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자상한 남편 알뜰한 살림군
조글로미디어(ZOGLO) 2017년8월2일 09시45분    조회:141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밀산시 해방촌 로년협회 김정문회장

  (흑룡강신문=하얼빈)정명자 기자= 밀산시 련주산향 해방촌에 가면 모든 일에 솔선하며 바삐 보내는 사람이 있다. 그가 바로 '가슴이 설레이는 일'을 하는것을 만년의 가장 큰 기쁨으로 생각하고 있는 퇴직교사 김정문(70)씨이다.

 

 

  32년간 련주산향조선족중학교에서 교편을 잡으며 교도 주임직도 했었다. 2000년에 퇴직한 그는 산동성 위해시 모 회사에서 서류정리 및 재무 일을 했다. 2004년에 해남도에서 무역회사를 경영하는 조카의 도움으로 자리를 옮기려 했다.

  그러던 어느날 고향에 있던 안해가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졌다는 소식을 받고 고향으로 돌아와 현재까지 13년째 안해를 극진히 돌보면서 집에서 자리 지킴하고 있어 주변 사람들의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뇌출혈로 ‘식물인’이 된 안해는 세수며 치솔질, 머리감기, 대소변을 김정문씨의 손을 떠날 수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그는 해방촌의 로년협회를 제집처럼 깔끔하게 꾸려나가고 마을사람들의 일을 자기일처럼 관심해 사람들로부터 협회의 ‘알뜰한 살림군’으로 불리우고 있다.

  “안해가 집에 누워 계시는데 낮에 로년협회 일을 하면서 하루에 몇번쯤 집에 가봐야 되는지요"라는 기자의 물음에 김정문씨는 “안해가 몸이 성치 않아 하루 세끼밥은 꼭 해주어야 한다”고 했다. 13년째 하루도 빠짐없이 하루에 거의 7번쯤은 집으로 가봐야 한다면서 드디여 사연의 실마리를 풀었다.

 

 

  로년협회의 일상사무를 맡은 그였기에 마을 어디에 일이 있으면 그의 손길은 어디에 있었다. 마을의 퇴직교사(7명)들을 조직하여 마을의 가로수전등을 가를 때, 벽화를 색칠할 때, 철바자를 수선할 때 그는 어느때나 두말없이 팔을 걷고 앞장에 나섰다.

  로년협회 활동실의 청소며 학습재료, 신문을 나눠주고 회의통지를 하고 퇴직교사들의 월급이 오를 때면 7명의 월급을 타서 각각 나누어 주는 등 모든 것이 그의 일들이였다.

 

  한달에 3번씩 로인협회 80여명에 달하는 로인들을 모시고 활동실에서 30분가량 국내외뉴스, 건강상식 등 여러가지 지식들을 강의한다. 그 다음 30분가량 몸소 드럼을 치며 다른 한 70세 로인의 전자풍금에 맞춰 로인들과 같이 노래를 부른다.

  이렇게 10년가량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강의가 있는 날이면 활동실에 제일 먼저 나와서 준비를 마치고 회원들을 기다리고 있고 대다수 사람들은 활동실에서 즐기다 집으로 돌아가면 그만이였지만 그는 모든 사람들이 떠나기를 기다렸다가 전기를 검사하고 문을 꼭 잠그고 제일 마지막으로 떠나군 했다.

  로년협회에서 주인공적인 자세로 권리와 의무에 충실하는 한편 그는 집에 누워있는 안해한테 여러차례 가봐야 하는 현실에 얼굴 한번 붉힌 적이 없다. 협회활동 도중 집으로 갔다와야 할때엔 항상 웃으면서 “우리 이쁘니한데 뽀뽀나 해주러 가자”하며 롱담까지 하면서 자리를 일어선다.

  그는 몇년간 해방촌 로년협회 회원들의 유가족을 도와 시신을 렴습하고 장례식을 도와주는 등 일에도 말없이 나섰다. 집에 아픈 안해를 두고도 주변을 살피고 돕는 그의 선행은 마을사람들의 마음속에 잔잔한 감동의 울림을 가져왔으며 아울러 나눔과 봉사의 가치를 모든 사람들에게 공유하고 실천하는 열조를 일으켰다.

  그는 ‘작은 사회’로 불리우는 로년협회의 80여명 회원들을 이끌고 내부의 적지 않은 모순과 문제들을 능쾌히 해결해 나간다. 회원들도 이러한 회장님의 인솔하에 자각적으로 원칙과 규칙을 준수하게 되였으며 협회를 화목한 ‘대가정’으로 만들어갔다.

 

 

  마을에서는 김정문로인이 로년협회 일외에도 집안살림도 알뜰하게 한다는 소문이 자자하다. 그의 집 대문앞에 들어서서부터 깔끔하게 거두어놓은 마당이며 잡초 하나 없이 1자형으로 다뤄놓은 채마밭 고랑이 눈에 안겨온다. 집안 구석구석도 모두 정리해 놓았고 창고에는 채마밭일에 쓰는 모든 도구들이 차례차례 배렬되여 있어 살림집을 참관하는 사람들을 감동시켰다.

