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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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림신문 <한국어마을>에 발표된 학생수필묶음
2013년 01월 26일 09시 27분  조회:9776  추천:0  작성자: 최균선
                                성격의 안팎
 
                청도 빈해학원 08급 증효욱
 
    한 사람의 인생에서 성격은 자못 중요한 인소이다. 성격이 운명을 결정한다는 말에 아니라고 할 사람이 절대로 없을 것이다. 원만한 성격은 성공에로 오르는 사다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살다 보면 우리는 별별 생격을 지닌 사랑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만나면 만날 수록 더 좋아지는 사람과 첫인상은 좋았지만 점점 싫어지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여러분이 다 아시다시피 이 세상에 같은 얼굴을 가진 사람이 없듯이 똑 같은 성격을 가진 사람도 있을리가 만무하다.
    성격은 한 마디로 집어 말하기가 어렵지만 대체적으로 외향적인 성격과 내성적인 성격으로 나눌 수 있다. 외향적인 사람들은 다른 사람에 게 친근감을 줄 수 있으며 곧 잘 어울린다. 그들은 모든 일에 대해 자신감이 넘치고 적극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대단한 말솜씨와 인간관계 때문에 발이 넓다. 설사 어려운 일에 부닥치더라도 침착 하고 냉정한 머리를 유지하여 각종 난관을 헤쳐나갈 수 있으며. 직장에서 뿐만 아니라 사회에서도 인기가 많다는 것은 다 알고있는 상식이다. 반면에 내성적인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을 잘 드러내지 않으며 조용한 환경을 좋아하고 사람이 몰리는 곳에 가기 싫어한다. 그만큼 성격이 취약하고 민감해서 남에게 자신의 마음을 좀처럼 열지 얂는다.
     따라서 어려움에 처해도 도와 주는 친구가 별로 없다. 강한 콤플렉스로 인해 모든 일을 소극적으로 대하고 제대로 할 수 없으며 심지어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증까지 걸리는 경우도 많다. 하여 성공은 커녕 다른 사람의 인정을 받기도 어렵다.
    왜 이런 심한 차이가 생길까?성격을 형성하는 원인이 여러 가지가 있는 데 유전과 환경으로 요약할 수 있다. 유전 요소도 성격 형성에 대체 할 수 없는 영향을 미치지만 후천적인 환경요소가 더 중요하다고 한다. 우리를 둘러싼 정신적, 물질적 환경들이 사람의 성격을 형성할 뿐 아니라 쉼없이 성격이 바꾸기도 한다. 가정의 영향, 학교의 교육과 사회활동 등 성격을 형성하는 데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맹모삼천이라는 이야기는 처해진 환경에 따라 사람의 성격이나 습관이 바뀔 수 있다는 좋은 예이다.
   내 생각에는 외향적인 성격만 좋고 내 성격인 성격은 나쁘다고 말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두 가지 성격은 나름대로의 장점과 단점이 있기 때문이다. 성공적인 삶은 자신의 마음 가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생활에서 성격상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극복해야 경쟁세계에 잘 적응하며 자기 인생을 보다 원만하게 가꿀 수 있다. 좋은 마음 가짐을 가지고 꾸준히 자기 허물을 성찰하고 보완하는 것이야말로 인생의 매력이다.
    그런데 나 자신은 성격상 이런 저런 약점이 많은 사람이다. 그래서 성격 문제에 관심을 가지는지 모른다. 비록 성격이 거의 형성된 청춘기이지만 자기 성격상 단점을 극복하며 보다 바람직하게 자기 완성을 기하려 한다.
 
