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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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카테고리 : 《중국에서의 협상술 36계》

제17계:옥을 얻기 위해 벽돌을 던진다
2009년 02월 12일 09시 34분  조회:4484  추천:41  작성자: 김준봉

  抛砖引玉 포전인옥

  해 설 : 큰 것을 얻기 위해 (비슷해 보이는) 미끼를 사용하라

당 나라 태종은 전설적인 서예가 왕희지가 쓴 유명한 서예품을 탐내었는데 그 작품은 어느 스님이 아주 신경을 써서 보관하고 있었다. 그래서 당 태종은 꾀를 내어 한 신하로 하여금 다른 왕희지의 작품을 갖고 가서 서로 비교해 보도록 했다.

비교가 끝난 후, 신하는그 스님에게 스님이 보관하고 있는 작품은 가짜이며 왕희지의 진짜 작품이 아니라고 말했다. 스님은 그 소리를 듣고 실망한 나머지 별 신경을 쓰지도 않고 그 작품을 그냥 놔 둔 채 다른 일을 보러 나갔다. 신하는 그 틈을 타서 그 진짜 작품을 슬쩍 해서 가버렸다.

이 계책은 홍콩 재벌들이 중국 시장을 파고 들 때 흔히 쓰는 방법이다. 그들은 상당 기간 동안 아무런 반대 급부도 요청하지 않고 여러 가지 기회를 이용해서 중국에 기부를 한다. 그리고 나서, 아무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때에 행동을 개시해서 그들의 투자를 위한 필요한 조건들을 요청하게 된다. 중국 관료들은 오랜 동안 받는 입장에 있었기에, 심리적으로나 실지로나 도와 주는 것이 당연하다고 느끼게 된다. 나머지는 다 알만한 것이다.

홍콩의 가장 유명한 현지 재벌 리카이싱(Li Kai Shing)을 예로 보자. 오랜 동안 리카이싱은 중국에 투자하는 것을 거절해 왔다. 실지로 그의 투자는 대부분 홍콩에서 이루어졌으며 나중에 카나다에도 투자를 했었지만 중국에는 하지 않았다. 그러나, 중국 투자에 대한 생각은 언제나 그의 마음 속에 깊숙이 자리하고 있었다.

그의 첫 행보는 기부로부터 시작되었다. 그는 주로 학교에 기부를 했다. 이 곳 저 곳에 기부를하면서 언제나 호의와 친선의 이름으로, 어디를 가던지 친선의 씨앗을 뿌려 놓았다.

다급한 손들은, 내일 무엇을 그들에게 요청할지 오늘은 당장 모르는 것이다.

그의 다음 번 행보는 정치권에 호의와 친선을 나타내는 것이었다.

1989년, 6.4 사건이 나자 홍콩의 다른 재벌들은 중국을 소리 높여 비난하기 바빴지만 리카이싱은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중국경제가 완전히 회복되어 1990년 대에 들어 와 붐이 일어 나자, 1989년 여름 그렇게 중국을 비난했던 기업가들은 중국에서의 사업 기회를 얻기 위해 별의 별 짓을 다하고 있을 때, 리카이싱은 이미 중국에서 존경을 받는 위치에 굳건히 서 있게 되었다. 그리고 나서 그는 1997년 홍콩을 중국에 반환하는 문제에 관해서 중국 당국과 서로 협력하기 시작했다. 그의 신용은 이미 확고했다. 1994년, 그는 때가 왔다고 판단했다. 그는 유명한 창안(Chang An) 가와 베이징의 5번 가인 왕푸징(Wangfujing)을 마주 보고 있는 베이징 중심의 방대한 땅을 요청했다. 베이징 시 정부는 미국의 패스트 푸드 체인인 맥도날드가 차지하고 있는 유명한 베이징 호텔 건너 편 코너-사실 상 가장 가치가 높은 땅-를 제외하고는 모두 그에게 주었다.

그러나 리카이싱은 자기 방식을 고집했다. 그로서는, 그렇게 많이 중국에 기부를 했고, 또 그렇게 많은 각종 관계를 위해 투자를 해 왔으니-그것도 아무런 반대 급부도 요청하지도 않은 채-즉, 그렇게 많은 벽돌을 던졌으니 이제야 말로 옥(玉)을 찾아 올 때라고 판단했던 것이다. 그는, "(맥도날드가 차지 하고 있는)그 코너를가질 수 없다면 중국에 한 푼도 투자하지 않겠다" 라고 베이징 시 정부 당국에 말했다고 한다. "맥도날드는 반드시 그 자리에서

떠나야 한다"고 그는 밀어 부쳤다. 그래서 베이징 시 당국은 맥도날드에게 그들의 20년 사용 계약을 수정해서 그들이 세계에서 가장 큰 점포를 전략적으로 중요한 자리에서 떠나 가도록 요청하게 되었다. 국제 사회가 이 일에 대해서 모두 비난했지만, 리카이싱은, 지나 간 시절 무보상으로 그가 베풀었던 자선과 기부를 이용해서, 모두들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것을 요청해서 마침내 얻어 내고야 말았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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