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균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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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신하지 말아야
2013년 09월 02일 08시 04분  조회:8513  추천:0  작성자: 최균선
                                                  경신하지 말아야
 
                                                    최 균 선
 
    오늘 인터넷에서 이런 기사를 읽었다.
   “다문화가정 지원 단체를 만든뒤 같은 중국동포를 상대로 사기친 중국동포들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한국에 불법체류하고 있는 중국동포 20명을 상대로 8천8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가로챈 혐의로 의료복지 단체 대표 47살 백 모씨 등 중국동포 3명을 구속했습니다.
    경찰은 28살 박모씨 등 한국인 4명과 단체소속인 또 다른 중국동포 1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8월 서울 서초구 방배동에 의 료복지단체를 개설한 뒤 7개월간 불법체류자 14명에게 협회가입비 명목으로 350 만원에서 500만원씩 모두 6천3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있습니다.  ”(략)
    한어에 “海内存知己,天涯若比邻”出门在外结实的都是朋友,更不要说是结实出门在外的老乡了,都说老乡见老”라는 말이 있듯이 타향에서는 한고향 사람이 아니더라도 그저 동족이라는 그 한가지 막연한 뉴대로만도 반가워 대번에 친근감과 믿음이 가는법인데 비록 소수라도 외국에 가서까지 동포형제를 상대로 사기치는 패륜아들을 같은 중국땅에서 오고 같은말을 쓰는 동족이라해서 경신함으로써 빚어진 비극은 과연 우리 들에게 무엇을 생각하게 할가? 인터넷에 이런 기사도 떠서 경악하였다.
   “떼놈들이 떼거지로 들어와서” 식당주인 막말… 발끈했다 벌금 50만원
    [한국인권신문] 지난해 11월 오후, 조선족 출신 귀화자인 정○○(여, 48세) 씨는 남편 허모(조선족) 씨와 멀리 중국에서 온 손님들을 모시고 관악구 신림동 한 식당에서 식사를 하였다.정씨 부부가 식당에 들어선 건 오후 5시경, 식사를 마치 고 한창 담소를 나누고 있는데, 갑자기 종업원이 다가와 “7시에 예약 손님이 있으니 일어나 달라”고 요구했다.
    오랜만에 만난 중국손님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정씨부부는 갑자기 나가달라는 종업원의 요구에 언짢고 화가났지만, 정중하게 “예약 손님이 있었다면 미리 이야기를 해줘야지 지금 나가라고 하면 어떻게 하느냐, 조금만 더있다가 나가겠다”고 말했다. 례의상 아무차질도없는 말인데 화를 불러올줄이야!
   옆에있던 식당주인이 버럭 화를 내며 “떼놈들이 떼거지로 들어와서…”라고 하면서 당장 나가라고 소리쳤던것이다. 작정하고 한 모멸적인 언동이였다. 순간 격분한 정씨 부부는 주인을 향해 막말을 하게 되었고, 서로 고성과 욕설이 오갔다. 이 과정에 서 식당 종업원은 식당문을 잠그고 112에 신고를 하였고,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막아서자 감정이 더 격해진 정씨부부와 식당주인 사이에 몸싸움까지 벌어졌다. 이때 몸싸움 과정에서 정씨의 발이 카드 단말기 선을 건드리면서 단말기가 바 닥에 떨어졌다. 잠시후 경찰이 출동하고 나서야 싸움은 멈췄다. 식당주인은 경찰조사에서 정씨부부가 욕설을 퍼붓고 카드단말기를 바닥에 던지고 계산대를 발 로 걷어차는 등 소란을 피워 식당영업업무를 방해했다고 진술했다. 결국, 정씨의 남편은 무죄, 정씨는 업무방해죄가 적용돼 법원으로부터 벌금 50만원에 약식기소처분을 받았다. 가재는 게편인가? 이는 호로묘에 호로승의 판결이다.
