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청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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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변인민방송 <행복한 세상 정다운 목소리>
2020년 06월 15일 09시 32분  조회:3920  추천:0  작성자: 주청룡
 <행복한 세상 정다운 목소리>

                                    방송일시: 2020년 6월 3일
                                         PD /기획 / 사회: 황설화
                                         출연: 주청룡
                                         제작: 손귀옥
 
--- 개 시 곡 ---
 
안녕하십니까? 여러분들의 생활에 행복과 활력, 재미나는 정보를 제공해드리는 <힐링 1번지> 프로담당 황설화입니다.

국내 코로나사태는 이미 상당히 좋아지고 있지만 국외 상황은 락관적이지 못합니다. 올해에 해외려행을 계획한 분들은 계획들이 모두 수포로 돌아갔는데요, 사실 장시간의 비행기를 타고 적지 않은 돈을 들여서 가야 하는 해외여행, 한번 떠나려면 쉽지 않습니다. 오랜 시간을 계획하고 준비한 해외려행인데 올해는 물론, 래년도 사태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 려행을 즐기는 분들한테는 참 아쉬운 일이죠~

코로나 사태로 려행을 못가서 마음이 근질근질한 여러분들을 위해 오늘의 <힐링 1번지>, <커피 한잔의 여유> 코너에서는 유럽려행기를 준비했습니다. 근 두주간 유럽국가인 이딸리아, 오스트리아, 프랑스,독일,스위스 등 나라를 려행한 분을 모시고 문화와 력사가 어우러져있는 유럽려행의 재미나는 이야기들을 들어볼가요?
 
--- 캠페인 곡 ---

연변작가협회 회원이시고 길림신문사 특약기자이신 주청룡 선생님께서 방송실에 나와계십니다.

네, 주선생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1. 려행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려행지가 유럽입니다. 특히 예술과 문화에 관심이 많은 분들은 꼭 한번쯤은 유럽에 가보고 싶어하는데요, 주선생님께서 유럽려행을 선택한 리유도 있나요? 유럽려행의 첫 나라가 이딸리아라고 들었는데요, 장시간의 비행시간은 괜찮았는지? 그리고 처음으로 유럽이라는 지역에 도착했을때의 느낌이 어땠는지 참 궁금하네요.

예, 저는 려행을 즐기는 편이라 정령퇴직을 하고 마누라와 같이 국내 여러곳을 려행하고 한국, 조선, 대만 향항, 오문 타이, 싱가포를 말레이시아 등 나라와 지구도 려행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2018년에 부부 동반으로 서유럽려행을 하게 되여습니다.

장거리려행에서 제일 바쁜 것이 비행기를 타는 것이지요. 12일 북경시간으로 새벽 2시반에 비행기가 북경수도공항에서 리륙하여 이딸리아 북부도시 밀라노를 향해 떠났는데 장장 10시간을 날아 로마시간으로 5시반에 밀라노에 도착하였는데 북경시간으로는 12시 반이였으므로 이미 중국은 오후에 들어섰는데 미란은 아직 먼동도 트지않은 새벽이였습니다. 비행기가 해뜨는 방향을 등지고 날다니 장장10시간 계속 밤으로 날았습니다. 장밤 10시간 비행기에 앉아 간다는 것이 쉽지 않지요, 몸도 자유로이 움직일 수 없기에 어떻게 말하면 10시간 걸상에 묶이여 가는 거나 다름 없지요. 

날이 밝자 우리는 아침식사를 간단히 하고 뻐스를 타고 밀라노시내를 돌면서 여러 곳을 유람하였는데 이때의 감상이 그전에 국내의 여러 곳과 아세아의 여러개 나라와 지구를 유람하였는데 언제 기회있으면 유럽려행을 하였으면 하였는데 이번에 정말 직접 유럽땅을 디디고 서유럽의 여러개 나라을 돌게 되였구나 하는 생각에 마음상으로 정말 흐뭇하였습니다

2. 사실 패션에 관심이 많은 분들은 이딸리아 밀라노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밀라노는 이딸리아의 경제와 공업의 중심도시일뿐만 아니라 손꼽히는 세계적인 패션도시인데요, 매년마다 수많은 사치품 브랜드들의 모델상품쇼가 열리는 곳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멋의 도시인 이딸리아 밀라노에 대한 인상은 어땠나요?


