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구문학상제정운영위원회(회장 서상은)는 최근 '제 7회 흑구문학상 심사위원회'를 열고 본상 수상자와 함께 '제2회 조선족문학상', '포항문학상' 등 수상자를 발표했다.
제 7회 흑구문학상 대상(본상)에 김창식 수필가(서강대 국제문화교육원 강사)의 작품 '창'이 선정됐다.조선족 문학상 시(詩) 부문 본상 수상작에는 김철호(연변작가협회 이사)씨의 작품 '소리'가 우수상에는 윤청남(중국길림성 도문시 체육장)씨의 작품 '비술나무'가 각각 뽑았다.
또 올해 처음 열린 '포항문학상' 시 부문에는 김선옥 씨의 작품 '우기'를, 수필부문에는 김재숙 씨의 작품 '순수의 계절'을 각각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올해 130편이 접수된 흑구문학상은 '주제의 통일성' '소재의 참신성' '구성의 효율성' '문장의 세련성' '작품의 감동성' 등을 고려해 심사가 이뤄졌다. 심사위원 4인이 각 2편을 선택한 후 총 8작품을 재심사해 당선작을 선정했다.
차선작인 '마의 3·4km, 그 공간의 미학'은 생생한 체험의 숨결을 느끼게 하는 실험성이 돋보인 작품으로 평가됐다.
정목일 제7회 흑구문학상 심사위원장(수필가)은 심사소감에서 "낙선된 작품 중 '불' '피항' '상실기' 등도 신뢰감 있는 수준을 보였다"며 "흑구문학상 공모전은 전국의 수필공모 중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수상자인 김창식 수필가는 2008년 '한숙수필'수필 신인상, 2011년'시와문화'문화평론신인상을 받았다. 수필집으로는 '안경점의 그레트헨' '문영음을 사랑했네' 등이 있다.
'제 2회 중국 조선족문학상' 시부문에는 중국 거주 조선족 시인 35명의 작품 70여편이 접수됐다. 첫해에 비해 응모작품 숫자는 줄었지만 질적인 수준은 많이 향상됐다는 것이 심사위원들의 일치된 소감이다.
심사위원들은 "대부분의 응모작이 시에 대한 안목이나 기법이 세련되고, 언어의 깊이와 이미지의 정교함이 한국 시와 차별화됐다"며 "특히 '한국어로 쓴 좋은 시'에 대한 인식이 조선족 시인들에게도 공유되기 시작했다는 것도 우리 중국문학상 제도 시행의 큰 성과로 평가했다"고 말했다.
또한, 제 1회 포항문학상 시부문에는 48편, 수필부문에는 64편 작품이 응모해 문학에 대한 치열함을 드러냈다. 제 1회 포항문학상 수필부분 당선작 '순수의 계절'은 "문장이 경쾌하고 유연하며 자연스러움과 균형·운율을 더해 사유가 유유한 물결을 이루고 있다"는 평을 받았다.
한편, 시상식은 오는 31일 호미곶 해맞이광장 무대에서 열릴 예정이다. 시상금은 흑구문학상 1천만원, 조선족문학상 본상 500만원, 우수상 300만원, 포항문학상 시·수필 각 200만원이다.
경북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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