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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의 명상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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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慈悲)
2007년 08월 06일 18시 04분  조회:3070  추천:0  작성자: 명 상
니르바나에 이른 사람이
이 편안한 경지에서 해야 할 일은 다음과 같다.
공명하고 성실하며 말은 부드럽고 점잖아야 하며,
잘난 체 뽐내지 않는 것이다.

만족할 줄 알며, 변변치 않은 음식으로 생활하라.
잡일을 줄이고 생활을 되도록이면 간소하게 하라.
모든 감관을 편안하게 하고
남의 집에 가서도 욕심을 내지 말아야 한다.

현명한 사람들로부터 비난을 살 만한
그런 비열한 짓을 해서는 결코 안 된다.
살아 있는 것들아, 부디 행복하고 편안하여라.

어떠한 생명체라도
약한 것이건, 강한 것이건,
큰 것이건, 중간 것이건,
제아무리 미미하고 보잘것없는 것일지라도

눈에 보이는 것이나, 보이지 않는 것이나,
멀리 있는 것이나, 가까이 있는 것이나,
이미 태어난 것이나,
앞으로 태어나려 하는 것이나,
살아 있는 모든 것들아, 부디 행복해져라.

남을 속여서는 안 된다.
또 남을 멸시해서도 안 된다.
남을 괴롭히거나 고통을 주어서는 더욱 안 된다.

어머니가 외아들을 보호하듯
살아 있는 이 모든 생명체에서
한없는 연민의 마음을 일으켜야 한다.

그 자비심이 골고루 스미게 하라.
위로, 아래로, 또는 옆으로,
장애도 없고, 적의도 없고, 척짓는 일도 없이
이 누리에 두루두루 스미게 하라.

서 있을 때나, 걸을 때나, 앉을 때나, 누울 때나
잠자지 않는 동안에는
이 연민의 마음을 굳게 지녀라.

사악한 견해에 사로잡히지 않고
자신을 절제할 줄 아는 사람,
사리를 잘 판단하며,
욕망의 늪을 이미 나온 사람,
이런 사람은 결코
두 번 다시 이 윤회 속에 태어나지 않는다.




< 석지현 옮김, 민족사, 작은 경전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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