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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강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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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언어와 문화는 으뜸 브랜드 댓글:  조회:1101  추천:1  2018-08-30
며칠 전 친구가 보내온 명함장을 보고서 실소한 적이 있다. 강소성 염성시의 한 호텔에 투숙중이던 친구가 찍어보낸 명함장 주소는 참으로 가관이였다. (地址:江苏省盐城市人民南路与鹿鸣路交界处鹿鸣广场 주소: 강소성 염성시 시 인민 성 과 사슴의 울음소리 길이 접경 곳 사슴의 울음소리 광장) 한국인과 조선족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호텔의 노력이 엿보이는 대목이였으나 한어와 조선어를 쓰고 읽을 줄 아는 우리 립장에서는 참으로 억이 막히는 번역이였다. 한족들이 집중돼 살고 있는 곳에서 이렇게 틀린 문구의 광고나 명함장이 나도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조건이 성사되여있는 곳에서 이런 꼴불견이 나타날 때에는 안타까움을 벗어나 미래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연변의 8개 현, 시를 돌아보면 엉터리 간판이나 현수막을 읽어본 뉴스를 밤낮 사흘 동안 하고 해도 모자랄 정도이다. 민족자치법에 따라 조선말이 우에 혹은 왼쪽에 붙었다 뿐이지 내용은 엉망이다. 사전에도 없고 앞으로 한세기가 흘러가도 생겨나지 않을 문구들이 버젓이 간판에 붙어있다. 분명 이 있고 가 있고 현(시)마다 ‘번역국’이 있지만 기능을 상실한 콩팥처럼 려과작용을 못하고 있다. 주지하다싶이 연변은 지난 몇십년간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룩했다. 층집은 높아가고 도시는 밝아졌고 교통은 사통팔달했다. 바다도 열리고 하늘도 열렸다. 그러나 브랜드에 대한 고민만은 아직 제 궤도에 오른 것 같지 않다. 우리에게만 있고 남들에게는 없는 것, 그것이 무엇일가? 바로 ‘언어’와 ‘문화’다. 서구화된 한국식 문화에 비해 우리 특유의 문화를 갖고 있는 중국 연변의 문화, 연변의 상징적인 이미지는 바로 우리 ‘말과 글’이 살아있는 곳이다. 호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강소성 염성시의 ‘명함장’ 하나에도 우리가 이렇듯 실소하는데, 번화한 거리에 번듯하게 붙은 ‘엉터리’ 간판을 매일과 같이 마주했을 손님들의 ‘연변인상’은 과연 어떠했을가? 비행장 입구부터 시작하여 물갈이를 해보자. 벽돌장 찍듯 무감각하게 문구를 번역하지 말고 ‘아리랑’이나 ‘도라지’ 선률이 묻어나는 문구들로 민족적 이미지를 구축해보자. 연변일보 2018.8.29
20    당신의 못은 물이 깊습니까? 댓글:  조회:1193  추천:0  2018-08-08
얼마 전 귀향창업에 나선 한 기업인에게서 들은 얘기이다. 해외에서 온 바이어와의 미팅 약속을 지키려고 차를 급히 몰고 가다보니 그만 교통규칙을 위반했다고 했다. 전자감시 카메라에 찍히고 벌점이 나오고 벌금이 떨어질 것이라고만 생각했던 그는 자기가 오판했음을 알았다. 교통경찰이 나타나더니 차를 세운 것이다. “내리세요.” 그 기업인의 면허증과 통행증을 골고루 들춰보던 교통경찰이 담담하게 말했다. “경찰동지, 사실, 지금 급한 약속이 잡혀서 그러는데 먼저 풀어주고 후에 처리하면 안될가요” “안됩니다. 보나마나 외지 차량인데 당신은 왜 여기에 왔지요?” “귀향창업을 하러 왔습니다.” “귀향창업?” “네. 고향을 건설하려고 왔습니다.” “고향건설?” “네. 지금 약속시간이 다 되여 급해서 그러는데 사정을 봐주십시오.” “안됩니다. 우린  귀향창업에 관심이 없습니다.” “네?!!!” “우린 귀향창업과 관련 없습니다.” … … 결국 그 기업인은 그 ‘충실’한 교통경찰에게 잡혀 조사받으며 10여분이나 싱갱이를 벌려서야 떠날 수 있었다. 물론 소중한 약속 시간은 지키지 못했고… 차량이 급증하는 현 시점에서 교통질서를 강화하고 교통법규를 철두철미하게 집행하는 데는 의견이 없다. 그러나 귀향창업을 위해 멀리서 달려온 외지 차량을 붙잡고 ‘작은 일을 큰일로 간추해 처리’(小题大做)하는 데는 한마디 하지 않을 수 없다. 