예, 밀라노는 이딸리아 롬바르디아 주의 주도인데  중국을 말하면 한개 성소재지에 해당하는 도시이지요. 밀라노는 이딸리아 최대의 산업 도시이자 패션과 디자인의 중심지라고 합니다.

밀라노패션위크는 뉴욕 패션 위크, 런던 패션 위크, 파리 패션 위크와 함께 "4대 패션 위크" 중 하나라고 합니다. 우리말에 딱 여기에 해당한 말이 없어 그러는데 패션 위크란 디자이너(设计师)들이 작품을 발표하는 패션쇼(流行服装表演)가 집중적으로 열리는 주간을 말하는 것으로서 밀라노에서는 1년에 두 번 열리는데 가을/겨울 행사는 2월이나 3월 중에, 봄/여름 행사는 9월이나 10월 중에 열린다고 합니다. 그리고 밀라노에는 세계최고 디자이너들의 본점이 진을 치고 있었는데  이 거리에서는 마주오는 사람들은 모두 복장모델 같다고 할 정도로 패션의 거리답게 모두 옷 매무새에도 세련미가 가득하였습니다.

3. 제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중 하나가 일본의 미야자키 하야오 영화감독의 애니메이션 <천공의 성-라퓨타>인데요, 용감과 사랑, 배려를 주제로 하는 이 영화의 천공의 성은 이딸리아의 치비타로부터 령감을 찾아 구상한 영화입니다. 치비타는 현재 애니메이션의 흥행으로 관광명소가 되였는데요, 실제로 보면 천공의 성처럼 몽환적인 느낌이 있는지 궁금하네요. 저도 꼭 가보고 싶은 곳이거든요.

예, 천공의 성 치비타(Civita)는 이딸리아 라치오주에 위치한 작은 진인 바뇨레조(白露里治奥)에서 동떨어져 있는 작은 산꼭대기에 자리잡은 고대의 작은 마을입니다. 이 천공의 성은 몇백년간 황페한 유령도시로 불리우다가 1986년 일본의 미야자키 하야오 영화감독이 그림영화 〈천공의 성 라퓨타〉를 찍을 때 이 천공의 성으로부터 령감을 찾았다고 하여 이 작은 마을이 다시 사람들의 주의를 불러 잃으키면서 지금은 관광명소로 되였다고 합니다.

이 마을은 사면이 깍아지르듯 한 산꼭대기에 집들이 촘촘히 들어 앉아 있었는데 지금 보존되여 있는 집들은 2~3층으로 되여 있었으며 대부분 중세기에 지은 집들이라고 합니다.

이 마을과 바뇨레조 진과의 련계는70m 높이에 약 300 m길이의 다리로 되였는데 다리가 좁고 중량감당제한으로 하여 큰 차는 다릴 수 없지만 승용차는 다니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이 공중도시를 건너가기 전에 구름이 이 도시 아래에서 흐르고 있어 이 도시가 마치 신기루마냥 구름우에 떠 있는것 같았습니다. 우리가 다리를 건너면서 사방을 구경하고 사진도 찍으면서 20~30분정도 걸어 이 공중도시에 올랐을 때에는 산아래에 약간한  구름이 흐르고 있었는데 마치 하늘나라에서 천하세상을 내려다 보는 듯 한 감이였습니다.

위챗에서나 텔레비죤에서 아츨한 절벽우에 집들을 지어놓은 것을 여러번 봤는데 이곳에 와서 직접 제눈으로 그러한 그림같은 것들을 보니 유람객들은 너나없이 “야! 경관이다.” “야! 멋있다.” “야! 정말 하늘공중에 떠있는 도시구나!”라는 감탄사가 터져나오면서 서로서로 기념촬영에 여념이 없었다.

4. 섹스피어의 명작 <로미오와 줄리엣>은 모르는 분들이 거의 없는데요, 그들의 절절한 사랑이야기는 전 세계인들을 감동시켰죠. 명작속 줄리엣의 옛집이 이딸리아 베로나에 있는데요, 거기도 가보셨나요?

