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고 익힌 것을 가지고 사람들과 나누는 시기가 있습니다.
반드시 그런 과정을 통해서 가게 마련인데
배우는 일에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할애하는 사람이 있고,
배움은 짧은데 배운 걸 자기 것으로 만드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할애하는 사람이 있고,
배움도 짧고 익힘도 적은데 남과 나누는 일에 상당히 열을 내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세 가지가 조화롭게 균형이 맞아야한 진화에 도움이 됩니다.
배움도 적고 익히지도 않았는데 많이 나누려고 하는 것은 실속이 없는 일이지요.
자신이 지금 어떤 시점에 와 있는지 명상 속에서 가만히 살펴보십시오.
내가 배운 것이 너무 적다고 생각되면 지금이라도 많이 가져야겠고,
배움은 있는데 그게 내 것이 안 되었다면 익히는 과정이 필요하겠고,
배우고 익혔는데 남과 나누는 게 모자라다면 나누는 일에 좀 더 치중해야겠습니다.
사주 명리학에서는 자신에게 들어오는 것과 나가는 것이
적당한 균형을 이루고 있는 사주가 좋은 사주라고 말합니다.
나를 생生해주는 것은 많은데 남을 생해주는 게 없으면 상당히 욕심 사납습니다.
갖는 일에만 열을 내고, 나누는 일에는 인색해져서 욕심 사나운 사람이 됩니다.
누군가로부터 생함을 받았다면 반드시 나누어 주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여자가 사주에 '관官' 이 많으면 사회활동을 한다거나 아니면 남자관계가 복잡하다는 뜻입니다.
그런 에너지를 사회활동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일을 찾아서 해야 하는 것이지요.
남녀관계에 열을 올리면 그것 이상 에너지 낭비가 없잖습니까?
남자가 사주에 '재財' 가 많으면 돈이 많거나 여자가 많은 경우입니다.
내가 가진 것이 많다, 들어오는 것이 많다, 할 때는 재로써 경제활동을 열심히 해야 합니다.
발전적인 쪽으로 자기 에너지를 터줘야 합니다.
나누는 일로 길을 터줘야 들어온 것이 나갈 수 있습니다.
풍수지리를 봐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운이 들어오기만 하고 나가는 구멍이 없는 지형에서는 사고나 우환을 많이 당합니다.
앞이 탁 가로막혀 있어서 나가는 곳이 없으면 그 기운을 이기지를 못합니다.
냇물을 내거나 길을 터주거나 하는 식으로 기를 적당히 틀어줘야 합니다.
고인 물은 썩는다고 하듯이 움켜쥔다고만 해서 좋은 게 아니지요.
배우는 일, 익히는 일, 나누는 일 중에서 나는 지금 어떤 시점에 와 있는가?
명상 속에서 살펴보시고 지금부터라도 그쪽을 향해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1장 일이란 무엇인가, 21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