연해도시 청도의 경우만 놓고봐도 이들은 외자기업 차량과 현지 차량에 대해서는 패쪽 색상으로 구분하고 보호해왔다. 청도가 부상하던 초창기에는 외자기업 차량에 대한 검사는 거의 없었다. 또한 외지 차량에 대해서도 교통경찰은 관제카드를 꺼내들지 않았다. 외지 차량이 청도에 오는 것을 청도를 홍보할 수 있는 하나의 좋은 기회로 간주하여 ‘록색통로’를 마련한 것이다. 우리는  '물을 모아 고기를 기른다',  '줄을 길게 늘여 큰 고기를 낚는다'는 말을 자주 한다. 어떤 사업을 일궈내는 데 있어서 일정한 투입과 성장을 받쳐주는 환경이 필요하다는 점도 알고 있다. 그럼에도 외지 차량이라는 리유로 관제대상이 되는 것과 같은 현실은 엄연히 존재한다. 연변은 지금 ‘천인계획’,‘귀향창업’ 등 거창한 프로젝트를 실행하며 세계를 향해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정책과 제도도 그것을 실행하는 사람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자기 부문, 눈앞의 리익에 잡혀있으면 보다 큰 틀의 혁신, 보다 빠른 발전은 탁상공론에 그치고 말 것이다. 귀향창업인은 물론 연변에 오는 외지인 모두를 우리 주의 홍보대사로 간주하는, ‘전민창업’ 시대에 걸맞은 ‘전민봉사’ 시대를 열어가는 자세를 가다듬어야 할 시점이다. 물이 깊은 못에 큰 고기가 모인다. “당신의 못은 물이 깊습니까?” 연변일보 2018.8.8
19    홀쇼핑 자식들을 울린다 댓글:  조회:42069  추천:1  2017-02-15
문화부재의 틈새 공략 신고자 대부분은 자식 홀쇼핑이란 신조어로서 살롱, 회관과 같은 집회장에 사람들을 모아놓고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물건을 판매하는 형식을 말한다. 청도시 성양구의 모 상업단지, 공상국 집법일군들이 불시로 들이닥쳤다.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그들은 한국인 강사와 중국인 담당자들을 련행했다. 알고보니 모 인터넷판매회사에서 학원강습용으로 차려놓은 회의실을 빌어 홀쇼핑을 벌리던 일당이였다. 이들은 치약, 수건 등 싸구려 선물을 “미끼로” 모여든 로인들에게 한국산 보건품과 침대매트를 고가로 팔았다. 로인들의 소비는 곧 자식들의 부담으로 돌아갔다. 처음에는 그냥 구경왔던 로인들이지만 공짜로 선물을 몇번 챙겨간후부터는 미안한 마음에 물건을 사기 시작한다고 한다. “인젠 정말 진절머리 납니다. 돈도 돈이지만 쓰지 못하고 효과도 없는것을 자꾸 사들이니까 …기가 막힙니다。” 홀쇼핑에 빠진 어머니를 두고 자그마한 음식점을 하는 김씨가 하소연했다. 그에 따르면 집에는 홀쇼핑에서 선물받거나 사온 물건이 산더미를 이뤘는데, 어떤것은 개봉도 하지않은채 유효기가 지났다면서 달마다 드리는 용돈 전부가  홀쇼핑에 탕진되는것 같다고 하였다. 알아본데 의하면 로인들에게 파는 주요 제품중에서 보건품이 가장 많다. 문제는 가격이 고가로 둔갑한다는것이다. 홀쇼핑에서 일한 경력이 있는 리씨성을 가진 사람에 따르면 포장이 새롭거나 새로 출시된 신제품은 최소 10배를 붙여서 팔고있으며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밀방”으로 만든 치매예방약은 부르는게 가격이라고 한다. “이런걸 먹으면 치매가 예방된다는데 안사드릴수도 없고... 참으로 난감합니다.” 홀쇼핑이라는 말에 자영업을 하는 오선생은 입을 다셨다. 로모가 홀쇼핑에 드나드는 차수가 늘어남에 따라 그들 부부의 불화빈도도 늘어난다고 했다. 홀쇼핑은 조선족로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곳을  겨냥해 현시 소재지로부터 향진에까지 촉수가 뻗었다고 한다. 농촌인구의 대거 류실에 따른 문화생활의 빈약은 이들이 파고들수있는 최상의 공간이다. 텔레비죤 한대에 의지해 하루를 보내야 하는 외롭고 쓸쓸한 독거로인들에게 있어서 홀쇼핑은 “문화천국”이나 다름없다. 룡정에서 청도에 온 김녀사 (64세)는 최근 홀쇼핑에 빠져들어 한달에 몇천원씩 처넣을때가 있다. “사람 대접 받으니까 그냥 가는거지 뭐. 즐겁게 웃고 춤추고 노래하고...” 피동적이고도 수동적이던 로인들을 무대에 내세움으로써 문화생활의 참여자로, 주역으로 만들어 준 이들의 책략은 기왕이면 “한가족”의 물건을 사준다는 소비형태로 반영된다는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홀쇼핑의 가장 큰 특점은 고정된 장소가 없다는것이다. 