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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의 명상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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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이 편해야하는 이유
2007년 05월 30일 19시 17분  조회:3271  추천:0  작성자: 명 상
출처 뉴스 > 국민일보 2007-05-18 18:07

많은 학자들이 사람을 가장 행복하게 만드는 요소를 조사해 본 결과 성공이나 재산, 멋진 외모, 권력이 우리를 행복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친밀한 인간관계가 행복의 가장 중요한 요소임이 밝혀진 바 있다. 우리가 누려야 할 친밀한 관계 중 가장 근본적인 것은 가정에서의 친밀함이기에 가정은 행복과 직결되는 가장 근원적인 요소인 셈이다.

가령 과거에는 위궤양이나 위염을 단순히 위장점막의 질환으로 생각해 왔으나 최근 의학의 발달로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얼마든지 위궤양을 일으킬 수 있음이 입증되었으며, 또한 영적인 상태가 정신과 육체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는 사실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 남편의 잦은 외박으로 부부관계가 깨진 아내는 정신적으로 우울증에 빠지게 되고, 곧이어 육체는 무기력감과 위궤양, 두통 등의 다양한 신경성질환으로 고통받게 된다. 가정이 편해야 위장이 편해지는 법이다.

최근 가정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의학적 통계가 보도됐다. 부부가 함께 살아가는 게 배우자와 사별해 혼자 사는 경우보다 평균수명이 무려 10년 이상이나 길다는 보고가 있었으며, 자녀가 보살펴드리는 부모가 그렇지 못한 부모보다 훨씬 오래 산다는 것이 입증되었다.

친밀한 가족관계는 신체 내에 신비로운 반응을 일으킨다. 어머니 품안에서 잠든 아이의 심장은 가장 편안한 박동을 하며, 호르몬은 가장 적절히 분비된다. 또 부부가 서로 사랑하며 서로 어루만져줄 때 세포는 환호를 지르며 왕성한 대사작용을 하게 되고, 가족이 함께 모여 대화를 나누거나 함께 노래를 부를 때 우리 몸과 마음은 가장 평안한 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매일 찾아오는 외래환자의 반수 이상은 가정 내 인간관계에서 갈등을 겪고 있으며, 이로 인한 불안함과 우울함을 호소한다. 부부간의 갈등, 부모와 자녀의 대화 단절, 고부간의 갈등… 이 모든 가족관계의 왜곡은 마음에 상처를 주고 정서적 질병을 일으킬 뿐 아니라 신체적 이상과 질병을 초래한다. 이는 약으로 치료되는 것이 아니라 가족관계의 회복으로만 치료될 수 있다.

이를 위해 게리 체프만이 제안한 다섯 가지 사랑의 방법을 권하고 싶다. 가족 간에 만져주고, 칭찬해 주고, 시간을 함께 보내고, 때로는 작은 선물을 나누고, 무엇보다 먼저 섬길 때 친밀한 가족관계가 회복될 것이다. 그 외에 추천할 만한 가족건강법은 함께 산보를 한다거나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 가끔 가족여행을 간다거나 독서토론을 갖거나 대화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 등이 있다. 무엇보다 좋은 것은 함께 둘러 앉아 찬송을 부르며 말씀을 읽고 서로를 위해 중보기도 드리는 가정예배야말로 몸과 마음, 영혼이 가족 상호 간에 쉼을 누리는 놀라운 휴식과 재충전의 기회가 될 것이 분명하다.

21세기, 자칫 인터넷과 이동통신으로 가족이 소원해지고 인간복제와 유전공학으로 가정의 가치가 무너질 수 있는 이 위기의 시대에 가정을 소중히 지켜냄으로써 우리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는 하나님의 축복을 누리는 가정의 달 5월이 되길 간절히 소망해 본다.

_박상은  안양샘병원장· 누가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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