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9월, 문학의 계절을 함께 할 도서들
조글로미디어(ZOGLO) 2021년9월2일 09시02분    조회:246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가을바람이 조금씩 불어오는 계절이다. 여름이 온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가을이 다가왔다. 뜨거움과 시원함을 오가는 이 여름과 가을 사이에, 카페 테라스에서 따뜻한 커피를 마시며 읽기 좋은 과학책과 예술책을 소개한다.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人类简史)》,  거의 무명이나 다름없는 젊은 이스라엘 학자의 이 책 한권이 몰고 온 파장은 엄청났다.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서방세계 뿐만 아니라 브라질 등 남미와 중국과 한국 등 아시아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었고 베스트셀러가 됐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는 북클럽에서 함께 읽고 싶은 책으로 추천했고 재레드 다이아몬드, 데미안 허스트, 헨닝 망켈 등 여러 다양한 분야의 학자와 명사들이 주저없이 읽기를 권했다. 인류의 기원과 발전, 진화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인류학, 경제학, 생물학, 심리학, 행복에 대한 론고 등 학문의 경계를 넘나드는 방대한 이야기는 전 세계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할 정도로 매력적이였다.

저자는 과거에서 오늘날까지 이 거대한 수만년의 력사를 관통하여 인간의 진로를 형성한 것으로 세가지 대혁명을 제시한다. 바로 약 7만년 전의 인지혁명, 약 1만 2000년 전의 농업혁명, 약 500년 전의 과학혁명이다. 과학혁명은 여전히 발전하고 있는 력사의 한 부분이고 농업혁명은 새로운 사실들이 계속 밝혀지고 있지만 인지혁명은 여전히 많은 부분 신비에 쌓여있다. 끝나지 않은 발견과 빈약한 사료들을 근거로 펼쳐내는 상상의 언어들은 놀랍도록 리성적이며 빈틈이 없어 독자들을 몰입하게 한다.

브라이언 헤어의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最友善的人的生存)》, 늑대는 멸종 위기에 처했는데 같은 조상에서 갈라져나온 개는 어떻게 개체수를 늘려나갈 수 있었을가? 사나운 침팬지보다 다정한 보노보가 더 성공적으로 번식할 수 있던 리유는? 신체적으로 우월한 네안데르탈인이 아니라 호모 사피엔스가 끝까지 생존한 까닭은? ‘21세기 다윈의 계승자’ 인 브라이언 헤어와 버네사 우즈는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라는 답을 내놓는다. 이들은 ‘신체적으로 가장 강한 최적자가 살아남는다’는 ‘적자생존’의 통념에 반기를 들며 최후의 생존자는 친화력이 좋은 다정한 자였다고 말하는 한편 친화력의 이면에 있는 외집단을 향한 혐오와 비인간화 경향도 포착한다. 이들이 제시하는 해결책 또한 교류와 협력이 기반이 된 친화력이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적자생존’은 사실 다윈이 고안한 표현이 아니다. 다윈은 생존투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최적자가 돼야만 하는 게 아니라고 주장한 바 있다. 오히려 다윈 이후의 생물학자들이 자연을 ‘피도 눈물도 없는 삭막한 곳’으로 묘사해왔던 것이다. 헤어와 우즈는 적자생존을 ‘최적자’가 아니라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고 말한다. 그들이 말하는 생존의 필수요소는 ‘친화력’으로 이는 나와 다른 상대방과 협력하고 소통하는 능력이다. 이 능력은 특히 우리 종, 호모 사피엔스에게서 가장 잘 드러난다. 우리 종은 지구에서 가장 정교한 방식으로 타인과 협력하며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 타인과 마음으로 소통함으로써 우리 종은 감정반응을 조절하고 자기통제력을 갖추며 생존에 유리하게 진화한 것이다.

