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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나라말기의 대군벌 원세개
2010년 03월 07일 10시 58분  조회:7672  추천:0  작성자: 人和

청나라말기의 대군벌 원세개

 

원세개(袁世凯:1859년 1916년)의 자는 위정(慰庭)이고 호는 용암(容庵)이다. 그는 중국근대사에서 한때 중원땅을 제패했던 북양(北洋)군벌의 시조이며 중화민국 대통령으로까지 취임함으로써 한때 청나라말기, 민국초기의 중국정계를 좌우지했다.

 

 

원세개는 1859년 9월 16일에 하남성 항성의 한 관원가문에서 태여났다. 원세개는 과거에 급제를 하지 못하게 되자 종군했다. 1892년에 조선정부에서 내란을 진압하려고 청나라에 파병을 요구했다. 하여 원세개가 군사를 이끌고 조선내란평정에 출전하게 되였다. 조선에 있는 기간에 원세개는 뛰여난 군사와 외교능력을 발휘해 청나라의 중시를 받게 되였다. 1894년에 리홍장의 추천으로 원세개는 주 조선총리대신으로 임명되였다. 1895년부터 천진에서 “신식륙군”을 훈련시켰고 7000여명의 병력을 장악하면서 무시할수 없는 력량으로 되였는바 이를 기초로 자기 세력을 키웠으며 북양군벌의 기틀을 마련했다. 그는 1901년에 직예총독 겸 북양대신으로 임명되였고 1907년에 군기대신 겸 외무부 상서로 추대되였다. 1908년에는 선통(宣统)황제가 즉위하면서 황실의 배제로 내려앉았다.

 

1911년에 신해혁명이 폭발하면서 내외로 곤경에 빠진 청나라정부에서는 다시 원세개를 등용했으며 그로 인해 그는 총리내각대신으로 군정대권을 잡았다.

 

 

대권을 잡은후 청나라 망국의 조짐을 보아낸 원세개는 전국의 혁명세력과 련합하여 청나라황제를 몰아내고 공화제를 실시했다.

 

 

1912년 3월, 혁명에서 혁혁한 공을 세운 관계로 원세개는 중화민국 림시대통령으로 되였으며 얼마 지나지 않아 중화민국 초대 대통령으로 부임했다.

 

대권을 잡은 원세개는 1915년 12월에 황제를 회복, 중화제국을 건립하고 기년을 홍헌(洪宪)으로 개칭했다. 

 

 

 1916년 3월 22일에 내외의 압력으로 제국을 페지하고 민국을 회복했다. 1916년 6월 6일에 원세개는 뇨독증으로 북경에서 57세를 일기로 사망됐다.  

 

 

미신을  믿고 황제로 된  원세개


20세기초의 중국사회는 아주 복잡했다. 락후한 생산관계와 자주 일어나는 재난으로 백성들의 삶은 고달팠으며 다른 한편으로 부패한 상부구조와 군벌전쟁으로 하여 국면은 여지없이 혼란했다.
이 혼란한 시기를 리용하여 원세개는 전국의 혁명세력과 련합하여 청나라황제를 몰아내고 공화제를 실시했다.원세개는 집권시간이 비록 짧았지만 일국의 국가지도자로서 83일간 “황제”자리에 있었다.


원세개에 대한 전설은 아주 많다. 지금까지도 사람들사이에서 이야기거리가 되고있는것은 원세개의 미신과 황제즉위다. 원세개가 천하의 반대를 무릅쓰고 황제에 등극한것은 풍수를 믿은데 중요한 원인이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의 명리(命理)와 관상이 비범했다는것도 작용했다. 많은 력사자료는 원세개가 황제에 즉위한것은 미신과 큰 관계가 있다는것을 말해주고있다.


항성은 중원에 위치하고있으며 문화적인 전통이 깊은 곳이다. 상명(相命), 풍수, 무술은 당시 사회에서 아주 성행했다. 원씨집안은 상명지술(相命之 )을 믿었다. 1909년에 원세개는 섭정왕 재풍에 의하여 료양의 명의로 고향으로 쫓겨와 창덕에 은거하고있을 때 상명과 풍수에 깊이 빠졌다. 원씨집안의 남자들은 일반적으로 수명이 길지 못했다. 누군가가 통계를 내본적이 있는데 최대한의 수명이 57세였다. 전해지는바에 따르면 현지의 유명한 상명대사(相命大 )가 원세개에게 58세를 넘기지 못할것이라고 했다. 원세개는 조급하여 반문했다. “무슨 푸는 방법이 없겠는가?” 그러자 상명대사는 이렇게 대답했다. “어렵다. 다만 룡포를 입게 되면 풀수 있을것이다.” 원세개는 그 말을 듣고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몰래 사람을 보내여 사명대사를 죽여버렸다.

