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준마상을 탄 조선족 번역가 주하, 그는 누구인가?
조글로미디어(ZOGLO) 2020년8월28일 14시15분    조회:44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조선족 번역가인 주하

조선족 번역가인 주하(66세)가 번역한 시집 《권련》(眷恋)이 8월 23일 북경에서 공개된 제12기 전국 소수민족 문학창작 “준마상” 평의에서 번역성취상(翻译成就奖)을 수상했다.

《권련》(2017년 출판)은 저명한 조선족 시인 김철의 시들을 번역한 것이다.

“김철시인이 북경에서 저에게 이미 출판된 시집들과 신문이나 잡지에 실린 시들을 전부 보내주셨어요. 정확하게 세여보지는 않았지만 700~800편은 족히 될 것 같더라구요. 그중에서 102수의 시를 뽑아 번역해 <권련>이라는 제목으로 책을 묶었죠. 시를 선택하고 분류하여 번역을 마치기까지 거의 2년은 걸렸어요.”

시집 《권련》(眷恋)

수상 소식이 전해진 후 현재 중경에 머물고 있는 번역가 주하와 련락을 취해 간단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번역은 책의 저자에게, 독자에게 그리고 자신에게 책임을 져야 하는 일인 만큼 문장 하나에도 최선을 다해야 된다고 말하는 주하번역가는 “사실 조금 늦은 나이였죠.”라며 40세 초반에 번역일에 뛰여들어 글자 하나하나, 문장 한구절, 한구절까지도 따지고 또 따져가며 글과 씨름한지도 어언 20여년이 된다고 말했다.

처음부터 번역사업 종사자였던 것도 아니였다. 지금의 북화대학(원 길림사범학원) 중문계를 졸업하고 연길시제1고중, 연변림업학교, 연변재정경제학교 등에서 교원사업을 했다. 이어 1998년부터 연변대학에서 번역, 한어습작 및 연구생 교학을 하다가 퇴직한 2017년부터는 사천외국어대학 동방어학원 한국어전업에서 번역과 정독(문법)교학을 맡고 있다. 평생을 교원으로 살았다.그러다 번역을 접하게 되였고 주로 시 번역을 많이 해왔다. 지금까지 번역한 시집만 7권에 달한다.

특히 시 번역은 정교하면서도 간결함을 요하는 작업이다. 주하번역가는 시 번역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을 다음과 같은 한마디로 개괄했다. “원 시의 분위기와 뜻을 보존하여 가져오면서도 시어를 간결하게 마무리해야 하는, 즉 ‘의경미, 형식미, 운률미’(意境美,形式美,韵律美)가 가장 중요하다고 봐야죠.”

이번에 수상한 시집도 원 시들이 인민들의 생기발랄한 생활과 민족특색을 지닌 풍토인정을 생동하게 묘사하면서 시인의 생활과 고향, 대자연에 대한 무한한 사랑과 그리움을 표현하였다면, 번역작품은 원 시의 이러한 형식과 내용을 한어로 충실히 재현해 냈을 뿐만 아니라 번역작품의 언어가 류창하고 표현이 정확하며 언어의 상호번역에서 원작을 승화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성장하는 사람은 늙지 않는다.”는 말을 좌우명으로 삼을 만큼 항상 마음에 새기고 모든 일에 림한다는 주하번역가는 “글쓰는 일이 뼈를 깎는 일이라면 번역은 속을 많이 썪여야 하는 일이라고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노력을 하니 이렇게 성과도 낼 수 있었고 또 많은 것을 새롭게 배울 수 있었다.”고 허심하게 밝혔다. 

“퇴직을 하고 나면 인생이 끝일거라고 생각했던 제가‘준마상’ 번역성과상을 받기까지 이 상은 오로지 연변작가협회는 물론 중국작가협회, 그리고 연변작가협회 번역분과 동료들의 지지와 아낌없는 축하를 보내준 작가협회 문인들의 응원과 갈라놓을 수 없다.”고 영예의 공로를 고마운 분들에게 돌리기도 했다.

주하번역가는 끝으로 “4년에 한번씩 열리는 준마상에서 평생 한번 받을 수 있다는 성과상을 받았어요. 그래서 해놓은 일보다 영예가 무겁다는 생각을 해보기도 합니다. 이 상을 계기로 이 영예에 미안하지 않게, 모든 사람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앞으로도 수준높은 번역으로 우리 조선족의 문학을 중국 문단에 소개하고 홍보하기 위해 노력해야 겠다는 결심도 다져봅니다”면서 “요즘은 ‘늙을때까지 배워야 한다’(活到老,学到老)는 말을 가장 절감하고 있다.”고 부언했다.

