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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 최동일 동시집-외롭지 않다

전체 [ 202 ]

42    해님어머니 댓글:  조회:1860  추천:0  2011-10-23
해님어머니   기말시험망치고집에돌아와 누구눈에뜨일라온몸을옹그려 집구석에자기를숨겨두고있을때 창문에빠금히머리를대고 방그레웃어주는해님어머니   근심을거두고얼굴펴라고 넘어진자리에서벌떡일어나 웃으면서다시다시 뛸준비하라고 어깨를다독다독해님어머니    
41    먹통이된핸드폰 댓글:  조회:1692  추천:0  2011-10-23
먹통이된핸드폰     아들놈의핸드폰에 신호를보내도 아들놈의핸드폰은 여전히먹통이다.   먹통이된아들놈의 핸드폰을떠올리면 내마음도까아맣게 먹통이된다.    
40    자명종 댓글:  조회:1962  추천:0  2011-10-23
아들아일어나야지 자명종이부드럽게울립니다.   으으응~   아들아여섯시가됐다. 어서일어나야지 자명종이소리를높입니다.   으으응~ 곤해죽겠네.   이놈아, 학교시간늦는다 못일어나겠니? 자명종이터지려합니다.     으으응~ 일어날게요 나는쭈욱기지개를켭니다.   ㅋㅋㅋ   아버지는 나의자명종입니다.        
39    엄마의 얼굴 댓글:  조회:1839  추천:0  2011-10-23
하늘이 흐렸습니다 내 마음이 두근두근해지네요 따땅- 우뢰가 터질것 같아서요.   엄마의 얼굴이 흐렸습니다 내 입술이 바싹바싹 타들어가네요 숙제는 안하고 웬 그림영화냐! 엄마의 잔소리가 터질것 같아서요   엄마의 얼굴은 하늘입니다 엄마의 얼굴은 내 마음의 청우계입니다    
38    가을의 사색 댓글:  조회:2070  추천:0  2011-10-23
가을의 사색   바람이 살결을 때리네요 오늘 아침바람은 어딘가 오싹한 느낌이 들어요 시원함을 넘어선 오싹한 느낌이.   내 머리속 저 끝자락에 숨어있던 낱말 하나가 떠오르네요. —가을     그런데 가을과의첫만남에서 내느낌이오싹했던것은 과연무엇때문일가요?     가을은 수확의 계절 풍요로움의 계절, 사색의 계절 … 책에는 분명 이렇게 씌여있거든요   그래올해나에게 수확이있을가요? 풍요로움이있을가요? 뒤돌아보니 어딘가오싹한느낌 —전조금도큰것같지않아요.     그래도 참 다행이네요.  내게 가을의사색이  남아있어서 …    
37    선풍기이고싶습니다 댓글:  조회:1905  추천:0  2011-10-23
선풍기이고싶습니다     선풍기가돌아갑니다. 윙위잉— 소리도고르롭게 시원한바람을보내줍니다.   아—시원해! 땀벌창이되여들어오신 아버지가선풍기앞에다가섭니다.   호—살것같아! 남새를사가지고들어오신 어머니가선풍기앞에찾아듭니다.   선풍기가돌아갑니다., 윙위잉— 그모습그대로 선풍기가돌아갑니다.   땀이숨은얼굴을쓱쓱뿌비며 아버지가선풍기를꺼버립니다, 선풍기에눈길한번더주지않고 어머니가주방으로들어갑나다.   선풍기가서있습니다. 아무일도한적이없었다는듯 조용히한구석에서있습니다. 언제나그모습그대로입니다.   그래서나는선풍기가좋습니다. 언제든지더우면 또다시 선풍기를 돌릴수있으니까요.   나도 선풍기이고싶습니다.     
