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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명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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련쇄반응 신론
2011년 12월 21일 09시 48분  조회:6677  추천:2  작성자: 리명근

       련쇄반응은 순 화학술어이지만 우리의 사회생활에서도 련쇄반응과 비슷한 사항들이 가끔 나타나 사람들의 주목을 끌 때가 있다.
      명나라 말기에 관외(关外)의 녀진족이 관내로 침입하면서 나라의 안정에 매우 큰 위협을 주게 되자 이 강대한 적을 대처하기 위해 숭정황제는 내내 가슴앓이를 하였다. 우선 녀진족을 물리치자면 대전역을 벌려야 했는데 엄청난 군비와 군량을 당분간 마련할래야 할수가 없었다. 이 긴요한 고비에 환관(宦官)이 나서서 현역에 복무하고있는 역졸(驿卒) 30만명을 축감하면 은 50만냥을 절약할수 있어서 국고의 궁핍한 상황을 풀수 있지 않느냐는 주견을 내놓자 숭정황제는 훌륭한 지모책이라고 쾌히 이를 받아들이였다. 그리하여 30만명의 역졸들이 “정리실업”을 당하였는데 이들속에는 후에 천하를 뒤흔들었던 리자성도 들어있었다.
       실업당한 역졸 대부분이 세습받은 병사들이였다. 명나라때에는 병사직에 대하여 세습제를 실시하였기에 일단 병사직만 가지면 대대손손 이 직을 이어받을수 있어 땅을 붙이지 않고도 군인의 봉록으로 가정을 영위할수가 있었다. 그런데 당시 사회에 있어서는 오늘처럼 정리실업을 당한후 인차 “재취업”을 할 경로가 없었기에 30만명의 역졸들은 류랑민으로 나앉지 않으면 안되였다. 헌데 한뉘 인생 집을 나서지 못하고 땅만 붙여온 보통 농민들과 달리 실업당한 역졸들은 평소 남북으로 전전하면서 보고들은것이 많다보니 사회를 보는 시야도 퍽 넓었다. 그러하였기에 이들은 년년의 가물재해로 고생에 허덕이던 농민들을 인차 묶어세워 농민봉기를 일으킬수 있는 핵심적력량으로 될수가 있었다. 결과 숭정황제는 반란을 일으킨 리자성을 위수로 하는 역졸들을 진압하기 위하여 부득이 당년에 수십만 역졸들을 “정리실업”시켜 절약하였던 군비의 몇배 지어는 몇십배나 되는 거액의 자금을 지급하지 않으면 안되였는다. 이뿐이 아니다. 이로 인하여 숭정황제는 나중에 한개 왕조를 멸망시킨 거대한 대가를 치렀다.
       력사적 교훈과 경험은 흔히 오늘날 사회생활의 문제점을 바로잡음에 있어서의 훌륭한 귀감으로 될수 있다. 오늘날 공정한 립장에서 따져보아도 녀진족을 막기 위한 군비해결을 위해 당시 환관의 주견을 받아들인 숭정황제의 결책이 완전히 그릇된것이라기보다 적절하고 적시적인 응급지책이라고 할수 있다. 문제의 관건은 그 어떤 옳바른 결책을 내리든간에 필연코 그에 따르는 련쇄반응에 대해서 숭정왕이 예견하지 못한데 있다. 녀진족침입을 막기 위한, 군비 50만냥을 마련하는 결책때문에 농민봉기 수령 리자성이 뛰쳐나와 명나라를 뒤엎어줄은 숭정황제로서는 예견할수 없었다. 아무리 영명하고 적시적이고 능률적인 결책이라고 하여도 눈앞에 닥친 문제는 원만하게 해결할수는 있어도 예견치 못한 부정적효과가 동시에 나타나기 마련이다.
       최근 우리의 GNP(국민생산총액)는 대폭적으로 장성되였다지만 지불한 대가는 엄청난것이다. 그러하기에 일부 사람들은 GNP를 두고 “국민오염총액” 또는 “자연자원훼멸총액”이라고 풍자적으로 비판하고있다. 일부 지방의 각급 정부는 여전히 전통적인 관리모식에 관습되여 GNP의 수치를 가지고 자체의 관리수준여하를 가늠하는 유일한 표준으로 삼고있었기에 수출액을 높일수 있는 대상이라면 과학적론증이 없이 후과를 고려하지도 않고 대생산의 결책을 하루 아침새에 결정한다. 1회용저가락생산이 그 일례로 된다. 삼림피복률이 69%나 되는 일본이건만 1회용저가락의 국내생산에 흥미를 가지지 않고 삼림피복률이 13%밖에 안되는 중국에서의 수입에 장기간 의거하여 국내수요를 충족하였다. 중국은 1998년에 450억모의 1회용저가락을 생산하였는데 이를 위해서 166만립방메터의 원목을 소모하였다. 그해에 일본과 한국에 수출한 1회용저가락만 해도 140억모나 된다고 한다. 2000년에 갑자기 닥친, 유사이래 보기드문 황사바람(沙尘暴)의 피해를 받고서야 사람들은 실책의 엄중성을 느끼고 원래의 결책을 수정하지 않으면 안되였다.  
        큰 결책의 련쇄반응에만 중시를 둘뿐아니라 세부적인 결책 례하면 도시건설과 관련한 일부 간단한 방안을 내옴에 있어서 도시의 가로수 한대를 베여버린다 할지라도, 자연늪 한개를 메워버린다 할지라도 기정결책을 집행하는데만 집착하지 말고 인문적, 력사적 인자의 영향으로 말미암아 도시의 형상을 흐리울수 있는 부정적효과가 생길수 있다는 점을 항상 념두에 두고 다시 한번 기정결책을 자상히 검토하는것이 바람하다고 느껴진다. 작은 결책이라도 일단 부정적효과가 생기여 그에 따르는 류사한 반응이 사슬처럼 되풀이되여 일어나는 때면 그 후과를 수습하기 어렵다.
        이름난 과학소설가 마이클 크라이튼은 소설 《쥬라기 공원》에서 “북경의 하늘에서 나비 한마리가 날개를 퍼덕이면 그 다음날 이로 인하여 뉴욕에 폭풍이 일어날수도 있다.”고 하였다. 이는 복잡다단한 요소에 의해 일어나는 련쇄반응을 형상적으로 비유한 명구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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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 3 ]

3   작성자 : 독자
날자:2012-01-12 08:50:02
너무 외국의 것을 찬양하고 중국의 것을 꼬집을 필요 없다고 봅니다 외국에는 약점이 많습니다 일본의 원자로 유출을 보시요 왜 중국이라고 결함이 없겠습니까
요새 한국 티비에 나오는 학생 범죄 보시요 많이 외국 보도를 보시요
2   작성자 : 청해
날자:2011-12-21 10:56:18
좋은 글 잘 읽고 학습도 많이 하였습니다.
일본에서는 그 일회용 저가락을 쓴 다음 회수하여 종이를 생산하여 중국에 도로 팔아 자국의 삼림은 여전히 보존하면서 그 저가락을 공짜로 사용하였지만 중국은 그로하여 삼림피복이 엄중한 파괴를 보았다는 기사도 보았습니다. 리선생님의 이 글은 모든 결책자들이 학습하여야 할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눈앞의 리익만 보지말고 앞으로 닥쳐올 그 어떤 불리한 인소도 모두 예견하여하면서 원견성 있는 결책을 내렸으면 합니다.
1   작성자 : 원유
날자:2011-12-21 10:02:30
좋은 글 읽고서 많이 배워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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