공상국의 영업허가를 받은것도 아니고 밖에다 간판을 걸어놓은것도 아니기에 단속이 용의치 않으며 탈세루세로 인한 손실도 심각하다. 선동력이 강한 강사가 온 날에는 하루 매출이 몇만원 심지어 10만원을 넘을 때가 있는데 입발이 센 로인을 “사탕폭탄”으로 매수하여 이것을 사용하니 어떻게 좋더라는 체험담을 풀게 하고 한둘이 앞장서 구매하기 시작하면 그날은 벌둥지 터지듯 구매가 이뤄진다고 한다. 공상국 사업일군에 따르면 신고전화는 대부분 자식들이 한다고 한다. 그만큼 자식들의 아픔이 크다는 얘기가 된다. 길림성, 흑룡강성, 산동성, 료녕성의 조선족사회를 상대로 펼쳐지는 홀쇼핑, 웃음을 동반한  눈물의 홀쇼핑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연변일보 2017-2-14
18    촌수가 개판이다 댓글:  조회:1631  추천:0  2016-08-09
17    아는 사람을 멀리하라! 댓글:  조회:1263  추천:1  2016-05-11
재한조선족들의 소비습관이 과소비로 굳어지면서 “돈을 벌겠으면 아는 사람들을 멀리하라”는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달에 200만원을 버는 경우라해도 전기세, 물세, 집세, 용돈을 떼내고나면 60만원을 적금하기 힘든 상황이다. 게다가 결혼식, 회갑연, 아이 돐잔치까지 줄이으면서 적금은 커녕 사장으로부터 가불해 쓰는 경우가 푸술하다. 불법체류로 14년 있다가   재입국신청을 위해 청도에 돌아온 김모(길림,  64세) 녀인은 “한국행에  얻은것보다 잃은것이 더 많다”고 하면서 “돈 모으기가 하늘의 별따기”라고 하소연하였다. 10여년전 길림지구에서 김치장사로 소문놓았던  김모녀인은 남편의 타계에 충격을 받고 한국행을 선택, 막노동으로 보낸 세월이 너무나도 아깝다고 하였다. “가령 그냥 김치장사에만 전념했더면 아마 지금쯤 큰 공장을 차렸을수도 있을것입니다.” 김모의 어조에는 후회가 가득 묻어있었다. 한국인과 거의 대등한 로임을 받는다고 하지만 소비는 한국인을 초과했다는것이 지성인들의 지적이다. 한국인들은 결혼식에 가서도 1차로 끝나지만 조선족들은 2차, 3차 심지어 새벽까지 축제를 펼치기에 부조돈을 전부 먹어서 없앤다고 했다. 관혼상제에 2, 3만원 혹은 많아야 5만원하는것이 한국인들의 부조습관이지만 조선족들은 기본으로 10만원을 들고가는것이 풍기다. “주말이 무서워요.” 방문취업비자가 만기되여 돌아온 홍모(녕안, 녀)는 주말이면 촘촘이 기다리고 있는 부조가 지겨울 정도라고 하였다. “네가 쇠니까 나도 쇤다”는 식의 심태가 낳은 소비문화는 평일에 끼인 생일마저 주말로 미뤄가며 “보충잔치”를 펼치다보니 어떤 날에는 하루에 두세집 부조하러 다녀야 할때도 있다고 했다. 한국에 체류한 시간이 길면 길수록 부조할 일이 더 많다는것이다. 평소 련락없던 사람마저 부조받을 일만 생기면   련락한다고 했다. “부조한것만큼 돌려받는다고 하지만 아들 딸이 모두 중국에서 결혼한 저희  같은 경우는 부조받을 일이 전혀 없잖아요.  그러나 울며겨자먹기로 갑니다. 인젠 고향사람도 사실 그렇게 반갑지 않아요.” 한국불법체류 17년차로,  17년만에 중국에 처음으로 돌아왔다는 류모는 불법체류에 대한 단속이 심할때엔 돈이 모아졌으나 불법체류에 대한 단속이 느슨해지고 류동이 자유로워진후부터 돈이 모아지지 않았다고 하였다. 더불어 사는 세상, 더불어 산다는 리유로 주말마다 모여서 흥청망청 탕진하는것은 피땀을 팔아 돈을 버는 우리의 참된 자세가 아니라고 본다.   연변일보 2016-5-11
16    박수치는 기계 댓글:  조회:2392  추천:3  2013-12-01
20여년전, 향진정부에서 사업할때의 일이다. 고향에서 출세해 시에 가서 요직에 있는 분의 장모님이 타계하였다. 한평생 농민으로 조용히 살아오신 분이기에 다른집 같았으면 조용히 제사를 지내면 될일이였지만 사위가 시당위의 요직에 있다는 리유로 성대한 추도식이 펼쳐졌다. 시 각급 부문의 령도는 물론 출세를 바라는 중층령도들까지 모두 편벽한 시골에 모여왔다. 타계하신 어르신이 평생 만나본 사람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몰려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였다. 산골짜기다보니 조건이 안되어 장송곡은 없었으나 딸과 며느리들의 애절한 울음소리속에 사람들은 숙연한 마음으로 고인의 빈소를 향해섰다. “지금부터 고인의 명복을 빌면서 묵념(默哀)을 하겠습니다” 사회자가 묘지를 향해 허리굽혀 묵념을 하게하였다. 