마틴 게이퍼드의 《현대미술의 이단자들(现代主义者和特立独行者)》, 이 책의 중심에 놓여있는 진실은 이들이 모두 ‘회화로 이룰 수 있는 것’에 몰두했다는 사실이다. 런던이 빠리, 뉴욕과 더불어 세계 예술의 중심지였던 시기가 있었다. 이 책은 그 시기를 포함한 1940년대부터 1970년대 초까지 이루어진 영국 회화의 발전과 흐름을 데이비드 호크니, 프랜시스 베이컨, 루시안 프로이트, 프랑크 아우어바흐, 질리언 에이리스, 브리짓 라일리, 프랭크 볼링, 하워드 호지킨, R. B. 키타이 등 세계 미술계에 큰 영향력을 끼친 화가들을 중심으로 풀어낸다.

미술평론가 마틴 게이퍼드는 당시의 변화를 목격하고 그 변화에 직접 참여했던 주요 인물들과의 방대한 인터뷰를 바탕으로 이들의 삶이 련결된 복잡한 실타래를 풀어서 회화가 어떻게 성장했는지 보여준다. 그들은 색이 전혀 다른 상반된 교육자들의 수업을 들었고 전통적인 서구 미술은 물론이고 피카소나 마티스 등 전 세대 대가들의 영향을 받았으며 잭슨 폴록 같은 동시대 화가의 작품도 의식했다.

이 시기의 화가들은 (그 역할을 사진에 넘겨준) 풍경이나 인물을 재현하는 그림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렸고 새로운 물결이자 대세였던 추상화와 전통 회화인 구상화의 경계에서 자신의 방향을 정해야 했다. 그 속에서 그들은 변화하고 서로 영향을 주며 자신의 색을 찾아갔다. 그렇게 그들은 “회화는 과연 무엇을 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추구한 색갈은 저마다 달랐지만 모두 한결 같은 열정으로 물감의 가능성을 탐구했다. 그리고 그들의 고민과 자기만의 예술세계를 만들기 위한 노력은 그림만이 담을 수 있는 새로운 회화세계를 창조해냈다.

저자는 런던 소호의 보헤미안 지역을 배경으로 여러 일화와 작품 이야기들을 적절히 배치해 이야기를 풀어간다. 이 책이 다루는 시기는 정치적, 문화적인 측면에서 영국사의 전환기였고 작품활동을 하는 데 있어 매력적인 시기였다. 그리고 ‘지금의 현대 미술’의 바탕이 된 시기라 볼 수 있기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앞서 언급했듯이 이 시기의 런던은 많은 미술가가 모여드는 예술계의 중심지였고 런던의 화가들 또한 다른 예술 중심지였던 뉴욕, 빠리 미술계에 관심을 가지면서 서로 영향을 주고받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이 시기 주류 현대미술의 전반적인 동향을 알 수 있다. 종합/연변일보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210
  • 중국조선족시조연구토론회가 연변시조협회(회장 김철학)의 주체로 8월 19일, 연변군중예술관에서 개최되였다. 중국조선족원로시인이며 중국계관시인(1991년 수상)인 김철의 후원으로 펼쳐진 이날 연구토론회에는 동희철, 김희관, 김봉관 등 20여명의 원로 시인, 음악가, 학자들과 연변문화예술연구중심 리임원 소장  ...
  • 2014-08-19
  • 또 한명의 윤동주, 그러나 잊혀진 이름 송몽규   일제강점기 처절했던 간도에서의 항일과 친일. 그 싸움은 일본 패전 뒤 70년이 다 되도록 분단된 반도에선 진행형이다. 60만에 육박하는 간도 동포들이 국내에 들어와 있다는 지금, 우리는 ‘조선족’이란 상투어에 파묻혀 간도의 역사와 현재를 잊고 있는 건...
  • 2014-08-19
  • 일전 재외동포재단이 제16회 재외동포문학상 수상작을 발표, 흑룡강성 2명 조선족 작가의 작품이 가작상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2명의 작가 및 작품으로는 목단강시 신영애작가의 단편소설 ‘채무’, 할빈시 리홍규작가의 수필 ‘신나게 불지어다’이다.   신영애작가는 과거 흑룡강성소수민족문...
