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浪漫과 德 그리고 健康으로 人生을 보내려고하는 山岳人들의 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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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4    랑만파인생391차활동사진 댓글:  조회:3692  추천:1  2015-07-20
산행지점은 찬보산매바위산
133    랑만파인생390차활동사진 댓글:  조회:3101  추천:1  2015-07-12
산행지점은 왕청청챵라즈산
132    랑만파인생390차활동사진 댓글:  조회:2578  추천:0  2015-07-12
산행지점은 왕청청챵라즈산
131    랑만파인생389차산행기 댓글:  조회:4009  추천:0  2015-07-05
산행지점은 화룡선봉폭포인데 계절을 맞추어 가지 못해서 폭포는 말라버렸어요.
130    제 388차 화룡경흥라즈 댓글:  조회:3162  추천:2  2015-06-30
꽃은 죽지 않는다 꽃은 영원히 우리들 곁에서 사라질줄을 모른다 사람들은  이 세상의 가장 아릅다운 것을 즐겨 꽃에 비기더라 이 세상의 가장 우하한 것도  꽃에 비유하더라 허나 사람이 어찌 알랴 꽃은 슬픈을 모르고  인간의 마음에  슬픔이 가득한 것을 슬프게도  꽃은 인간을 위하여 피고 지는 것이 아니다 꽃은 오직 존재의 이유 하난만으로  이 세상을 끊임없이 오고 갈뿐                                      허장렬 꽃 1 에서 고통이란 지는 꽃에 있는 것이 아니라 꽃이 지지 않기를 바라는 우리의 마음에 있다.                                                                                                                                                            닉 낫한 스님
129    제387차 아름다운 만남 -륙도하강반에서의 련합모임 댓글:  조회:4605  추천:1  2015-06-21
이 세상을 살아가노라면 때로는 눈에 보이고 만질수 있는것보다 눈으로 볼수 없고 손으로 만질수 없는 것이 더 소중하고  큰 위력을 과시할 때가 많다. 우리는 그것을 정신 혹은 마음 더 큰  의미에서는 한개 민족의 넋이라고도 부른다. 그 정신이 모여 한 시대의  문화적 흐름을 주도하고 거대한 응집력을 만들어내고있다. 등산문화 역시 례외가 아니다. 이곳은 유구한 력사의 강 해란강의 지류인 륙도하강반이다. 2015년의 여름 단오절   화룡의 에서는 룡정시 지신이천 륙도하강반에서 처음으로 뜻깊은 련합모임을 가졌다. 부동한 연령층 부동한 사업터 부동한 인생경력을 지녔지만 오직 산을 사랑하는 마음 하나를 지니고 수십명의 산행인들이  이 곳에 모여왔다. 그 옛날 두만강을 건너 이 땅으로 흘러들어 개척민의 삶을 시작했던 우리 조선민족 조상들의 발자취가 이 골짜기 곳곳에 찍혀있을 것이다.  우렁찬 웨침소리가 푸른 산이 병풍처럼 둘러싸인 울창한 숲과 높은 하늘가에 메아리처럼 울려펴진다. 가슴속에 깊이 품었던 수많은 말과 생각들이 이 하나의 구호속에 무겁게 점철되여  여름의 해볕보다 더 뜨겁게 우리의 가슴속에 파도친다. 춤과 노래를 즐기는 우리 민족의 고유한 습성은 여름의 더위도 무색할만큼 활활 타올라 형제산악회와의 선의적인 경쟁과 우정으로 표현되였다. 연변의 산마다에 찍혀 있을  산행인들의 발자국과 숨결들이 등산문화라는 타이틀 아래 응집되여  오늘 우리를 이곳에 모이게 하였다. 이 아름답고 소박한 만남이 미래에 더 큰 발전과 비전을 가져오길 진심으로 바란다. 21세기 초 중국의 슬로건이였던 조화로운 세상의 구축은 이런 건전한 문화활동과 아름다운 모임이 한 몫 할거라고 생각된다. 오늘의 모임을 위해 물질적 정신적으로 아낌없는 배려를 보여준   일송정님을 비롯한 도로찾은나산악회 회원님들과 랑만산악회 련우산악회 그리고 화룡룡두산산악회 여러분께 진심으로 깊은 사의를 표하는 바이다. 봄의 선구자로 눈속에서 제일 먼저 피여나는 민들레꽃송이들이 이제는 머리에 하연 홀씨를 떠이고 서있다. 이제 저 홀씨들은 바람이 불어오면 어디론가 날려가 수많은 민들레 새싹을 틔울것이다. 오늘의 모임에 참석한 수십명의 산행인들은 저 민들레 홀씨마냥 각 현 시마다에서 등산문화의 붐을 더 한층 일으켜나가는 씨앗이 될거라고 기대해본다.   (오늘 련합등산에 참석한 랑만산악회의 회원들로는 우라 목장 헬스 하루 초석 스키 송이 미소 청풍들이다.)    
128    제 386차 돈화 인두산 (정열적인 여름을 닮은 오늘의 산행) 댓글:  조회:3594  추천:1  2015-06-14
여름이 깊어가고있다. 돈화로 향하는 고속도로에 진입하면서부터 질주하는 차창밖의 산과 들판은 온통 푸르름으로 뒤덮혀 렌트카는 짙푸른 록색의 바다를 헤쳐나가는 기분이다. 끝간데 없이 파아란 하늘가에 햇솜같은 하얀 구름송이가 천태만상으로 피여나 동화속의 한 장면처럼 아름답기 그지없다. 오늘  돈화 인두산 산행에는11명의 팀원들이 참여하였다. (우라 목장 헬스 하루 선균 대산 려수 민들레 자연 림선생 청풍)  푸른산과 뭉게구름 아래로 배낭을 짊어지고 젖은 산길을 걸어 들어가는 남성 팀원들의 뒤모습은 똑 마치 미국 서부영화의 한 장면을 보고있는듯 감미로운 남성미로 매력적이다.. 숲의 어감은 깊고 서늘하지만 비온뒤의 숲속은 비릿한 향기와 습기로 가득차 있었다. 말라서 바스락거리던 락엽의 건조함은 자취를 감추고 젖어있는 부드러움이 등산길을 편안하게 만들어 준다. 너무도 흔하고 투박스럽게 생겨 고귀해 보이지 않는 우뚝우뚝한 참나무들과 이름모를 잡풀들이 해빛과 비와 공기를 스스로 제몸에 받아 생명이 아닌것을 생명으로 바꾸는 전환의 과정을 거치면서 숲은 이처럼  여름만이 지닐수 있는 숨결을 토해내는 것이다. 자연의 생명력은 누가 부양하지 않아도  놀랍도록 강력하고 위대하다. 더운 여름날 그 숲을 헤치면서 산을 오르고있는 산행인들의 정신은   여름숲과 참 많이 닮아 있는것 같다. 가장 원시적인것을 찾아 피곤한 먼 거리를 달려와 이름도 모르는 숲속에서 육체와 정신의 에너지를 아낌없이 불태우고있는 우리들이 아닌가? 일상에서 이보다 더 멋지고 자랑스럽고  대견한 일이 또 얼마나 있을가 정초 고향의 남쪽 끝 숭선 군함산에서부터 살밭갈이산 남평의 매바위산 그리고 동쪽의 백금 안작동바위와 왕청 신선바위 그외 수많은 산과 바위들에 찍혀있는 우리들의 발자국! 그 자국마다에 오롯이 고여있는 체력의 한계를 넘어서는 도전과 인내의 로고가  우리의 삶속에 녹아 들어 오늘을 살아가는 의미를 더 충만하게 하고있다. 나무의 력사가 나이테로 제 몸속에 새겨 있듯이 산행인의 력사는 우리의 육체와 정신속에 스스로 년륜을 새겨갈것이다.