시간이 흘러 묵념이 끝나자 사회자가 말했다. “됐습니다. 바롯(哀毕)하십시오” 그러나 이순간 기막힌 일이 발생했다. 박수소리가 터져나왔던것이다. 령도들의 강화가 끝나면 박수를 치는 습관이 생리적인 반응으로이어져 그만 남의 추도식에서마저 박수를 치게하였던것이다. 추도식에 가서도 박수를 칠만큼 우리의 많은 간부들은 박수에 습관되여있다. 각종 회의에 가보면 보고를하는 사람이 격조를 높여 박수를 유도하면 우리는 자연스레 눈을 감고도 박수를 친다. 돌이켜보면대재앙을 불러온 많은 잘못된 결정도 우리는 박수로 통과했다. 내용을 알고 박수를 친것이아니라 그냥 조건반사적으로 박수쳤고, 그러는 사이에 저도모르게 《박수치는 기계》로 되였던것이다. 《중국꿈》을 실현하는데는 가 필요없다. 자기몸에 달린것이라고 명철보신을 위해 아무데서나 박수를 치지 말고 백성과 나라를 위한 일에 성심껏 박수를 치는것이야말로 가장 지혜로운 선택이 아닐가. 연변일보 2013-11-29
15    나무는 새를 가리지 않는다 댓글:  조회:2285  추천:4  2013-09-27
나무는 새를 가리지 않는다 년초 교남에 있는 청도주꾸지(筑地)수산물유한회사의  새해 모임에 갔을때의 일이다. 50여상 규모의  음식상과 전업단체의 다채로운 공연, 그리고 주꾸지회사의 임직원들의 합창은 참으로 인상적이였다. 당지 정부는 물론 성과 국가해당부문의 책임자 및 종업원 가족까지 참석하여 부도직전의 일본기업을 인수하여 성공적으로 민족기업으로 탈변시킨 기쁨을 나누고 있었다. 그런데 대부분 사람들이 흥미진진하게 분위기에 젖어 있을때 뒤켠의 몇상만은 그냥 조용히 앉아 음식을 들면서 공연을 지켜보고 있었다. 알고보니 이들은 회사가 다른 사람들에게 인수되자 부정적인 시각으로 지켜보다가 불만을 품고 회사를 떠난 사람들이였다. 그러나 주꾸지회사에서는 는 리유로  대형 행사가 있을때마다 당사인은 물론 가족까지 청해 음식을 대접하고 선물을 챙겨 보내고 있었다.   회사대표의 일가견이였다. 오는 정이 있으면 가는 정이 있다고 했던가? 년초면 다른 회사들은 종업원 모집 때문에 아우성치고 있지만 회사만은 넘쳐나는 인력 때문에 즐거운 비명을 올리고 있었다. 왜냐하면 회사에 불만을 품고 나갔던 사람들마저 자기의 친척친우들을 회사에  추천하는 통에  인력은 언제나 넘쳐나고 있기 때문이였다. 뿌리 깊은 나무가 마르지않고 ,인정 깊은 동네는 손님이 항상 넘친다. 그렇다. 나무는 새를 가리지않는다. 새가 나무를 가릴 뿐이다.      
14    사람은 산에 걸려 넘어 안진다. 댓글:  조회:2316  추천:1  2013-01-30
  몇해전 연해지구에 야심차게 진출한 지인 한분이 있었다.   후한 인품과 넉넉한 씀씀이로 정평 나 있던 지인은 조선족사회에 수많은 성금을 내놓았고 당지 사회에도 적극 공헌해 정부 부문에서도 인정하는 능력자로 되였다.   고학력자이고 자수성가한 경력이 있으며 탄탄한 경제실력을 갖춘 그에게 많은 사람들이 기대를 품었고  주변의 지인들도 너도나도 조선족단체의 단체장선거에 나서라고 하였다.   그가 나서면 어수선한 단체분위기를 쇄신하고 실력파들을 끌어 모아 정규화단체로 발전 시킬수 있다고 생각되였기 때문이였다.   탄탄한 경제적 후원자들의 성원에 받들려 그는 경선에 나섰다.     .   그의 유혹적이고 충격적인 약속이였다.   활동경비가 모자라 전전긍긍 하던 지회에서는 열광했고 그는 화두의 중심에 섰다.   이에 반해 그의 경선대상은 지회에서 회비를  꼭 걷어 가겠다고 하였다.   는 사람과 는 사람이 경선에 나섰을 때 저울추는 이미 는 사람에게 기울었다고 보는것이 옳을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투표하였다.     그러나 그는 경선에서 실패하였다.   경선대상의 경선공약이 좋아서도 아니고 경선대상의 능력이 월등해서도 아니였으며 경선대상의 인맥관계가 좋아서도 아니였다.      에 의한 , 정체불명의 유권자들에 의해  만들어 진 이였다.    지금도 사람들은 그번 선거를 두고
13    연변을 활용하라 댓글:  조회:1856  추천:0  2012-05-15
