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사람과 친한지 얼마 되지 않아 외국에 간지 몇달도 되지 않아 교회에 다닌지 얼마되지 않아 찬송가를 부르고 다니는 고향친구들, 그리고 무슨 연구회에 다니더니면 황당하고도 과학적 근거도 없는 이론을 풀고 다니는 친구들을 보고 이글을 여기에 올립니다.
애야 ! 에미다.
못난 에미랄지라도 네에미다.
옛말에 못사는 집에 식구가 많다고 우리집에는 너무 식구가 많았고 너무 가난하고 말끔하였다. 나는 그래도 너희 형제들을 공동히 잘살게 하려고 똑같이 나눠먹고 나눠입히고 하면서 너희들을 잘 키우려고 애를쓰고 악을 쓰던 에미라는 말이다.
네가, 네가, 네가 어쩌면 그렇게 ... 네말을 듣고 나는 기막혀 말도 나오지 않는구나.너의 말을 듣고 나는 가난이 죄가 아니라는 말을 믿지 못하겠구나. 어쩌면 나의죄는 가난이였던것 같아서 하는 말이다. 네가 나를 싫어하는 원인도 그죄가 없다는 가난이 아니라고 말할수 있을가?! 내가 부자였더라면 네가 지금 나를 버릴수가 있을가?! 내가 부자였더라면 네가 정녕 친에미를 찾어 간다고 떠들고 있을수 있을가?!
넌 어릴 때부터 새하얀 대복에 붉디붉은넥타이를 펄럭이며 목청도 명량하게 소리높이 노래를 불렀지...
"우리는 공산주의 후계자
붉은넥타이 가슴에서 팔랑이네."
나는 그때 학교를 다니는 네가 얼마나 귀엽고 얼마나 기특하고 얼마나 갸륵하였던지... 더욱이 네가 학교에서 랑랑하게 글을 읽을때 그모습 아직도 내눈앞에 선하고 내귀에는 네가 읽던 그 첫페이지 첫장이 아직도 메아리 치는듯하고나.
"나는 나의 조국을 사랑한다.
우리의 조국은 중화인민 공화국이다."
그리고 좀 더 크자 너는 또 그런 노래를 불렀지 너희 형님누나들이 지은 노래를 말이다.
"약진이다 약진,
약진이다 약진
약진 약진 대약진
황하 장강 뛰여넘어
........"
너희 형제들은 항상 힘찬 노래를 지어서 전국에 퍼뜨렸고 그노래는 너의 고향에서만 불러진 것이 아니라 전국에서도 수상을 하지 않았는냐! 너희는 그렇게 나의 말을 잘 들었고 또 귀담아 들었으며 심지어 내가 말을 꺼내기 전에 너는 내 눈치를 알아 미리 준비하여둔 것도 같았다. 그래서 너는 너희형제중 항상 나의 칭찬을 독차지하지 않았니?
그리고 나 또한 너에게 칭찬에 인색하지 않았고... 너는 내가 가리키는 혁명의 큰길로 삼대혁명붉은기를 높이 쳐들고 힘드는줄도 모르고 힘차게 달렸지?! 이에미는 항상 네가 자랑스러웠고..네가 대견 스러웠지... 그리고 네가 믿음직 하였었다.
"갈래갈래 가는길은 천만갈래 여도
행복으로 가는길은 인민공사뿐이라네"
너는 이런 멋진 노래를, 아름다운 노래를, 기백이 넘치는 혁명의 노래를 지어 부르면서 ... 인민공사 넓은길로 활개쳐 나갔지.
그리고 너는 항상 그 구사회중국의 생활을 잊지 않았고 항상 그옛날 그 지주부농.그리고 자본가들의 착취와압박을 잊지 않으며. 회억대비를 하지 않았느냐!
"따라 배우자 뢰봉을
당과혁명에 충실하며
...........
지난날을 잊지 않으며
계급투쟁 영원히 하리"
너는 항상 계급투쟁을 가슴에 아로새기고 "일체 반동파는 저절로 역사의 무대에서 물러나지 않는다"고 부단한 혁명을 끝까지 견지한다고 웨치고 또 웨쳤지 않았더냐!
