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8일, 《료녕조선족문학통사》 출간기념식 및 ‘료녕성조선족문학의 회고와 전망’ 좌담회가 중부국제호텔에서 개최되였다.
연변작가협회에서 주최하고 료녕지구창작위원회, 료녕성조선족문학회와 료녕민족출판사에서 공동으로 주관한 행사에는 중앙민족대학 오상순 교수를 비롯한 북경, 흑룡강, 길림과 료녕 지역의 문인들과 료녕민족출판사 관계자 총 60여명이 참석했다.
1부 행사에서는 《료녕조선족문학통사》 출간기념식이 진행되였다. ‘료녕성조선족문화계렬총서’의 한 부분인 《료녕조선족문학통사》는 국가 12.5 중점도서출판프로젝트 및 2011년도 400종 정품항목으로 선정되여 관심을 모아오다가 2017년 국가민족문자출판보조프로젝트에 편입되여 출판자금을 지원받으면서 오늘날 빛을 볼 수 있게 되였다.
연변작가협회 료녕창작위원회 권춘철 주임은 환영사에서 “본 통사가 정부의 우월한 민족출판정책의 혜택으로 빛을 보게 됨을 행운스럽게 생각하고 축하한다.”면서 “이 통사가 제한된 한 력사단계의 회고인 만큼 앞으로 적당한 시기 다시 한번 료녕지역 조선족 문학창작을 재조명해보면서 더욱 보완되고 성숙된 후속 문학사가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료녕조선족문학통사》 집필 오상순 교수는 “기존의 문학사와는 달리 문단사를 제2장에 기술한 원인과 많은 작가들의 작품을 조명하려다보니 편폭이 다소 길어진 점 그리고 이로 인해 통사 뒤부분 부록에 목차가 들어가지 못한 점” 등을 소개하면서 집필과정에서 아쉬웠던 점들을 되짚었다.
그는 “《료녕조선족문학통사》는 중국조선족문학 연구에서 첫 지역문학사라는 의미도 있고 처음으로 료녕조선족문학을 체계적으로 정리, 집필하여 앞으로 조선족문학연구와 조선족지역문학연구에 일조할 수 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피력했다.
이어 흑룡강성조선족각가협회 리홍규 회장, 료녕성조선족경제문화교류협회 장덕수 회장 등 래빈들의 축사가 있었다.
행사에서 료녕지구창작위원회는 《료녕조선족문학통사》의 집필을 위하여 다년간 많은 심혈을 기울여준 중앙민족대학 박사생 지도교수이며 저명한 문학평론가인 오상순 교수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번 행사를 위해 문학회 회원들은 그간 준비한 시랑송을 선보이며 《료녕조선족문학통사》의 출간을 축하했다.
2부 행사에서는 ‘료녕성조선족문학의 회고와 전망’ 좌담회가 진행되였다.
주제발언에서 리창인 시인은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여야 보배다, 근 백만자에 달하는 이 통사는 기나긴 력사시기 우리 문학의 발전 과정, 구체적인 력사배경과 문학동태를 체계적으로 일목료연하게 엮었기에 력사적 의의가 남다르다, 통사의 출간은 너무 경사로운 일이다”고 하면서 감격을 금치 못했다.
우상렬 연변대학 교수는 “평론과 창작이 쌍두마차로 달려야지만 문학이 발전할 수 있다. 기존의 문학사들을 놓고 볼 때 지역적인 특색을 살린 책들이 적어서 아쉬움이 많았는데 이 통사는 립체적이고 전반적인 시각으로 료녕조선족 문학을 조명, 이로 써 료녕 조선족 문인들의 꿈을 실현시켜주었다는 데 큰 의의를 갖고 있다.”고 치하했다.
리태복 흑룡강대학 교수는 《료녕조선족문학통사》의 특징을 세가지로 나누어 소개했다. 제2장에 단독으로 150쪽에 달하는 량으로 료녕조선족문단사를 기술한 특점을 두고 그는 “개인의 자발적인 참여의 기여보다 단체의 선도적, 조직적 노력의 기여도가 더 높다, 작품경향의 변화보다 각 시기 각 단체의 단체적인 움직임과 성과가 료녕조선족문학의 특징을 더욱 뚜렷하게 반영한다, 독자나 연구자들이 구체적인 내용을 리해하는데 인식의 틀을 제공해 주기 위해서”라며 개인적인 차원에서 그 원인을 학술적으로 분석했다. 그는 “뿐만 아니라 료녕의 거의 모든 작가와 시인의 문학작품들을 상세하게 기술한 것, 기존 문학사 기술의 틀에 얽매이지 않고 시, 소설, 수필에 대한 분량 비분이 상당히 균형적인 것”등을 언급하며 본 통사의 특징을 끄집었다.
최학송 중앙민족대학교 교수는 “이 통사가 초학자, 문학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본격적으로 료녕 조선족 문학을 공부하고 연구하는 길을 만들어 준 게 아닌가 싶다” 며 그 성과를 긍정했다.
지역대표 발언에서 참가자들은 “과거에 접했던 문학사들은 조선족문학을 전체적으로 조명하여 학습할 가치는 있지만 세부적인 것들이 다소 미흡했다. 반면 이 통사는 한 산재지역의 문학창작력사를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저술했기에 그 의의가 상당하다”, “본 통사의 출간은 조선족 문단이 새로운 비전을 모색하는 단계에 들어섰음을 의미한다”, “본 통사의 출판이 중국조선족문학 나아가 중국문학사의 한 부분으로 길이 남아 빛을 뿌릴 것이라 믿는다”면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그들은 “문학에는 날개가 있어야 한다”면서 문학 평론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문학인들은 작품으로 얼굴을 알려야 한다”면서 문학인들이 힘을 합쳐 다양한 문학활동을 활발히 전개해 나갈 것을 희망했다.
김연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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