127    제 385차 백금안작동산- 비안개가 만들어낸 환상의 하모니 댓글:  조회:4615  추천:3  2015-06-08
룡정시백금 안작동바위산을 찾아가는 길은 멀면서도 꿈결처럼 아리숭하였다. 비내리는 날 달리는 차창밖으로  바라보는 푸른산과 몽롱한 안개속에 감추었다가 나타나군 하는 젖은  바위들은 현실이  아닌 그냥 꿈속에서 슬라이드를 구경하듯 언뚯언뚯하고 판타스틱한 기분이다.  갈회색의 두터운 감탕바닥이 널직하게 드러나 하늘을 마주 보고있는 건널수 없는  강-두만강 력사에 기재된 그 도도한 흐름은 어디로 사라져 버린걸가?  국계를 상징하는 별로 삼엄해 보이지 않는 철조망만이 현실의 비정함을 깨우쳐준다. 하여 강 너머는 그렇게 지척이면서도 또 아득히 멀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계 너머의 산과 바위들은  가파롭고 준엄하면서도  멋지였고 등산애호가들에게 오르기 싶은 충동을 일으킬만큼  범상치 않았다.  우유빛 안개속에 잠겨 있어서인지 바위틈틈마다에 뿌리박고 왕성한 생명력을 과시하고있는 소나무들의 옹골찬 기상은   금강산의 어느 한  구간을 마주보고있는 착각을 준다. 젖은 비안개가  산허리를 감돌면서 이루어내는  운해는 비오는 날 아니고선 도저히 만날수 없는 우주의 선물이였고 대자연의 위대한 걸작이였다. 산도 나무도 바위도 강도  신비로움속에 둘러 싸여있는 비안개를 가르며 오늘 8명의 팀원들이 (우라 목장 헬스 대산 초콜렛 청풍 림선생 순희선생)  룡정시 백금에서 남평으로 향하는 도로를 한참이나 달려 도착한 안작동바위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푸르름이 절정을 이루는 6월 비를 맞으면서 산을 오르는 일은 꿈과 현실이 분간이  되지 않는 환상적인 행위이다. 사람과 자연이 그처럼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룰수 있다는걸 그 시각 그 곳에 머무르지 않고서야 어찌 체험할수 있으랴  우리는 저저마다 맑은 이슬방울이 되여 푸른 잎사귀에 젖어 들기도 하고 형체도 없고 손에 잡히지도 않는 안개의 한 구간이 되여 보기도 하고 또  멀리서 바라보는 누구에게는 여름에 피여난 이름모를  꽃송이로 비쳐질지도 모른다. 산을 사랑하는 사람에게 있어  비와 바람과 안개와 눈 등 자연계의 모든 현상들은  산행을 하는 동안의 떨어질수 없는 동행이며 교감의 대상이고 랑만의 원천이다. 이런 시간들이 오래 지속되였으면 하는게 제 개인의 절실한 바램이고  소망이다. 오늘 처음 산행에 동참해준 대산님 림선생님 순희선생님께 고맙다고 인사를 드리며 다음 기회에 다시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한다.  
126    제383차 화룡남평매바위산_도전은 영원히 아름답다 댓글:  조회:4926  추천:0  2015-05-24
산행인들에게 있어 일년 사계절중 산을 타기 가장 힘든 시즌을 꼽으라면 누구나 여름이라고 말할것이다. 초록이 깊어가는 여름산은 멀리서 바라보면 푸른 기운이 넘쳐 시각적으로는 너무 시원하고 정신이 번쩍 들도록 청신해 보이지만 산을 오르느라 숲속에 들어서면 그런 환상적인 감각들이 물거품이 되여 버리고 만다. 뜨거운 해볕을 받아 손을 대면 델것같은 바위들과 나무와 나무사이에 늘어진 거미줄들이 비오듯 흐르는 땀젖은 얼굴에 덮어 씌우는 감각이란 불쾌감의 극치이다. 5.24일 오늘은 32도. 금년 들어 기온이 가장 높은 하루다. 정월 초사흩과 초나흩날 1박 2일의 마지막 코스로 남평 두만강가에 고고히 솟은 매바위산을 오르다 중도에 하산한 적이 있다. 바위틈틈이에 잔설이 남아있고 체력이 바닥이 난 상황에서 골짜기에 두텁게 얼어붙은 얼음위를 오르고 내리면서 퍼그나 고생했던 기억이 아직도 또렷하다. 4개월이 지난 오늘 8명의 팀원들이 (우라 목장 하루 헬스 선균 려수 해양 청풍) 다시 남평매바위를 향한 도전을 펼쳤다. 연길에서 두시간 달려 우리가 매바위산밑에 도착했을 땐 이미 여름의 뜨거운 해볕이 지글지글 산과 대지를 달구어대고 있었고 바람 한점 없는 건조한 날씨라 숲속은  호흡하기조차 힘들었다. 산정상을 향해 오르는 팀원들의 얼굴은 저저마다 땀에 젖고 먼지에 얼룩졌지만 역시 도전자의 모습은 그 무엇과도 비할수 없이 멋지고 아름답다. 오래동안 멈추었다 오늘 다시 산행에 참가한 해양님 무척 힘에 부쳤으련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견지한 의력에 응원과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125    제 382차 왕청천교령 신선바위-랑만과 시 댓글:  조회:3339  추천:0  2015-05-18
초여름의 숲을 지나 산을 오르는 일은 멀지 않아도 높지 않아도 묘연하고 아리숭하고 거추장스러운 과정이다. 가는 비방울이 떨어지면 숲속의 온갖 나무들은 서로 엉키고 설킨 자태로 비릿한 내음을 뿜어내며 높고도 어둑하다.    2014년 초겨울이 막 시작되던 시즌에 태양산정상에서 바라보았던 신선바위는 장엄하고 가파롭고 신비한 실루엣으로 우리의 시야에 잡혀 왔었다. 누구라 할것없이 언젠가는 저 산에 꼭 올라봐야 한다는 약속이  반년후인 오늘에야 이루어졌다. 최소인원으로 구성된 5명의 팀원들이 (우라 목장 헬스 려수 청풍) 세시간에 걸친 긴 운행끝에 강을 사이에 두고 태양산과 신선바위가 마주 보이는 왕청천교령 중두천에 도착했다.   아름다운 한폭의 수묵화와 같았던 겨울산맥의 뚜렸했던 선들은 깊어가고있는 푸르름에 가리워져  이제 산도 숲도 계곡도 강가도 온통 록색의 생명력으로 자지러질듯 피여난다. 나목으로 서 있을 때의 겨울나무들은 저마다 개별적 존재로 우뚝우뚝하여 산을 오를 때 그 사이로 높은 언덕에 솟아있는 바위들을 어렵지 않게 관망할수 있었는데 여름 산행은 그 묘미를 느끼기 어렵다. 아우성치면서 자라나고있는 온갖 풀들과 줄기식물이 나무와 엉켜붙어 산을 오르는 내내 한치앞의  장애물들과 씨름해야 한다. 하지만 산 정상에 올라 푸르름이 물결치는 깊은 골짜기와 록색의 화판사이사이로 아름답게 솟아있는 바위들을 바라보면 저도 몰래 터쳐나오는 탄성을 금할수 없다. 신선바위에 올라 끝간데없이 아득한 푸른 산들을 바라보았을 때 이는 꿈과 현실이 포개여지는  몽환적인 순간일수 밖에 없다.   촉촉히 내리는 가는 비줄기를 온몸으로 맞아 주면서 소리내며 흐르는 강가에 앉아 두 눈을 시원하게 려과시켜주는 청산을 바라보며 따뜻한 찌개국물에 술한잔을 홀짝이며 나눠마시는 순간은 더 이상 멋질수 없는 랑만이고 시정으로 충만된 아름다운 삶의 최고의 시간들이다. 순수한 자연인으로 돌아가 있던 순간 신라의 도읍이였던 경주를 려행하면서 머리속에  입력하였던 어느 스님의 글귀가  떠올랐다. 청산은 나더러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더라 티없이 살라하네  욕심도 내려놓고 미움도 내려놓고 물처럼 바람처럼 살다가 가라하네
124    제381차 화룡선경대 락타봉 댓글:  조회:3672  추천:0  2015-05-10
5월의 산은 계절의 관능으로 눈부시게 빛난다. 소나무의 검푸름과 바야흐로 물이 오르고있는 연록의 푸르름이 사이사이 엇바뀌는 칼라는 멀리서 바라보면  초딩 화가의 붓끝에 흠뻑 묻은 짙고 옅은 푸른 물감이  제멋대로 뿌려진듯 싶다.   랑만산악회만이 즐기고있는 남성의 명절 _5,8 일 밤 파티의 열기는 오늘까지도 채 식지 않은듯 싶다   그 정열을 지니고 오늘 9명의 팀원들은(우라 목장 바로코 하루 헬스 려수 민들레 자연 청풍)  화룡 선경대와 나란히 위용을 자랑하고있는 락타봉을 향해 도전을 시작했다   연며칠 비바람이 몰아치던 을씨년한 날씨는 어디론가 자취를 감추고 맑은 하늘과 흰구름 그리고 비온뒤  말끔하고 산뜻한  산이 우리를 정답게 맞아 주었다. 도로 가까이에 위치한 락타봉은 등산거리로는 두시간도 걸리지 않았지만 때로는 완만한 자태로 우리를 유혹하다가도 불현듯 깎아지른듯한 벼랑이 앞을 가로막군 하면서 도저히 멈출수 없는 도전의식과 스릴의 쾌감을 우리에게 선사했다. 쪽빛 하늘아래 푸른 숲을 지나 멋진 바위를 향해 밀고 당겨주면서 함께 오르는 팀원들의 모습은 살아서 움직이는 한폭의 아름다운 수채화 그 이상이다. 이처럼 거짓없고 오염없는  순수한 대자연과 함께 숨쉬고 살아가는 이 순간 우리의 생명은 얼마나 더 값지고 의미있게 업그레이드 되여 가는걸가? 마음속으로 느끼고 있을 각자의 감수와 공명이 또 다시 우리를 함께 뭉치게하는 말없는 약속이고 진실한 대답이라고  굳게  믿는다.  