그젯날 너희들의 노래는 전국 방방곡곡에 울려 퍼지였으며. 너희들은 전국의 모범이 되기에 손색이 없었지...
휴~ 그런데 오늘 너는 어쩌면 그렇게 ... 너 친에미한테 돈벌러 가더니만 그렇게 변해 버리는구나. 정말 저번에도 말했다? "네에미 쌀독에는 인심이 나는것이 아니라 좀이 나는 같구나." 네에미 너를 낳았다는 그에미네 쌀독이 말이다.
세상에 전례없는 대혁명때에도 너는 항상 침식을 잃고 추호도 게으름없이 밤이면 대자보를 써서 아침이면 일찍히 일어나 길거리에 내붙히며 대자보에서는 항상 민족이고 조국이고 찾아 보자해도 찾을수도 없었고 다만 세계혁명과 공산주의, 그리고 전인류를 위하여 너희들은 민족도 조국도 친인척도 념두에도 두지 않았고, 그리고 오직 중국혁명을 위하여 더 나아가서는 아시아혁명을 위하여 또 더크게는 전 인류를 위하여 ... 대공무사 공사분명하지 않았더냐 ?! 너는 항상 혁명을 끝까지 진행하겠다고 맹세하고 맹세하고 또 맹세 하였지 않는냐?!
너희 맹세 소리는 땅을 진동하였고 하늘에서 메아리 치였으며 바다에 울려 퍼지였다. 그런데 네가 네에미를 찾아 떠나간지 한달도 안되여 그렇게 하느님의 설교에 미혹되더니 그렇게 변해 버리는냐?! 그래 너는 진정 공산교육이 싫었더냐 ? 아니면 입으로? 혁명을 웨치였는냐? 아니면 너는 본래 타고난 종곱새 였더냐?
그리고 너희네가 지은 연변인민 공산당을 노래하네는 연변의 명곡으로 일등상을 받았고 당시 연변인민들 모두가 흥겹게 그리고 속으로 우러러 부르지 않았더냐 ?!거기에 어깨춤이 들썩들썩 저절로 춤도 추지 않았더냐?! 그리고 이노래는 당시 연변의 명곡으로 손색이 없었고 연변사람이면 남녀노소 불문하고 이노래를 모르는 사람이 없었고... 그리고,그리고 이노래는 영광스럽게 전국소수민족경연대회때마다 이노래는 전국의 명곡으로 9백 60만 평방메터의 창공에도 울려 퍼지지 않았더냐?!
"장백에서 북경성이 천리만리 멀다하랴
연변인민 한마음으로 공산당을 노래하네.
송이송이 해바라기 태양을 따라 돌고
연변인민 한마음으로 공산당에 충성하네."
그런 네가 어쩌면 너희 친에미를 만나러 가더니 네가 부르던 혁명가곡은 다 잊어버리고 언제부터 하느님의 찬송가가 너희를 매료 하였더냐 ?!
너는 진정 하느님의 설교가 좋았더냐 ? 아니면 목사님의 감언리설에 네가 가슴으로부터 감격되여 네코마루가 찡하여 지였더냐? 아니면 네가슴이 울렁거려 눈물샘이 솟았더냐 ? 아니면 ???
옛날에 돈에 침 뱉는늠 없다고는 하지만 ... 어쩌면 너는 그돈 개들도 안먹는다는 그돈에 부끄러움도 자존심도 버리고 그렇게 빨리, 아니 벌써 등이 휘여 곱새등이 다 되였구나 ? 種곱새처럼 말이다.
그제날, 너희들은 항상 이에미에 충성에 충성을 맹세하였으며 너는 항상 고성방가 하였지 !
"공산당이 없으면 새중국이 없고
공산당이 없으면 곧 새중국이 없네.
..................