                                  2011년 3월 22
 
 
                                     봄날의 서정
 
                    빈해학원 09년급 2반 王明明
 
    해마다 오고 또 가는 봄이지만 나는 새 봄을 기다리고 또 기다린다. 왜냐하면 봄이 되면 만물이 약동하고 백화가 다투어 피어나는 향기의 계절이기 때문이다. 사쁜사쁜 걸어오는 봄아씨의 발자국 따라 내 희망도 곱게 곱게 피여나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우리 교정은 봄날이면 유난히 아름답다. 특히 벛꽃이 화사하게 필 때 벛꽃로(樱花路)는 더 매혹적요 바람 따라 풍기는 꽃향기는 그야말로 낭만적이다. 그만큼 벛꽃로를 걸을 때며 매양 그림 속을 걷는 것만 같다. 친구들은 이맘때면 벛꽃로에서 찬란한 웃음을 띠고 사진을 찍곤 한다. 아마도 아름다운 풍경에 함빡 젖어 들었을 것이다.
     그리고 학교 일자호 연못가에 머리를 풀어헤친 수양버드나무이 그네를 뛰면 물고기들도 신이나서 꼬리쳐 논다. 그런 물고기들 조용히 지켜 보느라면 위대한 생명의 정신을 느끼게 된다. 만물의 소생과 약동 속에서 나는 희망이 선물하는 생명의 활력에 경탄하게 된다.
    나만이 아니라 모든 처녀애들도 교정의 예쁜 꽃과 더불어 희망의 꽃도 피우고 푸른 소나무아래에서 푸른 절개를 읽는다. 그리고 깊은 생각에 젖는다. 새 봄의 새 희망을 품고 이 봄에는 뭘 하면 좋을까?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할까? 봄은 가고 또 오지만 우리네 청춘의 봄은 한 번 가면 다시 돌아오지 않기에 더구나 애틋한 정서에 젖어들기도 한다.
     땅에 뿌린 물을 다시 담을 수 없는 것처럼 청춘은 다시 돌아오지 못한다. 우리는 청춘의 봄날에 꿈을 심어 알뜰히 키워야 한다. 영원히 굳어져 버린 과거에 매달려도 소용없다. 매 하루가 자기 인생의 축도이므로 오늘을 보람차게 가꾸어야야 한다. 그 결과가 좋든 나쁘든 자기 할 탓에 달렸다. 하느님은 충분하게 준비한 사람에게 기회를 준다는 말도 있다. 아무튼 콩 심은데 콩 나고 팥 심은데 팥 나는 법이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것도 믿어야 된다. 청춘은 인생여정에 첫 출발이다. 지각하면 나중에 울 것이다.
    해마다 가고 또 다시 어김없이 찾아오는 봄은 봄마다 나에게 많은 것을 가르친다. 나의 고운 꿈도 활짝 나래를 펼치고  미래에로 훨훨 날아간다. 나는 다시 한 번 목청껏 외친다.  “새 봄 만세! 청춘 만세! !”
 
                                  어머니 
 
                                  왕명명
 
    이 세상에서 어머니는 나에게 제일 소중한 사람이다. 너무도 평범한 농촌부녀이지만  내 마음 속에는 위인보다 훨씬 더 위대하다. 왜냐하면 어머니는 나에게 생명을 주시고 나를 위해 평생을 바치셨지만 아무것도 바란 적이 없기 때문이다.
   어머니  사랑은 햇살처럼 따뜻하고 사심이 없다. 내가 어떤 잘 못을 범해도 성 한 번 내시지 않고 교육하셨다. 어머니의 사랑을 산보다 더 높고 바다보다 더 넓다. 항상 나에게 힘을 주고 희망과 광명을 준다. 어머니는 밤하늘에 반짝이는 샛별같은 분이다. 어머니가 없다면 내 생활이 얼마나 암담할지 모른다. 어머니는 나의 하늘이고 어머니의 사랑은 내 인생의 뿌리이다.
   세월이 지나면서 어머니의 얼굴에 주름살이 하나둘 늘어나고 허리도 더  굽으러 간다. 어렸을 때 어머니의 따뜻하고 넓은 등에 기대면 더없이 편안했고 안전감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나의 어머니가 늙어지는 것을 보면 마음이 칼로 에이는 것처럼 아프다. 개학이 되어 집을 떠날때마다 차창너머 멀어지는 어머니의 됫모습을 볼때 매번 눈물을 흘렸다. 나를 위해서 한평생  고생하시는 어머니에게 마음 속으로 “더 열심히 공부하여 은혜에 보답하겠습니다 ”라고 결심한다.
   고중때까지 매일 잔소리를 하시은 어머니가 싫었다. 지금 생각하면 그때는 철이 들지 못해서 너무했다고 후회한다. 나는 어디에 가든지 한시도 어머니를 잊지 않을 것이며 내 마음은 늘 어머니곁에 있을 것이다. 어머니는 항상 말없이 나를 기다리고 또 기다린다. 왜냐하면 나는 어머니의 생명이기 때문이다. 만약 내가 이세상에 없다면 어머니는 아마 살 수 없을 것이다. 내가 행복해야 어머니가 행복할 것이다.
    날씨가 변할때 어머니는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옷을 많이 입으라고 하고 아플 때는 아무리 졸려도 밤새도록 지키셨다. 그런데 나는 철이 못 들어서 항상 어머니에게 화를 내고 투정질을 했다.그래도 나를 용서한 어머니에게 “미안해요”라고 말하고 싶다.
 《엄마 다시 한번 나를 사랑하세요》영화를 보고 나서 깊은 생각에 젖어 들었다. 이 세상에서 어머니에 비해 더 위대한 사람이 있을까? 영화에 주인공처럼 내 마음도 아쉬운 감정이 든다. 나는 계속 아름다운 미래와 먼 곳을 보지만  어머니는 계속 나의 뒷모습만 보신다. 그런데 나는 한 번도 어머니의 얼굴을 쳐다본 적이 없었다. 이제 생각해보면 어머니의 그 모습 애틋하기 그지없다.
    어머니는 하느님이 나에게 내려보내신 천사! 나를 위해서 무슨 일이나 다하는 천사이시다. 매번 나때문에 마음속으로는 우셔도 얼굴에는 여전히 미소를 띠신다. 그런데 어마니의 마음이 얼마나 아픈지 아무도 알 수 없다. 내세가 있다면 다시 어머니의 딸이 되기를 바란다. 나는 이생에서 어머니의 은혜를 다 깊을 수 없다. 그러나 내 힘이 닿는데까지 효성을 다하련다.
  “어머니에게 미안해요.사랑해요.”라고 말하고 싶다.   
 
