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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길이 리혼길로...
2014년11월04일   조회:5274   추천:0   작성자: 延吉方生门诊部
결혼한지 한달밖에 안되는 색시 정녀는 친정에 가지 못해 안달아하였습니다. 그런 정녀를 신랑과 시부모들은 별로 말리지 않고 보내주었습니다.
    《첫길에 어쩌면 사위와 함께 오지 않고…》
     친정부모들은 시집가 한달만에 처음 온 딸을 반가이 맞아들이면서도 맘속으로는 몰래 서운해했습니다. 그런데 이튿날 사위가 부모님을 모시고 처가에 들어설줄이야.
    《그럼 그렇겠지. 아무렴 첫길에 딸을 혼자 보낼수야 없지.》
    없는 수다까지 떨며 사위와 사돈들을 맞아들이던 정녀 친정부모는 찾아온분들의 기색이 하도 정중하니 덩달아 엄숙해질수밖에 없었습니다.
    《무슨일이라도?》
     정녀 부모는 섬찍한 생각이 갈마드는걸 어쩔수 없었습니다. 인사수작을 마치자 사위가 무겁게 말을 떼였습니다.
    《이 한달동안 정녀는 한번도 저에게 몸을 주지않았습니다. 결혼한지 한달이 되였는데 저는 처녀<딱지>도 떼지 못한채 밤을 보냈단 말입니다…하여 리혼하려고 부모님들을 모시고 어려운 길이지만 하는 수없이 뒤따라 선겁니다.》
    《아니 세상에 이럴수야?!》
    사위의 말에 깜짝 놀란 정녀의 부모는 떨리는 가슴을 겨우 눅잦히며 딸을 쳐다보았습니다. 머리를 땅에 대일 정도로 수그린 정녀는 남편의 말에 변명거리조차 없는듯 묵묵부답이였습니다.
    정녀의 아버지는 길게 한숨을 내쉬더니 한마디 했습니다. 가부간 태도표시가 있어야 할게 아닙니까?
    《세상에, 남편에게 몸을 주지 않는 색시가 다 있다니… 전혀 믿어지질 않는 일입니다만 사실이 이렇다는데야 우리들 무슨 답변거리가 있겠습니까? 하지만 병원에 가 한번 검사를 해본 뒤 결론을 내리면 안될가싶어 드리는 말씀인데…》
    이튿날 정녀는 친정어머니와 남편을 따라 우리 진료소를 찾아왔습니다.
    정녀는 《백반증》환자였습니다. 소음순은 이미 위축되여 흔적조차 남지 않았습니다. 허지만 아직 처녀막에까지는 병이 만연되지 않아 완전한대로 있었습니다. 외음부피부는 백반으로 하여 터실터실한 감자처럼 갈기갈기 터져있었습니다. 이런 정도면 성생활은 커녕 살짝 건드리기만 하여도 몸서리칠 정도로 통증이 올수 있습니다. 그러니 그 남편이 어떻게 《처녀막딱지》를 뗄수가 있었겠습니까?
    그럼 정녀가 걸린 《백반증》이란 무슨 병일가요?
    《백반증》은 일명 《외음부백색병변》이라고도 하는데 각종 요소의 영향으로 외음부피부 및 점막이 백색으로 변하면서 거칠어지고 위축되는 병입니다.
    《백반증》의 주요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상할 정도로 심하게 가려운것이 《백반증》의 주요증상입니다. 가려움시간은 발병해서부터 치료하기까지2개월 혹은 20여년동안 지속될수 있습니다. 병이 심할 때는 계절과 밤낮이 따로 없이 가려움증이 지속됩니다. 그리고 쉽게 트리코모나스거나 진균의 합병감염을 받아 불로 지지는듯한 열감과 쑥쑥 찌르는 듯한 통증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국부는 부동한 정도로 피부점막의 색소가 퇴화되면서 수종이거나 터갈라지거나 궤양현상이 초래되기도 합니다.
    《백반증》치료는 지난날에는  암병초기라고 인정되여 수술료법을 많이 썼습니다. 그런데 사실상 《백반증》으로 인기된 암발병률은 2~5%밖에 안된다는 사실이 밝혀진후부터는 중서의결합방법을 도입하여 치료률이 점차 높아가고있는 형편입니다. 장기적으로 치료를 했는데도 효과가 없을 때에는 레이저치료 혹은 수술치료를 하기도 하는데 이 역시 재발률이 높습니다.
    유녀기에 《백반증》에 걸린 환자는 성년과 달리 청춘기에 진입하면 자연호전이 되거나 완전소실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딸 가진 부모는 딸의 외음부위생에 주의를 일으켜야 한다고 봅니다.
    《백반증》은 전염병이 아닙니다. 환자자신이 고통을 받는것이 문제지 상대에게 전염이 될가 우려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리고 혼인전검사를 잘한다면 결혼후 《백반병》때문에 성생활까지 못하는 비극은 초래되지 않는다는겁니다.
    정녀 역시 혼인전검사가 없이 결혼하였습니다. 감정이 상할때로 상한 그 남편이 정녀를 어느 정도 용서할수 있을는지?
    병나서 울지 말고 예방에 주의하기를 충고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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