공산당은 백성을 위하네
공산당은 인민의 구성이라네"
그리고 너는 공산당의 유력한 후계자 공청단에 가입하려고 그렇게 굳은 결심에 맹세까지 더해 하면서 신청서를 써 올리고 결심서를 받치였고 또 당에 가입하려고 그렇게 사상회보도 하여가면서 당의 뒤를 졸졸 따라 다니던 네가 아니였냐? 그러던 네가 너희 그 잘난 에미를 보러 간다고 떠나더니만 어쩌면 그렇게 변해 버리는냐? 어쩌면 그렇게 빨리,그하느님의 아들이 되여 버렸더냐! 어쩌면 그렇게 하루 아침에 하느님의 딸이 되여 버렸는냐? 어떻게 그렇게 빨리 교회에 다닌지 한달도 되지 않아 하느님의 충실한 신도가 되여 버렸는냐?!
오~ 하는님 맙소사.하느님을 믿지 않는 이 에미도 너무 네일이 기막히니 저절로 하느님을 부르게 되는구나.
"중이 강을 건널적엔 나미아미타불 하다가 강에 빠지면 하느님 맙소사 한다"더만 ... 이에미도 너의 그 기막힌 스피드반역에 하느님이 저절로 나오는구나.
그옛날 네가, 네가 열심히 부르던 노래는 아직도 이에미의 귀에서 메아리치는듯 하지만 그것이 다 거짓이였는냐?! 아니면 연극이 였는냐 ?! 아니면 너는 진정 타고난 그.그,그, 종곱새였더냐 ?! 너는 목사님의 설교에 반했더냐 ? 하느님의 설교에 미쳐 버렸더냐 ?? 아니면 돈, 그 돈소리에 머리가 돌았더냐.???
나는 그래도 네가 돈벌러 너희네 친에미를 찾어 간다고 하니, 너와 영원히 헤여지는 것은 아닌것 같아서 크게 말리지 않았다만 요즘은 조금이나마 후회되는 마음이 없다고는 못하겠다.
진정, 내말은 진정이다. 진정 네에미가 너를 받아준다면 돌아오지 않아도 나는 할말은 없다. 아쉬운 마음 그지 없지만...
그러나 네에미는 네가 그렇게 애원하였어도 네가 그렇게 침식까지 전페하고 단식까지 하였어도 언제 너를 받아 주겠다고 하더냐? 그리고 네가 그렇게 감지덕지하며 미운것이 하나도 없으며 욕한번 하지 않았다는데... 데모는 왜하뇨.단식은 왜하뇨?그래 원망이 없는 데모가 어디 있으며 불만이 없는 단식도 있다더냐?!
얘야! 너는 본래 천성이 너무 착하여 남들의 말에 그렇게 귀가 얕아서 그리고 순진하고 때묻지 않아서 남들의 말을 감히 거역하거나 반대 의견을 표달하지 못한것이 아닌가 싶구나. 그리고 그것이 너의 장점이자 약점인것을 나도 잘 안다.
네가 진정 네에미 품에 다시 안기고 싶다면 나는 굳히 다시 말리지 않겠다만, 다만 다시 이에미 농사가 풍년이 드는 그때 ,그때엔 또다시 이에미를 찾아 놀러라도 오려무나.그리고 고향엔 올농사 또 풍년이 들었구나.요즘은 년년이 풍년이 드는구나 !
오! 나의 두귀에는 아직도 네가 부르던 노래가사들이 나의 두귀에 메아리 치는구나
"일어나라 굶주린 노예 전세계 노고 대중들
낡은 세계 짓부셔 버리고
우리는 천하의 주인이 되자
이는 판가리 싸움이니
단결하여 내일로
인터내쇼나얼 꼭 실현하자"
이노래가 바로 네가 제일 즐겨 부른 노래였지, 그러나 너는 이제는 벌써 그힘차고 박력있는 노래들은 다 잊어 버리고 찬송가를 부르는구나. 우수에 젖은듯 잠에 취한듯 두눈을 지긋이 감고 부르는 찬송가소리 어쩐지 애처로워 보이고 가련하기도 하고 어딘가 모르게 불쌍도 하고나.
저멀리 교회의 종소리가 덩~덩~ 울리는 가운데... 모름지기 아이들의 울음소리가 섞여 있는듯도 하고나. 그옛날 네에미 나라에 그유명한 에밀레 종소리처럼 에밀레 에밀레 하는 소리가 말이다.
일처리를 잘 하여라! 먼후날 고향에 에밀레 종소리가 다시 울리지 않기를 바라면 말이다.
에밀레 ~ 에밀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