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청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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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민족의 전통장례문화를 이어가자
2012년 11월 09일 20시 51분  조회:9102  추천:10  작성자: 주청룡
중앙인민방송국 조선어방송
《오늘의 화제》 시리즈 록음방송(56)


청해
 
우리민족의 전통장례문화를 이어가자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우리민족의 전통장례문화를 이어가자”라는 내용으로 말씀드리려 합니다.

사람이 이승에서 태여나 종당에는 저승으로 가는것은 필연적이며 인생의 법칙입니다. 어느 민족이나 사람이 죽게 되면 장사를 지내는것으로써 저승으로 가는 고인을 바래고 있으며 어느 민족이나 모두 자기 민족의 장례풍속에 따라 장사를 지내는것으로써 자기 민족 전통문화를 전수하고 있습니다. 하여 국무원의 장의관리조례 제 6조에는 “소수민족의 상장습속을 존중하여야 하며 자원적으로 상장습속을 개혁하는것을 다른 사람들이 간섭못한다.”고 하였습니다.

《조선족장례풍속》은 2009년 6월에 길림성정부의 무형문화유산에 등록되여 법률의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얼마 전 저는 무형문화유산인 “조선족장례풍속”의 전승인이인 연변조선족례의연구회의 현룡수 회장을 찾아 조선족의 장례풍속이 길림성 무형문화유산에 들어간 형편에서 이것을 어떻게 전승하고 보호하여야 하는가에 대하여 알아 보았습니다.

현회장은 조선족 장례문화의 핵심은 “효도”이며 주체는 “례의”라고 하였습니다. 우리 조상들은 많은 세월을 내려 오면서 우리민족 장례문화를 창조하였는데 그 내용이 아주 많고 복잡하다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현시대에 와서 이러한 장례문화들이 많이 소실되였지만 고복(皐復: 혼을 부르는것), 렴습(殮襲: 죽은 사람의 몸을 씻긴 뒤 옷을 입히고 염포로 싸는 일), 명정[銘旌: 붉은 천에 흰 글씨로 죽은 사람의 관직이나 성명(姓名) 따위를 적은 조기(弔旗)], 안신제(安神祭), 소상(小祥: 돌제), 대상(大祥: 3년제), 청명제(淸明祭), 추석제(秋夕祭) 등 몇가지 기본적인 풍속들은 아직 보존되여 있다고 하였습니다.

현회장은 또 조선족장례풍속이 길림성무형문화유산에 등록된것만큼 법적보호를 받고 실시되여야 하는데 연변 각 지방의 장의관에 모두 우리민족 장례문화에 맞춘 시설과 복무항목이 없어 조선족들이 자기 풍속에 맞추어 장례를 치르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다는 안타까운 점도 이야기 하면서 연변은 조선족자치주인것만큼 의례히 조선족 장례문화에 맞는 시설과 복무항목이 있어야 하므로 지금 해당부문과 교섭중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조선족의 장례풍속을 보면 상당히 복잡하고 까다로운데 이런 것을 모두 다 그대로 회복하기는 불가능 하며 또 절주가 빠른 현시대에 맞지 않는다고 하면서 전통장례의 기본정신을 계속하여 전승하여야 하지만 이미 간소하여진 우리민족의 현재 장례방법을 견지하면서 거기에 전통민족특색을 첨부하는것이 바람직 하다고 하였습니다.

조선족의 장례풍속에는 조상의 무덤을 옮겨서 다시 장사를 지내는 면례(緬禮)도 포함되여 있습니다. 면례는 원래 조상들의 묘를 써서 십여년이 지난 후 길일을 택하여 낡은 묘를 파 헤치여 해골을 점검해 보아 깨끗하고 노란색이면 그 자리가 풍수가 좋다고 인정되여 해골을 잘 정리한 후 다시 그 자리에 묻는다던가 혹은 다른 좋은 자리로 옮길수도 있고 만일 해골이 깨끗하지 못하고 검은 색이면 그 자리가 풍수가 나쁘다고 인정되여 다른 곳을 선택하여 묻는것을 말하는데 일종의 효행이라고 할수 있습니다. 지금은 면례가 개장(改葬) 혹은 이장(移葬)과 동의어로 되고 있습니다. “가난하면 이사하고 부유하면 묘를 옮긴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생활에 여유가 있으면 조상의 묘소를 마음에 드는 명당이나 릉원에 옮겨 모시는것도 일종의 미덕이라고 할수 있겠습니다.

지금은 나라와 사회의 기본건설의 수요로 묘지를 옮기게 되면서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한 면례가 많습니다. 현회장의 현지조사에 의하면 나라의 기본건설 수요에 의하여 연변 모 지방의 낡은 공동묘지의 묘들을 몽땅 옮기게 되였는데 많은 유가족에서는 조상에 대한 경건한 마음으로 정성껏 우리민족 장례문화 례의를 지키면서 허용범위에서 새로운 장지(葬地) 에 옮겨 묻거나 화장터에 가서 화장한 다음 납골당(骨灰堂)이나 릉원에 모시지 않으면 하천이나 적당한 곳을 선택하여 살포(撒布)하고 있지만 일부 유가족들은 아예 파묘부터 우리의 장례문화와 아무런 상관도 없는 사람들에게 낮은 비용으로 맏기고는 해골을 화장하는 것을 지겨보지도 않고 그대로 가 버린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면 해골을 맡은 사람들은 여러구의 해골을 한데 무져놓고 디젤유를 뿌리고 쓰레기 처리하듯이 대강 태워서 여기저기 뿌려 던지여 보기가 민망다고 하였습니다. 하여 현룡수 회장은 “조상의 해골을 쓰레기처럼 처리하는 것은 우리 민족의 문명과 인륜도덕의 차원에서 참으로 용납하기 어려운 문제이며 반드시 정규적인 화장터에 위탁하여 문화적으로, 위생적으로, 존엄이 있게 화장하여 처리하는 것을 제창하여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면례를 어떤 방식으로 하던지 그것은 어디까지나 유가족의 의사에 따라 하는것이기에 이렇다 저렇다 할 수는 없지만 면례는 조선족 장례풍속의 한 부분으로서 돌아간 조상에 대한 일종 효성의 도덕적인 행위라는것만은 잊지말아야 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지금 많은 조선족 젊은이들은 자기의 전통장례규범을 몰라 일단 상사가 나면 어떻게 할지 몰라 당황해 하고 있으며 어떤 사람들은 아무렇게나 장례를 치러 남들을 웃기는 일도 있습니다.

이에 대하여 현회장은 현시대에 와서 조선족 장례복무 사회기제를 건립하는것이 아주 필요하다고 하였으며 정부차원에서 하기 곤난하면 민간차원에서라도 조선족 장례복무 전업대를 조직하여 일단 조선족 가문에 상사가 나면 전화 한통으로 전반 장례사무가 원만하게 해결을 보도를 해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이것은 역시 조선족 장례문화를 장기적으로 이어 나갈수 있는 보증으로 되므로 지금 여러방면으로 준비중이라고 하였습니다.

오늘은 이만 끝이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2012년 10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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