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9월, 문학의 계절을 함께 할 도서들
조글로미디어(ZOGLO) 2021년9월2일 09시02분    조회:244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가을바람이 조금씩 불어오는 계절이다. 여름이 온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벌써 가을이 다가왔다. 뜨거움과 시원함을 오가는 이 여름과 가을 사이에, 카페 테라스에서 따뜻한 커피를 마시며 읽기 좋은 과학책과 예술책을 소개한다.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人类简史)》,  거의 무명이나 다름없는 젊은 이스라엘 학자의 이 책 한권이 몰고 온 파장은 엄청났다.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서방세계 뿐만 아니라 브라질 등 남미와 중국과 한국 등 아시아까지 수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었고 베스트셀러가 됐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는 북클럽에서 함께 읽고 싶은 책으로 추천했고 재레드 다이아몬드, 데미안 허스트, 헨닝 망켈 등 여러 다양한 분야의 학자와 명사들이 주저없이 읽기를 권했다. 인류의 기원과 발전, 진화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인류학, 경제학, 생물학, 심리학, 행복에 대한 론고 등 학문의 경계를 넘나드는 방대한 이야기는 전 세계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할 정도로 매력적이였다.

저자는 과거에서 오늘날까지 이 거대한 수만년의 력사를 관통하여 인간의 진로를 형성한 것으로 세가지 대혁명을 제시한다. 바로 약 7만년 전의 인지혁명, 약 1만 2000년 전의 농업혁명, 약 500년 전의 과학혁명이다. 과학혁명은 여전히 발전하고 있는 력사의 한 부분이고 농업혁명은 새로운 사실들이 계속 밝혀지고 있지만 인지혁명은 여전히 많은 부분 신비에 쌓여있다. 끝나지 않은 발견과 빈약한 사료들을 근거로 펼쳐내는 상상의 언어들은 놀랍도록 리성적이며 빈틈이 없어 독자들을 몰입하게 한다.

브라이언 헤어의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最友善的人的生存)》, 늑대는 멸종 위기에 처했는데 같은 조상에서 갈라져나온 개는 어떻게 개체수를 늘려나갈 수 있었을가? 사나운 침팬지보다 다정한 보노보가 더 성공적으로 번식할 수 있던 리유는? 신체적으로 우월한 네안데르탈인이 아니라 호모 사피엔스가 끝까지 생존한 까닭은? ‘21세기 다윈의 계승자’ 인 브라이언 헤어와 버네사 우즈는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라는 답을 내놓는다. 이들은 ‘신체적으로 가장 강한 최적자가 살아남는다’는 ‘적자생존’의 통념에 반기를 들며 최후의 생존자는 친화력이 좋은 다정한 자였다고 말하는 한편 친화력의 이면에 있는 외집단을 향한 혐오와 비인간화 경향도 포착한다. 이들이 제시하는 해결책 또한 교류와 협력이 기반이 된 친화력이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적자생존’은 사실 다윈이 고안한 표현이 아니다. 다윈은 생존투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최적자가 돼야만 하는 게 아니라고 주장한 바 있다. 오히려 다윈 이후의 생물학자들이 자연을 ‘피도 눈물도 없는 삭막한 곳’으로 묘사해왔던 것이다. 헤어와 우즈는 적자생존을 ‘최적자’가 아니라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고 말한다. 그들이 말하는 생존의 필수요소는 ‘친화력’으로 이는 나와 다른 상대방과 협력하고 소통하는 능력이다. 이 능력은 특히 우리 종, 호모 사피엔스에게서 가장 잘 드러난다. 우리 종은 지구에서 가장 정교한 방식으로 타인과 협력하며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 타인과 마음으로 소통함으로써 우리 종은 감정반응을 조절하고 자기통제력을 갖추며 생존에 유리하게 진화한 것이다.

마틴 게이퍼드의 《현대미술의 이단자들(现代主义者和特立独行者)》, 이 책의 중심에 놓여있는 진실은 이들이 모두 ‘회화로 이룰 수 있는 것’에 몰두했다는 사실이다. 런던이 빠리, 뉴욕과 더불어 세계 예술의 중심지였던 시기가 있었다. 이 책은 그 시기를 포함한 1940년대부터 1970년대 초까지 이루어진 영국 회화의 발전과 흐름을 데이비드 호크니, 프랜시스 베이컨, 루시안 프로이트, 프랑크 아우어바흐, 질리언 에이리스, 브리짓 라일리, 프랭크 볼링, 하워드 호지킨, R. B. 키타이 등 세계 미술계에 큰 영향력을 끼친 화가들을 중심으로 풀어낸다.

미술평론가 마틴 게이퍼드는 당시의 변화를 목격하고 그 변화에 직접 참여했던 주요 인물들과의 방대한 인터뷰를 바탕으로 이들의 삶이 련결된 복잡한 실타래를 풀어서 회화가 어떻게 성장했는지 보여준다. 그들은 색이 전혀 다른 상반된 교육자들의 수업을 들었고 전통적인 서구 미술은 물론이고 피카소나 마티스 등 전 세대 대가들의 영향을 받았으며 잭슨 폴록 같은 동시대 화가의 작품도 의식했다.

