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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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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지의 동냥그릇
2014년 09월 01일 09시 54분  조회:2985  추천:1  작성자: 넉두리

거지의 동냥그릇

 
(펌글)



 
 
옛날 욕심 많은 왕이 살았다. 왕은 많은 재화와 보물을 가지고있었지만 항상 더 많이 가지지 못해 불만이 많았다. 그런데 어느날에 거지 하나가 왕앞에 나타나 왕에게 부탁했다.
“위대한 왕이시여, 제게 한가지 부탁이 있습니다.”
왕은 거지를 보고 물었다.
“무슨 부탁인가?”
“제가 가진 동냥그릇을 물건으로 채워주셨으면 합니다.”
왕은 거지가 들고있는 동냥그릇을 보고 웃으면서 말했다.
“왕인 나에게 고작 그런 부탁을 하다니? 정말 재미있구나. 그 정도의 부탁은 얼마든지 들어주마. 기왕에 네가 부탁을 했으니 그 동냥 그릇에 돈을 가득 채워주마.”
왕은 곧바로 신하에게 거지의 동냥그릇에 돈을 가득 채워주라고 명령을 내렸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생겼다. 거지의 동냥그릇에 돈을 쏟아 부었지만 동냥그릇은 여전히 비여있었던것이다. 돈을 아무리 많이 가져다 쏟아부어도 동냥그릇은 채워지지 않았다.
신기하게 생각한 왕은 거지에게 물었다.
“그렇게 많은 돈을 쏟아 부었는데 네 동냥그릇이 채워지지 않으니 어찌된 일이냐? 무슨 요술이라도 부린것이냐?”
그때 거지는 갑자기 천사의 모습으로 변했다. 천사로 변한 거지는 왕에게 말했다.
“이 동냥그릇은 당신의 욕심입니다. 이 동냥그릇은 당신이 가지고있는 모든 재물을 다 쏟아부어도 채워지지 않습니다. 뿐만아니라 세상에 있는 모든 재물을 쏟아부어도 마찬가지이지요. 사람의 욕심이란 이렇게 끝도 없고 한도 없는것입니다. 당신은 당신의 욕심을 다 채워야 만족하고 행복해질수 있다고 믿고있습니다. 하지만 당신이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한 영원히 만족할수도 행복할수도 없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랍니다.”
그 말을 들은 왕은 자신의 잘못을 뉘우쳤다. 그리고 왕은 재물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자기 창고에 있는 재물들을 모두 백성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그러자 왕은 태여나서 처음으로 참된 만족감과 행복을 느낄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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