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살아가야 하는 날들에
조글로미디어(ZOGLO) 2020년1월13일 09시04분    조회:1772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청춘노트-김명순]

기다리지 않아도 저절로 찾아오는 계절이 또 한번 봄의 얼굴로 걸어오고 있다.

혹은 조금 늦게 혹은 조금 빠르게 올 때도 있지만 언젠가는 꼭 찾아오는 계절, 나는 그 계절의 시작과 끝이 참 좋다.

자연의 순리대로 때가 되면 가고 또 새로운 계절이 오는 것처럼 사람 사는 일도 그렇게 순리대로 이루어진다면 얼마나 좋을가 하는 생각이 든다.

해가 뜨고 해가 지는 하루가 끝나면 어둠과 함께 밤이 찾아온다. 낮과 밤, 행복과 불행, 우리의 삶 모든 것이 량면의 날이다.

오늘도 하루 종일 일과 출근에 야근에 육아에 지친 하루를 끝내고 나니 어느새 깊은 밤이 되였다.

이 시간만이 오롯이 나만의 자유시간이다.

창밖 어둠속에서도 반짝반짝 빛나는 별들과 간간히 창문 넘어로 노란 불빛이 새여나오는 맞은 편의 아빠트, 쉬지 않고 제 갈길 가는 차량의 전조등 불빛이 저 멀리 꾸불꾸불 기여가고 있다. 그리고 누군가의 밤길을 환하게 밝혀주는 가로등으로 도시는 아직 잠들지 않고 있다.

어쩌다 한번씩 이 시간까지 깨여있는 나에게는 이 모든 세상 풍경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여유가 느껴지고 숨통이 확 트여 그야말로 령혼까지 제대로 휴식이 되는 소중한 시간이다.

내 안에 꼬깃꼬깃 접어두고 있던 하루속 온갖 생각들이 이 시간이면 긴장을 늦추고 그대로 풀어져 봄날 아지랑이처럼 내 머리에서부터 창밖 어둠속으로 퍼져나간다.

그 누구에게도 할 수 없는 이야기들, 이 밤의 어둠과 마주서서 낯설지만 익숙한 밤의 장막에 말을 걸어본다. 오늘 하루를 살아낸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가 도시속에 잠들고 있는 지금 이 순간, 나는 세상에 마주하여 나만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나에게 있어서 글 쓰기란 이런 것이 아닐가 싶다. 내 안에 있는 수많은 나와 말을 걸어보고, 그 수많은 자아의 감정들을 글에 담아 써내면서 훌훌 털어버리는 것, 그 목소리를 소리 높게 세상에 웨치는 것, 나라는 존재가 이 세상에 존재하고 또 살아가고 있음을 알리는 것, 그리고 나와 같은 생각과 감정을 느끼는 사람이 있음을 느낄 수 있도록 누구 한사람이라도 공감할 수 있는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비록 그것이 아직은 깊은 어둠속 별들에게 속삭이는 작은 목소리밖에 안될 지라도 어느 날엔가는 세상의 중심에서 제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안고 오늘도 혼자와의 속삭임을 한글자 두글자 조심스럽게 백지에 적어본다. 숲이 되지 못한 나무처럼, 한글자 또 한글자 써내려가면서 밤을 노래하는 시를 쓰고 아침을 기다리는 수필을 쓴다.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에 혼자서는 할 수 없는 일이 참으로 많다. 한사람의 힘으로는 안되지만 두사람 세사람 열사람, 또는 그 이상의 사람들의 힘이 모아지면 그야말로 어마어마한 큰 힘이 되여 무엇인가를 보여줄 수도 있고 변화시킬 수도 나아가 바꿀 수도 있게 만든다.

글은 그런 힘을 가졌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글은 언어의 예술인만큼 모름지기 진실, 공감, 아름다움 이 세가지 조건을 만족시켜야 된다고 생각한다. 특히 시는 더 아름다워야 된다. 아름다운 우리 말로 아름다운 그림(이미지)을 그려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 이미지와 그 그림으로 어느 한 사람에게라도 작은 감동을 전달하고 작은 공감을 형성할 수 있다면 그 또한 힘이 아닐가 싶다.

일단 목소리를 내면 그것이 시든, 수필이든, 소설이든 어느날엔가는 누군가의 귀에 들릴 것이고, 같은 생각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에게는 더 큰 공감을 전할 수도 있지 않을가 하는 생각도 해본다.