 재작년에 청도시리창구조선족기업협회와 함께 청도시성양구인민정부앞 광장에서 을  펼친적 있다. 수천명 관중이 몰려들었고 우리의 가락에 맞춰 덩실덩실 춤추는 모습은   위성과 인터넷을 타고 전 세계로 나갔다. 관중들은 열광했고 근 4시간동안 펼쳐진 행사는 와 다름없었다.  당시 관중석의 어떤 관중은  고 하였고 또 어떤 관중들은 고 하였다. 주지하다 싶이 청도조선족사회는 대형 행사를 치를때마다 거의 매번 곤혹을 치렀다. 여러가지 원인으로 말미암아 행사장소를 이곳 저곳 옮겨야 했고 , 해당 부문과의 섭외가 원만하지 못해 행사 바로 며칠전까지도 를 정하지 못해 동분서주하는 의 아픔을 맛보았다. 그러던 우리 이 성양구 최고 번화가인 정양로에서 , 그것도 성양구당위와 정부 앞 광장에서 구정부를 배경으로 노래자랑을 펼쳤다는것은 획기적인 사변이 아닐수 없다. 자랑의 성패를 떠나 우리가 당당하게, 아주 떳떳하게 , 아주 버젓한 자태로 행사를 펼칠수 있었던것은 주최측의 능력이 뛰여나서도 아니고 어느 한사람의 인맥관계가 좋아서도 아니였다. 바로 이라는 큰집이 있었기 때문이였다. 첩첩난관도 연변주당위선전부의 붉은 도장을 박은 공문이 날아오자 그것으로 만사가 풀렸다. 성양구당위 선전부에서 직접 사람을 파견해 해당 부문과 교섭해주었고 행사에 필요한 모든 조건들을 일차적으로 마무리해주었을 뿐만 아니라 륭숭하게 대회주최측을 초대하기까지 하였다. 은 우리 민족의 최고 행정수부이고 정치경제문화의 중심이며 중국조선족을 대변하는 이다.   지방 정부와 정부  사이에도 나라와 나라 사이처럼 례의와 격을 지키게 되여 있기에  연변이라는 이 을 잘 활용하면 과의 모든 교섭은 물론 조선족들의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위상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것이다.   우리도 격을 높이자! , , 는  이제 금물이다. 연변을 통해 협회확충과 협회의 명분을 한층 살린 와 연변이라는 큰집에 의지해 공립학교에서도 따내지 못한 를 획득해 학교의 위상을  격상시킨  청도정양학교의 진취적이고 주동적인 자세는 돋보이기만 하다. 지름길은 바로 발밑에 있다. 연변을 활용하라!
12    옆집이 잘 살면 돈이라도 꿔쓴다. 댓글:  조회:2314  추천:12  2012-03-25
얼마전 음식점에 갔다가 청도에서 비교적 잘 나가는 기업인을 두고 이러쿵저러쿵 하는 말을 들은적 있다. 그 분의 창업사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알고 있던 터라 귀를 귀울였더니만 이분들은 생뚱같은 평가를 하고 있었다.  어느것 하나 반박할수없을 만치 생동한 사례까지 들었는데, 꼭 마치 현장에 참석했던 사람이 직접 눈으로 보고 그려낸것과 같았다.   희한한것은 이 사람들은 어느 누구도 그 사람과 말 한마디 못해봤던 사람이였고 그저 어데서 들었다는 이 전부였다.    성공한 사람은 다 나름대로 리유가 있다. 운이 따라준것도 사실이겠지만 이들은 기회를 잡고 불철주야 뛰여왔다. 내가 못한 다른 일을 남들이 성사 시켰을 때 이런 사람들은   흔히 잘될수 있는 리유를 이 아닌 다른 쪽에서 찾아 당위성을 얻으려 한다. 혹은 혹은 고 폄하하는것으로 안위한다. 입이 아프게 만 하지 말고 성공을 위한 실천에 몰두하고 성공한 사람이 더욱 크게 성공할수있도록 진심으로 축복해보자. 옆집이 잘 살면 돈이라도 꿔쓴다.
11    화합과 단합과 그리고 통합 댓글:  조회:2622  추천:4  2012-03-14
사전에 화합, 단합, 통합에 대해 다음과 같이 기술되여 있다. 이라고 밝혔다. 몇해전 청도조선족사회는 국경60주년을 맞아 청도조선족기업협회, 청도조선족로인협회  등 단체들의 주도하에 를 성황리에 개최,  10월1일부터 이틀간 민족대잔치를 벌렸다. 경제가 어렵고 많은 한국기업들이 도산하면서 그 불똥이 동포기업들에게까지 떨어지고있는 상황에서 청도조선족사회가 이같은 행사로 민족의 격정과 희망의 불씨를 지펴주었다는것은 실로 특기할만한 대사이고 희사중의 희사이다. 그런데 유감스러운것은 그로부터 보름이 지난 10월 17일부터 이틀간 또다시 같은 장소에서 비슷한 내용의 가 펼쳐졌다는것이다. 남이야 죽을 먹든 고기를 먹든 할말은 없지만 거의 같은 시간대에 거의 같은 내용의 민족행사가 펼쳐졌다는건 그리 탐탁하지않다. 그 규모나 참가범위나 출석한 인사들의 신분지위를 떠나서 지켜보는 사람들의 마음은 결코 가볍지않다. 주지하다싶이 청도조선족사회는  급작스레 형성되였고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기반이 약하다.  한국기업을 보고 진출한 사람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기업의 류실과 함께 청도조선족의 대이동도 이뤄지는게 아니냐하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온주상회를 보면 좋은 항목이 생겼을때 주변 사람들이 나서서 자금을 대여주고 사업을 시작하고 사업이 커지게 함으로써 량성순환이 생긴다. 