  “욕심없이 정을 나누며 살면 늘 즐겁지요”그가 입버릇처럼 외우는 말이다. 가정에 대한 책임감과 안해에 대한 지극한 사랑, 더 나아가 봉사정신으로 로년협회 회원들과 촌간부들의 인정과 존경을 받고 있는 그는 실로 ‘자상한 남편, 알뜰한 살림군’ 이다.

 

 

  “어디 이것 뿐이겠습니까? 우리 마을이 성급 '새농촌건설5성급촌', ‘아름다운 향촌마을'을 건설할 때를 비롯해 해방촌의 모든 명예는 그의 노력과 갈라놓을수 없습니다”

  해방촌의 유수연 로지부서기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209
  • [쿠키뉴스 인천=정수익 기자] 인천 검단탑종합병원이 교통사고로 크게 다친 조선족 동포의 생명을 세 번의 무료 수술로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올해 중국에서 입국한 조선족 손금호(52)씨는 지난달 31일 즉시 수술하지 않으면 위독할 정도의 교통사고로 응급실에 실려 왔다. 골반·흉강&middo...
  • 2017-04-15
  • 지난 3월 31일 저녁 6시, 필자는 곡수ㅡ도문행 택시를 탔다. 60대 기사(한족)가 손전화로 한참 동안이나 누구와의 통화를 끝내고 나서 한심한 세상일에 원망을 표하였다. 인사말 얘기중 필자의 "…그렇다면 기사분이 곡수촌 사람인가?"는 물음에 자기는 한평생 곡수촌의 농민이란다. 지난 70ㅡ80년대에 필자가 도문시...
  • 2017-04-13
  •   ◇간호조무사 자격증을 취득한 한경자(사진 왼쪽)·천복순씨.   조선족 결혼이주여성들이 간호조무사 자격증 시험에 당당히 합격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한경자(41·거진)·천복순(34·간성)씨다. 이들은 고성군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2013년 3월 개소된 이래 처음으로...
  • 2017-04-13
  • 3월 29일, ‘뢰봉할머니’로 불리우는 김봉숙로인의 팔순잔치가 연길시 북산가두 활동실에서 있었다. 북산가두판사처와 연변애청자협회에서 손잡고 차린 김봉숙 팔순잔치는 특수가정에 대한 사랑이 넘치는 잔치로 되였다. 김봉숙할머니 남편과 자식을 잃고 홀로 사는 김봉숙로인은 사회에서 찾아온 ‘자식&...
  • 2017-04-10
  • [취재후기] 오오무라와의 인터뷰 마치면서   2016년 10월에 처음 뵈였던 이래로 여러번 드린 메일에 “래년 정월쯤 한번 놀러 오세요”라는 오오무라 마스오교수님의 회신을 받았던 때가 잊혀지지 않는다.   긴장되면서도 흥분된 마음을 달래면서 교수님댁의 주소대로 살며시 찾아가 봤다. 절대로 실수...
  • 2017-04-07
  •   인생에 정년은 없다...중국에 수천명 제자를 둔 그는 현재 한국에서 민족무용 향기 뿌린다   흑룡강민족직업학원 예술계 한금자전임 교수   (흑룡강신문=하얼빈)남석 기자=일찍 중국에서 30여 년 교직에 근무하다가 정년 퇴직 후 한국으로 옮겨와 재한 중국 동포들에게 민족무용을 무료 전수하며 황혼을 빛...
  • 2017-04-05
  • 우리 민족의 전통음식을 누구보다 아끼고 사랑하는 복시몽씨(한족, 27세)는 전자상거래플랫폼을 구축해 꿈꾸던 창업을 시작했다. 많은 사람들에게 우리 민족의 전통음식을 널리 알리고있는 그를 지난 25일 연길시내 모 커피숍에서 만나봤다. 복시몽은 2014년 연변대학 조선-한국어학원 한국어학과를 졸업한 뒤 광주에 있는 ...
  • 2017-03-28
  • 사람의 일생에서 가장 가까이 있는 물건은 뭘가? 바로 이불이다. 태여나자마자 배내저고리보다 먼저 아기피부와 만나는것이 이불이고 생을 마감할적에도 이불을 덮고 마지막을 보내니 이불은 사람의 생과 사를 함께 하는 물건인것이다. 하루의 3분의 1이라는 시간을 덮게 되는 이불, 그런 이불에 수를 놓는 마음으로 건강과...
  • 2017-03-27
  • 촉망받는 형사경찰에서 변호사로 변신한 최명호씨(36세), 그를 만난것은 봄빛이 완연한 지난 19일 오전이였다. 길림공안경찰학원 형사학과를 졸업하고 연길시공안국에서 형사직에 근무하던 최명호는 사업에 몰두하는&nbs...
  • 2017-03-21