예, 베로나에 가서 다른 유람을 마치고 줄리엣의 옛집으로 갔습니다. 줄리엣은 이딸리아 베로나의 한 부유가정에서 태여났으며 영국의 극작가이며 시인인 섹스피어의 명작 ㅡ 《로메오와 줄리엣》희곡 중의 녀 주인공 인물입니다. 섹스피어가 1594년에 쓴 희곡 ㅡ《로메오와 줄리엣》은 서로 적대적인 두 가문에 대한 이딸리아 전설을 기초로 하여 극본을 썼다고 합니다. 

줄리엣의 옛집은 13세기에 지은 오랜 건축물이였습니다. 아치형의 굴처럼 생긴 통로(门洞)으로 들어 서면 2층으로 된 줄리엣의 옛집이 있습니다. 

줄리엣의 옛집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로메오와 줄리엣이 만남을 약속한 베란다입니다. 당년에 줄리엣은 이 베란다에서 오래동안 서 있었고 로메오는 그 아래에서 줄리엣에게 사랑을 고백하였으며 베란다로 올라가서 절세미인과의 사랑이 시작되였다고 합니다.

우리가 갔을 때에 그 베란다 아래와 붉은 벽에 글을 써놓은 종이장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었습니다. 외국어를 모르른 나로서는 너무도 이상하여 가이드와 물어보니 젊은 유람객들이 로메오와 줄리엣의 사랑처럼 자기들의 애정과 충성의 마음을 사랑하는 련인 혹은 안해에게 전달하는 내용을 담아서 써 붙인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더욱 많은 것은 마음속에 가장 완미하고 사랑하는 사람 ㅡ 줄리엣에게 보내는 사랑의 편지라고 합니다.

당지 정부에서는 날로 늘어나는 편지가 전반 벽에 덧 붙는것을 피면하기 위해 “줄리엣구락부”란 조직을 내와 세계 각국에서  사랑의 편지를 써 보내 온 사람들에게 줄리엣의 회답편지를 받도록 지원자들이 전문 줄리엣을 대리하여 회답편지를 써 보낸다고 합니다. 해마다 련인절이면 “사랑하는 줄리엣"이란 가장 우수한 사랑의 편지 징집활동도 벌리는데 그 영향력이 매우 넓다고 합니다.

줄리엣 옛집 정원에는20세기에 제작된 줄리엣의 전신 동상이 있는데 관광객들이 조각상의 오른쪽 가슴을 어루만지면 사랑에 행운이 따른다는 관습 때문에 그녀의 오른쪽 가슴을 너무 어루만지여 반들반들 빛나고 있었습니다. 유람객들은 너나없이 모두 줄을 서서 기다리여 줄리엣의 동상옆에 서서 기념사진을 남기였는데 우리도 줄을 서서 한참 기라려서야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5. 오스트리아는 인구가 천만명이 안되는 작은 유럽의 나라이지만 고도로 발달한 나라중 하나로 OECD 창시나라중의 하나입니다. 특히 수도 윈은 음악의 성지인데요, 이딸리아와 달리 오스트리아에 머문 시간은 길지 않았는데요, 오스트리아란 나라에 대한 인상은 어땠나요? 

예, 나흘동안 이딸리아의 유람을 마치고 16일 아침 오스트리아로 떠나 뻐스가 알프스산맥을 따라 달렸으며 오스트리아경내 들어섰는데 국계를 지날 때에 세관도 없었거니와 차량과 사람에 대한 아무런 통관검사도 없이 차는 계속 달리였습니다. 가이드가 길옆의 패쪽을 가르키며 저것이 바로 국계를 표시하는 패쪽이라고 하였습니다. 마치 연길과 룡정사이의 연룡도로를 달릴 때에 연길계(延吉界), 룡정계(龙井界)표시한 것처럼 여기에서도 그저 영어로 이딸리아계, 오지리계라고 표시하였을 뿐 아무런 구속이 없이 차는 마음대로 달리였습니다. 가이드의 말에 의하면 유럽련합내에서는 국경지대에 세관도 없고 차나 사람이나 아무런 검사도 없이 마음대로 국경을 넘나든다고 하였습니다.

오스트리아는 중앙유럽 알프스산맥에 있는 내륙국이며 면적은 약 84,000㎢이고, 인구는 천만명도 안되는 약 875만명밖에 안된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국가 중 하나로서 시민을 위해 수준 높은 복지를 하는 나라이며 수도  윈은 수년 련속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선정되였다고 합니다. 오스트리아는 1955년 유엔회원국이 되였으며 1995년에는 유럽련합(EU)에 가입하였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창립국입니다.