123    제380차 왕청라자구 - 오가피산나물 채집 댓글:  조회:3644  추천:0  2015-05-03
끝간데 없이 높은  하늘이 손을 대면 금방 파란물이 옮아올것만 같이 맑고 청아하다 어제 한창 퍼붓던 비줄기가 대기의 오염층을 려과시켰나보다. 그 청량한 파아란 하늘가에 하얀 뭉게구름송이들이 환상적으로  피여 올라  하늘과 땅 사이의 마른 갈대밭과 연록색 잎사귀가 피여나기 시작한 나무사이로 걸어가는 팀원들의 뒤모습이 동화속 에덴동산의 한장면처럼 평화롭고 아름답기 그지없다. 도시와 멀리 떨어진 왕청라자구의 이름없는 저수지를 따라 걷는 산길 량옆에 파릇파릇 돋아나기 시작한 오가피순과 지천에 널린 민들레 나물들이 바위를 찾아 산등성이를 오르는 우리의 발길을 멈추게 만든다. 바위를 오르지 않으면 또 어떠리! 맑고 시원한 산공기를 원없이 마시면서 오염없는 산나물을 채집하는것도 깊은 산을 찾는 산행인만이 누릴수 있는 즐거움중의 하나이다, 대자연이 베푸는 계절의 선물에  깊이 감사할 따름이다. (우라 목장 하루 헬스킹 선균 민들레 려수 초콜렛 자연 청풍)
122    제379차 화룡와룡촌 북쪽산봉에 오르다 댓글:  조회:4700  추천:0  2015-04-26
산의 적막과 속세의 일탈을 찾아 4월의 마지막 일요일 9명의 멤버들은 (우라 목장 하루 적목 스키 려수 민들레 자연 청풍) 붐비는 도심을 떠나 화룡 와룡촌 북봉을 찾아 떠났다. 계절의 황후인 5월을 며칠 앞둔 산은 옅은 연두색 물감을 살짝 뿌려놓은듯 아리숭한 푸른빛을 띄우고있다. 드문드문 마을을 품고있는 산들에 가끔가끔  진분홍진달래와 연분홍살구꽃이 피여있는것이 먼 시선으로 잡혀온다. 여기의 산들은 활엽수가 주를 이루어   수림이 자유로운 산만함으로 질서가 없어 보인다. 하여 어쩌다 바위틈에 억세게 뿌리를 박고 구부정하면서도 튼실하게 자라있는 짙푸른 소나무를 만나면 더 반가울수 밖에 없다. 가는 길목에 서성진달래민속촌에서  진달래축제가 한창이지만 일행은 누구라없이 산에 갈것을 주장한다. 가장 내추렬한것을 원하는 산행인들의 본모습인것이다. 비록 자지러지지는 못하지만 스스로 산 높은곳에 뿌리를 내리고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양분을 섭취하면서 봄의 선구자로 아름답게 피여있는 진달래를 보고싶은 마음인 것이다. 이는 일년 사계절 춘하추동 더위와 추위도 마다하고 건강을 위해 거치른 산과 바위를 오르고 또 오르는 산행인들의 의지와 정신을 닮아서일 것이다. 자연적인것들은 보기에는 조금 거칠지만 그 거친것이 가장 순수하고 진실되고 또한 깊은 아름다움이 아닐가 싶다. 사람도 꽃도  나무도.... 갑자기 32도로 기온이 오르면서 바싹 마른 낙엽을 즈려밟고 산을 오르는 과정이 현기증이 날 지경으로 힘들었지만 정상에  올라 찬란한 해볕에 빛나는 바위우에  걸터앉아 시원하게 불어치는 산 바람에 온 몸을 맡기고 있노라면 그 이상의 천당은 없을 거라는 행복한 착각에 빠져든다. 또 한차례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내고 멤버들 틈바구니에 끼여 앉아서도 먼산을 바라보며 독대할수 있는 순간이   우리를 또 다시 산으로 유혹하는 이유중의 하나일것이다.
121    제378차 -산행 로투구 독교봉 서쪽면으로 돌파 댓글:  조회:4898  추천:2  2015-04-19
이보다 더 여유롭고 행복해 보일수는 없다. 로투구 남도끼봉을 배경으로 하고 서있는 저 아홉명의 팀원들을 보라. 바야흐로 새싹을 틔우고있는 봄의 자연속에서 그들 하나하나의 얼굴마다에 차넘치는 자유로움과 즐거운 모습은 이 세상 모든것을 다 가진자의 행복한 표정들이다. 비록 잠간이지만 현실을 살아내야 하는 사업과 가정의 복잡다단한 일상을 죄다 잊고 일탈의 경지에 이른 자만이 가질수 있는 진실보다 더 진실한 내츄얼한 모습이다. 그리하여 오늘 우리 열명의 팀원들은 또 하루의 유쾌한 주말을 함께 보냈었다. 일주일의 시간중에 하루낮을 그것도 가장 마음 가벼운 하루를 함께 보낼수 있는 이 소중한 인연들에 감사할 따름이다. See you next weekend!
120    제377차 산행 -왕청하마탕 매바위산 댓글:  조회:4016  추천:2  2015-04-12
봄은 자연속의 만물이 아름다운 꿈을 꾸는 계절이다. 영국의 시인 T.S 엘리엣은 시 에서 사월을 잔인한 달이라 읊었었다. 시인의 시상은  기발하나 나는 봄을 꿈꾸는 계절이라고 말하고 싶다. 겨우내 꽁꽁 얼었던 대지가 기지개를 켜며 부풀어 오르고 흐름을 멈추었던 강이 맑은 물결을 이루며 조잘조잘 흘러내린다. 잎사귀를 떨구고 겨울바람에  앙상하게 말라 비틀어졌던 나무가지들에 통통 물이 오르기 시작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대기속의 공기마저   깊은 꿈속에서 금방 깨여난  소녀의 눈빛마냥 몽롱하게 젖어 있다.   이 꿈결처럼 아름다운 봄날의 싱그러운 내음을 찾아 오늘 우라님 목장님 헬스님 하루님 민들레 초콜렛 송이 자연 청풍 9명의 팀원들이 두시간 남짓이 지루한 길을 달려 왕청하마탕 매바위산을 찾아갔다. 너무 높지는 아니하나 석공이 다듬어 놓은듯한 멋진 바위들이 아기자기하게 솟아있는 산세 때문에 먼길을 달려온 로고가 씻은듯이 사라지는 유쾌하면서도 아쉬움을 남기는 산행이다. 소나무숲이 깊고 내밀한 침엽이 두텁게 깔린 릉선길을 홀로 오르던 40여분은 그 동안 일상에 지쳐있던 영혼을 힐링하는 소중한 시간이기도 하였다. 산은 언제나 변함없이 그 자리에 있으니 찾아오는것은 위로받는 자의 몫일 수 밖에......  