                                 잊을 수 없는 친구
 
                              滨海学院 09级 二班   王明明
 
   내 인생길에서 셀 수 없이 많은 사람이 지나쳐갔다. 어떤 사람을 곧 잊혀졌지만 어떤 사람은 나의 기억에 생생하다.  그는 바로 나의 절친했던 고향친구이다.
    한 사람에게 진정한 친구가 없다면 아주 고통스럽다고 할 수 있는데 그런 친구를 잃어버리는 것도 더구나 고통스럽다고 해야 할 것이다. 친구란 엄동설한의 숯불, 방향을 잃어버릴 때 방향을 알려주는 북두칠성, 더운 날에 청량한 약수, 보이지 않는 맑은 공기, 잡을길 없는 양광에 비유할 수 있다.
    잊을래야 잊을 수 없는 친구는 소림이라고 부른다. 소림이는 태생적으로 얼굴에 많은 허물이 있고 게다가 언청이어서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다 상종하기 싫어했다. 심지어 소림의 부모님도 소림이를 싫어했다. 소림이는 부모님의 사랑마저 얻을 수 없었기 때문에 늘 소외감에 울었고 성격도 아주 괴벽하게 되었다. 그러나 소림이는 매번 참을 수 없는 일이 생길 때면 나한테 속심을 털어놓으며 위안을 받았다.
    초등학교를 겨우 졸업하자마자 외지에 나가 돈벌이를 했는데 함께 간 고향 사람들조차 나어린 관심은커녕 따돌리기만 했다. 그러나 그가 억세게 살아 가는 모습을 보면서 가슴이 아팠다. 내가 고등학교 일학년 때 생각밖에 소림의 편지를 받았다. 몹시 어지럽게 구겨진 편지에 이렇게 쓰이어 있었다.
  “명명아 너는 나에게 이 세상에서 제일 소중한 사람이다. 앞으로 내가 하늘나라에 간다해도 너를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살아온 기간 정신적으로 나를 많이 도와줘서 고맙다. 네가 사랑해주는 부모님도 있고 옆에 친구도 많아서 항상 부러웠다. 나도 너처럼 밝게 웃으며 산다면 얼마나 좋을가 생각했지만 질투하지는 않았다. 너는 나를 이해해주고 품어준 유일한 친구였으니까, 그런데 이제 난 살기가 너무 지겨워졌다. 어디가나 차다찬 이 세상이 싫어졌고 더는 살고싶지 않다. 명명아, 너를 보지 못하고 나 먼저 간다, 잘있어라, 꼭 행복하기 바란다!”
    눈물에 얼룩져 있는 그의 마지막 편지를 읽는 순간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그러면서도 곧 그냥 해보는 소리겠지 하면서 마음에 인차 회답하지 않았다. 그런데 며칠 후에 엄마에게서 소림이가 죽었다는 비보를 들었다. 순간, 갑자기 온 세상을 잃어버린 것 같고 마음이 칼로 에이는 것처럼 아팠다. 나는 그에게 인차 회답을 하여 삶의 용기나마 북돋아주지 못한 자신이 얼마나 후회스러운지 몰랐다. 나와 같이 지 낸 동년, 소녀 시절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모른다던 그가 왜 갑자기 생의 의욕을 잃고 훌쩍 떠났을까? 정말 상상도 못한 불행이다. 방학때 같이 놀려고 별렀는데 이제는 …
    부모의 사랑마저 잃은 그를 생각하면 부모님의 사심없는 사랑을 다 받고 사는 내가 얼마나 행복한지 알수 있었다. 소림이처럼 부모님의 사랑을 얻을 수 없다면 얼마나 고통스럽겠는가. 소림의 부모님이 조금 사랑이라도 주었더면 그렇게 애석하게 청춘을 버리지 않았을것이다.
    동년시절 나에게 즐거움을 주고 진실한 우정을 준 소림이가 보고 싶다. 얼굴은 못생겼지만 천사같은 고운 마음을 가졌던 그애는 내 마음속도 천사로 새겨져 있다. 소림이는 지금도 밤하늘의 반짝반짝 빛나는 별처럼 그리움에 젖어 명복을 빌고있는 나를 내려다 보고있을까?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소림때문에 나는 이 세상에서 더없이 순결한 우정이 존재한다는 것을 믿게 되었다. 그리고 부모님의 사랑을 더 소중히 여기면서 꼭 부모님에게 효도하려는 마음도 다져주었다.
무정한 세상의 버림을 받은 소림이, 친부모에게마저 버림받은 소림가 하늘 나라에서 이승처럼 불행하지 말기를 바란다. 못생긴 새끼오리, 그러나 나의 가정 절실한 친구였던 소림이 한평생 잊을 수 없을 것이다. 
 