36    력사를읽습니다 댓글:  조회:1850  추천:0  2011-10-23
력사를읽습니다   할아버지의얼굴이근엄해보입니다. 아빠트아래공지에버려져있는 색이바랜자동차를바라보시는 할아버지의얼굴이굳어져있습니다.   자동차적재함은누렇게녹이쓸었고 자동차대가리는하얗게색이 바랬습니다. 몇년전이 곳에  아빠트를지을때 벽돌을나르고모래를나르던 자동차입니다.   그무렵할아버지는 위엄있는교원이셨습니다.   아빠트가일어선지몇년 할아버지가퇴직을하신지도 몇년입니다.   할아버지의혈기 넘치던얼굴은 의욕이없이누렇게뜨셨고 검고기름기돌던머리카락은 하얗게세버렸습니다.   할아버지는날마다창가에서서 색바랜자동차를바라봅니다.   나는 그러는할아버지를지켜봅니다. 할아버지의얼굴에서 페기된자동차를보고 페기된자동차에서 력사를읽습니다.   할아버지와 자동차는 력사입니다.     
35    리본이 달렸어요 댓글:  조회:2096  추천:0  2011-10-23
리본이 달렸어요 문학카페 "중국조선족아동문학광장"에 드림 http://cafe.daum.net/ybcdr *   리본이 달렸어요   금방 문을 열었을 때 우리 광장에 사람들만 가담가담 다녀가더니 언젠부턴가 화분 한통 얹혀지던 그날을 기억하시죠?   누구에게는 보잘것 없는 화분 한통이였겠지만 울님들에게는 그처럼 소중한 꽃이였었죠.   그 화분에 리본이 달렸어요. 우리 광장에 리본이 달렸어요.   우리의 우애가 우리의 노력이 우리의 성과가 노력만큼 진심만큼 꽃이 피고 우리의 광장을 아름답게 장식하는가 봐요.   쉬~ 울님들께만 알려드리는데요 이제 꽃들이 흐드러지고 열매를 맺은후엔요 울 광장에 동물들이 모여든대요. 그때면 울님들  깡충깡충 토끼와 왕관 쓴 사슴과   키다리 기린과 데이트 즐길수 있겠죠.   그날도 머지 않아요 우리 광장에 리본이 달렸으니까요.   그 리본 과연 어느곳에 숨어있을가요? 그래요, 마음껏 우리 광장 구경하며 찾아보세요    
34    주룩주룩 댓글:  조회:1710  추천:0  2011-10-23
주룩주룩   주룩주룩비가내립니다. 주룩주룩엄마가내립니다.   엄마가한국가는배를탄다면서 대련으로떠나시던그날도 주룩주룩비가내렸었지요.   엄마는 나를끌어안고흐느끼시는데 내눈에는 엄마얼굴보이지않고 비줄기만보였습니다.   뿡— 기차는고동을울리며떠났고 주룩주룩 비는그치지않았습니다.   엄마가 떠나가신지5년철 그해 네살의철부지가 인젠 아홉살의 소녀로 자랐습니다    주룩주룩비가내립니다. 주룩주룩엄마가내립니다.   주룩주룩비가내리면 나는 밖으로달려나가 엄마를맞습니다. 비를맞습니다  
33    동년은 없다 댓글:  조회:1755  추천:0  2011-10-23
동년은 없다     이불을 쓰고 침대에 누워  무작정 울고싶을 때가 있다. 그러는 나를 두고 아홉살의 가슴에 령감님이 들어앉았다고 한다   나는 그렇게 말씀하는 어머니가 참 서운하다.   진종일 학교에서 숨 돌릴 새도 없이 공부하다왔는데 집에 들어서자바람으로 숙제를 하라고 닥달을 한다.   숙제가 끝나면 과외독서를 해야하고 독서가 끝나면 손풍금을 타야하고 손풍금을 다 타면 일기를 써야하고…   울고싶어도 울 시간이 없고 울 맥이 없다.   차라리 나도 령감님이고싶다.   그러면 어머니는 “아버님, 힘들게 책 보지 마시고 편히 쉬세요. 그러다 눈 버리겠어요.” 하고 깎듯이 인사를 올릴거니까.   과연 내 가슴에 령감님이 들어있는것일가? 모르겠다.   하지만 내 가슴에 동년은 없다.     