119    랑만파인생375차 왕청천교령 对驼砬子활동사진 댓글:  조회:4395  추천:0  2015-03-29
왕청 천교령 락타봉을 지나 골짜기에 들어선 순간 뽀얗게 통통 살이 오른 버들개지와 산길을 따라 졸졸 흘러내리는 눈석임물 그리고 묵은 덤불사이로  노랗게 활짝 피여있는 얼음꽃(冰凌花) 무더기들이   완연한  봄의 이벤트로 우리 일행을 맞아준다. 자연의 드팀없는 섭리와 륜환 그리고 생명의 경이로움으로 하여 겨우내 움츠러들었던 온 몸의 세포들이 환희에 찬 아우성을 지르며 일제히 깨여나는것만 같다. 얼굴에 스치는 부드러운 바람과 따사로운 봄해살 사이로 옅은 안개에 가리운 산봉우리들은 첫날 새색시의 수줍은 자태마냥 꿈꾸는듯 아련하고 수려하다. 언뜻 쳐다보기에도 600미터 이상은 됨직한 대타봉은 칼날같은 바위들로 주릉선을 이루어 험준하고 위태로워 보였지만  거부하지 않고 먼길을 찾아온 도시의 산행인들에게 루트를 드텨주군 하였다. 삼사백년은 자랐음직한 소나무들이 바위틈에서 왕성한 생명력을 과시하면서 푸르청청하게 잘 자라고있는 모습은 세상살이에 지친 산행인들에게 젊음의  활기와 정기를 불어 넣어주는듯 하였다. 이처럼 맑은 공기와 아름다운 나무들 그리고 멋진 바위와 만날수 있는 기회는  산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을 지니고 게으름없이 찾아오는 자들에게만 속하는 특권이라 할수 있겠다.  랑만산악회 7명의 멤버 (우라님 목장님 헬스님 하루님 려수님 송이님 청풍님)들은  오늘도 새로운 도전과 도약을 꿈꾸는  마음으로 스릴넘치는 바위들을 넘나들면서도 안전하고 유쾌한 산행을 마무리하고 무사히 귀로에 올랐다.  
118    랑만파인생374차활동사진 댓글:  조회:3880  추천:0  2015-03-22
117    랑마파인생 373차 백초구 초모정자산 댓글:  조회:4008  추천:0  2015-03-15
3월 중순이건만 계절은 아직도 겨울을 선뜻 놓아 보내기 아쉬운가부다. 16명- 올해 들어 최대수의 회원으로 결성된 등산팀이 오늘 왕청배초구 초모정자산에 올랐다. 우라님 목장님 바로코님 헬스님 하루님 적목님 이동님 민들레님 해님 려수님 해피님 영아지님 송이 설꽃님 완달님 그리고 청풍 와! 이렇게 방대한 대오가 아직 겨울잠에서 채 깨여나지 못한 사람의 발자취가 닿은 흔적도 없는 적막하고 고요한 산을 휘젓고 다녔으니 큰길가에서 시골뻐스를 기다리던 한족아저씨가 의아한 눈빛으로 쳐다볼만도 하다. 눈은 아직도 발목을 빼기 힘들 정도로 깊이 쌓여 있어 엄청난 체력이 소모되였다. 꽁꽁 얼어붙은 겨울보다 푸석푸석 가라앉기 시작하는 봄눈길이 더 미끄럽고 걷기가 힘들다는것을 오늘 처음 느꼈다. 세기를 넘어 먼 과거 북만유격대가 활동한적이 있을지도 모르는 눈덮힌 산을 내리다 산마루에서 흰눈보다 더 하얗게 빛나는 봇나무숲을 만났었다. 꿈꾸는듯이 아련하고 사무치게 머나먼 곳을 넘어 눈앞의 것들을 바라보는듯한 고혹적인 모습의 봇나무들! 그 숲 저끝에 력사의 숨결이 고여 있는것만 같아 마음이 무거워난다.  날렵한 등산재능을 지니고있으면서도 언제나 뒤처져 약자들과 발걸음을 함께 하는 하루님 그리고 등산의 고단함도 마다하고 하남에 거주하는 팀원들을 한사람씩 집까지 바래주는 바로코님에게 감사의 마음을 드리는 바이다. 세상은 이런 아름답고 선한 마음을 가진 분들로 하여 한결 더 따뜻하고 살맛이 나기 때문이다.
116    랑마파인생 372차 동불사 독교봉 북산 댓글:  조회:4204  추천:2  2015-03-08
지난 겨울은 산에서 눈구경을 하기 어려울 정도로 눈이 거의 내리지 않았었다. 경칩이 지나 3.8일날 우리는 두터운 눈사태를 헤쳐나가는 겨울등산의 묘미를 진정으로 느낄수 있었다. 눈이 허리를 치는 산마루에서 남쪽 비탈의 헐벗은 나무들을 바라보니 나무 우둠지가 통통히 부풀어가며 생명이 잉태되는 환희가 분명히 느껴진다. 하산길 펑퍼짐한 언덕길에서 기분좋게 만난 소나무 숲에서 멋지게 잘 자란  나무 기둥에 가만히 손바닥을 대보았다. 언 땅밑에서 봄의 기운을 타고 뿌리가 끌어 올리는 수액의 흐름을 분명히 감지할수 있었다. 자연의 드팀없는 륜환과  생명력은 오늘 등산에 참가한 십명 팀원들의 완강함과 많이 닮아 있었다. 지난밤 랑만산악회 여성들에게 멋드러진 3.8 이벤트를 열어주느라 고생많았던 남성팀원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 숙취를 해소할 시간도 없이 변함없이 동불사 독교봉 (길을 잘못 들어서 맞은편 산봉에 올랐지만) 산행에 참가한 우라님 헬스님 목장님 하루님 초석님 바로코님 민들레님 자연님 려수님 청풍님의 의력과 꾸준함에 경의를 드린다. 산악회의 생명력은 이러한 꾸준함과 의력의 대가를 바탕으로 비로소 발전되고 유지되기 때문이다.
115    랑만파인생371차 도문 초모정자산 댓글:  조회:3729  추천:1  2015-03-01
등산도 엄연히 스포츠의 일종인데 산행은 다른 스포츠와 달리 승부의 서열을 가리기 힘들다고 보아진다.  한걸음 한걸음 목표를 향해 오르는 그 길이 얼마나 힘들고 간고하든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는 물리적 공간과 의력의 대가가 정비례되기 때문이다. 강물이 삶과 죽음이 명멸하는 시간속을 흐르면서 지나간 시간의 흔적을 물위에 남기지 않듯이 한보 한보 톺아 오르는 산은 우리의 발걸음을 따라 우리 발밑에 잠간 머물렀다 다시 뒤로 끝없이 끝없이 밀려 내려간다. 정상에 올라 지나온 산맥을 뒤돌아보면 그 어디에도 내가 남긴 발자취를 찾아볼수 없지만 드디여 지난 시간이 힘이 되여 나를 기어이 완성에 이르게 한다. 그러니 어찌 등산에서 선후의 서열을 론할수 있으랴. 오직 시작과 끝 그리고 자아완성이 남아있을 뿐이다. 오래만에 등산에 참여한 미녀들과의 동행이 오늘 산행의 하이라이트이다. 전원 13명이 도문 초모정자산 정상에 락오없이 오르고 말았다. 큰 눈이 내린뒤의 뭇산은 멀리서 바라보면 한폭의 수려한 수묵화가 물결치고 있는듯 장엄하고 아름답다. 그 장엄하고 아름다운 장관속에 붉고 푸르고 노란 열세송이의 겨울꽃이 피여난 셈이다. 두툼한 눈사태가 깔린 라목들 사이를 홀로 헤쳐나가는 동안 산마루는 적막감으로 고요했지만 결코 외롭지는 않았다. 순백의 눈으로 단장된 산속에서 3월의 첫날 자연과 더불어 함께 호흡하면서 겨울을 바래고 다가오는 봄을 맞이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겨울등산내내 눈구경을 할수 없어 아쉬워했던 심경은 며칠전 내린 큰 눈으로 하여  그 유감을 구중천에 날려 보낼수 있었던 상쾌한 하루였다.
