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환자분 중에는 일분이 멀다 하고 한숨을 쉬는 중년 여성분이 계십니다. “내가 젊었을 때는 피곤한 줄을 몰랐어. 인생이 이렇게 무상하네.” 숨을 들이마셨다 크게 내쉴 때면 젊었던 지난날을 그리워하는 한탄도 함께 뿜어져 나옵니다.
그 분이 앓고 있는 병은 많습니다. 심한 요통, 무기력증 거기다 수년간 지속되어 온 불면증. 하루라도 마음 놓고 푹 자봤으면 소원이 없겠다고 하십니다.
저는 의사라면 모든 것을 치료해 드려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요통, 불면증. 그 까짓것. 내가 조금만 노력하면 그 분의 한숨마저 단숨에 고쳐드릴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오만이었습니다. 이미 그 자체로 우주인 인간을 고친다는 것은 오만이란 걸 명상을 하면서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의사는 같은 인간으로서 그의 손을 맞잡고 그의 말을 듣고 함께 울어주며 스스로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조력자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것을 어렴풋이 깨달을 즈음 그 분의 병이 10여 년 전쯤 아들이 심한 사고를 당한 후부터 생겼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온 몸이 으스러져 일어나지 못하는 아들의 병상을 뜬 눈으로 지새우고 순간순간 고통으로 가슴이 부서져 생긴 병이란 걸 알 수 있었습니다.
그랬더니 그 분의 한숨은 한숨으로 보이지 않았습니다. 10여 년 동안 삶과 싸워오면서 생긴 깊은 상처로 보였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위로해드리고 희망을 드리며 조금 가르쳐드리고 침, 뜸과 약으로 도와드리는 것이었습니다.
환자분들을 치료하고, 그 분들의 마음에 희망을 드리기 위해 명상에 몰두하면서 우리의 몸과 마음은 둘이 아니라 하나이고 그 중에서도 마음이 근본이며 인간은 스스로 치유하고 건강해질 수 있는 존재임을 더욱 절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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