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나는 날
김철호
ㅡ나무야, 나무야, 춤추는걸 보니 신나는 일 있는 모양이구나?
ㅡ아니야, 바람이 신나해 그런다!
ㅡ바람아, 바람아, 무슨 좋은 일 있니?
ㅡ아니야, 파도가 신나해 그런다!
ㅡ파도야, 파도야, 왜 신나는거지?
ㅡ아니야, 아침이 신나해 그런다!
ㅡ아침아, 아침아, 무슨 좋은 일 있니?
ㅡ아니야, 해님이 신나해 그런다!
ㅡ해님아, 해님아, 왜 싱글벙글하는거지?
ㅡ아니야, 꿈님이 신나해 그런다!
ㅡ꿈님아. 꿈님아, 혼자 좋아하면 안되지?
ㅡ아니야, 태식이가 신나해 그런다!
ㅡ태식아, 태식아, 외국 간 엄마 돌아왔니?
ㅡ아니야, 새들이 신나해 그런다!
ㅡ새들아, 새들아, 무척 좋은 일 있는 모양이구나?
ㅡ아니야, 나무가 신나해서 그런다!
《아동문학》2009년 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