114    랑만파인생370차 등산 <두만강을 따라 1박 2일의 대장정> 댓글:  조회:4192  추천:0  2015-02-23
락석의 위험과 빙벽의 미끄러움 때문에 온신경을 쏟아부어야만 했던 스릴과 모험을 동반한 이틀 동안의 피로가 풀리지 않아 원두커피 한잔을 내려 든채 난 지금 컴퓨터에 마주 앉았다. 머리속에는 온통 흰눈이 살짝 덮혀있던 첩첩한 산봉우리들과 흐름을 멈춘채 흰룡처럼 길게 뻗어있던 두만강의 정경만이 꽉차 있어 어떻게 이 글을 시작해야 좋을지 갈피가 잡히지 않는다. 현대 촬영기술이 아무리 발달되였다 하더라도 우리가 이틀동안 산과 바위를 누비면서 눈과 마음에 담았던 그 절경을 제대로 다 담아낼수는 없을 것이다. 그리고 필자의 글재간으로는 순간순간의 감동과 감탄과 감수를 표현하는데 제한이 있을 수 밖에 없다.  하여 우선 조기 조선시대 학자셨던 매월당 김시습의 시 으로 지금 이 시각 필자의 감수를 표현해보려 한다. 천봉우리 만골짜기 그 너머로 한쪼각 구름밑새로 돌아오누나 올해는 이 절에서 지낸다지만 다음해는 어느산 향해 떠나갈거냐   바람자니 솔그림자 창에 어리고 향 스러져 스님의 방 하도 고요해 진작에 이 세상 다 끊어 버리니 내 발자취 물과 구름 사이에 남아 있으리 2005년 이틀 동안 설악산 완주를 마치고 하산길에 백담사에 이르렀을 때 우리 배낭속에는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았다. 지어는 휴지 한장도 남아있지 않았다. 전두환이 실각후 2년간 머물었다는 백담사를 둘러 보던중 사찰의 정중앙 돌비석에서 이 시를 발견했었다. 시를 읽고 난후 우리가 걸어 내려온 설악산을 뒤돌아 보면서 이 시구가 가슴 깊은 곳에 화살처럼 박혀오던 순간의 감동을 잊을수가 없다. 그로부터 십년이 흐른 오늘 그 감수가 기억의 갈피를 뒤집고 가슴속에서 새록새록 솟구쳐 오른다. 연길에서 출발한 차가 화룡투도에 이르렀을 때 깃털같은 눈송이가 시야가 흐려질 정도로 거세게 날려 내렸었다. 최초의 목적지인 숭선까지 무사히 도착할수 있을지는 아무도 알수 없는 일이였다. 차를 운전하는 하루님은 물론이였지만 나머지 4명도 은근히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차가 선경대를 지나 눈깔린  령을 넘어서야 모두 한시름 놓을 수 있었다. 두만강과 홍기하가 만나는 합수목에서부터 우리의 장정은 시작되였다. 처음으로 오른 군함산은 먼곳에서 바라보면 똑마치 출항을 기다리는 대형 선박을 닮아 있었다. 산세는 그닥 높지 않았으나 애틋한 사랑을 나누는 남녀가 마주 앉아 있는듯한 {사랑바위}가 가장 인상이 깊었다. 눈깔린 도로위에 차를 세워놓고 싸가지고 간 도시락으로 점심을 에때운후 두번째로 오른 산은  산세가 범상치 않았다. 범위가 너무 광범하여 두팀으로 나뉘여 량면으로 오르기로 결정하였는데 목장님과 헬스님이 한조였고 우라님 하루님 청풍님이 한조가 되였다. 오르는 당시에는 누구도 이 산을 어떻게 부르는지 몰랐었는데 이튿날 아침 하루님과 헬스님이 다시 그곳의 부락을 찾아 촌민들에게 탐방하여  (箭)살밭갈이라 부른다는걸 알게 되였다. 아마도 창끝같은 산봉우리가 헤아릴수 없이 많아서일 거라고 생각된다. 산세가 험하고 바위가 불안정하여 하산길에 말할수 없는 고생을 겪었지만 량팀이 동시에 정상에 올라 깊은 골짜기를 사이에 두고 소리로 만나던 타이밍의 절묘함과 성취감은 언어로 다 표현내 낼수 없을 것이다. 헬스님의 안배로 남평정부 초대소에서 산행의 피로를 회복할수 있게 편안한 하루밤을 지낼수 있던 점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안개가 짙게 낀 관계로 이튿날 산행은 9시에 시작되였다. 두만강변을 따라 험준하고 가파르게 높이 솟아있는 산 두개를 선택했는데 그 중 하나는 연변산행인들 거의가 알고있는 독수리봉이다. 다른 하나는 마을이름을 따서 가마바위산으로 우리가 명명하였다. 천태만상을 이루고있는 산봉우리들과 바위들의 풍경은 독자들이 사진으로 잘 감상하기 바란다. 정월 초사흩날과 초나흘에 이루어졌던 등산 대장정에서 가장 감명 깊었던것은 어느 산을 오르나 두만강을 끼고 우리의 고국이였던 조선을 굽어 볼수 있었던 점이다. 지금은 겨울이여서 흐름을 멈추고있으나 두만강은 우리 겨례의 한과 정을 담고 긴 세월 흘러온  력사의 강이다. 상류에서 바라본 두만강은 강폭이 너무 좁아 고향에서 흐르는 보통의 강과 흡사했다. 그것이 나라와 나라를 구분하는 국경이라는것이 실감나지 않았다. 아침 일찍 일어나 조깅길에 아무때나 오를수 있을거 같은 그런 가까움과 친밀감이 드는 건너편 산이 조선이라는 점이 믿겨지지 않았지만 현실은 그토록 준엄하고 랭정하였다. 산하의 흐름에는 경계가 없다고 어느 작가가 말했지만 정치적 현실은 역시 어쩔수 없는가 보다. 마지막 한방울의 체력까지 탕진해가면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안전산행을 견지하여 주신 우라님 목장님 헬스님 그리고 긴시간 운전을 사고없이 멋지게 해주신 하루님께 나의 이 미흡한 글을 바친다.
113    369차 등산 화룡십리평 댓글:  조회:4139  추천:0  2015-02-15
긴시간 팀에 합류하여 산행을 하다보면 건강을 챙기고 스포츠를 즐기는 외에도 한가지 특별이 좋은 점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여러 분야에서 사업하고 생활하는 다양한 사람들과 만나고 사귈수 있다는 점이다. 랑만산악회 369차 등산은 화룡아동저수지를 지나 십리평에 위치한 바위산에서 이루어졌다. 오늘 참가한 11명 회원들 중에는 랑만산악회 원조 멤버로서 한국에서 생활하다 다시 돌아온 그녀- 오랜 세월의 산악단련으로 온 몸에 세련미와 강인함이 차넘치는 설꽃님 그리고 다년간 일본에 체류하였었다는 우아한 이미지의 민들레 친구님 또 젊고 생기 넘치는 옥이님 등이 합류하였었다. 립춘을 지나 우수로 접어드는 2월이건만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인해서인지 솜옷을 벗어던질 정도로 날씨는 따사로웠다. 아기자기한 봉우리들이 정겨운 십리평은 민둥산들로 낮다란 산맥을 이어가고있는 구간에서 눈에 띄이는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있었다. 그 곳을 찾아가는 로정이 조금은 지루한 감이 없지 않았지만 절승경개는 왕왕 길고 험난한 로정을 견뎌내는그 너머에  존재하고 있다는것을 우리는 이미 잘 알고있다.        2015년 춘절이 눈앞에 닥쳐옵니다. 산악회멤버 여러분.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여러분들과 그대들 가족 모두에게 행운과 행복과 건강이 이루어지는 한해가 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SEE YOU NExT WEEKEND!
112    랑만파인생368차 등산 -왕청초모자산 댓글:  조회:3179  추천:1  2015-02-08
  정상기온이 뚝 떨어지면서 영하 14도를 기록하는 한파가 들이닥친 2015.2.8일 우라회장님을 비롯한 목장님 헬스님 하루님 려수님 청풍님 6명 멤버들이  굽힘없는 의지로 왕청초모자산을 향한 산행길에 올랐다.  추우나 더우나 등산을 견지할수 있는 결정적 요소는 여하를 막론하고 등산배낭을 둘러메고 집문밖을 나설수 있는 의지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산은 먼곳에서 바라보았을 때만이 그 명칭에 걸맞는 형상으로 보이는거 같다. 정상에 올랐을 때의 산은 여러 형태의 바위들과 벼랑들 그리고 높은 곳에서 살아남은 굽은 나무들만이 듬성듬성 뿌리박고있을 뿐이다. 어제 올랐던 초모자산 역시 그런 상태를 벗어나지 못했지만 산 정상에서 바라보았던 광경은 우리에게 가슴벅찬 감회를 주고도 남음이 있었다.   시야가 탁 트인 산 정상에서 우리는 2014년에 올랐던 이갑산 동사방대 마반산 등 여러 산봉우리들을 먼 시각으로 분별해낼수 있었다. 산맥의 낮은 곳을 넘고 돌아 고속도로와 국도가 서로 교차되고 듬성듬성 자리잡은 산간마을들을 빠짐없이 챙기면서 뻗어있는 길들을 바라보는 재미 역시 쏠쏠하다. 굴뚝마다에 회색연기를 뿜어내며 고요히 엎드려있는 마을들은 아득히 먼 옛날 동년의 향수를 달래기에 충분했었다.  높고 낮은 능선들이 겹겹으로 포개지고 그 포개진 선들을 따라 서있는 겨울나무들이 브라운색갈의 물결을 이루고있는 장관은 화가의 셈세한 붓끝에서 그려진 한폭의 수묵화와 다름이 없었다.  이 수묵화는 겨울산이 아니고선 도저히 그려질수 없는 풍경이다. 그 산맥들을 따라 가끔 우뚝우뚝 솟아있는 높은 산들을 찾아 우리는 지금 아니 과거에도 그리고 미래에도 굽힘없는 도전을 이어나갈 것이다.     