우리는 오스트리아의 인스브루크로 갔는데 인스브루크는 오스트리아 서부 티롤주의 수부이며 오스트리아에서 다섯번 째로 큰 도시라고 합니다. 인구는 약 13만명 밖에 안되는 그리 크지 않은 도시이지만 알프스산의 풍경이 아름다운 곳으로 서유럽에서 가장 인기있는 겨울 스포츠 관광지라고 합니다. 1964, 1976년 동계 올림픽을 개최하였고 1984, 1988년 동계 국제 장애인 올림픽운동회가 2회 련속 개최되였으며 2012년에는 제 1회 동계 청소년 올림픽의 개최지로 선정되였습니다.

인스브루크는 바로 알프스산 밑에 있었습니다. 뻐스에서 내려서 알프스산을 바라보니 산에 구름이 꽉 껴 있었고 구름우로 신기루와 같이 산봉우리가 보였습니다.

인스브루크에서 우리는 황금지붕을 보러 갔습니다. 이 건물은1420년에 지은 건물인데 1500년, 당시 이곳에  거소를 두었던 오스트리아 황제 막시밀리안 1세는  바로 앞의 광장에서 진행되는 행사를 관람하기 위해 이 베란다가 만들어졌고 그 우에 황금지붕이 얹히게 되였다고 합니다. 이 지붕에는 황금으로 도금된2,738개의 동판기와가 엊혀있었습니다. 

6. 독일이라고 하면 흔히 품질 좋은 자동차로 유명한 국가입니다. 벤츠, 보마, 폭스바겐, 아우디, 로스레스, 람보기니, 부가디 등 브랜드를 보유한 국가인데요, 독일에선 어떤 지역을 돌아보셨나요?

    예, 이번 려행기간에 독일은 두곳으로 가게 되였는데 오스트리아에서 스위스로 갈 때에 독일의 퓌센에 들러 신 백조의 성과 구 백조의 성을 보았는데 신백조의 성은 바이에른 왕국의 국왕 루트비히 2세가 지은 성인데 루트비히 2세는 18세에 바이에른 왕국의 왕이 된지 2년 만에 프로이센 왕국과의 전쟁에서 패배하여 주권을 잃고 이름뿐인 왕으로 전락되였다고 합니다. 이러한 정세로 인한 압박감에 본래 심약한 성품이 더해져 몽상의 세계에 틀어박혀 신 백조의 성을 지어 유럽에서 가장 화려한 성으로 만들기로 했답니다. 산 우에 세워진  이 성은 가극 〈로엔그린〉에 나오는 백조의 전설을 토대로 했기 때문에 성 곳곳에 백조를 주제로 한 구조물이 있어 “백조의 성”이라고 합니다. 

그는 해마다 여러 곳에 궁성 건축을 위해 약 150만 마르크를 사용했는데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루트비히 2세는 국가 예산마저 랑비하게 되고 결국 반대자들에 의해 정신병자로 판정을 받고 강제적으로 퇴위당하고 말았습니다. 강제로 퇴위당한 후3일 만에 루트비히 2세는 호수에 빠져 익사했다고 합니다.

신 백조의 성은 1892년 완성되였고 결과적으로 그는 성의 완공을 보지 못하고 죽음을 맞이 했는데 죽을 때에 성이 관광지 따위로 전락하는 것을 원하지 않다고 자신이 죽으면 성을 허물어 버리라고 유언을 했다고 합니다. 당시에는 나라의 재정을 돌보지 않고 성을 짓는 데만 빠져서 ‘미친 왕’이라 불리우며 강제퇴위를 당하였고 그는 죽음으로 끝을 맺었지만 성은 허물어 지지 않고 그의 광기 덕분에 지금은 훌륭한 관광명소로 되였고 후에 사람들은 관광 수입만으로도 엄청난 혜택을 보고 있다고 합니다.

그다음으로는 구 백조의 성을 구경하였는데 이것은 루트비히 2세의 아버지인 막시밀리안 2세가 지은 것인데 루드비히 2세가 이곳에서 자랐는데 그는 이 성의 아름다움을 보면서 자신이 아버지보다 더 아름다운 성을 짓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성장하게 되였고 후날 왕이 된 후에 신 백조의 성을 지으면서 국고를 너무 랑비하여 결국은 강제퇴위를 당하고 자결까지 한 것이지요. 