이 시기의 화가들은 (그 역할을 사진에 넘겨준) 풍경이나 인물을 재현하는 그림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렸고 새로운 물결이자 대세였던 추상화와 전통 회화인 구상화의 경계에서 자신의 방향을 정해야 했다. 그 속에서 그들은 변화하고 서로 영향을 주며 자신의 색을 찾아갔다. 그렇게 그들은 “회화는 과연 무엇을 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추구한 색갈은 저마다 달랐지만 모두 한결 같은 열정으로 물감의 가능성을 탐구했다. 그리고 그들의 고민과 자기만의 예술세계를 만들기 위한 노력은 그림만이 담을 수 있는 새로운 회화세계를 창조해냈다.

저자는 런던 소호의 보헤미안 지역을 배경으로 여러 일화와 작품 이야기들을 적절히 배치해 이야기를 풀어간다. 이 책이 다루는 시기는 정치적, 문화적인 측면에서 영국사의 전환기였고 작품활동을 하는 데 있어 매력적인 시기였다. 그리고 ‘지금의 현대 미술’의 바탕이 된 시기라 볼 수 있기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앞서 언급했듯이 이 시기의 런던은 많은 미술가가 모여드는 예술계의 중심지였고 런던의 화가들 또한 다른 예술 중심지였던 뉴욕, 빠리 미술계에 관심을 가지면서 서로 영향을 주고받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이 시기 주류 현대미술의 전반적인 동향을 알 수 있다. 종합/연변일보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210
  • 연변인민출판사 문예도서편집부에서 편집하는 2014년 첫 아동문학작품집이 일전에 출간되였다. 《소녀와 보리밭》이라고 제목한 이 아동문학작품집에는 량춘식, 허두남, 최길록 등 6명 작가의 소설 6편; 한석윤, 김득만, 김철호, 허송절 등 13명 동시인의 동시 33수; 리영철, 전복록, 강길 등 5명 작가의 동화 5편; 로철호...
  • 2014-05-08
  • 소설가 김장혁씨 제3회 웰빙아동문학상 금상 수상 지난 3월에 펼쳐진 제3회 웰빙아동문학상 시상식에서 김장혁이 장편과학환상소설 “욕망의 천지”로 금상을 수상했다. 과학환상소설은 현실을 초월한 환상적인 환경에서 벌어지는 환상적인 이야기를 통하여 환상적인 인물형상을 창조한다는것이 일반소설과 다른...
  • 2014-05-04
  • 영화로도 제작된 소설 ‘은교’의 작가 박범신(68·사진)의 신작 장편 ‘소소한 풍경’(자음과모음)은 여고생과 노시인 사이의 금지된 사랑을 그린 ‘은교’와 마찬가지로 일반적인 사랑의 공식을 따르지 않는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소설은 작품 속 주인공인 ㄱ이 대학 시절의 교...
  • 2014-05-03
  •     재한동포문인협회(회장 이동렬) 임원들이 구로도서관(관장 이명하) 임원들의 주선 하에 구로문인협회(회장 김익하) 임원들과 지난 25일 오후 3시 구로도서관 4층 회의실에서 만남의 장과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 구로도서관 이명하 관장은 “두 협회 임직원들을 모시고 이처럼 뜻 깊은 자리를 마련한 것...
  • 2014-04-29
  •   18일, 안도현조선족작가협회에서는 협회 설립 10돐을 맞으며 현문화관에서 기념모임을 가졌다. 안도현조선족작가협회는 2004년 4월, 함창도, 리룡득 등 16명이 모여서 설립한것으로 10년이 지난 오늘 리채렬(83세), 신계 등 35명의 회원을 가진 협회로 발전했다. 90%가 로인들로 무어졌지만 년령과 상관없이 열매가 ...
  • 2014-04-24
  • 23일 영국의 대문호 윌리엄 쉑스피어(1564~1616)의 450번째 생일을 맞아 영국 온나라가 축제분위기로 들끓었다. 쉑스피어의 고향인 스트래퍼드어폰에이본과 런던 등에서는 다채로운 기념행사가 이어져 영국문화의 상징이자 후세에 길이 통용되는 문호로 추앙받는 극작가의 탄생을 축하했다. 로열 쉑스피어컴퍼니극장에서는...
  • 2014-04-24
  • 남영전시인이 장춘공업대학에서 자신의 토템시에 대해 소개하고있다 우리 나라 저명한 조선족시인 남영전의 토템시가 대학교정에서 화제로 되여 대학생들의 인기를 끌고있다. 제19번째 《세계독서의 날(4월 23일)》을 맞으면서《명작감상, 명인과의 대화-장춘공업대학남영전작품독서회》가 4월 20일에 길림성전민열독협회,...
  • 2014-04-24
  • 22일 오후, 길림성음악협회와 주문련에서 공동으로 주최하고 연변음악가협회에서 주관한 “행복연변” 신창작가요 입선작 시상식 및 공연이 연변TV방송국 스튜디오에서 있었다. 가요를 통해 풍요롭고 개방되고 생태적이고 조화롭고 행복한 연변을 세상에 알리려는 취지에서 지난해 5월부터 시작된 응모는 북경, ...
  • 2014-04-23