 
 
                                        만남과 이별
 
                  빈해학원 동방언어계 08년 조선어반 두정나(杜静娜)
 
    인생이란 만남에서 시작된다고 말한다. 우연히 이 세상에 태어나면서 먼저 엄마를 만나고 아버지, 형제자매들을 만나고 차차 사회마당에서 생존하고 분투하노라면 본의 가 아니 이런저런 만남과 이별을 무시로 겪을 것이다. 상봉의 언덕에는 웃음이요, 이별의 정거장에는 눈물인데 인생여정에서 참으로 에돌아가고 좌우할 수 없는 중간 역이다.
    만남과 이별을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동전의 앞뒷면처럼 함께 있는 것이다. 만나지 않으면 이별도 없을 것이요 오지 않으면 갈 일도 없을 것이다. 꽃잎이 스러진 후에 열매를 맺는 것을 기대하는 것은 이별의 슬픔이 아니고 기다리는 행복함이다. 이별을 종점이 아니다. 더욱 화려하고 바람직한 만남을 마련하기 위한 서곡이요 삽곡 일 수도 있다. 이별이 없다면 재회하는 기쁨도 없을 것이요 항상 곁에 있다가 공기처 럼 소중함도 모를 것이다. 이별은 눈물이도 아니고 슬픔도 아니다.
    모든 만남은 우연에서 시작한다. 우리는 날마다 수많은 사람을 만나고 심지어 몇 번씩이나 마주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것은 우연일까? 필연일까? 얼핏 본 얼굴이지만 끌리는 감정이 있다면 필연일 것이고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면 우연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필연이면 어떨까, 우연이면 어떨까? 그냥 어깨를 스치고 지나가면 세월이 흐르면서 흔적도 없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바람같은 우연을 바위같은 필연으로 만드는 노력이다.
    이 망망하고 혼잡한 인간세상에서 형형색색의 사람을 만나고 천갈래 만갈래 얽혀 있는 관계를 맺는다는게 얼마나 아름답고 신기한 일인가? 특히 부모님과의 만남은 이 세상에 제일 행운이다.
    애인을 만나는 게 제일 기대하()고 가슴이 설레는 우연이다. 원수와의 만남은 제일 어이없고 도전적인 연분이다. 만남은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베푸는 진귀한 선물이다. 공 정한 하늘은 만남을 베푸는 동시에 이별도 따라온다(덧붙여 준다.) 만남과 이별은 생로병사와 같이 하늘도 어쩔 수 없는 섭리이다.
    잘 (곰곰히) 생각해 보면 만남을 기다리는 이별도 행복한 일이 아닐까? 무릇 추억이 더욱 추억되게 하는 것은 이별이 있기 때문이다. 이별이 가슴 아픈 사실로만 기억된다면 고통 뿐이고 그리움도 없을 것이다. 이 세상에() 살아있으면서도 더구나 만나지 못하는 생이별 가슴을 찍(찢)는 아픔이요 고통의 극한이다.
    그러나 이 극한의 고통을 몇번이나 경험할 것인가? 별로 없다. 그러므로 입멸이 기성 사실이 된 마당에 그냥 아름다운 추억으로 만들어 본다는 게 좋지 않을까? 헤어지 기전에 같이 지내는(게) 즐거운 시각이요,그날 밤새워 이야기하는(게) 시원한 (즐거운) 향수요, 송별할 때 말없이 손을 흔드는 장면이(가장 못잊을 장면이)요, 몸을 돌리는 순간에 눈에 반짝이던 눈물이(진솔한 마음의 진주)요, 심지어 무정해 보이는 그 뒷모습까지 다 우리가 진지한 감정을 담고 있지 않으랴, (그 모든 것이)영원히 간직할 만한 씁쓸하고 달콤한 행복한 추억(을 만드는 것)이다.
    만남과 이별은 인생무대에서 상영하는 결말이 없는 드라마이다. 희로애락을 섞은 반찬이다. 우리는 그 맛을 결정할 수 있다. 왜냐하면 그 양념은 우리 마음에 달려있 기 때문이다. 이별가를 부를 때 만남의 축배도 먼저 들어보는 마음을 가져보자.
 