한편, 이번에 준마상을 탄 주하 등 다섯명의 번역가들은 몇년간 소수민족모어작품을 한문으로 번역하거나 한문작품을 소수민족문자로 번역하여 각 민족의 문학창작성과가 더 광범한 전파를 가져오게 하여 소수민족문학사업의 번영과 발전을 촉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길림신문 /기자 김가혜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210
  • 제5회 중국조선족효사랑글짓기공모시상식이 11월 3일  연변군중문화관 회의실에서 열렸다.   효와 사랑은 수천년간 이어내려온 우리 민족의 전통미덕으로 되는바 연변문화예술연구중심에서는 우량한 '효사랑' 전통을 고양하고저 2013년부터 조선족 효사랑 글짓기 공모를 내와 올해로 5회째 이어지고 있다...
  • 2019-11-04
  • 지난 26일 오후, 할빈시동력조선족소학교에서 흑룡강성조선족작가창작위원회 주최, 할빈그린라이프의료기계유한회사의 후원으로 되는 ‘새중국 성립 70주년 기념 흑룡강조선족문단 공로패 수여식 및 리삼월, 한춘, 윤림호 문학작품 세미나’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흑룡강성 각지에서 온 조선족 작가들을 비롯...
  • 2019-10-29
  • 10월 20일, ‘천하만물이 황금수확과 악수하는 향연의 계절’이라는 제목으로 대련조선족문학회 제1회 가을걷기행사가 력사강좌와 겸해 대련시려순구 태양골단풍마을에서 있었다. 행사는 대련조선족문학회의 년간 계획의 일환이다. 행사에서는 박룡근 명예회장의 〈려순력사와 안중근의사의 의거〉 관련 이야기에...
  • 2019-10-25
  • 중·일·한 3국의 젊은 작가들이 인천에 모여 문학에 대해 이야기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인천문화재단 한국근대문학관은 11월에 ‘2019 한중일 청년작가회의, 인천’을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중·일·한 청년작가회의는 인천이 중국의 시안, 일본의 도시마와 함께 2019년...
  • 2019-10-23
  • "조선족시인들과 국내외 시인들의 만남의 장" "시와 사진, 시와 예술의 만남으로 조선족문화예술의 정수를 보여주었다" "나라와 민족의 미래를 노래한 좋은 시들이다" "소수민족지역에서 이렇게 큰 행사를 주최하다니 과히 놀랍도다" "감동 그 자체였다. 민족이 따로 없이 시와 노래로 하나가 된 축제" ... 건국 70주년을 ...
  • 2019-10-19
  • 10월 18일 오전 연길시 백산호텔 3층 국제회의실에서 개최된 연변작가협회 제9기 리사회 제4차회의에서 정봉숙이 연변작가협회 주석으로 당선되였다. 1969년에 출생한 정봉숙은 석사연구생 학력에 중국공산당원이며 1989년에 사업에 참가하여 선후로 연길동북아그룹 판공실 주임 겸 공청단 서기, 연길시당위 비서과 비서, ...
  • 2019-10-19
  • 김연혜 기자] 중한 수교 27주년 및 심양시와 한국 성남시 국제자매 결연 21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2019년 중한 문학인 만남, 열한번째 시랑송회’가 10월 12일, 중한교류문화원에서 진행되였다.     김대진 한국 성남문화원 원장은 인사말에서 “해마다 이어지는 시랑송회를 통해 우리는 상...
  • 2019-10-16
  • 매 민족마다 모두 대표적인 작가가 있으며 그들은 여러 민족, 여러 어종, 여러 장르로 구성된 대오를 형성했다. 북경 10월 14일발 인민일보(기자 장하): 제6회 전국소수민족문학창작회의가 14일 북경에서 개최되였다. 18차 당대회이래 우리 나라의 소수민족문학사업은 활기차게 발전하고 나날이 진보하는 좋은 국면을 형성...
  • 2019-10-16
  • 莫言:“诺贝尔文学奖”中国第一人,现状如何? 莫言注定要在伟大祖国历史上青史留名, 他的贡献无需多说,单单“诺贝尔文学奖”中国第一人的地位,怎么说都不为过。相对客观的来说,莫言在获得诺贝尔文学奖之前,知名度不是想象的那么高。想必诸位都有同感,大多都是在莫言获得“诺贝尔文学奖&r...
  • 2019-10-14
