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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의 명상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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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치는 다니야
2007년 03월 28일 13시 11분  조회:3180  추천:0  작성자: 명 상

  
            소 치는 다니야가 말했다.
           “
나는 이미 밥도 지었고 우유도 짜 놓았습니다. 마히 강

          
변에서 처자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내 움막 지붕에는 이
           
엉을 덮어 놓았고, 집 안에는 불을 지펴 놓았습니다.
          
러니 신이여, 비를 뿌리려거든 비를 뿌리소서.” 

 

           
         
스승은 대답하셨다.
          “
나는 성내지 않고 마음의 끈질긴 미혹도 벗어 버렸다
.
           
마히 강변에서 하룻밤을 쉬리라. 내 움막에는 아무것도

           
걸쳐 놓지 않았고, 탐욕의 불은 남김없이 꺼버렸다.

          
러니 신이여, 비를 뿌리려거든 비를 뿌리소서.”

     

        

           소 치는 다니야가 말했다.
          “
모기나 쇠파리도 없고, 소들은 들판의 우거진 풀을 뜯

           
어먹으며. 비가 와도 견뎌 낼 것입니다. 그러니 신이여,
          
비를 뿌리려거든 비를 뿌리소서.”

 

           
          
스승은 대답하셨다.
           “
내 뗏목은 이미 잘 만들어져 있다. 욕망의 거센 흐름에

           
도 끄떡없이 건너 벌써 피안에 이르렀으니. 이제는 뗏목
           
이 소용없노라. 그러니 신이여. 비를 뿌리려거든 비를 뿌
           
리소서.”

 

          
         
소 치는 다니야가 말했다.
         “
내 아내는 착하고 허영심이 없습니다. 오래 함께 살아

          
도 항상 내 마음에 흡족합니다. 그녀에게 그 어떤 나쁜
         
점이 있다는 말도 듣지 못했습니다. 그러니 신이여.
         
를 뿌리려거든 비를 뿌리소서.”

 

         
         
스승은 대답하셨다.
        “
내 마음은 내게 순종하고 모든 것으로부터 벗어나 있

         
. 오랜 수양으로 잘 다스려졌다. 내게는 그 어떤 나쁜
         
것도 남아 있지 않다. 그러니 신이여, 비를 뿌리려거든
        
비를 뿌리소서.”

 

         
        
소 치는 다니야가 말했다.
        “
나는 놀지 않고 내 힘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내 아이

         
들은 모두 다 건강합니다. 그들에게 그 어떤 나쁜 점이
        
있다는 말도 듣지 못했습니다. 그러니 신이여, 비를 뿌리
         
려거든 비를 뿌리소서.”

 

         
         
스승은 대답하셨다.
        “
나는 그 누구에게도 속해 있지 않다. 스스로 얻는 것으

        
로 온 세상을 거니노라. 남에게 소속될 이유가 없다.
         
러니 신이여, 비를 뿌리려거든 비를 뿌리소서.”

 

         
        
소 치는 다니아가 말했다.
         “
나에게는 갓 태어난 송아지도 있고, 젖을 먹는 어린 소

        
도 있습니다. 새끼 밴 어미소도 있고, 암내 내는 암소도 
        
있습니다. 그리고 암소의 짝인 황소도 있습니다. 그러니
 
         
신이여, 비를 뿌리려거든 비를 뿌리소서.”

  

         
        
스승은 대답하셨다.
        “
나에게는 갓 태어난 송아지도 없고, 젖을 먹는 어린 소

         
도 없다. 새끼 밴 어미소도 없으며, 암내 내는 암소도 없
         
. 그리고 암소의 짝인 황소도 없다. 그러니 신이여,
        
를 뿌리려거든 비를 뿌리소서.”

 

          
        
소 치는 다니야가 말했다.
        “
소를 매 놓은 말뚝은 땅에 박혀 흔들리지 않습니다.

         
로 엮은 밧줄은 튼튼해서 소도 그것을 끊을 수 없을 것입
        
니다. 그러니 신이여, 비를 뿌리려거든 비를 뿌리소서.”

 

          
         
스승은 대답하셨다.
         “
황소처럼 고삐를 끊고 코끼리처럼 냄새 나는 덩굴을 짓

         
밟았으니, 나는 다시 인간의 모태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
         
. 그러니 신이여, 비를 뿌리려거든 비를 뿌리소서.”

 

           
          
이때 갑자기 사방이 어두워지고 검은 구름이 비를 뿌리
         
더니 골짜기와 언덕에 물이 넘쳤다. 신께서 뿌리는 빗
          
소리를 듣고 다니야는 이렇게 말했다

 

          
          “
우리는 거룩한 스승을 만나 얻은 바가 참으로 큽니다
           
눈이 있는 이여, 우리는 당신께 귀의하오니 스스이 되어

          
주소서. 위대한 성자시여.”

 

          
         
아내도 저를 따라 행복하신 분 곁에서 열심히 수행을 하
          
겠나이다. 그렇게 되면 더 이상 생사의 윤회가 없는 피안
         
에 이르러 이 고통에서 벗어나게 될 것입니다.“

 

         
         
이때 악마 파피만이 말했다.
         “ 
자녀가 있는 이는 자녀로 인해 기뻐하고, 소를 가진
 
          
이는 소로 인해 기뻐한다. 사람들은 집착으로 기쁨을
 
          
삼는다. 그러니 집착할 것이 없는 사람은 기뻐할 것도
 
          
없으리라.”

 

          
         
스승은 대답하셨다.
         “
자녀가 있는 이는 자녀로 인해 근심하고, 소를 가진 이
 
          
는 소 때문에 걱정한다. 사람들이 집착하는 것은 마침내

         
는 근심이 된다. 집착할 것이 없는 사람은 근심할 것도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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