    정씨는 사건의 발단이 주인에게 있는데 벌금형처분은 억울하다며 정식재판을 청구하였으나, 법원은 50만원 벌금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하여 정씨부부는 항소를 준비한단다. 한편, 사건당시 조사를 받았던 정씨부부에게 담당경찰관이 놀리듯“부부관계는 좋으냐?”따위의 황당한 질문도 했다고 한다. (중략)
    이번 사건을 취재하면서 “만약 정씨 부부가 미국이나 캐나다 출신의 외국인 이었다면 이같은 사건이 발생했을까?”라고 스스로 질문을 던져본다. 설령, 사건이 발생했더라도 어쩌면 법원의 판결은 달랐을지 모른다.…(하략)
    요즘 “진정성 혹은 진심”이 키워드(관건어)로 활용되는 한국에서 이런 막돼먹은 식당주인같은 패덕자가 있다는것이 놀라운것이 아니라 법치를 고창하는 나라에서 이런 판결이 나왔다는데 개탄스러울뿐이다. 믿는도끼에 발등을 찍힌다는 말은 공연히 만들어진게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고국이라고, 동포라고 믿었을 정씨부부도 딱하긴 딱하다. 세상이 이렇게 돌아가는데 생면부지의 낯선사람은 물론 면목있는 사람을 대함에서 본능처럼 경계심을 앞세우게 되는것은 당연지사가 아니겠는가?
    이런 의미에서 사람을 대함에서 불신감부터 앞세우는것은 선량한 사람들로 말하면 일종의 자아비애이지만 의심은 경신에서 오는 피해를 예방할수 방편이 아닐수 없다. 장사군이 제애비를 속인다는데 돈나오는 대목에 인정사정 가릴것인가? 웃는낯에 침뱉으랴고 하지만 보기에 그럴듯하게 보이는 그 리면에 추악한 령혼이 숨겨져있고 미소뒤에 교활한 몰골을 감추고있다는 사실을 부인할수 없는 현실이다. 이것은 매사에 목적의도적으로 내세우는것은 아니지만 불신시대의 진풍경이다. 더없이 선량해 보이는 사람과 상종하더라도 대번에 속을 줄수 없는것은 결코 속좁은 맹꽁이여서가 아니다. 빛좋은 개살구는 비일비재이고 비단보에 개똥도 얼마인지 모르니까말이다.
    당신앞에서 속사정을 죄다털어놓는 사람도 드문히 있는데 그야말로 절절하다. 그 언술은 도도하게 흐르는 맑디맑은 대하와같다. 그러나 그 내심의 강바닥에는 혼탁한 암류가 굽이치기도 한다. 그런사람을 미워할수는 없다. 무릇 허위는 본래 가면으로 다른 사람을 속여넘기는 법이기때문이다. 누구든 전후좌우로 완전완미하게 처세하기란 쉽지않다. 자칫 같은류의 허위에 당할수 있다.
     해빛이 밝은날에 당신에게게 우산을 가리워주고 갑자기 비내리면 우산을 펼쳐들고 저혼자 가버리는 사람들이 많은 세상이다. 그러는 사람에게 원망의 눈길을 박을수는 없다. 그자신이 비맞기를 원치않고 황차 우산은 그의것이기때문이다. 그 사람이 당신과 어려움을 함께 나누려하지않는데 당신이 무어라 말할것인가? 가장 좋기는 자신이 우산이든 양산이든 잘챙기고 남에게 의뢰를 기대하지 않는것이다.
    당신이 구슬땀을 흘리며 파종할 때 수수방관하며 불볕아래 한방울의 땀마저 흘리기를 싫어하다가도 당신이 로력의 열매가 주렁지게 되면 체면불구하고 로력의 단맛을 보려는 얄팍한 넋들도 부지기수이다. 그런 사람에게 반감을 가져봐야 물론 해결되는것은 없다. 그의 심보가 아무리 괘씸해도 실속이 없는대신 업적욕은 강한 표현이므로 그역시 어떤 인간들의 본성임을 시인하는게 편안하다.
    다른 사람의 내속을 절반 읽으면 세련된것이고 나머지 절반을 투시하는것은 총명이다. 많은 실수는 겉모습을 보고 곧 믿어버리는데서 생긴다. 사회라는 대해속에는 준치들만 있는게 아니라 악어나 불가사리나 독종의 괴이한 생물들이 많다. 물론 후덕한 사람이 더많고 비루한 넋을가진 인간이 소수라고 말할수 있다. 그래서 보편적인도주의 각도에서 인간일반을 믿어주고 사랑하고 존중하는것이 원칙이겠으나 그로써 신뢰의 론거가 확실한것은 아니며 선험적인 의심이 해소되는것은 아니다.
 《모든것을 의심하라》는 데카르트의 방법론의 기점이다. 사실상 그의 보편적인 회의론은 방법론상의 회의로서 그는 진리를 발견하고 확실한 지식을 얻기위한데 목적이 있었다. 불신이 불신을 부르는 지금 시대에는 숙인사회 (熟人社会) 라는 중국이라도 숙인이든 생면부지의 사람이든 맹신은 동정심마저 사절하는 우직함이다. 열번 거듭해도 경신은 천부당만부당하다.            

                                                   2013년 8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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