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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감시조 100수 (1ㅡ20수)
2014년 10월 30일 10시 56분
조회:6190
추천:0
작성자: 최균선
잡감시조 100수(1ㅡ20수)
1. 록색의 생명들도 섭리에는 속절없어
락엽이 지는도다 飞来片片 归根인데
이국땅 그리운 님은 언제오려 하느니
2. 바람이 부는대로 오락가락 쪼각구름
부운의 신세라서 정처없이 떠도는데
流动의 우리 겨레들 망향가는 부르는가
3. 추야장 긴긴밤엔 꿈도많아 비몽사몽
꾸는꿈 꿈마다가 미몽이길 바라랴만
갑부라 축재의 꿈은 어찌아니 오는고녀
4. 왔노라 올랐노라 추억속의 모아산아
구정은 여의한데 감개무량 별로일세
한창때 땔나무하러 발이닳게 다녔거늘
5. 산이라 골짜기라 허물고 메워가고
란도질 멋대로다 벼락맞은 쇠고긴가
울울한 청산수림에 성한곳이 없더이다
6. 세월아 가는거냐 네월아 오느거냐
계절의 물레방아 도르래기 돌듯하니
광음이 쏜살같아여 촌촌음이 극난이
7. 다사한 이 하루도 잠들면 안식인데
초로의 인생이라 꿈길마저 아쉽고녀
시간이 소털같지만 취생몽사 맹랑타
8. 태여난 고향이라 고향땅에 내가있냐
못잊을 고향이라 내맘속에 네가있냐
날버린 고향이라도 생각나니 고이허다
9.보노라 느끼노라 생각노라 사는세상
보아도 느끼여도 생각해도 오리무중
시비가 어찌되는지 알동말동 하여라
10. 부자야 잘산다고 가난한자 웃지마라
재신은 무상하니 삼대내리 떵떵할고
많아도 부정축재는 아니함만 못하리
1. 위군자 운이좋아 그 한자리 꿰찼관듸
빌어온 고양이란 사흘가지 못하는법
언제건 东窗事发에 진면모가 드러나리
2. 정계촌 시시비비 그칠날이 없노매라
모략과 음모궤계 가관이요 난당일다
입에 건 국계민생은 언제면 챙기느니
3. 간밤의 찬서리에 국화꽃도 지였는고
단풍든 산하천리 추색또한 서글프다
계절이 하는일이매 탓해무삼 하오리까
4. 추야장 기러기떼 울어네여 가는도다
달빛에 가슴시려 님의생각 뜨거운가
짝잃은 저 기러기야 널라와 나도운다
5. 돈내는 양어장에 낚시줄을 길게늘여
살찐놈 낚여다오 애간장을 나꾸실제
타생명 잡는재미가 과시아니 고이한가
6. 산천에 봄빛어려 로옹마저 춘흥이라
무너진 로구끌고 이리저리 굼니노니
보시소 사무한신의 여생락이 이러하니
7. 산야에 록음방초 승화시를 알리는고
김맬일 바이없고 한가해서 속궁근다
편안이 주는 락에도 무료함은 질색일다
8. 산촌에 추색짙어 오곡백과 무르익다
한녀름 땀흘리여 풍작을 가꿨거니
무한한 농부의 일생 보람참이 이러하다
9. 동장군 채찍질에 산천초목 떠는도다
목긴신 챙겨신고 숫눈길을 헤쳐볼가
한겨울 장쾌함이란 설경밖에 또 있으랴
10. 이 몸이 쇠진하야 밭갈힘도 없노매라
옥답은 소작주고 과수원은 삯군쓰고
어슬렁 뒤짐을 지고 돌아보니 지주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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