아름다운 것에 대한 공감은 그야말로 좋은 것이다. 나는 힘이 되는 시 한줄 읽고 천군만마를 얻은 듯 강대해진 스스로의 마음의 크기를 느낄 때도 있었으니까.

그 누구나 마찬가지겠지만 살아가는 일이 참으로 쉽지 않다. 오늘같은 경쟁사회,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 시시각각 그 변화에 발 맞춰가야 하는 우리의 삶은 하루하루가 녹록치 않다. 그러던 어느날, 푸쉬킨의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라는 시가 눈에 들어왔다. 힘든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나에게 큰 힘이 되여주었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푸쉬킨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슬픈 날엔 참고 견뎌라

즐거운 날이 오고야 말리니

마음은 미래를 바라느니

현재는 한없이 우울한 것

모든 것 하염없이 사라지나

지나가버린 것은 그리움이 되리니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노하거나 서러워하지 말라

절망의 나날 참고 견디면

기쁨의 날 반드시 찾아오리라

마음은 미래에 살고

현재는 언제나 슬픈 법

모든 것은 한순간 사라지지만

가버린 것은 마음에 소중하리라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우울한 날들을 견디며 믿으라.

기쁨의 날이 오리니

마음은 미래에 사는 것

현재는 슬픈 것

모든 것은 순간적인 것,지나가는 것이니

그리고 지나가는 것은 훗날 소중하게 되리니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설움의 날을 참고 견디면

기쁨의 날이 오고야 말리니

우리가 살아내야 할 현실, 그 삶이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우리 모두 오늘을 살아내고 래일을 살아가야 한다.

30대에 들어서 이 사회의 어른이 된 80 후, 력사의 시험대에 오른 80후들이 시험정신을 가지고 현실을 살아야 하는 현실이다. 그것이 경제적인 힘이 되든 말의 힘이든 글의 힘이든 아니면 긍정의 힘이든 글이라는 것은 언어로, 문자로 또 한 세대의 모습을 진실하게 보여줄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은 50후, 60후, 70후 작가들에게 큰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는 80후의 글이 많다. 어쩌면 그래서 더 열심히 더 치렬하게 글을 써내려가고 있는 80후 작가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것이 아닐가 싶다.

주변의 80후 글쓰는 작가들 보면 대부분 출근에 야근, 그야말로 치렬한 삶의 현장에서 생업을 위해 그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퇴근 후의 그 나머지 시간도 허투루 쓰지 않고 밤잠 자는 시간을 쪼개여 책을 읽고 글을 쓰고 고뇌하고 있다. 이런 환경속에서도 글을 쓰고 있는 80후 작가들이 많다는 데 큰 위로가 된다.

오늘 하루가 어제보다는 덜 힘빠지는 날이기를, 피곤한 눈을 비벼 뜨는 새 아침이 조금은 더 밝고 희망적이기를 바라며 이 대군속에 하나의 모래 되여 내 존재를 알리는 일, 세상에 목소리를 내는 일 그리고 누군가에게 자그마한 힘이라도 전할 수 있는 글을 쓰는 것으로 나의 작은 역할이나마 대신하고 싶어 오늘도 나는 모두가 잠이 든 이 시간, 조용히 필을 잡아본다.

나에게도 “슬픈 날”, “절망의 나날”, “우울한 날”, “설움의 날” 참고 견디면 언젠가 “기쁨의 날”이 오기를 바라면서…

김명순(金明顺), 1982년 룡정 출생. 2005년 연변대학 조문학부 졸업, 연변작가협회 시 분과 회원, 시 수필 다수 발표, 현재 연변TV방송국 근무.