  • 中国文学界,似乎不知“批评”为何物很久了。相反,各种奖项一团和气,各位作家商业互吹,才是更常见的情形。如此一来,残雪的“横空出世”反倒在某种意义上反证了诺贝尔文学奖的权威性。   特约作者 | 李勤余 自本月初起,各项诺贝尔奖陆续揭晓,引来广泛关注。中国作家残雪意外在某预测赔率榜上...
  • 2019-10-13
  • ‘80후’시선, 그리고 강물 같은 문학의 맥 길림신문사와 《도라지》잡지사에서 조선족 ‘80후’ 글쟁이들과 공동으로 손잡고 선보이는 ‘80후 시선’코너는 차세대 우리 문학의 모양새를 얼추 소묘해보는 미래지향적인 취지로 기획하였다. 주로 ‘80후’ 글쟁이들의 문학과 글쓰...
  • 2019-10-12
  • 스웨덴한림원, 작년에 수상자 선정 못 해 2년치 수상자 동시 발표  한트케, '베를린 천사의 시' 각본도 집필…2014년 국제입센상 수상 토카르추크, 작년 맨부커상 수상…'세계 3대 문학상' 중 두 개 석권 2018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토카르추크(왼쪽)와 올해 수상자 한트케 [노벨상 웹사이...
  • 2019-10-11
  • ‘2019년 아동문학작가 단풍’필회가 지난 9월 28일에 도문에서 성공적으로 펼쳐졌다. 아둥문학작가들의 우정을 돈독히 하고 심도 있게 아동문학을 연구하며 보다 질 좋은 아동문학작품을 창작하는 것을 취지로 하여 해마다 진행되는 아동문학필회는 연변작가협회 아동문학창작위원회의 중요한 년중행사로 자리매...
  • 2019-09-30
  • 심금 울리는 문학과 함께 깊어가는 '호미곶의 가을' 29일 2019 호미문학대전이 포항시 남구 호미곶일원에서 진행됐다. 호미문학대전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은성 기자 sky@kyongbuk.com 호미곶 바다와 문화·예술이 어우러지는 ‘2019 호미문학대전’이 29일 포항시 남구 호미곶 해맞...
  • 2019-09-30
  • '재한조선족문학창작위원회 성립 및 문학연구세미나'가 지난 5월 24일 오전, 연변작가협회와 연변대학교 '조한문학원비교문학연구소'의 주최 하에 중국조선족 학계, 문학계, 언론매체 인사 약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변대학교 과학기술청사 8층 제4세미나실에서 성료됐다.   재한조선족문학은 199...
  • 2019-09-29
  • 연변주당위 선전부와 연변작가협회가 공동 주최한 2019 ‘연변작가협회문학상’ 시상식이 9월 22일오후 연변대학에서 개최,  9명이 수상의 영예를 지녔다.  이날 행사에는 연변주당위 상무위원이며 선전부 부장인 김기덕, 중국작가협회 창작련락부 원 주임 호평, 호남성작가협회 명예주석 수운헌, 중국...
  • 2019-09-23
  • 제1회 서울국제시가상·제1회 서울국제소설상 시상식 서울서 흑룡강신문사 박일 전임 부총편새책 출판기념식 가져         (흑룡강신문=하얼빈) 제1회 서울국제시가상, 제1회 서울국제소설상 시상식이 지난 8일 서울글로벌센터에서 개최됐다. 이와 함께 '한중일 지성인의 시각, 인식의 전환과 ...
  • 2019-09-16
  • [북간도 연대기 ④] '명동촌'서 나고 자란 시인 윤동주 북간도 문화 발상지…민족+기독교, 시대정신 꽃피워 "윤동주의 '하늘'은 '맹자' '자아성찰' '기독교' 세 의미" "'모든 죽어가는 것' 사랑할 줄 아는 이는 혁명적 존재" 영화 '동주' 스틸컷(사진=메가...
  • 2019-09-16
  • 2019 노벨상 시즌이 다가온다 문학상은 10일 발표하기로 지난해 성추문 등으로 건너뛰어 응구기 와 시옹오노벨상의 계절이 다가온다. 노벨재단은 다음달 7일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14일 경제학상까지 2019년 노벨상 수상자 발표 일정을 내놓았다. 노벨상 여섯 개 분야 가운데 가장 일반의 관심이 높은 문학상과 평화상은 각...
  • 2019-09-14
  • 80, 90후 조선족작가 문학작품집 ≪담쟁이, 여름을 만나다≫ 출판좌담회 개최   [본사소식 전정옥 기자, 사진 김정익] 9월 6일, ‘80, 90후 조선족작가 문학작품집 ≪담쟁이, 여름을 만나다≫ 출판좌담회’가 민족출판사 다공능청회의실에서 개최됐다. &...
  • 2019-09-12
‹처음  이전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