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일본관서지역조선족망년회가 오사카에서 지난 12월 9일 열렸다.
이번 망년회는 일본관서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조선족과 조선족문화에 관심이 있는 일본인 약 70명 가까이 모여 타국에서도 고향의 따뜻함을 느낄 수 있었다.
망년회는 관서지역에서 현재 활약하고 있는 관서조선족그룹(회장 박성옥), 관서조선족맘그룹(회장 이옥단), 관서아리랑축구팀(金本裕司), OKK관서배구팀(坂本雪), 재일조선족전통문화교류회 및 관서지역조선족운영자선단체-진달래마을[회장 오홍민(오사카 경제법과대학 교수)] 등 조선족 단체의 담당자분들과 여러 기업 사장 및 여러 지원자들이 함께 기획하고 준비했다.
사회자는 현재 일본회사에 근무하고 있는 진경림, 류코쿠대학에 재학 중인 허미연이 맡았다.
이날 망년회 참가자들은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흥겹게 춤도 추고 노래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게다가 조선족문화에 관심이 많은 일본인들도 한복을 입고 참석하여 함께 어울려 더욱 뜻깊은 모임이 되었다.
관서조선족맘그룹에서 "고향의봄"을 합창하여 고향을 그리는 애틋한 마음을 표현했다. 그리고 아이들이 파워플한 댄스를 준비하여 어른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행사 중에 산타할아버지가 깜짝 등장하여 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누어주면서 아이들의 장래 희망이 뭐냐고 물어보아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의미있고 뜻깊은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또 조선족학생 지원단체인 '진달래마을'의 오홍민 회장이 단체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하며 앞으로 일본지역에서도 중국내 조선족학생들에게 사랑의 손길을 보내는데 동참하자고 제안했다. 오홍민 회장의 소개에 따르면 조선족 산재지역의 가정상황이 어려운 학생을 상대로 지원하는 '진달래마을'은 2003년부터 지금까지 200명 이상의 생활이 어려운 조선족학생을 꾸준히 지원해왔다. 지금도 16명의 학생을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으로 다 함께 기념사진을 남겨 소중한 추억을 담아두었다. 매년 개최되는 조선족망년회를 통해 타국에 거주하는 조선족들사이의 정이 더욱더 두터워져 타향에서 서로 돕고 의지하고 응원하는 '가족'이 되어가고 있다. 따라서 조선족 고유의 민족문화와 전통은 일본 더 나아가서 전 세계에 널리 전해질 것이다.
/허미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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