―《도라지》 ‘80후’시선 2019년 제3호 발표/길림신문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209
  • ▲ 일러스트 이철원 2008년 5월, 중국 지린성 훈춘에 사는 한국계 중국인 최춘화(38)씨는 유치원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림걸이 어머님, 우리 유치원에서는 림걸이를 도저히 돌볼 수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만 세 살이 지난 림걸이를 유치원에 입학시킨 지 일주일이 지난 시점이었다. 그때까지만 해...
  • 2013-10-02
  • 지난 26일, 2013년 연변장애인협회 운동대회가 연길 "5.1"료양원에서 성대히 열렸다. 연변 지체장애인협회(회장 리춘자)에서는 국경절을 맞으며 장애인들에게 즐거운 한때를 마련하고자 운동대회를 개최했다. 주내8개 현시의 200명 지체장애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교를 비기며 자신들의 특유한 “자존 자신 자강 자립...
  • 2013-09-27
  • 장백조선족자치현 신방자진정부에서 근무하고있는 최빈청년이 주은 돈을 임자한테 돌려주어 사회의 절찬을 받고있다. 최빈(25세)청년은 지난해 7월에 우수한 성적으로 연변대학 조문학부를 졸업하고 고향에 돌아온후 공무원시험에 학격되여 금년3월에 장백현 신방자진정부에 배치받았다. 얼마전의 하루 아침, 그는 장백현성...
  • 2013-09-27
  • 사기절도당한 돈과 물건들을 돌려받는 피해로인들. 《사기절도당한 돈도 되찾게 되여서 고맙습니다》 이는 9월 24일 오전, 룡정시 여러 로인들이 룡정시공안국 형사경찰들의 손을 잡고 하는 감격의 말이다. 당일, 룡정시공안국에서는 사회구역일군으로 사칭하고 입실사기절도한 사건에서 추징해온 돈과 물건들을 피해자들에...
  • 2013-09-25
  • [백혈병소년 후속보도 6] 백혈병소년 박명혁 병치료차 다시 천진으로 출발 출발하기에 앞서 배웅나온 친인들에게 답례하는 박명혁학생과 부모 지난 9월 7일 백혈병치료 휴식조정차 잠시 연길에 돌아왔던 백혈병소년 박명혁이가 23일 12시 23분 도문-북경행 렬차로 다시 가족과 함께 천진으로 떠났다. 박명혁의 아버지 박영...
  • 2013-09-24
  • 안충헌로인이 형원에서 시사강의를 하고있다. 길림성룡정시에는 2006년부터 현재까지 8년간 분산되여있는 로인들의 든든한 의무선전원으로 활약해 온 로인이 있는데 그가 바로 올해 77세인 안충헌(安充宪)로인이다. 안충헌씨는 일찍 도문시철도중학교를 졸업하고 룡정시문공단에서 무대미술사업을 했으며 후에는 룡정시림업...
  • 2013-09-19
  • “저게 뭔 꼴인겨.아니 사내대장부가 아낙네들한테 둘러싸여 너풀너풀 춤이나 추고… 어휴 남사스러워라.” 아침 5시 30분,일찍 공원산책을 나온 한 할아버지가 아니꼽다는듯 하는 말이다. 그런데 이야기는 그렇게 하면서도 아주 싫지는 않은지 입꼬리를 살짝 올리고 자꾸만 춤판을 벌린 곳으로 눈길을 돌...
  • 2013-09-18
  • “나라에서 수원지에 보호란간을 설치해준 덕분에 가축배설물이나 쓰레기오염이 생길 우려가 없어졌습니다. 마음놓고 물을 마실수 있게 됐습니다.” 이는 연길시 의란진 대성촌 촌민들이 요즘 들어 입에 달고 사는 말이라 한다. 그도 그럴것이 식용수원지보호시설이 보완되지 못하고 제도적으로도 미비해 일부 식...
  • 2013-09-17
  • “어릴 때부터 동네어른들에게서 눈동냥으로 배운 장기가 이제는 인이 밴것 같아요.하루라도 안 놀고는 못 견디여요.”소학교때부터 어른들과 장기를 두면서 이기기도 해 칭찬을 받았다는 리남선씨(56세),연길에서는 동네장기군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장기인 김호씨의 소개로 리남선씨를 만난것은 11일 오전 11시...
  • 2013-09-13
  • 사회의 따뜻한 인정들, 14만 1520원의 치료비 지원 9월 11일, 백혈병으로 앓고있는 박명혁학생의 집으로 반가운 손님들이 찾아왔다. 연변대학교육기금회 판공실 부주임 왕홍국을 비롯한 연변대학교육기금회 4명의 사업일군들이였다. 얼마전 천진에 있는 중국의학과학원 혈액연구중심에서 화학치료를 마치고 휴식조정차 연길...