32    꽃이되고싶다 댓글:  조회:1868  추천:0  2011-10-23
꽃이되고싶다     꽃이웃는다. 어제도오늘도 방긋웃고있다.   바람이불면바람맞으며 비가내리면비맞으며 꽃은여전히 그자리에서 그맵시로 방긋이웃고있다.   꽃에게는 아마도 속상한일이없는가부다.   꽃이부럽다. 나에게는매일매일 속상한일이그렇게도많은데…   오늘아침도 내가싫어하는 장국이식탁에올랐다. 조선족은토장을떠날수없다한다.   오늘도친구들이나를멀리했다. 사탕한알나누어먹지않는 욕심쟁이란다. 쳇, 한알에1원도넘어하는쵸콜레트인데…   나도날마다웃고싶다. 그래도 날마다속상한일만생긴다,.   꽃이참부럽다. 언제나 웃음을잃지않는 꽃이되고싶다.   호- 꽃이 되고싶다.    
31    빨리크고싶다. 댓글:  조회:1772  추천:0  2011-10-23
빨리크고싶다.     아빠트가시샘이난다. 아빠트는새록새록키가크는데 어제도오늘도 나의키는 빨간펜으로문턱에그어놓은 그금을넘지못한다.   아빠트는 건축공아저씨들의땀으로 크는거라고 엄마가말씀하신다.   나도 건축공아저씨들의 땀을먹고싶다.   호호호 우리아들은 엄마의땀을먹어야빨리크지.   엄마는땀을흘리지않는다. 우리집엔에어컨이있다.   근심어린나를보며 엄마가말씀하신다.   엄마도땀을흘린단다. 가슴으로흘리거든. 날마다억수로많은땀을흘리거든.   그게사실일가? 엄마의가슴을 헤쳐보고싶다.   나도 아빠트처럼 빨리크고싶다.  
30    달나라에 가고싶다 댓글:  조회:1660  추천:0  2011-10-23
철이엄마가 하염없이 밤하늘을쳐다보는것을 나는보았다. 철이 엄마는달나라에 가고싶은가보다.     나도달나라에가고싶다 엄마도달나라에가고싶다하신다   달나라에사는옥토끼는 왜진종일 방아만찧을가? 나는그게제일궁금하다.   엄마는 달나라에가서 상아아씨가 무슨가루를빻는가를 보고싶다하신다.   철이엄마는  달나라에가서 무엇을제일 보고싶을가? 철이 엄마는 소아마비에걸려 늘다리를끌고다니신다.   사람들은모두 달나라에가고싶은가보다 
29    기차려행 댓글:  조회:1771  추천:0  2011-10-23
기차려행   웬일일가요? 연길역에서 떠난기차에앉아 내가지금어디론가 정처없이달리고있다 느껴지는것은.   유치원은조양천역 1학년은안도역 2학년은돈화역 3학년은교하역쯤으로 상상된답니다.   오늘내가 길림역에와있는건가요? 나는지금 4학년생이니까요.   내가 과연 어디로 가는걸가요? 나는아직모릅니다. 그저달리는기차에 무작정올랐을뿐입니다.   하지만 나는  나의목적지가 상아님이살고있다는 달나라였으면좋겠습니다.     
28    까치에게 댓글:  조회:1544  추천:0  2011-10-23
까치에게   알았다, 까치야. 지난밤에좋은꿈을꾼거지? 깍깍깍깎깍… 그목소리참밝구나. 그래, 말해보렴. 어떤꿈을꾸었니?   호호호호… 기뻐할만하구나. 여섯쌍뚱이가까나오는 태몽을꾸었다구?   하지만 까치야,  성격참급하구나. 푸름푸름 이 새벽에 동네방네다니면서 깍깍깍깍깍… 꿈이야기하고싶니? 어디로그리 급히 날아가는것이냐?   아서라. 까치야. 기분좋은나에게는 기분좋게들리지만 기분나쁜 누구에게는 성가시게들릴지도모르니까.   그래, 그런거란다. 모든것을 나름대로 생각할수없는거지. 하늘같이큰기쁨도 간수할줄알아야지.      