독일 퓌센에서는 이 두개의 성을 구경하고 다음 유럽려행을 마치고 귀국할 때에 독일에서 가장 큰 공항이 있는 독일 중서부도시 프랑크 푸르트로 갔습니다. 이 도시는 인구가 74만 7천명으로서 독일에서 5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라고 합니다. 독일의 행정 수도는 베를린이지만 경제 수도는 프랑크 푸르트라고 할 만큼 독일에서 경제적인 중심을 차지하고 유럽 련합에서 가장 부유한 도시 가운데 하나라고 합니다.   

이 도시에서 해마다 여러가지 박람회가 많이 열리는데 특히 2년에 한번씩 열리는 자동차박람회가 유명하며 1485년에 시작된 력사가 깊은 세계 최대의 도서전인 프랑크 푸르트 국제도서전이 매년 10월 이 도시에서 열린다고 합니다. 

그리고 문학을 하거나 문학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괴테라면 다 알고 있지요. 독일의 대문호 시인, 소설가, 극작인 괴테(1749~1832,)도 이 도시에서 태여나서 활동하였으며 괴테의 생가가 지금도 있었습니다. 우리는 이 도시에 와서 뢰머광장, 시청사 등 여러 곳을 참관하고 괴테생가도 참관했는데 4층에 20여 칸의 방으로 된 집으로서 2층 객실은 매우 넓었으며 화려하고 우아한 붉은 색의 비로도로 장식되였으며 궤테가 중국문화를 숭배하였기에 객실벽지에는 농후한 중국풍치가 가득차 있었습니다. 이래서 이 객식을 “북경”청이라고 부르고 있었습니다. 3층에는 궤테의 만년의 초상화가 걸려있었는데 그 전에 그저 책에서 괴테에 대한 이야기를 봤지 그의 인물형상이 어떻게 생겼는지 몰랄었는데 이 집에서 그의 초상화를 보니 아주 영준하게 생긴 미남이였습니다.   
 
7. 우리 나라에 희말라야산맥이 있다면 스위스에는 알프스산맥이 있습니다. 설경 또한 황홀하게 이쁜데요, 알프스산맥의 필라투스산은 어땠나요?

 
17일 우리는 스위스에 가서 설경을 구경하려고 필라투스산으로 갔는데  차에서 내리니 산기슭까지 구름이 꽉 내리드리우고 보슬비까지 오면서 산이 올리다 보이지 않았습니다. 매우 을씨년스러운 날씨였다. 우리는 모두 “이렇게 구름이 꽉 끼고야 어떻게 설산을 구경할 수 있는가? 아세아의 동쪽, 중국의 가장 동쪽 끝에서 구라파의 서쪽 나라 스위스에 와서 그렇게 바라던 설산경관을 구경할수 없으니 정말 재수없다. 하필이면 왜 오늘 날씨가 이런가?’”라며 실망의 소리로 한탄하니 가이드는 “그래도 올라가 보자. 싼꼭대기에 올라가면 혹시 설산을 볼수도 있다.”고 우리를 위안하는 것이였다.
우리는 가이드의 안내로 삭도를 타고 산꼭대기로 올라가는데 올라갈수록 구름은 떠욱 짙어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산꼭대기에 거의 오를 무렵 아마 8/10쯤 올랐을가 할때 삭도가 구름층을 뚫고 오르면서 푸른 하늘에서 해님이 우리를 반겨 방긋 웃으면서 눈부신 해살를 내리 뿜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너무나도 기뻐 모두 일제히 “야!” 하고 웨치였다 마치 비행기가 구름층을 뚫고 오르는 것 같았다. 아래를 내려다보니 새하얀 구름바다가 우리의 발밑에 있었는데 비행기에서 구름바다를 내려다 보는 것 같았다.

산꼭대기에 다 올라 삭도에서 내리니 이곳은 해발 2000메터 좀 넘는 산이라 눈이 없었는데 저 멀리 사방에 모두 이보다 더 높은 수백개의 설산봉우리 보이였는데 그야말로 가관이였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발밑은 새하얀 구름바다였는데 드문드문 이름모를 커다란 산새들이 구름바다우로 날아예고 있었는데 마치 바다에서 날아예는 갈매기를 방불케 하였습니다. 

