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필
http://www.zoglo.net/blog/f_waiguo07 블로그홈 | 로그인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 방문자가 없습니다

조글로카테고리 :

나의카테고리 : 칼럼/단상/수필

마음의 대화를 통한 믿음 키우기
2005년 07월 07일 00시 00분  조회:2771  추천:49  작성자: 차대형


남을 믿지 못해 불안에 시달리는 사람을 치료하는 방법 가운데 `뒤로 넘어지기‘ 훈련이라는 게 있다. 뒷사람이 자신을 바쳐줄 것으로 믿고 눈을 감은 채 꼿꼿이 뒤로 넘어지는 행동을 반복하는 훈련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앞으로 넘어지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뒤쪽으로 넘어지는 것에 더욱 불안과 공포를 느끼게 된다. 상대에 대한 믿음이 강한 경우엔 이런 심리적인 불안이나 공포를 벗어버리고 `뒤로 넘어지기' 훈련을 쉽게 통과할 수 있다. 하지만 상대에 대한 믿음이 확실하지 않으면 넘어질 엄두가 나지 않거나 넘어지려는 순간 자신도 모르게 다리를 옮겨 버티게 된다.
중국동포와 한국동포 모두들 한겨레 사회를 이뤄나가기 위해서는 신뢰 회복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1992년 중국과 한국의 수교 이후 우리 민족은 급속한 교류를 하게 됐지만 서로 다른 체제와 문화 속에서 지내온 것을 받아들이거나 이해하지 못한 탓에 보이지 않는 불신의 싹을 키우게 됐다. 결국 서로 믿음을 저버린 데 대한 책임을 전가하면서 상대에 분노하고 스스로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믿음이 깨진 사회는 다른 사람을 의심하고 배척할 뿐만 아니라 스스로를 황폐하게 한다.
신뢰 회복을 위한 훈련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신뢰‘란 사전적 의미는 ’믿고 의지함’이다. 이는 경험 또는 관념을 바탕으로 한 확신을 일컫는다. 눈에 보이는 것을 믿을 수 없을 때는 느껴지는 것을 믿어야 한다. 예수의 제자 바울은 `보지 않고 믿는 것이 더 복되다‘고 말했다. 다른 사람이 나를 믿게 만들려면 나 역시 그를 믿고 있음을 스스로 느껴야 한다. 뒤로 넘어지고 있는 그 순간에도.
`뒤로 넘어지기‘ 실험은 가족이나 학교, 직장 같은 한 집단 구성원 사이의 신뢰도를 확인하는 방법으로도 이용된다. 이를 통해 서로 마음의 대화를 할 수 있게 된다. 그리고 마음의 대화를 통해 믿음을 키워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민족의 신뢰 회복을 위해 나의 불리함과 손해를 감수할 수 있을지, 내가 믿을 수 있는 사람 아니 나를 믿고 기꺼이 뒤로 넘어지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를 생각하면서 우리 모두 눈을 감은 채 꼿꼿이 뒤로 넘어져 보자.
비록 골통이 깨지는 한이 있더라도.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40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40 한가위 보름달 만들 ‘반달 송편’을 빚자 2006-09-20 91 6245
39 ‘끈 떨어진 연’과 ‘박쥐형 문화’ 2006-01-21 116 4102
38 감정은행계좌 채우기 2005-12-22 70 6149
37 김진길 연변조선족자치주 주장께 2005-12-02 82 4521
36 자기부정을 통한 승화가 필요한 연변 2005-11-30 55 4330
35 연변, 우리 민족의 '디아스포라' 2005-11-23 70 4415
34 민족언론이 살아있는 길림 한겨레 2005-11-16 50 4105
33 '불문율' 넘어선 요녕 한겨레 2005-11-12 74 4180
32 우리말글 교육은 민족교육의 핵심 2005-10-27 62 4041
31 한겨레 사회의 ‘레드오션’과 ‘블루오션’ 2005-10-20 84 4566
30 겨레 위해 일할 사람이 필요한 때 2005-10-13 59 4008
29 성공적인 민족의 ‘모내기’ 2005-10-04 51 4384
28 산동 한겨레 사회의 ‘뿌리내리기’ 2005-09-27 67 4445
27 공존지수(NQ) 높여가는 룽바이 코리아타운 2005-09-14 57 4665
26 ‘귤’로 변한 광동 한겨레 사회 2005-09-11 55 4062
25 형상기억합금과 중국 한겨레 2005-08-23 63 4388
24 불신을 극복한 프시케의 사랑 2005-08-17 73 4302
23 윈-윈과 시너지 효과 2005-08-11 64 4181
22 학생이여, 주류사회에 뛰어들라 2005-08-02 110 6048
21 민족 의식 일깨우는 ‘깨달음’ 2005-07-27 48 4172
‹처음  이전 1 2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