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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원의 사표(师表)
주청룡
사표란 사전의 해석을 보면 ‘학식이나 덕행이 높아 여러 사람들의 모범이 될 만한 것, 또는 그런 사람’이라고 하였다. 교원은 교육사업의 직접적 담당자로서 응당 일반인보다 더 높은 학식과 덕행이 높은 사표와 품위를 갖추어야 하며 품위는 사표를 통하여 표현된다. 교원의 사표는 여러가지 면으로부터 표현되지만 주로 아래의 네가지 면에서 많이 표현된다. 즉 학식, 품행, 언어, 옷차림을 통하여 한 교원의 사표를 보아낼 수 있다.
교원의 학식
학생을 가르치는 교원으로서 우선적으로 갖추어야 할 것은 <중화인민공화국 교원법>에 제기된 상응한 학력과 교원자격증을 갖추어야 한다. 다시말하면 일반 사람보다 더욱 풍부한 지식을 장악하여야 한다. 그래야만이 보다 더 훌륭한 수업을 진행할 수 있다. 교원이 수업을 하다 보면 학생들로부터 예기치 못한 엉뚱한 질문을 받을 때가 있다. 엉뚱한 질문이라지만 그 학생은 선생님의 교수과정에서 순간적인 계발을 받은 것이 있어 질문을 한 것이다. 만약 교원이 풍부한 지식을 장악하지 못하였다면 학생들이 제기한 이런 ‘엉뚱’한 질문에 대하여 해답을 할 수 없을 것이다. 하여 교원이 한 과목을 가르치려면 교과서내용의 10배에 달하는 지식을 장악하여야 한다는 말도 있다.
많은 교원들은 학교에서 배운 지식을 기초로 하여 학습에 게을리하지 않고 더욱 많은 책을 보면서 부단히 자기의 지식을 충전하여 많은 지식을 장악하고 있기에 자기의 교수임무를 충실히 완수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소수의 교원들은 자기가 알고 있는 지식에 만족을 느끼고 학습에 게을리하여 자기자신을 부단히 충전하지 않기에 교과서 범위를 크게 초과하지 않은 정도의 지식으로 교수를 하다 보면 학생들의 ‘엉뚱’한 질문에 해답을 주지 못한다. 이러한 교원들은 교원으로서의 지식면의 미달이라고 말할 수 있다.
교원의 품행
교원은 반드시 정확한 세계관, 인생관, 가치관을 수립하여 조국을 사랑하고 당의 교육사업에 충성하는 훌륭한 정치사상수양을 갖추어야 한다. 교원은 학생들의 거울과 같은 본보기로서 언제나 행동거지가 단정해야 하고 례절스러워야 하며 자기의 실제적인 품성과 행실로 인성교육을 하여야 한다.
교원은 절대로 술을 마시고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는 일이 없어야 하며 학생들 앞에서 담배를 피우는 현상도 없어야 한다. 교원이 술을 마시고 흐트러진 모습을 보인다면 교원의 형상이 너무나도 깎이게 되고 학생들 앞에서 담배를 피운다면 남학생들에게는 조건반사로 되여 담배를 피우고 싶은 자극을 줄 수 있다. 그리고 지나친 화장이나 너무 화려한 장신구들은 녀학생들을 매혹시킬 수 있으므로 녀성교원들은 지나친 화장이거나 너무 화려한 몸치장도 삼가하여야 한다.
교원의 언어
교원의 언어는 학생들에게 직접 전수되고 가장 빨리 전수된다. 그러므로 교원들은 반드시 상냥하고 온화한 말씨로 표준말, 친절하고 례절 바른 말을 써야 한다. 애들은 학교에 다니면서부터 사회적 지위가 애로부터 학생으로 승격되며 그 지칭도 ‘애’로부터 ‘학생’으로 승격된다. 그러므로 그들의 사회적 지위를 존중하여 ‘애들’이라고 부르지 말고 ‘학생’이라고 부르는 것이 바람직한 일이라고 본다.
학생도 완전한 인격체이다. 그러므로 언제나 학생들의 인격을 존중하여야 한다. 어느 학생이 잘못을 저질렀을 때 교원으로서 “야, 이 자식아, 그게 무슨 짓이야.”라고 말할 것이 아니라 “동무, 그게 무슨 행위인가요?”라고 한다면 전자는 그 학생이 마음의 상처를 입게 되여 자기 잘못에 대한 반성보다는 선생님에 대한 반감으로 이어질 수 있고 후자는 그 학생이 선생님에 대한 존경과 자기 잘못에 대한 반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우리 조선족교육에서 선생님들이 학생들과의 대화에서는 “야, 이래라, 저래라.” 하는 식의 하대형으로 말하지 말고 “동무, 이렇게 하시오, 저렇게 하시오.” 하는 식으로 존대형을 써야 한다. 학생들에 대한 이러한 존대와 대등관계가 학생들의 인격도 존중하고 교원과 학생지간의 민주적이고 조화로운 분위기를 조성하여 ‘존사애생’의 우량한 전통을 발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교원의 옷차림
교원의 옷차림은 교원의 풍채를 보여주는 가장 뚜렷한 표징으로 볼 수 있다. 교원으로서 딱히 어떤 복장을 입고 출근하고 교단에 나서야 한다는 엄격한 규정은 없지만 교원이 교실에 들어서게 되면 당연히 학생들의 시선이 교원에게로 쏠리게 되므로 교원의 옷차림은 반드시 품위 있고 정결하여야 한다. 인터넷에서 “한 교원이 개인의 자유와 자기 개성의 표현으로 자주 무용배우와 같이 너무 화려한 옷차림으로 출근하여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좋지 못한 반영으로 교장선생님의 호된 비판을 받았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로출이 심하거나 너무 화려한 옷차림은 학생들의 시선을 너무 끌기에 선생님의 강의에 대한 집중력이 분산되고 학생들사이에 수군덕거리는 산만한 수업질서를 초래할 수 있으므로 로출이 심하거나 너무 화려한 옷차림은 삼가 해야 한다고 본다. 정장차림을 요구한다고 하여 무더운 여름철에 양복에 넥타이를 매고 교단에 오르라는 것도 아니고 변함없이 매양 한가지 옷차림으로 교단에 나서라는 것도 아니다. 평복차림도 아주 자연스러운 옷차림으로 될 수 있다.
이상 몇가지로 교원의 사표에 대하여 거론하였는데 교원은 인류령혼의 공정사로서 교원의 품성과 언행은 모르는 사이에 학생들에게 거울과 같은 모델로 될 수 있으므로 교원은 항상 품성이 바르고 례절스러워야 하며 언제 어디서나 말과 행동거지가 단정해야 한다. 그래야만이 훌륭한 원예사가 우량한 품종을 배육해내듯이 우수한 교원에게서 우수한 학생이 나올 것이다.
연변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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