111    랑만파인생367차활동사진 해란강 발원지_로리커호 탐방기 댓글:  조회:4284  추천:1  2015-02-02
겨울의 끝자락을 붙잡고 2015년 2월의 첫날 랑만산악회 367차 도전은 유구한 력사의 이야기들을 싣고 긴 세월 말없이 흘러온 해란강 ! 그 발원지인 로리커호 탐방이였다. 비여있는것의  충만감 - 흰눈으로  뒤덮힌 로야령산맥의 겨울숲속에서   우리는 그 충만감을 만끽할수 있었다. 하늘을 찌를듯이 솟아있는 라목들에 두텁게 쌓여내려 천태만상을 이루고있는 겨울숲 그 빈가지들을 살찌우고있는 눈, 눈, 눈! 시계(视界)의 한계 너머로 우리는 시선이 닿지 못한 끝없는 삼림속의 풍요로움을 한품에 그러안을수 있었다. 아무리 속세에 흐려진 눈이라 할지라도 그 순간만큼은 가장 순수하고 결백한 마음의 눈으로 그 모든것을 흔상할수 있었던 그리하여 인간의 가장 원초적인 아름다운 마음의 고향으로 되돌아가지 않았을가? 우리 모두는......... 아직 현대적 개발의 손길이 미치지 않아 원시적 삼림형태를 고스란히 보존하고있는 숲은 도시에서는  보기 힘든 순백의 하얀 눈으로 뒤덮혀 애니메이선 영화 포스터에 못지 않은 진풍경이였다. 대기의 기류와 습도의 찰딱 궁합으로  1월 쯤이면 환상적인 무송(雾凇)이 은구술처럼 반짝이는  이곳은 수많은 촬영가들과 산악인들이 해마다 한번씩은 꼭 찾아와 보는 천혜의 풍경구이다. 비록 눈에 보이는것은 온통 흰눈 뿐이였지만 분명 대지속에서 봄을 맞는 생명의 태동이 꿈틀거리고 있을 것이다. 그때면 푸르름이 우거지는 이 곳으로 다시 찾아 오리라.
110    제365차 366차 활동 눈꽃 세계-----멍두메이 스키장으로 댓글:  조회:3172  추천:2  2015-01-25
큰 산을 보는 데 눈을 크게 떠야 할 필요는 없다. 세상이 아무리 크고 넓다 해도 우리는 마음 하나에 그 모든 것을 담을 수 있다. 당신이 우주 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우주가 당신 속에 있기 때문이다. 김재진  "나의 치유는 너다"에서
109    제 364차 산행 안도장흥향 톱이산(锯齿牙山) 댓글:  조회:3454  추천:1  2015-01-11
돕는다는 것은 우산을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비를 맞는 것입니다. 함께 비를 맞지 않는 위로는 따뜻하지 않습니다. 위로는 위로를 받는 사람으로 하여금 스스로가 위로의 대상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주기 때문입니다.                             신영복  "함께 맞는 비"
108    362차 산행 동불사 금불마을 귀자석산 댓글:  조회:5652  추천:3  2014-12-28
한번뿐인 쓰라린 인생 어찌 좋아서만 살랴 한번뿐인 쓰라린 인생 어찌 싫어서만 살랴 한번뿐인 쓰라린 인생 나는 부처가 되여 옷깃을 스치는 인연에 빙그레 웃고있다.                    허창렬의 시 "해탈6"에서
107    360차 산행 왕청 천교령 선인바위 주봉 댓글:  조회:5996  추천:1  2014-12-14
산에 오르면 가득한 그 灵气에 감사하노니 산의 精气로 모든 생명에 푸른 기운 가득하니 山이여 岭峰이여 万古에 不变하리라 헉헉대는 숨소리를 고르며 산의 정상에 오르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말한다. 산을 정복한 희열에 가슴이 터지도록 환희를 느낀다고. 하지만 나는 말한다. 정복이라는 말은 그렇게 함부로 하는것이 아니라고 그것은 위대한 자연앞에서 너무도 오만불손한 표현이라고 산악인들에게 있어서 등산은 산을 정복하는것이 아니라 자신을 정복하는 과정이라고 나는 감히 말하고 싶다. 스스로도 그 끝을 알수 없는 자신의 의지와 忍苦의 한계를 넘어서는 힘들고도 자랑찬 수련의 과정이라고. 오늘 우리는 왕청천교령진 선인바위를 찾아갔다. 두주전 주봉에 오르지 못했던 아쉬움이랄가? 눈 내린뒤의 산비탈과 바위는 평상시와 또 다른 모험과 고생을 감내해야만 했다. 락엽밑에 얼음이 얼어 붙어 한걸음 한걸음마다 엄청난 에너지와 조심성을 부여해야만 했었다. 소위 등산베테랑이라 불리우는 나마저 오늘 수차례 뒹굴어야 했으니 그 난도가 어찌했을지는 가히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을 것이다. 눈쌓인 골짜기에 가로 막혀있는 나무더미를 에도느라 바닥난 체력을 추스리며 하산하는 도중에 나는 자연앞에서 겸손이라는 단어를 수없이 머리속에 떠올릴수 밖에 없었다. 십수년 내 삶의 중요한 한부분이였던 등산생활에서 2014년 하반년은 잊을수 없는 한 자락으로 오래동안 기억에 남아 있을거 같다. 매력 넘치고 매너 넘치는 랑만산악회 멤버들과 함께 했던 산행의 순간들과 고향의 아름다운 산하들은 내 가슴속에 뜨겁게 뜨겁게 남아 있을 것이다. 랑만산악회 회원님들 올 한해  잘 마무리하시고 건강하고 행복한 마음으로 2015년을 맞이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106    359차 산행 십리평 무명산 댓글:  조회:3733  추천:0  2014-12-07
105    358차 산행 왕청 천교령 선인 바위 댓글:  조회:4209  추천:0  2014-11-30
대자연의 신비로움의 끝은 어디까지일가? 짙은 안개속에 자신의 모습을 감추었다가다 살짝 살짝 얼굴을 내밀군 하는 선인바위산은 그 지명마저 특이한 천교령진 중두천(中肚川)강가에 고고히 솟아 있었다. 수차례 찾아오는 왕청천교령이지만 선인바위를 품은 이 산만큼 매력적인 봉우리들은 아마 처음인거 같다. 한 봉우리를 힘겹게 오르고 나면 더 높고 더 아름다운 봉우리가 자신의 진가를 탐험하라고 꼬드기듯 눈앞에 나타나군 한다. 최고의 스릴을 느끼면서 신들린 사람처럼 하나 또 하나의 봉우리를 오르고 내리는 팀원들의 모습은 참으로 자랑차고 대견스럽다. 고혹적인 모습의 위태로워 보이는 봉우리들은 그 위용으로 인간의 인내와 의지를 시험하는거 같다. 하지만 끝내는  안전하게 등반을 마치도록 자신의 가슴을 우리에게 활짝 열어주었다. 우리에게 생명의 활력과 삶의 충만한 순간을 느끼게 해주는 자연의 혜택에 진심으로 머리숙여 사의를 표한다. 11월의 마지막 날은 신비로운 선인바위를 등반한  뿌듯함과 충실함속에서 저물어간다.  