  
 
 
                                진정한 친구
 
 

 
                           청도 빈해학원 08년급 조선어 2반 사영위(师永伟)
 
 
    친구라고 한다면 아주 뚜렷하지 않은 개념이다. 한 번만 만난 사람은 친구라고 할 수 있고 어릴 때부터 사귄 사람도 친구라고 한다. 인생행로에서 수많은 친구를 맺게 될 것이다. 그러나 진정한 의미에서의 친구를 찾는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진정한 친구는 내가 어려움을 당했을 때 통정하는 자가 아니라 전심전의로 나를 돕는 자이다. 진정한 친구는 나에게 총고할 때는 몰래 하고 칭찬할 때는 여럿이 있는 데서 하는 자이다.
   모든 것이 상품화된 현대 사회에서는 사심없는 사람을 만나기 심히 어렵다. 어떤 사람과 친구가 될 것인가를 선택할 필요가 있다. 누군가 우정은 성격과 취미가 공통 한데서 맺어지는 동맹이라고 말했다.그런데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술친구, 도박친구, 마작친구는 다 성격과 취미가 공통한데서 맺어진 친구이지만 진정한 친구 라고 말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개를 친하면 벼록밖에 옮을게 없으니까. 그런 사람과 친구가 된다면 인생행로에 아무 도움이나 없을 것이다.성격과 취미가 달리하고도 서로 이해하고 용인할 수 있는 친구라야 참된 친구인 것이다.
   친구를 사귀는 데는(것이) 수량보다 질(이) 더 중요시해야 한다. 평소에는 친구가 많이 있다고 해도 불행을 당할 때 발벗고 나서서 도와주는 친구가 없다면 불행자체에 비해서 더 불행하다. 지금 대학교에 다니는 친구들은 진정한 친구에 대해서 잘 이해하지 못하는(할 수 없는) 것 같다. 날마다 같이 웃고 떠들며 유쾌하게 놀기만 하 면 (다 친구가 아닌가 하면) 다 친구인것이 아니며 자기를 사정없이 비평하는 사람 (은)이라 해서 다 원수(가) 인 것이 아니다. 진정한 친구는 모종 의미에서 부모와 같기도 하다. 부모는 자식이 잘못을 저지르면 바로잡기 마련이다. 바늘 도둑이 소 도둑 된다고 너의 잘못을 교정하는 사람은 너를 생각하는 진정한 친구이다. 충언역이지만 (행동)에는 이롭다. 진정한 친구는 자신의 발전을 진심으로 도와 주는 사람이다. 병균과 같은 친구를 사귄다면 도움은 고사하고 오히려 뜻하지 않은 재난을 초래할 수 있다.
    친구를 맺는 것은 쉽지만 진정한 친구를 맺는 것은 쉽지 않다. 한평생 진정한 친구가 하나도 없는 사람도 있다. 그는 불행한 사람이다. 그러나 친구를 사귀고 싶다 해서 (친구를 맺는 것은) 옷을 사는 것처럼 자신의 몸매와 어울리지 않아도 고집을 부리며 산다면 꼭 후회할 것이다. 자기(에) 와 뜻이 맞지 않은 사람과 친구가 된다면 언젠가는 상처를 입을 것이다. 인생에 하나의 지기라도 얻으면 만족하고 진정한 친구를 찾아야 한다. 지성적인 현자들은 친구를 허투루 사귀지 않고 많이 사귀지도 않는다는 말이 있다. 자신을 위해서 신중하게 친구를 선택해야 한다.
 
 
                           2011년 3월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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