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화장실을 중국에서는 위생간이라고 한다.
먼 옛날에는 변소, 또는 측간이라고 하기도 했지만 ... 요즘은 개혁개방 바람에 조금 문명해져서 그런지... 그런 말들은 버려 버린지 오래된것 같다.
우리 어릴적까지도 그렇게 불렀다.변소, 측간, 뒤간, 심지어는 똥싯간(똥수간?)이라고도 불렀다.
저번에는 어느 홈페이지에서 한화장실 박사가 중국의 화장실에 대해 그렇게 비웃어서 많은 중국분들이 열받아서 ...하던데 ...내가 보기에는 그분의 말씀이 맞는것 같다. 중국의 화장실은 확실히 정말 더럽기 말이 아닌곳이 많다.
솔직히, 그리고 정확히 말해서 중국의 화장실은 한국에 비할바가 아니다. 더욱이 그화장실 박사는 그리스, 이집트, 프랑스 등 고대 문명국가들의 화장실부터 현대문명 화장실까지 정통하여서 나도 화장실에 대해 많은 것을 배웠다. 그리고 이런 박사들은 어느때 어디를 무엇하러가든지 꼭 이런 구석진 곳 아니면 뒤쪽으로 ... 측간 같은 데를 찾아 가는듯 ...
누가 뭐라고 말해도 화장실은 우리선조들의 요강, 요강이 원조가 맞지 않는가 싶다. 뭐,이 요강은 요즘 이동식 화장실 원조라 하여도 그누가 이의가 있겠는가? 그래 이요강보다 더 역사가 오랜 이동식 화장실이 있을가? 빨리 이것도 문서를 만들어 놓아야 독도나 동해처럼 말썽이 없겠는데 ...
어떻게 보면 그개방식 화장실도 좋은 점도 많은것 같은데...아침이면 모두들 그화장실에서 서로 만나서 서로 아침인사들도 나누며 : " 니츠러마 ?" " 츠러 썬머 " ... 하면서 말이다. 중국사람들은 아침인사도 특이하다.
옛날에 너무 굶어서 그런지 아침인사도 ; 먹었어요 한다.화잘실에 들어서면서 앉어 있는늠을 보고 ; 먹엇어요 하면 앉아있는 늠은; 응 먹엇어! 하고 대답한다.제길 ,먹었으니 화장실에 앉어 있는것이 아닌가? 그리고 부끄러움을 잘타는늠들은 화장실 들어갈때는 꼭 신문한장 들고 들어간다. 물론 신문은 보는체 할뿐이고...주요하게는 그것을... 그거시기를 가리는데 쓴다. 글쎄 밖에 줄지어 섯는데...언제 신문을 읽을 시간 있는가. 빨리 막창에 기운을 넣어서 빨리 끝내여야지...그래서 중국에는 이런 명언이 있다.라쓰 칸뽀 쟈쇠시 [拉 * 看報 假學習.] 즉,똥누며 신문보는건 가짜학습이다. 이런말이다.
솔직히 말하면 그런 중국식 개방화장실이 요즘은 부럽기도 하다. 우리동네에도 이런 개방식 화장실이 있으면 좋겠다. 요즘은 이웃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니 그런 화장실이라도 있으면 인사도 나눌수 있고...면목도 익힐수 있고,.. 좋은일 궂은일 서로 왕래 할수도 ...
하여간 그화장실 박사가 중국의 화장실을 비웃기에... 나도 서울의 화장실을 살펴보게 되였다. 그러다가 전번에는 어는 화장실에서 좋은 문화를 발견했다. 비록 화장실에 그린 그림이지만 화가라 호칭을 하기에 손색이 없고 ... 또 거기에 써놓은 그 야한 유모어라고 할가? 한마디로 대단했다. 그림을 어떻게 잘그려 놓았던지 ...그리고 그야담도 어찌나 선정적이던지...나는그만 화장실에 볼일보러 갔다가 서비스로 다른 볼일도 추가 할 정도였다.ㅎㅎㅎ 그때부터 재미를 붙혀서... 나는 화장실에 들어가면 뭐, 재밋는 읽을거리나 볼거리가 없는가 앞뒤 좌우로 잘살핀후 볼일을 보는 습관을 가졌다.
한국서울의 화장실에 가 볼일을 보면 종종 좋은 명언들도 읽을수 있다. 나는 서울의 화장실에 들어가면 꼭 그명언이 있는데서 볼일을 본다. " 당신이 머믄 자리는 아름답습니다." " 우리는 백의 민족입니다." " 한발작만 앞으로 한발작만... "
이렇게 아주 애교적이고도 교양이 있게 화장실을 깨끗이 쓰게 만드는 그명언이 참 사람들로 하여금 그 거시기에 오물을 밖에 아무데나 흘리지 않게 한다. 명언을 읽으면서 볼일보는 재미도 솔솔하다. 이런 방법은 중국에서도 이미 허심하게 배웠다고 들었다.
