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한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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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길 연변조선족자치주 주장께
2005년 12월 02일 00시 00분  조회:4427  추천:82  작성자: admin
자치주장님.

민족 최고 책임자로서 얼마나 노고가 많으신지요. 이전보다 덜 춥다고는 하지만 북방 겨울의 매서운 바람이 기세를 부립니다. 건강에 유념하시길 바랍니다.

이렇게 펜을 든 것은 다름이 아니라 2005 특별기획 '중국 한겨레 사회 어디까지 왔나' 취재를 위해 연변을 방문하고 난 뒤 감회를 전하고 싶어서입니다.

잘 알고 계시다시피 연변은 우리 민족 최대 거주지이며, 중국 안에 흩어져 있는 모든 동포들의 정신적인 고향입니다. 그래서 동포는 어디에 있든지 연변에서 일어나는 일에 상당한 관심을 갖게 됩니다.

중국을 여행하면서 다른 소수민족 자치구의 성도인 훅호트, 은천, 우룸치 등을 둘러보면서 예상보다 훨씬 발전된 도시 모습에 무척 놀랐습니다. 그러면서 좀 뒤처져 있는 연길을 떠올리며 못내 아쉬워한 적이 있었습니다.

주장께서 부임하시고 난 뒤 연변의 변화는 실로 놀라울 만큼 컸습니다. 경제학 박사이신 주장께서는 연변 발전에 누구보다 많은 관심을 가지고 대책을 마련해오신 것으로 압니다.

먼저 불편하고 초라한 시골역에 불과했던 주의 수도인 연길시의 기차역사가 현대식 건물로 신축돼 연변에 대한 첫인상을 바꾸어 놓기에 충분했습니다. 아울러 시내에 초고층 빌딩이 앞다투어 들어서 도심에서 바라보는 하늘 모습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또 좁고 울퉁불퉁했던 도로도 넓혀지고 깨끗하게 포장되었고 이에 따라 시민과 차의 교통질서도 하루가 다르게 반듯해지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고질적이던 겨울철 매연문제도 집단 난방시설을 갖추면서 빠르게 해소되어가고 있습니다. 부르하통하 둔치를 거닐면서 아침 산책을 할 때면 다른 어느 도시 못지 않은 경관에 뿌듯함마저 듭니다.

이런 노력의 결과 자치주는 올해 3회 연속 전국 민족단결 모범 자치주에 뽑히는 영예를 누렸습니다.

하지만 연변자치주를 둘러보면서 아직 안타까운 마음이 가시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말씀드린 대로 연변은 민족의 고향으로 민족의 숨결이 살아 숨쉬는 곳이어야 합니다. 언제나 돌아와도 민족의 포근함을 느낄 수 있는 그런 공간이어야 합니다. 하지만 연변에서 그것을 찾아보기란 그리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다른 민족에게도 내놓고 보여줄 수 있는 우리만의 문화거리나 공간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민족의 단결을 꾀하고 새로운 민족 얼을 지켜내는 한 방편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서울은 묻혔던 청계천을 파헤쳐내 잊혀졌던 서울을 되살려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세계가 주목하는 청계천으로 말미암아 서울은 다시 유명 관광지로 떠올랐습니다.

이제 연변도 묻혀있는 '청계천'을 찾아 파헤쳐내야 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민족을 위한 수고에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리며 건강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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