금 시작해도 절대 늦지 않았다”고 전한다.
그러면서 그는 지금은 한사람의 능력으로 팀을 이끌던 시기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직원 모두의 협업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회사를 이끌고 있다고 한다. 창업인큐베이터(incubator, 孵化基地)가 이미 꽤 있음에도 본인이 직접 60만원이 넘는 투자를 진행하여 700평방미터에 이르는 메이커스페이스(Maker space, 众创空间)을 만든 것도 회사 하나의 노력보다는 하나의 거대한 협업구조를 만들어 내는 것이 목적이라고 한다.
현재 알리바바그룹의 Taobao.com과 Tmail.com, 1688.com 등 운영솔루션에 입점, 운영되고 있는 우리지역 상가는 약 3000개 정도 된다고 한다. 최금룡씨도 그 중의 한명일뿐이다. 남들과 조금 다른 생각이 오늘날 그의 작은 성공을 이루어 냈다면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제일 빠른 때일지도 모른다.
연변일보 글·사진 정은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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