이들에게는 집단의 힘이 개인의 힘보다 더 크며 개인은 집단에 의거해야만 더 커질수있다는 의식이 강하게 심어져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그 한가지가 부족하다. 동방의 유태인이라고 불리울 정도로 높은 IQ를 갖고 있지만 우리는 과 과 에 약하다. 배고픈건 참아도 무시당하거나 자존심이 상하면 참지 못한다. 그만큼 반발의식이 강하며 정서적이고 충동적이다.   일전에 청도의 한 경제단체송년모임에 참석해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행사 규모나 행사 진행은 물론 치륜처럼 물려가는 행사 일정을 지켜 본 한국지명인사들은 고 격찬하였다. 그런데 국내외에서 참석한 대형 행사에 왕년에 보였던 얼굴들이 보이지않았다. 사연을 알아보니 해마다 깍듯이 모시고 주빈 대접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들의 행사에는 한번도 청하지않기에 인젠 얼굴이 가려워 올해는 모시지 못했다고 했다. 해마다 모셨는데 한번도 아니 청했다면 분명 문제가 있다. 가는 정이 있으면 오는 정이 있다고 했다. 청첩장을 정중히 보내지 못하면 전화 한통 넣던지 아니면 핸드폰으로 메시지라도 보낼 성의조차 없을 때면 할 말이 사라진다.   배타적인 행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일수록 통합의 목소리는 항상 더 높다.  통합의 기본은 포섭력이다. 바다는 낮은데 있기에 바다로 될수있다. 변화를 싫어하는 사람에게 은   의미가 없다. 통합에는 명분이 없다. 하나면 족하다고 본다. 의 참뜻을 숙고 해 봄이 어떨가? 일전에 재청도향우회가 하나의 로 통합되여 향후 근 20개에 달하는 향우회가 독립적이면서도 일체화된 체계로   움직이게 되였다. 고무적인 희소식이 아닐수없다. 어쩌면 우리는 라는 말을 너무 쓰기에 에 덤덤해졌는지도 모른다.  도 라고 부르는 우리가 아닌가 청도에 와서 살고있는 우리는 에 너무 집착해서는 안된다고 생각된다. 에 청도를 담아야 하며 우리와 청도가 공존공생한다는 이미지를 심어줘야 한다. 유명 기업인들도 나왔고 지명인사들도 나왔고 정협위원, 인대대표도 나왔다. 지금 우리에게 모자란건 바로 이고 이며 이다. 이 안되면 이라도 해보고 이 안되면 이라도 해보자.  20만 재청도조선족이 모래알과 같다는 말을 듣지 말고 바위같은 민족이라는 말을 들어보자.  20만조선족이 통합의 시대를 열어갈때면 우리의 경제적, 사회적 , 정치적인 지위는 오늘과 완연히 다른 양상일것이다.  
10    내가 당신을 추천했소 댓글:  조회:2390  추천:6  2012-03-09
어느 한 단위에서 중층간부를 뽑을 때의 일이다. 몇몇 국장들은 기왕이면 서로 자기의 사람을 올리려고 백방으로 노력하였다. 그중 A라는 사람의 조건이 가장 훌륭했다. 성적도 있고 평판도 좋고 대인관계도 좋아 모두들 그가 이번에 주임으로 되기를 바랐다. 이사람의 결점은 아첨을 모르는것 뿐이였다. 이런 사람이 백부국장의 눈에 들리 만무했다 그는 A라는 사람이 될수없는 리유를 렬거했다. 등등이였다. 그러나 국에서는 A라는 사람을 주임으로 최종 결정하고 다음주 월요일에 선포하기로 했다. 물론 정식 선포하기 전에는 절대로 비밀로 해야 된다고 했다. 그러나 백부국장은 어쨌는가? 그날 퇴근하자 바람으로 A에게 전화를 걸었다. 카멜레온처럼 변덕이 많은 사람이 존재할수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를 웨치다가도  를  웨친다. 이런 사람들은 또  를 웨치다가도 를 웨침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9    여우의 절규 댓글:  조회:2234  추천:3  2012-03-01
어느 동산에서 뭇짐승들이 대장선거회의를 열었다.  약육강식의 동물세계에서 생존하려면 막강한 군주가 있어야 되기 때문이였다. 산양아저씨가 먼저 입을 열었다. 뭇 짐승들도 산양아저씨의 의견에 동의했으나 여우만은 손을 들지않았다. 여우의 피터지는 절규에 모두들 감동되였다. 평소 나타내기를 좋아하고 행세를 하는 여우가 미워 동산을 이탈하려던 짐승들도 여우의 에 감동되여 눈물을 흘렸다. 결국 대장선거에서 곰은 락방되고 토끼가 대장으로 추대되였다. 여우에게 필요한건 자기보다 힘이 센 곰이 아닌 토끼였다.