  • 참으로 미국스러운 “미국델리(USA DELI)” (델리-특별히 준비한 음식이라는 뜻)는 중국조선족 알렉스 양사장이 운영하는 치킨윙(닭날개)가게이다. 델리는 간단하고 편리한 음식을 선호하는 미국인들의 입맛에 맞추어 보다 신선한 재료와 다양한 메뉴로 업그레이드시킨 대중음식으로서 특히 조지아주에서 각광받...
  • 2017-03-21
  • 15년간 이웃 도운 전계월경리   도문시 “아리랑식당”의 전계월총경리는 항시 민영기업인으로서의 본분을 자각하여 성설 신용을 바탕으로 회사를 경영하는 동시에 나눔 실천에 앞장서 주변의 어려운 이웃에게 따스함을 안겨주고있어 업계 상인들의 귀감이 되고있다.   아리랑식당을 소비자들이 인정하...
  • 2017-03-16
  • 사람들은 흔히 재혼화제만 나오면 이렇게 말한다.   “가다오다 만난 사이인데 제 안속이 따로 있기 마련이지”,“그래도 너울쓰고 만난 부부가 진심이야!”하지만 꼭 그런것도 아니다. 재혼도 가꾸기에 달려있다.   나와 안해는 재혼한지 13년이 된다. 우리는 화기애애하게 살고있어 잉꼬부...
  • 2017-03-15
  • 오랜만에 서산에 비끼는 아름다운 저녁노을을 바라보며 딸과 손에 손잡고 부르하통하 산책로를 걸었다. 나는 대견스러운 눈길로 딸애를 바라보며 물었다.   “소란아, 네눈에 엄마는 어떤 모습이지?”   딸애는 아무런 주저심도 없이 대답했다.   “엄마는 당연히 이 사회가 필요로 하는 영...
  • 2017-03-09
  • 장애인취업과 장애인들의 삶의 질에 대한 중시도가 높아지고있는가운데 지난 2월 27일부터 시작된 연길시장애인련합회 장애인수공제작강습반은 장애인들에게 또 하나의 취업과 창업의 기회를 마련해주고있다.   주장...
  • 2017-03-02
  • 힘들지만 함께여서 행복한 박승광, 리태경 부부    “인상이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병석에 누워있는 친정어머니를 5년동안 지극정성으로 모신 효녀라는 점이 제일 마음에 들었던것 같습니다” 라며 안해에 대한 첫인상을 터놓는 박승광씨는 안해 리태경씨와는 2004년에 재혼한 사이이다.   ...
  • 2017-03-01
  •   (흑룡강신문=하얼빈) 서울 남구로의 가리봉동 시장골목으로 들어 가면 평일에도 우리 교포들이 많이 찾아 가는 한 음식점이 있다. 입맛 으뜸, 건강에 으뜸인 '대초원 양고기 샤브샤브 뷔페' 본점이다. 또 저렴한 가격으로 맛있게 배불리 먹을 수가 있어 단골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 본점 식당의 사장은...
  • 2017-02-28
  • 7살 딸 라일라를 위해 디즈니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분장하는 엄마 카밀라의 사연이 공개됐다./보어드판다 화면 갈무리 디즈니 캐릭터를 그대로 재현한 모녀가 화제다.  사진작가인 엄마 카밀라 코츠는 여행지에서 7살 딸 라일라와 코스튬플레이(이하 코스프레)를 즐긴다. 카밀라가 촬영한 사진을 보면 모녀는 '겨...
  • 2017-02-27
  •   야외 공익 활동을 마치고 기념사진을 남긴 장면       (흑룡강신문=옌타이) 박영철 기자=옌타이시에 거주하고 있는 조선족 미녀 가수 엄림령(30세)양이 작년 9월 연변방송국 매주일가에서 신곡 ‘뭇별’을 발표한 뒤를 이어 금년 4월에도 신곡 ‘고요한 달밤’ 발표를 앞두고 있어...
  • 2017-02-26
  • 창주에서 북경으로, 조선족 강경자양  하루 교통비 225원을 지불하며 출근하는 리유 감동 14+94.5+4=112.5 매일 하북성 창주시에서 북경으로 출근하는 강경자(姜京子)양의 출근길 교통비이다. 왕복으로 치면 225원이다. 한달 료금을 합산하면 한달간 지출하는 교통비만 4000~5000원에 이른다. 강경자양은 벌써 1년간 ...
  • 2017-02-22
  • —가두 주민 서숙자할머니 “애심가게” 세워 렬사유가족 돕는다 연길시 동쪽 영락가에 자리잡은 영락농부산품시장. 계획경제시대의 자그마한 공장건물을 털어 만든 자그마한 시장안에는 쌀, 부식품 등을 경영하는 자그마한 가게가 있다. 가게의 주인공은 연길출신의 서숙자(66세)할머니. 가게 이름은 &ldq...
  • 2017-02-21
‹처음  이전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