8. 스위스에서 기차려행도 하셨는데 기차려행도 응근이 재미있는 려행으로 려행애호자들의 로망입니다. 스위스에서의 기차려행은 어떠했는지요? 우리나라의 기차와 다른 점이 무엇인지 궁금하네요.

예, 18일 오전 우리는 스위스의 루체룬에서 다른 도시 인터라켄으로 가면서 기차려행을 하게 되였습니다. 대합실로 들어 가 걸상에 앉았 기차를 기다리고 있는데 희귀한 일도 있었습니다. 아니 글쎄 참새들이 옛날 농촌에서 집안에 둥지를 튼 제비들처럼 집안에서 날아 다니다가도 우리가 앉은 걸상밑으로도 아무런 경계심도 없이 퐁퐁 뛰여다니면서 왔가갔다 하지 않겠습니까? 모양새는 우리 지방의 참새와 조금도 다른 점이 없었지만 사람들과의 경계심은 우리 지방의 참새들과 완전히 달랐다. 우리 지방의 참새들은 사람들의 곁으로 오지 않지요. 사람들이 가까이 가면 포르롱 하며 날아나면서 사람과의 경계심은 대단하지요.  그러나 이곳의 참새들이 사람과 아무런 경계심도 없이 집비둘기처럼 사람의 주위를 뱅뱅 돈다는 것은 사람들의 동물보호의식에 따른 결과라고 밖에 볼수 없다고 생각되였습니다. 
기차에 올보니 중국의 기차는 모두 가운데 인행도이고 한쪽에 3인석, 다른 한쪽에 2인석으로 된 한줄에 5인석 표준궤도의 차였는데 이번에 스위스에서 탄 기차는 인행도 량켠이 다 2인석인 한줄에 4인석 좁은 궤도의 차였습니다. 밖을 내다보니 기차길도 좁아 보이였습니다.
기차는 루체른호(卢塞恩湖)연안을 따라 달렸는데 거울같이 맑은 루체른호와 호수 량안의 아름다운 경치를 볼수 있었습니다. 호수에는 울긋불긋 단풍으로 물든 산과 산봉우리에 싸인 하얀눈이 거울같은 호수에 빗겨 아래우가 서로 대칭을 이루면서 유람객들의 눈과 마음을 호수로 끌어 들였습니다. 우리가 탄 붉은 색 기차도 호수에 빗겨 마치 기차가 호수 우로 달리는 듯 하였다. 거울같이 맑은 호수에 빗긴 흰눈에 덮인 산봉우리들, 호수에 빗긴 호수량안의 다름다운경치, 거기에 농촌마을과 풀밭에서 여유롭게 풀을 뜻고 있는 소떼들, 그야말로 아름다운 수채화였습니다.

9. 스위스 하면 또 시계를 뺴놓을수 없죠. 혹시 시계는 구매하셨나요?

예, 인터라켄에 도착하여 우리의 인솔자는 우리를 시계상점으로 안내하면서 시계를 사려면 여기서 사라면서 이곳은 다른 곳보다 시계종류가 많고 값도 싸다는 것이였습니다. 시계상점에 들어가 보니 확실히 시계종류가 다양하고 환률은 유러와 인민페가 1:8로서 값은 인민페로 몇백원, 몇천원, 몇만원, 지어 값이 제일 비싼것은 인민페로 250만원에 가는 것도 있었습니다. 우리 부부는 하나씩 사고 아들과 미래의  며느리 될 사람의 것까지 4개를 샀는데 값은 인민페로 1,500원에서 3,500원 사이였습니다. 어리때부터 스위스는 시계왕국이고 스위스의 시계가 세계에서 최고라는 말을 많이 들어왔던지라 시계를 사서 손목에 차고보니 아주 흐뭇한 마음이였습니다. 그러나 또 달리 생각해보면 중국의 100원짜리 시계가 10시를 가리킬 때 스위스의 몇 천원에 달하는 시계도 10시를 가리키지 그 이상 더 똑똑하게 시간을  알릴 수는 없었습니다. 그저 허영심이랄가? 긍지감이랄가? 가부간 스위스 시계를 찬것으로 하여 기분이 흐뭇한 것만은 확실하였습니다.

