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초적으로 인류는 공생공존하는 우주법계(宇宙法系)생명공동체였다. 류인원들이 날로 똑똑해지면서 철학에서의 2분법을 모르면서도 제일 먼저 터득한것이 네편,내편이였다. 리익분배와 소득물을 수호하기 위한 분쟁과 피비린 무리싸움이 그래서 시작된것이요 네편,내편이라는 의식이 골수에 깊이 아로새겨졌다고 하리라.
소위 편이란 무엇인가? 편짜기의 기본은 자기의 부족함을 타자로부터 빌려와 채우면서 자기가 속한 공간을 확보하려는 속성이다. 너를 지지한다!이 한마디에 힘을 얻는것은 그가 내편이란 믿음에서 얻어지는 액외의 힘이다. 내편이란 무조건 내가 무슨일을 하건 나를 받쳐주고 밀어주어야 한다.
각기 혼자의 분투로 살아가는 동물들은 내편이 없어 비참하다는것을 모른다. 동족에 대한 기시나 기편이나 음모술수를 모르니까. 비참함이란 동류를 예속시키는 유일한 동물인 인간에게만 발생하는 심리현상이다. 그 정도로 자신의 힘과 능력을 불신하고 드러내놓고 남을 릉멸할수 있는것은 인간뿐이다. 그래서 고급령장동물이런가?
더불어사는 인생이라하지만 인생마당 구석구석을 돌아보면 편짜기를 하여 티각태각 다투고 눌러버리고 잡아치우는 실상이다. 항간에서 사람은 곁에 사람이 없는것이 제일 큰 불행이라고 말하는데 곧 내편을 들어줄 사람을 말한것이다. 아닌게아니라 부대끼고 찡내며 살아야 하는 삶살이에서 내편을 들어줄 사람이 있다는것은 마음의 기둥이되여 속이 든든해짐은 사실이다.
아이때 내편이란 내가 누구와 싸운다고 할때 잘잘못을 따지기전에 일단은 내편이 되여 상대를 함께 패줘야 한다. 이런 기초적개념이 없는편은 내편이 아니다. 아이들속에서 내편이란 곧 동고동락의 친구를 의미하기도 한다. 그런데 우스운것은 강짜이다. 례하면 “이새끼야,너 웃마을에 ××가 공부도 잘하고 힘도 쎄다구 칭찬했다메? 나쁜새끼, 그래문 왜 그애편에서 놀게지 우리 무리에서 얼쩡거리니?” “내마음이고 내입으로 말하는데 뭔상관인데?”,“이새끼 안되겠다. 우리편에 오지마?…” 코흘리개들의 대결이라도 상식적인 단합이란 원시적덕목도 못가춘 어거지라고 해야 할것이다.
편가르기란 얼만 무서운 편향인가? “누구는 누구와 인제 친하지 않는대,” 하면서 쾌재를 부르는 얄팍한 심통의 아이들도 있었는데 심지바른 애들의 빈축을 샀다. 오히려 대바른 우두머리에게도 조롱당했다. 그래서 뭐가 어떻게 달라졌다는 말인가? 편이란 그렇게 좋았지만 한편속에도 똘마니가 있고 발바리도 있었다.
편가르기에서 절친한 친구사이에 신임은 일종 미덕으로서 그것을 바탕으로 한 친구라야 동고동락할수 있는 환난지우가 될수 있다. 또는 마음에 맞는 사람끼리 더 큰 일을 도모하면서 조직전체의 힘을 활용하는것! 위로도 받을수 있고 앞으로 나아 갈수도 있는 타력이 내편의 힘이다. 내편이 없는 아이는 그야말로 무리잃은 못생긴 새끼오리가 되기마련이였다. 그러나 애매한 욕이지만 빈충맞은“개다리”가 되기보다는 낫다고 할가,
공생공존하며 공동히 번영발전을 도모하는 그런 편짜기는 종래로 없었다. 궁극적으로 편짜기란 어느 사회에서건 자연발생적으로 어떤 형태로 나타나기 마련인데 그 편짜기가 남에게 해를 주는것을 전제로 한다. 역기능이 아닌 순기능을 가진, 타방을 해치지 않는다는 전제로 편짜기를 할수 없다. 그래서 개체간에서만이 아니라 집단이든, 국가이든 천방백계를 다해 편짜기에 몰두하였다. 동맹, 혈맹이라는 이름으로,
동물세계에서 승냥이 늑대, 이리를 같은 물종이라고 보는 사람도 있고 물형상구별된다고도 한다. 그러나 모두 개과에 속한다. 그런데 재미있는것은 개와 노는건 늑대이고 개와 안노는건 승냥이라고 단정하는것이다. 늑대중의 일부는 짝을 못구할 경우 개와도 짝을 짓는데 대부분의 경우 암늑대가 그러하단다. 개는 왜 승냥이와 불공대천이 되였는지 절대 어울리지 않는다고 한다. 개가 있는곳에는 승냥이가 마을입침이 불가능했다. 류류상종도 아닌 이런 현상은 인간사회의 어떤 현상들과 비슷한가?