  • 2014-08-17
  • 민음사 1차분 6권 우선 출간   이탈로 칼비노     이탈로 칼비노 전집 중 '거미집으로 가는 오솔길' 이탈리아 환상문학의 대가 이탈로 칼비노(1923~1985) 전집이 출시된다. 민음사는 1차분인 6권을 우선 출간하며 2017년까지 13권 전집을 완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1차분에는 ‘거미집으로 가...
  • 2014-08-15
  • 2014년 8월 16일 연길시 라경호텔에서 중국 연변주조선족아동문학연구회와 한국아동문학연구회에서 련합으로 한국 제43회 한정동문학상 시상식을 가지였다. 한국의 저명한 동시인 한정동선생은 1969년 한정동문학상을 제정하였다. 이번 제43회 한정동문학상 추천작품으로는 동시 17권, 동화우화 11권, 평론집 1권 도합 29권...
  • 2014-08-15
  • 2014년 8월 16일 중국 연변주아동문학연구회와 한국아동문학연구회련합으로 "중한아동문학비교연구세미나"를 연길 라경호텔에서 진행하였다. 이번 세미나에는 작가협회 최국철, 우광훈,문인대표 김응준, 김철학,한석윤, 아동문학연구회 회원들 그리고 한국아동문학연구회 엄기원회장과 한국아동문학학회 전임회장 신헌재교...
  • 2014-08-15
  • 현대시를 이끈 '향수(鄕愁)'시인 정지용(鄭芝溶·1902~1950) 선생의 시세계를 기리기 위해 마련된 '제18회 옌볜(延邊)지용문학상에 전병칠(65, 중국 지린성) 씨의 '홀딱 벗고 싶다'가 선정됐다. 13일 옥천문화원에 따르면 중국옌볜(延邊)작가협회와 공동으로 '제18회 옌볜(延邊)지용제'...
  • 2014-08-14
  • 8월 9일 오전, 중국조선족시단의 대표적인 시인의 한 사람인 연변시인협회 김응준회장이 19번째 시집 "사랑으로 가는 길"(연변인민출판사)을 출간하여 연변국제호텔에서 출간기념식을 가졌다. 19번째 시집 "사랑으로 가는 길"에는 제1부 련정편,제2부 겨레편, 제3부 향토편, 제4부 인생편,제5부 생태편으로 나뉘여졌다.&nb...
  • 2014-08-13
  • 윤동주 생가 입구에 세워진 표지석 (룽징=연합뉴스) 중국 당국이 지린성 옌볜조선족자치주 룽징시에 있는 윤동주 시인 생가를 지난 2012년 복원하면서 대문 옆에 세운 표지석. 2014.8.12 (선양=연합뉴스) 신민재 특파원 = 중국 지린(吉林)성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가 룽징(龍井)시에 있는 시인 윤동주(尹東柱·1917...
  • 2014-08-13
  • 강의하고 있는 이동렬 대표. 중국동포를 위한 각종 교육 및 연구를 하고 있는 국내 유일한 법무부 등록 비영리 사단법인인 한국이주·동포개발연구원(원장 곽재석)은 지난 7월 서울특별시가 공모한 ‘중국동포 자립지원을 위한 역량강화 지원사업’ 주관기관으로 선정되었다. 연구원은 사업의 일환으로 &l...
  • 2014-08-11
  • 연변작가협회에서 추천한 림원춘의 장편소설《산귀신》, 최국철의 장편인물평전 《석정-윤세주평전》, 리광일의 평론집 《개혁개방 30년 조선족소설발전려정》, 남영전의 시집 《토템시집: 우리는 누구인가》(길림성작가협회 추천, 한문 창작) 등이 2014년도 소수민족문학 중점작품 지원프로젝트에 포함됐다. 중국작가...
  • 2014-08-05
  •   《리붕회억록》 중국문헌출판사 중국전력출판사 리붕 지음 리붕이 직접 쓴 자서전으로 1928년부터 1983년까지의 학습, 사업, 생활면에서의 경력을 상세히 회억하고있다. 책은 도합 16장에 48만자의 편폭이며 130여...