  • (흑룡강신문=하얼빈)윤운걸 길림성 특파원 = 최문섭 시비가 4월19일 타계 2주기를 맞으면서 연변청소년문화진흥회(회장 한석윤)의 주최로 4월19일,연길공원에 낙성되었다. 1942년 10월 27일 조선 함경북도 경원군에서 출생한 고 최문섭 동시인은 연변인민출판사 소년아동문예편집실 주임, “별나라"총서 주필 등으로,...
  • 2014-04-21
  •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 "천년의 슬픔이…" '백년 동안의 고독'으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콜롬비아 출신의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가 17일(현지시간) 타계했다. 향년 87세. 멕시코 일간 엑셀시오르와 콜롬비아 일간 엘 에스펙타도르 등에 따르면 마르케스는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 외곽의 코요아칸에 있는...
  • 2014-04-18
  • 연변주관광국에 따르면 26일 《중국· 화룡장백산진달래국제문화관광절》이  화룡시 서성진 진달래촌에서 막을 올린다. 이는 화룡시의 제6기 진달래문화관광절이다. 관광절은 《꽃을 매개로 민족문화를 번영시키고 관광절로 관광산업의 발전을 추진》하는것을 주제로 하고 기업에서 후원, 시장운...
  • 2014-04-18
  • 제2회 흑룡강신문 랑시문학상 현상공모가 지난 2013년 12월말까지 결속되였습니다. 그동안 좋은 작품을 보내주신 작가 여러분 감사합니다.   제2회 흑룡강신문 랑시문학상 시상식은 사정에 의해 뒤로 미루어지게 되였으므로 이에 작가님들의 량해를 구합니다.   또한 지난 한해 저희 편집부에 투고하였으나 아직 발표되...
  • 2014-04-17
  •  (흑룡강신문=하얼빈) 김명록 특약기자 = 허길성선생이 쓴 "굽이굽이 인생길 하많은 사연들" 자서전 출간기념행사가 4월 12일 연변국제호텔에서 있었다.   허길성선생은 장편실화로 된 이 자서전을 펴내기 위해 10여년 무척 애를 써왔으며 이날 출간식에는 북경,천진,대련 등지에서 사업하는 아들 며느리,딸 사위 모두 참...
  • 2014-04-17
  • [서울=동북아신문]지난 4월 14일 오전 10시, 서울시립어린이도서관 본관 3층에서 사)SAK색동어머니회의 주최로 제39회 ‘2014 대한민국 어머니동화구연대회’가 개최됐다. 예선을 거쳐 전국 각지에서 온 48명의 쟁쟁한 동화구연가들이 본선무대에서 뛰어난 이야기 솜씨를 뽐냈다. 이번 대회에서 중국동포 송미자(...
  • 2014-04-15
  •      (흑룡강신문=하얼빈)윤운걸 길림성 특파원 = 연변대학 신문학과를 개척한 최상철 교수가 만년에 “인생수기 ‘하얀얼’”을 출간했다.   연변인민출판사에서 출간한 이 “하얀얼”인생수기는 총 358쪽으로,최상철 교수의 가문 및 자신의 인생을 집대성한 수기로서, 제1부 &ldquo...
  • 2014-04-14
  • 심양시조선족문학회에서 주관한《료녕성조선족문학작품선(2001--2010)》이 일전 료녕민족출판사에 의해 출 간되였다.    《료녕성조선족문학작품선(2001--2010)》은 2005년에 출판된 《료녕성조선족문학작품선(1978--2000)》에 이어 료녕성에서 두번째 로 출판되는 작품선이다. 2005년에 출판된 작품선이 료녕성의...
  • 2014-04-10
  • 연변작가협회문학원 제10기 중청년작가문학강습반 수강생 모집 통지 연변작가협회문학원에서는 더욱 많은 중국조선족작가 후비력량을 양성해 조선족문학의 발전에 기여하고 재능있는 신진작가들을 양성하기 위해 4월 5일부터 5월 3일까지 제10기 중청년작가문학강습반 수강생을 모집한다. 5월 4일에 시작해 8월 10일에 마감...
  • 2014-04-08
  • 재일조선족 비교문화학자 김문학교수의 신저 “진화하지 못한 중국인”(일어판)이 최근 일본에서 출간되였다.   김문학씨는 이 책에서 “중국, 물진 인퇴의 발견”이란 서브타이틀을 달았는데 저자는 물진인퇴(物進人退)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하면서 일본, 한국이나 서구 선진문명과 비교를 통해...
  • 2014-04-08
  • 매년 5월 20일은 ‘세계인의 날’로 국민과 재한외국인이 더불어 조화롭게 살아가는 사회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정된 국가기념일입니다. 올해로 7회째를 맞아 법무부는 안전행정부, 새마을운동중앙회와 공동으로 세계인의 날 기념 “재한외국인 생활체험수기” 공모전을 개최합니다. 다양한 문화적 ...
  • 2014-04-08
‹처음  이전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59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