류혈이 랑자한 인류의 력사는 따지고보면 “편싸움”이였다. 두차례의“세계대전” 처럼말이다. 집단,국가적인 편가르기 시점에서“어느 동맹국도 민족보다 더 나을수 없다. 어떤 리념이나 어떤 사상도 민족보다 더 큰 행복을 가져다주지 못한다." 는 말을 누가했든 사리에 딱맞는 말인데도 내편이 아니라는 그 한가지 리유로 진실조차 아예 부정해버린다. 그게 지극히 리기적인 편짜기의식이다.
편가르기엔 시비가 없다. 조고의 론리대로 내편이 되려면 사슴도 말이라 해야 한다. 이것은 악랄한 음모이지만 내편의것이면 똥도 된장이 되고 적편의것이면 된장도 똥이 되는판이요 유전무죄, 무전유죄, 이런걸 이중잣대라고 하던가? 옛날 악명높은 진회(秦桧)처럼 “莫须有”를 내들기도 한다. 나를 따르면 흥하고 나를 거역하면 반드시 망한다고 공공연히 고아대는 귀감으로는 대서양건너 아메리카 양코배기아자씨들이라 해야 할것이다. 그들의 내편, 네편기준은 코흘리개들보다 더 엉터리다.
엄연히 존재해있는 대상물을 가랑잎으로 똥을 가리듯하면서 이데올로기, 편가르기, 조롱하기, 대방에 대한 윽박지르기에 신경을 곤두세우기때문에 하나의 체제로서, 합리적행위자로서의 대방에 대한 분석과 시비기준을 늘 배배꼬는것이다. 이런 식견은 동족끼리의 공존, 단합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할수밖에 없다.
인간이면 누구나 그런 보편적인“인지적오유”를 범하기쉽다. 편가르기의 사람들이 쉽게 당하는 편향오유는 바로 네편,내편을 가려서 내편의 잘잘못은 어물넙쩍 외면하고 상대방의 잘못만을 가지고 공격하며 네가 잘못한것이 인정되면 내가 잘한것으로 으쓱거리는 심태에서 범해진다. 대방이 밉더라도 있는 사실만을 가지고 잘잘못을 가리고 잘못된것은 비판하고 반성하고 잘한것은 치하하는 아량을 가지는것이 세인을 웃기지 않는 민족의 기본자세인것이다.
편을 가를수밖에 없는 이 정글세계에서 편가르기를 두절할수는 없지만 편을 잘 잡아야 한다. 뭐, 줄을 잘서야 한다던가? 물론 동물의 대전에서 왔다리갔다리 하다가 조류도 아니고 쥐도 아닌 박쥐처럼 된다면 행운일수 없다. 물고기가 익사했다는 말을 들어본적이 있는가? 그러나 편가르기를 잘하는 인간들은 네편내편이라는“탁류”에서 익사하는 경우가 많다. 말하자만 “토사구팽”이라는 재수없는 경우같은것이다.
개체가 아닌 집단적이라면 리념으로 네편내편 가르더라도 멀리 풍물을 내다보고 누구와 친해야 할지 현명하게 판단해야 영존할수 있다. 하나의 진영리념의 충복이면 그 진영을 위하여 극단의 말이나 행동을 하는 꽉막힌 사람들을 보면서 그런 갈등이 마치 임진왜란전의 리조때 동인ㅡ서인의 대립행태가 생각난다. 지금도 당쟁의 흙탕물속에서 음모궤계가 자맥질하고 소위 학자, 혹은 론객들이 편가르기를 부추기느라 신나하면서 대립파에게“莫须有”를 들씌우는 작태들이 멀리서도 가관이다.
돌고돌아서 동족끼리 서로 대결하며 이불안에서 활개치는격이다. 이제는 민족의 화합을 해치는 웃기지도 않는 작태를 그만두고 편을 잘 짜야한다. 비록 리념으로 네편내편으로 갈라졌지만 혈관속에서 흐르는 동족의 피를 속이지 못하고 5천년을 뻗어내린 혈통이 단절될수 없다. 이는 도리가 아니라 진실이요 섭리이다. 분렬은 인위적이였지만 단합은 필연적이다. 왜냐하면 착오적시간에 착오적인 분렬이였고 타자의 착오적롱간질의 악과이기때문이다. 장차 누가 진정한 내편이 될거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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