8    수레를 밀려고 수레에서 내렸다. 댓글:  조회:2575  추천:7  2012-02-18
얼마전 월드옥타청도지회의 전임회장이 인기 정상에서 련임을 포기하고 단체장에서 물러나 화제를 모았다. 그는 산발적이던 단체를 200여명 회원을 거느린 방대한 경제단체로 체계화 시켰고 국내외에 청도라는 이미지를 확고히 심어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그는 련임의 문턱에서 사양했다. 그는 비단 자리에서 물러났을 뿐만아니라 고  정관까지 고쳐가며 회장련임에 제동을 걸었다.  리유는 한가지-신진대사는 빠를수록 좋다는 자연을 섭리를 따른것이였다. 그가 이임하는 날 200여명 회원들은 한결같이 일어나 기립박수를 보내주었다.  그의 의미심중한 말이 귀에 쟁쟁하다. 그는 가장 깨끗한 마무리를 했고 회원들속에 멋진 신사로, 공신으로 각인되였다. 자리의 매력은 끝없다. 사람이 자리를 만드는게 아니라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   설사 그것이 생산대 대장 자리일지라도 매력은 여전하다.  호통치던 사람이 호통질을 받아야 하는 립장이기에 더구나 그렇다. 방관자가 볼때에는  를 지키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구사하고 있는 사람들이 한심할 뿐이다. 고인 물이 썩는다고  한 자리에 오래 묵을수록 도 많고 도 많아진다. 박수칠때 떠나라! 수레를 밀겠으면 수레에서 내려야 한다.
7    장군은 먼길을 갈 때 토끼잡이를 하지않는다. 댓글:  조회:2798  추천:1  2012-02-14
이전에 할빈역에서 겪었던 일이다. 지금도 기차표를 한장 구매하기가 엄청 힘들지만 그때는 하늘의 별따기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였다. 눈을 펀히 뜨고 5원을 더 주고서야 한장을 구매하였다. 집으로 돌아간다는 안도감에 기차역에 당도하고보니 표있는 사람들은 여유있게 서있는 반면 표를 구매하지 못한 사람들은 발을 동동 구르며 검표원이 선처를 베풀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던 중  불현듯 왁자지껄 싸우는 소리가 들렸다. 바로 검표원과 어떤 젊은이가 싸우고 있었다. 알고보니 집채같은 보따리를 들고 나가다가 뚱기적거리자 검표원이 빨리 나가라며 젊은이의 등을 밀친것이 발단이였다. 젊은이는 삿대질하며 검표원을 욕했고 검표원 또한 이에 질세라 맞대꾸질하였다. 해당 령도가 나서 검표원을 비평하고 자리를내게 하자 기세가 오른 젊은이는 검표원을 따라가면서 별의 별 쌍욕을 다 하였다. 스피카에서 안내 말씀이 련속 울렸으나 젊은이와 검표원의 대결은 끝나지 않았다. 검표원이 눈에 보이지않을때까지 욕설을 퍼붓고  돌아선 젊은이는  하고 무릎을 쳤다. 할빈-연길행 기차표 검색이 시작되고 젊은이의 는 서서히 할빈역을 떠나고 있었던것이다. .살다보면 자질구레한 일에 인생을 걸고 에네지를 소모하는 사람들을 참 많이 보게 된다. 이런 사람들은 작은 일에도 마치 세계 종말이라도 온 듯이 떠들고 삿대질 하며 과잉 반응 한다. 넉넉한 마음으로 만사를 대하면 어떨가? 장군은 먼길을 갈 때 토끼잡이를 하지않는다.
6    <고상한 사람> 댓글:  조회:2947  추천:3  2012-02-10
시골산비탈에서 있은 일이다. 뒤마을의 군일집에 다녀오던 로인들은 마을 물탕크에서 새여나온 물 때문에 큰 불편을 겪었다. 추운 겨울을 맞아 하얗게 얼어붙은 빙판은 젊은이들이 다니기에도 힘들었다. 로인들은 중구난방으로 떠들면서 물관리를 잘 하지 못한 일군을 원망했다. 아주 이 입을 열었다. 고상한 로인의 고상한 말에 다들 수긍했다. 그런데 사변이 터졌다. 그 로인이 미끄러 넘어졌던것이다. 얼음물에 젖은 바지를 털면서 고상한 로인이 욕해대기 시작했다. 불과 몇초만의 변화였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고 했다. 만사를 아주 공평하게 처신하는것 같아도 자기 몫에 띄우면 급급히 자기 몫부터 챙기고 목에 피대를 세우는 사람을 우리는 자주 본다. 따지고 보면 이런 사람들은 공중 장소에서만 공평하고 바른 말을 하고 고상한척 한다.
5    초대해준 사람보다 참석해준 사람이 더 위대해 댓글:  조회:2904  추천:1  2012-01-30
어느 한 신분이 있는 집안에 초대 받았을 때의 일이다. 주인 어른의 말씀이 너무나도 귀에 박혀왔다. 주인 어른의 겸손하고 따뜻한 말에 모두들 감동되였다. 초대 받고 칭찬까지 받았으니 말이다. 음식상에는 고급음식점에서는 볼수없는 모두부랑, 산나물 무침이랑 올랐는데 알고보니 부인께서 온하루 열성껏 만든것이란다. 자리배치에서부터 음식이 오르는 순서까지 어느것 하나 허트러짐이 없었다. 주인어른들의 섬세하고 빈틈없는 초대에 우리 일행은 누구라 할것없이 흥건히 취했다. 지체 높으신 분의 초대를 받은것도 감사했지만 초대에 응해준 우리에게 더욱 감사해 하던 모습이 지금도 잊혀지지않는다. 현실 생활에서 우리는 왕왕 자기기 초대해준것만으로 당당해지는 경우가 많다. 실상 초대에 응해 만사를 물리치고 달려온 사람의 고초를 언제 한번 생각해봤는가? 손님을 모셔놓고 자리를 찾지 못해 헤매게 하거나 난감한 일 혹은 난감한 말을 꺼내 당혹스럽게 할때가 있다. 대사를 벌렸으면 이에 걸맞는 준비가 필요하며 청해 온 사람들을 기쁘게 해줄 그런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자기 중심으로 살아가면 세상은 등을 돌린다.