27    까치발 댓글:  조회:1886  추천:0  2011-10-23
까치발     별들이 깜박이는 캄캄한 이 밤 나는창가에다가섰습니다. 아빠트넘어저곳이  휘우듬밝아보이네요.   힘껏까치발을했습니다. 밝은빛이반짝입니다. 무슨빛일가? 궁금합니다.   또다시까치발을했습니다. 빛은가지않고 그자리에서반짝반짝빛납니다. 더밝아진같네요. 신비합니다.   다리에힘주어 다시까치발을했습니다. 반짝반짝반짝 불빛이반짝이는그아래에 기중기머리가아슴프레보여옵니다.   그렇군, 아빠트시공현장에세워둔 기중기의조명등이였네요.   궁금증도신비함도사라지고 그자리에만족감이 자리잡았습니다.   하지만 그만족을향수할새도없이 떠오르는상상 반짝이는불빛뒤엔 또무엇이보일가?   나는  다시 까치발을합니다.    
26    할머니의등 댓글:  조회:1601  추천:0  2011-10-23
할머니의등     할머니의등은 활등처럼꼬불다. 나는그게이상하다.   나도늙으면 등이꼬불가? 그것이알고싶어 할머니를찾았다.   네가왜등이꼬불어? 너희들때는 100살이돼도 등꼬부는일이없을걸.   그럼왜 할머니는 등이꼬부셨나요?   할머니등엔 이야기가너무많아 무거워서그렇지.   호호호 웃으신다. 할머니께서   등이꼬분것도 큰자랑인듯싶다.    
25    아빠에게도비밀이있나보다 댓글:  조회:1930  추천:0  2011-10-23
아빠에게도비밀이있나보다    아빠가울었다. 내가문틈으로확실히보았다. 주먹으로눈시울을꾹꾹눌렀는데 맑은눈물이반짝이였다.   아빠, 아파? 문을밀고들어가며 내가소리쳐묻자   아빠가 와뜰놀래며 아니, 아빠가왜울어? 어림도없지   아빠는 어림도없다고 말씀했다.   그렇다. 아빠는울수없다. 아빠는경찰이니까.   호- 아빠에게도 비밀이있나보다    
24    참이상하다 댓글:  조회:1669  추천:0  2011-10-23
참이상하다   똑똑똑 문드르리는소리에 나는달려가서 문을열어준다.   “쾅챈수이아저씨”가문밖에서있다. 기다리던샘물보다도 나의눈에 먼저뜨이는것은 아저씨의얼굴에흐르는 땀방울이다.   엄마는 “쾅챈수이아저씨”가 쉽지않다고한다. 나도 아저씨가쉽지않은것을안다. 우리집은아빠트7층에있으니까.   그래도어쩌니 그집에선 아저씨의땀방울이 필요하니까. 엄마의말씀이이상하다.   엄마, 그집에선 왜 아저씨의땀방울이필요한데요?   그집도 먹고살아야니까.   엄마, 그집에선 아저씨의땀방울을먹고사나요?   참 이상하다    
23    그네타는누나 댓글:  조회:1519  추천:0  2011-10-23
그네타는누나    아빠, 치마저고리곱게입은 저누나가 하늘에올라가다 뚝 멈췄섰네요     고개넘어저곳에 무엇이보이길래 내려오기싫어서 반공중에 멈춘걸가요?     하늘구경간다고 큰소리쳐놓고는 힘에부쳐 더이상 올라가지못한거지.   오르려니재간없구 내리려니 살던마을 옛말로남았으니…   가엾어라, 저누나 내려올곳없어서 굳어버린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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