  • 2014-08-04
  • 연길시중국조선족시조협회에서 주최하고 대한시조협회 함안지회가 후원한 제5회중국조선족시조경창대회가 7월 30일부터 31일까지 이틀동안 연길에서 있었다. 연길시중국조선족시조협회의 28명 시조창인들이 을부, 갑부, 특부, 명창부로 나누어 열띤 시조창경합을 벌였다. 을부는 평시조, 갑부는 사설시조를 불러 순위를 확정...
  • 2014-08-03
  • 시화집 《시와 사진으로 보는 연변》(김학송 시,최주범 사진,김창선 번역)이 일전 연변인민출판사에 의해 출간돼 화제로 되고있다. 시화집은 제1부 혼의 노래-내 사랑 연변, 제2부 내가 살던 고향은- 전통속에 길이 있다, 제 3부 꿈이 있는 풍경- 가장 귀중한 보물들 등 세 부분에 총 130수의 연변, 우리 민족을 노래한 주...
  • 2014-07-31
  • 7월 30일 오전, 연길시 한성호텔에서 김재순동시집 "해빛사용료"출간기념회와 중한한글100선시화전이 열렸다. 조선문과 한문이 포함된 김재순동시집 "해빛사용료"가 연변교육출판사에 의하여 채색으로 출간됐다. 조한대조본으로 된 동시집은 제1부 "가르쳐주지마", 제2부 "산울림", 제3부 "봄비야, 부탁해" 제4부 "바람 부는...
  • 2014-07-30
  •   답사를 하고있는 림원춘소설가 지난 7월 25일 오후, 연변작가협회가 주최한 《림원춘소설 연구세미나》가 신생활그룹의 후원으로 도문시 량수진 정암촌대하기지에서 개최되였다. 국가1급작가이며 조선족의 대표적인 소설가의 한사람인 림원춘(1937.12.15-)은 1960년 연변대학 조문학부를 졸업한후 선후로 연변인민방...
  • 2014-07-28
  • 2013년 4월 길림시 조선족 발명가로 《길림신문》에 소개된바 있는 길림시민 최윤태씨가 금년에는 인터넷에서 인터넷음악과 소설창작으로 인기를 누리고있다. 7월 24일 그의 복고풍 탱고선률 중문음악《축복해줄게》(我可以为你祝福)가 유쿠9(优酷)넷 7월 원작가요차트에서 제114순위에 올랐다. 《길림우라》(吉林乌拉), 《...
  • 2014-07-25
  •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KBS 한민족방송이 중국 동북 3성에 사는 조선족 등 북방동포를 대상으로 체험 수기를 공모한다. 체험 수기에는 한민족으로서의 자긍심을 비롯해 타민족과 더불어 살아가며 문화와 전통을 전승하고 우리말과 글을 보존하기 위해 노력한 이야기를 담아야 한다. 청소년·성인·단체...
  • 2014-07-20
  • 《중국당대문학작품선집》조선문판 증정식 연길에서 중국작가협회소수민족 작가위원회, 작가출판사, 연변작가협회에서 공동으로 주최한 《중국당대문학작품선집》조선문판 증정식이 18일 오후 연변도서관에서 있었다. 이번에 출판된 《중국당대문학작품선집》조선문판(이하 작품선집)은 산문, 시, 중편소설, 단편소설, 보고...
  • 2014-07-19
  • 림철 동시집 《아기풀과 아기꽃》이 한국 도서출판사에 의해 최근 출판됐다.   책에는 제1부 동물나라, 식물세계, 제2부 사계절편지, 제3부 동심이 퐁퐁 솟는 자연, 제4부 아기마을, 제5부 하늘동네, 제6부 곱돌장사귀, 제7부 하얀 넋, 제8부 동심에 비낀 세상 등  8부에 110수의 동시가 수록되였다.  ...
  • 2014-07-18
‹처음  이전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5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