10. 빠리에는 유명한 향수박물관도 있는데요, 녀성들이 가장 좋아하는 관광지이죠. 향수박물관은 어땠는지 참 궁금하네요.

향수박물관은 5,000년에 이르는 향수의 력사를 보여주기 위해 프라고나르회사가 1983년 설립하였는데 박물관에 소장된 것이 5만여 건에 달한다고 합니다. 향수박물관은 주로 력사구와 수장품구 두 구역으로 나누는데 향수를 비롯해 향수병, 향수 저장 용기, 제조도구, 화장품세트 등이 다양하게 전시되여 있었으며 동서양의 각 시대별 향수와 화장품 종류들도  전시되여 있었습니다.

각 시대에 만들어진 향수병은 당시의 류행을 반영한 것이여서 설계와 류행의 변화도 알아 볼 수 있었으며 향수 추출을 하는 증류기 등이 과거부터 현재까지 각 시대별로 전시되여 있어 향수의 제조와 포장 방법이 발달해온 력사를 알볼 수 있었습니다. 현대식 향수 제조방법도 제조공정 전체를 실제 설비 그대로 전시해 놓아 쉽게 리해할 수 있었으며 관람객들에게 향기를 맡는 법 등 향수에 대한 지식을 설명해 주었으며 향수 종류별로 냄새를 맡아보는 항목도 있었는데 젊은이들, 특히는 젊은 녀성들은 냄새를 맡아보고 여러가지 향수에 대한 이런 저런 평가를 하였지만 나로서는 남들을 따라 냄새는 맡아보았지만 맡아 본다더라고 맡았지 좋다 나쁘다 평가는 할 수 없었습니다.

박물관 안에는 프라고나르 회사의 화장품상점이 있어 유람객들은 그 자리에서 공장가격으로 마음에 드는 그 회사의 그라스화장품공장에서 생산한 여러가지 화장품을 살 수 있었습니다. 우리 일행가운데는 세쌍의 젊은 부부외에 젊은 녀성이 여럿이 있었는데 그들은 모두 중국에서 사는 것보다 질도 많이 좋거니와 가격도 중국에서 사기보다 많이 싸다며 자기네도 쓰고 돌아가서 선물로 주겠다며 여러가지 화장품들을 쌌는데 저마다 한 가방씩은 되게 사는 것 같았습니다.   

11. 주선생님께선 근 두주일동안 유럽 여러 나라들을 려행하였는데요, 사실 문화가 전혀 다른 지역을 돌면서 가장 힘든 점은 음식이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려행을 떠날 때 꼭 고추장을 갖고 가거든요. 외지음식을 며칠만 먹으면 김치와 고추장이 생각나요. 혹시 유럽려행시 음식은 입에 맞으셨나요? 환률차이로 가격도 꽤 나갈것 같은데요.

이딸리아의 피렌체에 갔을 때 우리 일행은 이딸리아에 와서 이딸리아의 대표적인 음식은 먹어 봐야지 하며 1인분에 인민페로 350원씩 하는 이딸리아의 대표적인 음식 소고기 스테이크, 우리말로 하면 소고기구이를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소고기구이는 소고기 등심을 프라이팬(煎锅)에 구운 것인데 가이드의 말에 의하면 이딸리아의 사람들은 소고기구이를 할때 익은 정도를 기수로 말하지 우수로 말하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이딸리아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5분숙(5分熟),7분숙(7分熟)으로 해서 먹지 전숙(全熟)으로는 먹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5분숙은 피물이 뚝뚝 떨어지고 7분숙은 겉은 다 익고 내부는 조금 덜 익어 조금 붉으스레 하다고 합니다. 전숙으로 먹으면 질겨서 맛이 못하고7분숙으로 구워 먹으면 만만하다고 하였습니다. 우리 동양사람들은 고기를 다 익혀 먹는 습관이 있기에 피가 떨어지는 5분숙은 먹을 수 없는 만큼 7분숙으로 먹기로 하였습니다.