저번 휴가에는 저멀리 남해쪽 증도라는 섬에 갔는데... 아하. 거기 화장실에서 글쎄 서울에서는 못보던 명언을 보았다. 즉, (남자들 흘리지 말어야 할것은 눈물만이 아닙니다.)ㅎㅎㅎ 나는 도저히 소변 보다 웃음을 터뜨리기는 처음이다. 도저히 참지 못하고 그것을 ... 그거시기를 쥔채로 웃다가 그만 바지에 흘러 버리고 말았다.
웃다가 ... 웃다가... 나는 불현듯 그과장님. 내가 남미에서 제일 친하게 보내던 과장님이 생각나서 내웃음은 그렇게 뚝 멈춰 버렸다.
내가 남미에 있을때 일이다.
우리 회사에는 박과장이란 분이 계셨는데, 참 인품도 좋고 인물도 좋았고, 회사에서는 그를 나쁘다고 하는사람이 없다. 그런데 하루는 과장이 나를 찾는 것이다. 박과장의 안색을 보고 난 심각한 문제라는것을 알아 차렸다.
(주임님,)분명 조급하고 간절한 애원같은 어조였다.
(왜 ?무슨일이 있어?)
그와나는 조용한 데로 가서 앉았다.박과장이 또 한참이나 뜸을 들이다가 어색한 입을 무겁게 열었다.
" 주임님 , 저 모레나가... "
모레나는 박과장의 비서다. 우리는 남미에서 부서마다 현지인 비서 한명씩 두고 있는데...봉급이나 계산하고, 애들의 출퇴근을 통계하고 ...커피도 끓이고...하는 현지인 아가씨 한명씩 비서로 두고 있는데 ...나는 그둘의 밀접하고 은밀한 관계를 잘알고 있었다.
글쎄 모레나가 임신을 하였다는 것이였다.
" 아니 그러면 어떻게 돈을 주던지... 빨리 스캔이 터지기전에 해 버려야지... "
나의 말에 그는 고개를 설레 설레 저었다. 그녀가 갈라져도 죽어도, 애는 지우지 않겠다는 것이였다. 하지않으면 그나라 처녀들은 외국사람과의 임신은 로또복권에 당첨된것과 차이가 없는데 ...그것을 지울리 만무하다. 그리고 또 그나라에서 낙태는 아주 천하게 여기는지라...
과장은 울며겨자먹기로 애낳기를 기다리며 혹시나 그것이 자기가 쏜 총알이 아니기를 고대 하였다. 그러나 낳은애를 확인하니 그대로 박과장을 똑떼여 닮은 검은 머리, 검은눈, 황색피부... 거기에 이마며 코며.눈이며 심지어 귀까지 박과장을 똑 닮았는데...분명히 명중이였다.그것도 10 점인것이다.
얼마후 그들은 애를 안고 조촐한 결혼식을 올리고 살림을 차렸다. 박과장은 그나라 말도 풍속습관도 통하지 않으며도 할수 없이 세집을 얻어 신방을 차렸다. 얼마후 또 두번째 아이가 ... 그런데 그애는 에미를 닮았었다. 새까만 피부에 곱슬곱슬한 흑인머리였다.
우리도 과장님 집에 놀러가면 어쩐지 큰애만 안고 장난하지... 둘째애는 누구도 안아주는 사람이 없었다. 모두 똑같은 박과장의 아들이였지만 ... 몇년후에 회사는 멕시코로 이사가게 되였는데, 박과장은 아들과 마누라 때문에 그가난한 나라에 남게 되였다.
박과장님은 이렇게 흘리지 말었어야 할 물을 흘려 ... 일생에 한을 남기게 되였고, 타국에 홀로 남게 되였다.
박과장님은 오늘도 그 mo re ni to [둘째아들은 에미닮아 흑인]를 새까만 숯덩이같은 둘째아들을 가슴에 안고, 그 18 번을 부르고 있지 않을가 ...
... 까만 숯덩이 가슴에 안고 삼켜버린 사나이 눈물 ...
그렇다.
우리 남자들이 흘리지 말어야 할것은 어찌 눈물뿐이란 말인가?
정녕, 우리사내들이 흘리지 말어야 할것이 눈물뿐이 아니다.
진정, 사내들이 망탕 흘리지 다니지 말어야 할것은 눈물도 아니요.소변도 아니며, 바로 그것, 그거시기에 그것이 그무엇보다 더귀중하고 흘리지 말어야 할 거시가가 아닌가 싶다.
그래서 여자는 아가리를 주의하고 사내는 거시기를 주의하라고 했는가?!
후날, 그어느때 박과장님의 둘째 아들도 나와같은 동포2세라고 우리의 행렬에서 나와 같은 목소리로 소리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사랑은 국경도 없다!
인종차별을 하지말라! 민족차별도 하지말라 !
나도 한국인의 국물이 조금 튀였다!
하고 높이 웨치는데 누가 뭐라고 할수가 있을가 ?
그리고, 박과장의 2세와 같은 애들이 점점이 불어나는데 그들이 커서 오늘의 한국인들처럼 민족주의를 부르짖을수 있을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