104    357차산행 룡정 백금 청챵라즈산(城墙砬子) 댓글:  조회:5129  추천:0  2014-11-23
손으로 한웅큼 떠마시고 싶은 충동을 줄만큼 맑디맑은 계곡물을 성큼성큼 수차례 건너 뛰면서 큰길가로부터 30여분쯤 걸어 들어간 산속에서 우리는 천불지산(天佛指山)의 한부분에 속한다는 일명 청챵라즈산과(城墙砬子) 마주섰다. 아득히 높아 보이지는 않았지만 한구간이 칼바위릉선을 이루고있는 산발이 산행인들에게는 충분히 매력적인 모습으로  펼쳐져 있었다. 약간의 눈이 내린뒤의 산공기는 싸아하게 우리의 전신을 휘감아 잠자고있던 몸속의 세포들이 일제히 환성을 지르면서 깨여나든듯한 기분이다. 바위를 타고 오르는 팀원들의 모습은 각양각색이다. 깎아 지른듯한 벼랑을 아무렇지도 않게 타고 오르는 하루님 같은 멋진 프로들이 있는가 하면 고소공포증으로 인하여 어지간한 바위도 조심스럽게 간신히 오르는 여팀원들도 있다. 하지만 한차례 한차례의 산행에 빠짐없이 참가하면서 주위의 도움과 자신의 의력으로 공포증을 극복해나가는 그녀들의 모습도 용감한 프로에  손색없이 멋지고 아름답다. 그 분들에게 격려의 파이팅을 웨친다. 등산은 누가 산을 더 빨리 오르고 누가 험한 바위를 잘 타는가보다 정기적인 등산타임을 오래 견지하는것이 더 중요한거 같다. 등산 자체가 힘들고 괴로운 고행을 대가로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내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오랜 세월 그 과정속에서 육체의 단련과 정신의 승화가 이루어진다고 볼수 있다. 오늘의 산행에 참여했던 회장님 목장님 우라님 초석님 하루님 민들레님 자연님 초콜렛님 려수님 그리고 나 청풍 다음 주의 만남을 약속합니다.  
103    356차산행 로투구 와들바위 댓글:  조회:4082  추천:0  2014-11-16
  서늘하게 번뜩이던 가을강도 초겨울을 잡아 반쯤 얼어붙어 한마리의 흰룡이 기다랗게 엎드려 있는 양상이다. 하얗게 빛나는 강줄기 남쪽으로 로투구 백석산이(랑만산악회에서는 와들바위라고도 부른다.)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으로 솟아 있다. 오늘 랑만산악회 십명의 멤버들이 (회장님 목장님 헬스님 우라님 초석님 하루님 10중체육과쌤 민들게 초콜렛 청풍)  백석산 와들바위를 찾아갔다.   연길에서 내지로 통하는 렬차가 보원을 지날때마다 강물을 끼고 예쁘게 솟아있는 절벽을 차창밖으로 바라보면서 필자는 언젠가 저 산을 꼭 올라봐야지 수차례 속다짐했었는데 오늘 그 원을 푼 셈이다.   겨울산은 여름의 무성한 푸른숲과 가을의 오색찬연한 색채와는 거리가 멀지만 꿈꾸는듯이 아련하고 사무치게 머나먼 곳을 넘어 눈앞의 것들을 바라보는듯한 고혹적인 느낌을 간직하고 있다. 기다림에 충실한 자세로 미동도 않고 서 있는 저 강렬한 느낌의 바위들 그리고 그 끝에  청렬한 새벽빛처럼 떠 있는 차디찬 겨울의 쪽빛 하늘 , 페부 깊숙히 차오르는 맑은 공기와  그 청신함의 극치를 친히 산중에 닿아 보지 않고서야 어찌 느낄수 있으랴! 세월이 먼지가 되여 흩날리는듯한 비여있는 황량한 겨울들판에 비해 백석산의 자세는 그처럼 무겁고도 깊이있게 흔들림이 없었다.   의도치 않게 두팀으로 나뉘여 동서방향으로 산맥을 타다가 가장 험준하다는 와들바위 정상에서 서로 만나 기쁨을 나누면서 간식타임을 가졌던 순간이 오늘의 산행에서 하이라이트라고 해야 할것이다.  
102    제355차 룡정 로투구진 매바위산 댓글:  조회:4379  추천:0  2014-11-09
산행을 무척 즐기는 한 사람에게 어느 기자가 물었었다. "무엇 때문에 그렇게 산을 찾는가고" 그 사람은 이렇게 대답했었다. "산이 그 곳에 있기 때문이죠." 아주 간단하면서도 객관적인 정답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머나먼 려정과 경제적 부담을 마다하고 방방곳곳에 자리하고있는 이러저러한 산을 찾아 등반하는것은 산이 그 곳에 있기 때문이다. 어제 올랐던 로투구 천보산에 위치한 매바위산(鹰嘴砬子)은 나로서는 수차례 올랐던 산이다. 밋밋하게 뻗어간 산맥사이에 어느 옛적에 화산의 흔적일지도 모르는 매바위산은 가파른 통바위의 준엄한 형상을 떠이고 먼곳에서 바라보면 똑마치 매의 부리를 신통하게도 닮아 있다. 산은 변함없이 그 곳에 자리잡고 사계절에 따라 색다른 컬러로 자신의 모습을 장식하면서 칮아오는 산행인들을 반겨준다. 산행코스로는 조금은 너무 가깝다는 생각은 들지만 아름다운 산봉우리는 수없이 올라도 충분히 매력적이라 할수 있다. 더우기 랑만산악회의 멤버들과 처음으로 오르는지라 감회가 남다를 수 밖에 없었다. 훌륭한 멤버들과 일주일에 한번씩 만나 좋은 산을 오르는것은 잡다한 일상을 잠시나마 해탈하는 삶의 유쾌한 한 부분이라 생각된다. 인생이라는 기나긴 여행속에서 주말마다 아름다운 동행을 하고있는 여러 멤버들 항상 건강하시고 즐거우시길......
101    제354차 왕청 천교령 태양산 댓글:  조회:4469  추천:0  2014-11-02
 력사의 숨결이 슴배여 있고 선조들의 피어린 항쟁의 유적지라는 왕청신선바위를 마주하고 태양산이 아름답게 솟아 있다.   당금이라도 눈개비를 쏟아 붓을듯이 찌부등한 날씨도 마다하고 2014년 11월 첫 일요일 랑만산악회 7명의 멤버 (목장 헬스 초석 우라 민들레 자연 청풍)들이 두시간 반 남짓이 차를 달려 왕청 청교령진에 위치한 태양산 기슭에 이르렀다.   모험과 고생을 두려워하지 않는 자만이 누릴수 있는 특권_ 태양산은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명불허전이라고 태양산의 위용은 듣던바와 같았고 산은 먼길을 달려온 우리에게 자신의 모습을 아낌없이 펼쳐 보여주었다. 험준하고 가파로운 벼랑이 아슬아슬한 산등성이에 아기자기하게 솟아있는 바위릉선과 수백년 자랐음직한 멋진 소나무들의 자태가 넘치는 매력으로 우리앞에 다가온다.  바람이 거세게 몰아치는 통에 굴러떨어질가봐 무척 로심초사했지만 유혹의 손짓을 보내오는 산의 매력에 이끌려 끝까지 등정을 멈출수가 없었다. 시간의 촉박으로 마주 보이는 웅위로운 신선바위까지 오를 수 없었지만  다음을 기약하며 올해 처음으로 맞는 첫눈의 축복에 싸여  아쉽게 하산할수 밖에 없었다.
100    리민촌 烟筒砬子- 제353차 등산 댓글:  조회:4099  추천:0  2014-10-26
오늘 랑만산악회 11명의 선남선녀들이 연길북서쪽에 위치한 뾰족산을 올랐다. 모질게 불어치는 바람을 무릅쓰고 바위를 타는 산행인들의 모습은 언제봐도 생명력과 활력으로 차넘친다. 등산은 건강을 위한 스포츠의 일종이기도 하지만 주일마다 새롭게 참여하는 멤버들을 만나는 일도 참 즐거운 일이라 하겠다. 삶을 살아가면서 우리는 누구나 헤아릴수 없이 많은 사람들과의 만남과 이별을 경험하게 된다. 그 모든 인연들이 우리의 기억속에 다 남아 있을 수는 없지만 산행에서 만난 사람들은 초면이라 할지라도 그렇듯 낯익어 보일수 없다. 다만 몇시간일지라도 하나의 목표를 위해 한곳을 바라보면서 같은 길을 손잡고 걸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우리는 이미 다정한 친구가 되였다고 믿고 싶다. The Good luck to everyone!