소고기구이는 두사람이 한 프라이팬으로 해서 한상에 4명씩 앉아 먹었는데 우리 부부는 심양에서 온 젊은 부부와 같이 한상에 마주 앉아 먹었습니다. 소고기 스테이크가 이딸리아의 대표적인 음식이라고 하지만 속이 채 익지 않아 붉으스레 한 것이 우리 부부의 입에는 맞지 않아 겨우1인분만 먹었습니다. 그러나 우리와 마주한 젊은 부부는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1인분을 그들에게 주었더니 그들은 감사하다면 그것도 맛있게 다 먹었습니다. 음식문화도 동양과 서양이 이렇게 차이가 있는데 우리 늙은이들은 동양음식문화에 습관되여 한 끼니에 인민페 700원을 팔고도 그저 이딸리아의 대표적인 음식 소고기스테이크라는 것을 맛을 보았다 뿐이지 먹기는 맛없이 먹었지만 젊은이들은 맛있게 먹는 것을 봐서 서양음식문화를 인차 받아들이는 것 같았습니다. 

이번에 유럽에 와서 가장 우리의 습관과 맞지 않은 것이 바로 음식문화였다. 아침식사는 반드시 주숙한 호텔의 뷔페(自助餐)를 먹게 되였는데 뷔페란 전부 여러가지 종류의 빵과 우유, 과일였습니다. 저는 집에서부터 우유와 빵은 먹지 않는 습관이므로 아침에 식당으로 들어 가면서부터 우유냄새에 코를 찡그리였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서양음식이 입에 맞지 않는다고 하면서도 별 타발이 없이 자기의 배는 채웠지만 70년간 내몸에 토장국냄새가 슴배이고 쌀밥에 토장국으로 내몸을 가꾸어 온 저로서는 입에 너무 맞지 않아 그저 굶지 않는다는 정도로 코를 찡그리며 억찌로 먹었습니다.

이번에 유럽에 가 보니 유럽에 가서 식당을 꾸리는 중국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우리의 인솔자도 중국인인지라 점심, 저녁이면 중국사람들이 꾸리는 식당으로 우리를 안내를 하였습니다. 중국사람들이 꾸리는 식당이라 점심, 저녁은 이밥에 여섯가지 채, 한가지 국(六菜一汤)이였기에 우리의 음식습관에 맞게 배불리 먹을 수 있었습니다. 만약 중국사람들이 꾸리는 식당이 없었더러만 10여 일 간 유럽려행을 어떻게 하였겠는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12. 려행이란 낯선 곳에 가서 그 지역의 문화와 력사 그리고 그 지역 사람들의 삶을 느끼는 재밌는 일입니다. 보통은 처음 가는 곳이다보니 려행을 끝낼때 꼭 아쉬운 면들이 있던데요, 혹시 이번 유럽려행은 어땠나요?

예, 저는 어느 곳을 가나 그곳의 농업고찰을 하기 좋아 하는데 우리가 서유럽을 갔을 때 드문드문 옥수수가을을 하지 않은 것이 보였지만 이미 대부분의 작물들은 가을을 한 뒤여서 농업고찰을 하지 못한 것이 유감이였습니다. 이딸리아의 북부 미란에서부터 중부 로마까지 또 다시 중부로부터 북부에 이르기까지 포도재배를 하는 곳이 여러 곳이 보이기는 하였지만 뻐스에서 내다보면 그래도 잔디풀 같은 것이 온 전야를 덮었는데 제 생각에는 온 전야를 잔디로 덮을 수는 없다고 생각되여 저것이 바로 동맥(冬麦)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그리하여 우리의 인솔자(가이드를 겸함)와 물어 보니 그도 중국인이라 그것은 몰랐습니다. 운전수와 물어보려 해도 영어를 한마디도 모르니 방법이 없어서 가이드더러 운전수와 물어봐 달라고 하니 운전수도 모를 것이라고 하였다. 참으로 운전수가 몰를 수 없겠는데 하고 생각하면서도 가이드가 그렇게 말하니 유감스러울 뿐 별다른 방법이 없었습니다. 가이드도 중국인이라 어째든 당지의 가이드보다 제한성이 있다는 감이 들었다.

 
--- 맺 는 말 ---

네, 오늘은 주청룡 선생님을 모시고 유럽려행기를 들었는데요, 앞으로 코로나 사태가 지난후 이 나라들에 려행가려는 분들한테 조금나마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본 프로기획에 황설화, 록음제작에 손귀옥이였습니다. 오늘도 여러분들한테 힐링이 된 시간이였길 바라면서 다음주 이
시간에 더욱 힐링되는 내용으로 만나뵙겠습니다. 지금까지 함께 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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