4    배 타고 산에 가지 말자 댓글:  조회:2866  추천:12  2012-01-29
청도 모 단체의 모임에 참석했을 때의 일이다. 회의 의제는 회장단에 회비운영상황을 공개하고 향후 활동에 대한 토론을 하는것이였는데 느닷없이 사회자가 전체 기립을 선포했다. 장엄한 국가가 울리자 습관적으로 일어났지만 석연치 않았다. 중대사항도 아닌 단체의 일반 모임에 국가를 주악한다는것이 도저히 리해되지않았다. 알고보니 크고 작은 모임이 있을 때 마다 를 게양하고 를 주악하는것은 이 단체의 이라고 했다. 국기(国旗)와 국가(国歌)는 중화인민공화국의 상징이다. 《중화인민공화국 국기법 제 7조》에는 고 했고《제 8조》에는 고 했다. 어느 누구로부터 어떻게 시작된 인지는 몰라도 이 단체의 회의 형식에는 분명 문제가 있다. 아무리 형식이 내용을 위해 복무한다고 하지만 《국가》나 《국기》를 가지고 회의 비중을 높이려고 해서는 안된다. 배 타고 산에 가지 말자. 격에 맞지않는 행동은 스스로의 이미지를 훼손하하는 행위일뿐이다.
3    날 따라 앞으로 돌격! 댓글:  조회:2586  추천:2  2012-01-14
 오래전 일이다. 마을의 뒤산에 화재가 발생하자 온동네에서 다 불끄러 산에 갔다. 야산에 붙은 불이였지만 불길이 어찌나 사나운지 도저히 가까히 할수없었다. 한사람이 나섰다. 병원약제사였다. 약제사는 가 새겨진 위생 가방을 곁에 있는 사람에게 맡긴후 결전을 앞둔 지휘관처럼  대중을 향해 소리쳤다. 말을 마친 약제사는 세찬 불길을 향해 달려갔다. 모두들 격동되고 경건한 마음으로 구호를 웨치며 약제사의 뒤를 따라 나섰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제일 앞에 섰던 약제사가 를 련발하며  제일 선참으로 뒤로 튕겨나왔다. 재미있는것은 약제사가 남들의 뒤꽁무니에 서서 움직였으나 을 남기고 불끄러 나섰다는 리유로 표창을 받았다는것이다. 세월이 흘러서 을 떠올려 볼때마다 약제사는 큰 웃음거리로 된다. 우리 주변에도 이런 사람이 참으로 많다. 민족을 위한 일에 이들은 꼭 마치 인생을 다 바치고 전재산을 다 털어놓을것만 같다. 그러나 어떤가?  정작 일에 봉착하면 이들은 몸을 사리고 푼전한푼 안 내려 한다. 식의 빈 구호만을 웨칠것이 아니라 자기의 호주머니를 털어 를 실제행동으로 보여줌이 어떨가?
2    그 범은 내가 잡은거야 댓글:  조회:3002  추천:1  2012-01-14
 어느 마을에서 있은 일이다. 청년들에게 혁명전통교육을 시킬 목적으로 항일전쟁과 항미원조에 참가했던 로군인을 청했다. 바쁜 생산로동 틈을 타 두툼한 원고뭉치를 들고 나타난 로군인의 정성에 감동돼 청년들은 박수갈채를 보냈다. 열렬한 박수소리를 처음 들어서일가? 원고뭉치를 덮은 로군인은 생각나는 대로 말하기 시작했다. 동북항일전쟁에 참가한것도 사실이고 항미원조에 참가한것도 사실이지만, 로인의 이 말에 마을 청년들은 실소를 금치 못했다. 왜냐하면 이 분은 전선군인이 아닌 후방에서 간호원으로 있었기 때문이였다. 청도조선족사회가 이만큼 형성되고 발전되게 된데는 많은 지성인들의 공로와 갈라놓을수없다. 그러나 강산이 몇번 지날만큼 세월이 흐른 지금 력사에 대한 사람들의 의견이 헛갈려 후대들이 당혹스럽다. 주지하다싶이 청도조선족사회는 뿌리가 깊지 못하며 전문적인 당안관리체계가 형성되지않은것만큼 그 때 그 세월에 대한 정리가 잘 안되여 있다. 따라서 을 언급할라치면 여러가지 설이 난무한다.  력사란 책임을 필요한다. 진실만을 가르쳐줘도 바르게 커지지않을가봐 우려되는 현실이다. 그 범은 내가 잡았다고 말하지말자! 대신  라고 말하면 좋지않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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