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조선족》 월경론(越境论)4. 조선족의 異時代的文化群 김문학1988년 ‘조선족문화의 반성’이란 논고에서도 필자는 우리 조선족을 조감하여 ‘연변을 하나의 중심으로 탈중심적인 선형(扇形)으로 조선족 文化圈이 형성’되며 그 문화권을 구별화시켜 분석조명하고 ‘입체적인 조선족의 全体像’을 포착해야 바람직하다고 역설했다.조선족사회를 ‘동질성’이란 관념의 틀에서 넘어서서 타자화시켜 바라보고 여러 ‘문화권’으로 分化시켜 상대화하여 바라보는 것이 필자가 창도하는 ‘방법으로서의 조선족’방법이다.‘무지개이론’이란 개념이 있다. 무지개는 보통 칠색령롱한 색채로 매우 아름다운 모습으로 시선을 끌고있다. 하지만 그것은 멀리서 바라볼때만 있는 모습이다.좀더 가까이에서 접근하면 사실 그것들은 한방울 한방울의 미립적인 물방울이다. 이것은 물방울을 보기 위해서는 근접적거리에서 치밀한 분별작업이 요망된다. 예와 같은 원리로 조선족이라는 이 무지개의 근원적인 본질을 인식할수 있다. 실제로 우리가 아릿다운 그 ‘무지개’를 지근거리에서 바라보면 화려한 모습이 아닌 물방울을 체감할수 있듯 조선족을 연변, 흑룡강, 길림, 장춘, 심양 그리고 대련, 청도, 북경, 상해, 심천 지어는 절강, 해남도 … 그리고 해외 여러 나라 … 이렇게 文化圈, 生活圈을 분화시켜 바라보고 점검하는 方法이 필요하다.1990년 이전 특히 2000년대에 형성, 고착화 되고있는 ‘多元的 조선족 사회권’을 냉철히 比较分析하는 시각과 方法이 절박히 요망된다. 최삼룡선생의 ‘조선족 文化地图를 다시 그려야 한다’는 논고는 바로 이러한 절박한 상황을 아주 적시적으로 간파한 무게있는 글이다. 그 역시 경계를 넘는 조선족의 새로운 사회양상을 혜안으로 포착하고 그에 따른 분석, 대응의 일환으로 이점을 지적했다. 안일하게 반박할수있지만 그러한 방법은 지금의 다원적 조선족양상앞에서는 무력할 수밖에 없다.2010년 현재에서 区分化하여 바라본 조선족사회는 그 특점을 필자는 ‘共時적 이질문화권’이라고 지칭한다. 즉 연변과 심양, 대련, 청도, 장춘, 하얼빈, 북경, 상해, 서울, 뉴욕, 동경, 파리 … 이런 文化圈속에 삶을 영위하고있는 조선족의 중층 다원적인 空间은 이미 원래 전통적의미의 조선족으로 일괄하기에는 무리이다.時間적으로 日歷적으로 共時적 삶이지만 그 空间적, 즉 生活圈, 文化圈의 조선족의 ‘文化的落差’는 共時적이 아닌 양상을 노정하고있다. 지극히 단적인 예를 들어 연길, 훈춘의 문화와 북경, 뉴욕, 동경의 문화는 큰 낙차가 실존하며 근대 (지어는 전 근대적 요소도 있는)적 시간과 후근대적 시간 및 공간의 낙차가 엄연히 존재하며 또한 그속에서 사는 조선족일지라도 그 사고양식과 가치관을 보면 이질적인 면이 다소 존재한다.물론 ‘민족’적인 겨레로서의 음식, 감정전달 양식과 같은 요소는 통하지만 고차원의 文化的요소에서 큰 격리감을 생성시킨다. ‘조선족 개조론’을 둘러싸고 치열하게 공방전을 전개했던 배경에는 바로 연변의 일부 전근대, 근대적 사고양식과 기타지역 조선족 文化圈의 근대적, 후근대적 사고양식의 상식적인 대결 그이상 그이하도 아니었다.이리하여 필자는 오늘의 조선족사회를 ‘조선족의 異時代的生活文化群’으로 그 낙차를 표징하는 표상으로 지칭하고저 한다.따라서 이상에서 살펴보았듯이 조선족이 아주 이질적인 ‘이시대생활문화군’을 이루면서 이질성을 보이므로 그에 상응한 구별化, 상대化시키는 方法으로 인식을 다시하고 강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일본 히로시마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