99    랑만파인생 352차 룡정 용신 광지바위 댓글:  조회:4453  추천:0  2014-10-20
룡정용신광지바위산 걸쳤던 옷을 미련없이 벗어던진 앙상한 나무가지와 푹신하고 두텁게 쌓인 락엽은 가을이 점점 깊어감을 알린다.  가파른 비탈을 타고 오른 바위산 근처에 늦가을에 피여있는 진달래 꽃망울이 도심에서 찾아온 손님들을 정답게 반겨준다. 하얀 봇나무와 대칭되여 더 푸르러 보이는 소나무들 사이사이에  라목들의 헐거운 형상은 여름의 푸르게 우거진 숲과는 또 다른 한폭의 그윽하고 우아한 수채화이다. 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있어 계절은 변화해 가고있는 순간순간을 영원에로 기억해주게 하는 메모리카드와 같다. 어느 계절 어떤 색상이든 언제나 아름답게 뇌리속에 남아있을 것이다.
98    제 351차 왕청 동사방대 북면을 돌파 댓글:  조회:4416  추천:0  2014-10-13
만추(晚秋)의 산은 비여가고있는 여백의 미학과 일말의 저항도 없이 자연의 섭리에 순응하는 낙엽들의 회귀(回归)의  숙연함으로 점철돼 있었다.   9.22일 동사방대 남면의 바위에 올라 경이롭게 마주 보았던 주상절리와 흡사한 수직의 절벽을 찾아 10월 12일 랑만산악회의 9명 멤버들이 (목장 우라 초석 헬스 하루 민들레 송이 자연 청풍) 왕청대흥구 하마탕 하후툰으로부터 시작해 동사방대 북면을 향한 도전을 시작했다.  후하툰에서 바라보았던 산은 시각적으로는 가까워 보였었는데 실제로는 5시간 반 남짓한 시간을 소요할만큼 먼거리였었다. 두텁게 깔린 참나무 락엽들이 등산화바닥에 깔려 부서지는 유쾌한 비명소리와 산길에 노랗게 쌓여있는 락엽송 침엽들 사이를 밟고 지나가는 그 싱그러움과 즐거움은 그 시즌 그 산중에 머문 자만이 누릴수 있는 행복의 특허가 아닌가 싶다.   나무잎들이 거의 다 져가고있는 수림속에서는 가파른 산마루를 향해 한걸음 한걸음 힘겨운 싸움을 하는 멤버들의 거친 숨소리만이 헐거운 나무가지 사이로 맴돌고있었지만 누구 하나 락오되지 않고 세시간에 걸친 등정을 완성하였다. 그 힘든 와중에서 친구를 락엽속에 묻으면서 장난을 쳐 모두에게 웃음을 선사했던 초석님의 모습이 참 인상적이다.   어느 먼 옛적 지각의 변동으로 생겼을 량면이 깎아지른듯한 가파로운 절벽을 이룬 동사방대 정상에는 인위적으로 쌓았던 성벽의 옛터가 고스란히 남아 있어 우리에게 력사의 견증을 음미해보는 좋은 시간을 가져다 주었었다.  다른 때와 달리 좀 더 힘들었던 이번 산행에서 끝까지 최선을 다했고 안전하고 완벽한 산행을 마무리할수 있게 해준 9명 멤버들에게 격려와 칭찬의 박수갈채를 보내 드립니다.  
97    랑만산악회 훈춘맹령의 에덴동산에서 (제350차) 댓글:  조회:4293  추천:0  2014-10-05
아담과 이브가 훔쳐 먹었다는 선악과 -사과 하지만 그 사과보다 훨씬 더 맛좋고 더 크고 더 새빨간 사과를 우리는 훈춘 맹령에서 맛보았습니다. 훈춘강과 두만강이 서로 만나는 물줄기를 따라 높지 않은 산자락이 울긋불긋 물들어 가을의 막바지를 향해 치닫고있는 10월4일 국경절연휴에 랑만산악회의 7명 멤버들이 (회장님 헬스님 노을님 만달님 쵸콜렛님 청풍 그리고 만달님의 친구) 회장님이 미리 안배하신 코스대로 훈춘반령구툰에 이르렀습니다.   소문만 듣고 만무과원은 아니더라고 규모가 꽤나 클거라는 기대감은 보기좋게 빗나가 버렸습니다. 조선족 가옥들이 옹기종기 들어앉은 그 사이사이로 텃밭같은 과원들이 자리잡고 있었으며 낮다란 사과나무에 새빨갛게 주렁주렁 가지가 땅에 닿도록 사과가 달려 있는줄은 정말 몰랐답니다. 기름진 땅과 청신한 강바람 그리고 눈부신 해살의 찰떡 궁합으로 열매를 익혀가고있는 훈춘맹령사과 연변의 다른 고장에서는 생산해낼수 없는 천혜의 고장에서의 특유한 맛과 매력에 푹 빠져 우리는 뜻깊고 즐거운 하루를 보냈습니다.   뒤잔등에 땀이 흥건히 고이도록 앞산을 톺고난후 제일 크고 잘 익은 사과 한알을 따서 뚝 떼여 먹는순간 아! 하는 감탄이 절로 나오도록 사과는 신선하고 꿀맛 같았습니다. 꿀벌이 날아와 떼여먹은 자국에 앉도록 당도가 높았던 거지요. 자기 얼굴만큼이나 큰 사과를 떼여먹는 쵸콜렛과 만달님의 모습은 그 자체가 예술을 뛰여넘는 포즈였다구요.  한알 한알의 사과를 정히 따서 지니고 올 박스에 담던 그 체험의 타임은 아마 오래도록 뇌리에서 잊혀지지 않을 삶의 아름다운 한페지로 남을 것입니다.   훌륭한 리더가 있음으로 하여 한차례 또 한차례의 산행생활이 더 재밋고 더 뜻깊고 더 해피하다는것을 우리 모두는 마음속으로 잘 알고있습니다.   당지의 진미를 맛보게 해주신 당지의 모모분과 이번 차례의 활동을 기획하고 이끄신 회장님께 진심으로 고맙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소중한 주말에 일상의 해탈을 위한 순간을 함께 해주신 멤버님들 새로운 한주 맡겨진 사업과 가정에서 열심히 해피하게 지내세요. Have a nice and beautiful week! by!
96    랑만파인생 349차 룡정 오봉산 댓글:  조회:3687  추천:0  2014-09-28
계절 소묘                  김철 땅에서 관내가 날 때 매미가 따갑다고 몸살 나게 울어쌌는다 소나기 지나가며 북치는 소리 어디서 날아왔나  빠알간 고추잠자리 물어온 불씨 하나 뚝 떨구니 불이야! 가을이 놀아서 불 끄러간다                               훈이의 쉼터에서
95    왕청 동사방대를 향한 348차 도전 댓글:  조회:5336  추천:0  2014-09-22
물들어가는 가을이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는 9월 21일 불굴의 산행인 (목장 헬스 우라 초석 민들레 청풍)6명은 왕청대흥구 동사방대를 향해 굽힘없는 도전을 시작했다. 넓은 들은 황금빛으로 농익어 있었고 산기슭에 펼쳐진 콩밭에는 다치기만해도 톡 터질듯한 콩꼬투리들이 보기만해도 탐스럽다. 화가의 붓끝으로 터치해 놓은듯 울긋불긋 단풍 들어가는 숲을 걸어지나니 파아란 풀들이 가쯘하게 자란 초원같은 목장이 우리의 마음을 판타스틱한 평화로움으로 차넘치게 한다. 아! 살아있다는 희열이 가슴을 격동시켜 우리 모두는 어린 소년 소녀같은 유치한 동심에 들떠있었다.   머지 않은 그곳에 쳐다보기만 해도 아찔한 봉우리가 우리를 향해 유혹의 손짓을 보내고있다. 피부를 관통하는듯한 싸아한 맑은 공기가 우리 육체의 구석구석을 헤집고 다니면서 한주내내 몸속에 루적되였던 로페물들을 뜨거운 땀방울과 함께 체외로 배출해낸다. 산다는 것은 얼마나 신나는 일인가? 높은 산을 향해 오르는 과정이 비록 고달픔과 함께 모험을 동반하기는 하지만 건강한 몸으로 이 순수하고 원초적인 자연속에 몸담글수 있는 이 순간이 얼마나 자랑스럽고 아름다운 행위일가?! 삶의 고단함과 앎의 번뇌를 깊은 산속에 묻고 우리는 아쉬운 마음으로 자연의 축제속에서 걸어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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