 


원세개로 하여금 황제의 자리에 오르도록 촉구한것은 표면적으로는 일련의 사건들이였다. 원세개는 대통령부에 깊이 들어박혀있은 까닭에 부하와 친지들이 그의 눈을 가렸다. 친구인 양도는 대거 “군주립헌”이 중국에 가장 적합하다고 주장하면서 공화제는 중국실정에 맞지 않는다고 했다. 부하들은 원세개가 황제의 자리에 오르도록 요구했고 호소문이 산더미처럼 쌓였다. 량사이, 주계검, 주자제 등 관리들은 각 성의 인민청원단을 조직하여 군주제를 옹호했다. 북경에는 상회청원단, 인력거청원단, 걸개청원단, 기녀청원단 등이 조직되였다.


원세개가 황제에 오른것은 개인의 주관적인 망상이 근원이라면 미신은 그 촉진제였다고 말할수 있다.


미신으로 인해 “구오존상(九五尊相)”이라는 자기암시에 빠진것은 원세개로 하여금 황제에 오르도록 만드는 심리적인 요소였다. 1909년 봄, 원세개는 류배지에서 허장의에게 명을 보아달라고 부탁했다. 허장의는 명을 보고나서 이렇게 말했다. “당신은 신해년 8월에 운세가 바뀌고 관직이 더욱 높아진다. 8월에 무창봉기가 발발하고 당신은 다시 동산재기하여 내각총리로 될것이다.”


원세개는 자기의 성취를 시대의 선물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자신의 개인적인 운명에 따른것이라고 생각했다. 대통령으로 된후에는 더욱 상명선생, 풍수도사들에게 빠졌다. 1913년과 1914년에 그는 가흥련, 장진룡, 곽삼위, 장효초 등에게 자신의 명과 “룡흥지운(황제가 되는 운)”이 있는지를 봐달라고 했다.


집안사람들과 종복들도 가짜미신으로 “천의”를 조작했다. 1914년에 하남성 황성의 원씨조상묘를 지키는 한성이 황급히 북경으로 올라와서 원세개에게 보고문을 올렸다.


“원세개의 생부인 원보중의 묘옆에 밤중에 붉은 빛이 나타났는데 그 모습이 홰불과 같았으며 사방을 비춥니다. 그리고 원씨의 조상묘부근에는 자등수(紫藤 )가 자라는데 그 모습이 웅크린 룡과 같고 길이가 1장이 넘습니다. 또한 조상묘의 부근에서는 ‘천명유귀(天命攸 :천명이 귀속된 곳)’라는 글자가 새겨진 돌이 나왔습니다.”


원세개는 그 말을 들은후에 한성에게 큰 상을 내리고 절대 외부인들에게 말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원세개는 장남 원극정을 고향에 보내여 진실여부를 확인하라고 했다. 원극정은 황성에서 서신을 보내여 이렇게 보고했다. “등나무가 아주 빠르게 자라고있으며 굵기가 어린애팔뚝을 넘었고 색갈이 붉은 피빛입니다. 천명이 귀속된 상서로운 증거가 아닌가 합니다.” 원세개는 그 편지를 받고 아주 기뻐했다. 원세개는 서신을 보내여 아들에게 현지에서 사람을 모집해 담장을 쌓아서 보호하며 소나 말이 밟고 다니지 못하게 하도록 당부했다. 당시 북경성의 한 천문학자도 원세게에게 이런 글을 올렸다. “여러날 밤에 천상을 연구해본 결과 삼경이후에 제성(帝星)이 어느 위도를 비추었습니다. 자세히 관찰해보니 바로 하남성 항성이였습니다. 그리고 지금 제성이 이미 북으로 오고있으니 한달후면 북경에 도착할것 같습니다. 이것은 하늘이 내리는 뜻이니 황제에 오를수 있습니다.” 이렇게 여러가지 분위기를 조성하자 원세개는 황제에 오르는것이 자신의 유일한 선택이라고 생각했던것이다.

 


황제에 오르는것이 천명에 따른것이라면 얼마나 오래동안 황제의 자리에 있을수 있을가? 사료의 기록에 따르면 원세개는 곽삼위에게 그의 조상묘를 관찰하게 하면서 이렇게 물었다. “룡흥지운의 년수는 얼마인가?” 곽삼위는 한동안 계산해보더니 이렇게 대답했다. “만일 황제에 오른다면 팔이지수(八二之 )입니다.” 원세개는 다시 물었다. “이는 820년인가? 아니면 82년인가? 그것도 아니면 8년 2개월인가?” 그러자 곽삼위는  대답했다. “황제자리에 얼마나 오래 있을수 있는가는 나중에 스스로 아시게 될것입니다. 천기를 루설할수 없습니다.” 원세개는 혼자서 생각해보았다. 자신의 왕조가 820년이나 간다는것은 있을수 없는 일이다. 그렇다고 8년 2개월밖에 되지도 않을것이라고 생각하여 82년이라고 생각했다. 82년이라면 3대는 내려간다는 말이 아닐가? 그리하여 자신이 황제에 도전해보는것이 가치가 있을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원세개는 황제자리에 오르자마자 전국 백성들의 욕을 바가지로 먹으면서 겨우 83일간 홍헌황제로 있다가 죽게 될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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