  • 2013-09-12
  • 화룡시 문화가두 문성사회구역의 당총지부서기 장조문(51세)과 안해 리번영(49세)은 사랑과 의력에 의하여 20여년 사이에 선후로 중풍과 치매증에 걸린 량가부모 3명과 불치의 병에 걸린 형을 잘 모셔 사회상의 깊은 감동을 자아내고있다. 이들 부부는 1986년에 결혼하였는데 결혼후 아들 하나를 키우면서 6남매중의 막내인...
  • 2013-09-11
  • “리화영할머니는 참외를 무척이나 즐겨드세요. 드시고 싶을 때 못 드시면 애처럼 엉엉 운다니깐요. 호호… 김옥인할머니는 잔정이 많아서 우리 간호사들만 봐도 손을 꼭 잡고 울기도 잘 울죠.” 연변영예원 간호장 한려화(42살)씨는 료양원에 입원한 184명 어르신의 특징을 달달 외우고 다닐 정도로 어르...
  • 2013-09-11
  • 흥화로인보호중심에서 로인들이 서법연습이 한창이다. 연변주 안도현민정국에서 주내 시점으로 꾸린 《로인주간보호중심》은 로인들이 즐겨 찾고 다양한 활동을 할수 있는 활무대로 되고있다. 이 국에서는 로령화시대에 로인들에게 안정된 활동장소를 마련하기 위하여 해당부문의 적극적인 지지하에 지난해 700만원의 자금...
  • 2013-09-09
  • 올해 67세에 나는 림수향은 왕청현 대천사회구역에 거주하는 로당원이다. 우연한 기회에 대흥구진중학교에 다니는 두 학생이 가정형편이 어려워 세집에서 살면서 평소에 쌀을 살 돈마저 없어 고생한다는것을 알게 된 림수향은 그애들을 돕기로 마음먹었다. 경제형편이 썩 좋은 편이 아니지만 그는 대흥구진후대관심사업위원...
  • 2013-09-06
  • (대련) 김련복 나는 날마다 동창생 룡운이가 전송하는 서영섭은사님께서 제자들에게 보내주시는 메일을 받을 때마다 고맙고 고마운 마음 억제할수 없다. 1962년 9월, 우리는 중앙민족대학 한어언어문학학부에 입학하여 5년간의 학업을 마치고 1967년에 졸업한후 “문화대혁명”의 대혼란와중에 모교에 1년간 더 머...
  • 2013-09-04
  • “당원간부로서 조직의 배치에 따라 어느 한 땅을 밟았으면 흔적을 남겨야 한다.” 이는 화룡시 서성진당위 신응호서기의 사업신념이다. 이런 소신으로 신응호서기는 지난 5년 반 동안 피타는 노력으로 서성땅에 놀라운 변화를 이룩하였다. “진달래민속촌”이 전국에 이름을 떨치기까지 중앙털레비죤...
  • 2013-09-02
  • “남들처럼 한국에 가 일하고싶어도 어린 아들과 년로하신 부모님때문에 갈수가 없어요… 경제적으로 어렵고 힘들어도 참아야죠.” 수더분하게 생긴 김철호(43살)씨는 아들(김준걸)과 로모와 함께 지낼수 있어 어려운 살림에도 힘든줄은 모르겠다고 사람 좋은 미소를 짓는다. 룡정시대소과수농장에서 연길...
  • 2013-08-29
  • 해마다 500원씩 보내와 조청봉(31살)씨가 경제난으로 힘들게 공부하고있는 고향의 후배를 돕고싶다며 한국에서 연변일보사로 사랑의 성금 500원을 보내왔다. 연변대학 정치학부에서 연구생과정을 밟고 한국 서울대학에서 박사생과정을 수료하고있는 그는 생활난으로 힘들게 공부하는 고향의 후배들한테 조금이라도 도움이 ...
  • 2013-08-29
  • 연길시 발전촌 항윤제1성에 거주하는 주민입니다. 며칠전 주택관리원들과 119대원들로부터 도움을 받아 위험에 처했던 고양이를 안전하게 구조한 일로 감사한 마음에 제보합니다. 집에 자식처럼 기르던 고양이가 잃어진지 3일째 되는 날 뜻밖에 7층밖 창턱밑에서 고양이를 발견하게 되였습니다. 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 곳이...
  • 2013-08-29
  • “잘사는 날이 올거야,포기는 하지말아요,저 높은 하늘을 봐요,우리의 꿈이 있잖아요…” 연길시 신원아빠트단지에 자리잡은 12평방메터도 안되는 한 자그마한 가게, “방씨장식회사”란 눈에 그다지 띄지 않는 간판을 내건 그곳에서 새벽의 고요한 적막을 깨는 한 남자의 기분 좋은 노래소리가...
  • 2013-08-28
‹처음  이전 52 53 54 55 56 57 58 59 60 61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