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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미국 땅의 이모저모 (1)
글 / 강순화
금년 봄 나는 또다시 두번째로 미국땅에 들어설 기회를 가졌다. 작년 첫걸음은 15일간의 미국서부관광이였으니 진짜《말타고 꽃구경》하였다면 금년의 6개여월간의 체류는 어느정도 미국사회에 대해 료해 할수 있는 계기였다. 비록 짧은 소견이나마 <조글로>를 사랑하는 독자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은 마음에 필을 들었음을 밝히고 싶다.
뉴욕 맨하탄 중심거리
미국이란 나라는 북미대륙의 48개 주와 본토 밖의 알래스카 및 하와이를 합쳐 총 50개 주로 구성된 인구 2억8천만명의 련방공화국이다. (2000년인구조사국) 국가의 정식 명칭은 미합중국(United States of America)이며 수도는 워싱턴이다.
미국은 마치 한 주가 한 나라를 방불케하는 광활한 대지, 다양한 지형과 기후, 다민족, 다문화의 결합 등으로 다양성과 특수성이 공존하는 가운데 융합과 조화를 추구하는 나라였다. 일찍 전쟁과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또는 종교적 박해를 피해 세계 도처에서 각기 다른 희망과 꿈을 품고 머나 먼 바다와 륙지를 건너와 삶의 터전을 열었던 미국의 이민역사와 같이 미국은 실로 세계 방방곳곳에서 이민하여 온 다양한 민족이 어울려 사는《세계인종시장》이요, 문명과 우매, 광명과 암흑이 공존하는 대천세계이며 이민자들에게는 실로《자유와 기회의 땅》이였다.
금년 7월4일은 미국 독립 233주년이다. 짧은 200여년의 력사를 가진 나라가 세계의 초대국이요, 고도로 발달한 선진국이 된것은 그들의 투쟁사가 보여주고 있다. 수도 워싱턴에 있는 2차세계대전참전 기념비에는《자유는 공짜가 아니다 (Free-dom is not free)》라고 새겨져 있다. 즉 목숨을 내건 지도자들의 용기와 수많은 영웅들의 고귀한 희생 및 인민들의 피의 대가로 미국의 독립이 쟁취되였음을 말한다. 8년간의 독립전쟁에서 미국군 5만명, 영국군 6만8천명이 사망하였다 한다.
현재 미국내 아세아 인구는 1520만명인데 그중 25세이상 인구에서 대학 학사이상 학령자 50%, 대학원 석사 이상이 20%로서 미국인의 28%, 10%보다 훨씬 높다. 이는 아세아 이주민들의 문화적 소질과 높은 교육열을 충분히 보여준다. 아세아계 인구중 중국계가 354만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필리핀 305만명, 인도계 277만명, 베트남 164만명, 한인 156만명이다(2007년 7월). 미국내 류학생수는 72만 2272명인데 그중 한국류학생만 11만으로 15.2%를 차지한다(2008 한국외교통상부).
미국땅에 들어서서 가장 인상깊은 것은《일한 만큼 소득할수 있는 나라, 세금의 나라, 팁의나라》라는 것이다. 그 누구든 일단 그땅에 발을 들여 놓기만 하면 먹고 자고 쓰는 등 소비를 해야 하는데 모든 상품 가격의 5-9%의 세금을 내야하고 식당, 호텔, 미용실, 택시 등 서비스업에는 소비의 10-15%의 팁을 내야 하는데 이것이 바로 그 땅에 사는 매 사람이 국가에 대한 공헌이고 그 나라의 서비스에 대가를 지불하는 것으로서 이런 합리적인 시스템은 이미 시민의식으로 굳어져 있었다. 뿐만 아니라 시민권자라면 매 사람마다에 평생의 시스템이 이루어져서 그 언제 어디에서나 이미 입력된 그 사람의 경력과 공과여부를 확연히 들여다 볼수 있었다. 하기에 취직이던 퇴직이던 그 기록에 따라 공평합리하게 혜택을 받거나 혹은 영향을 받게되여 있다. 이것이야말로 선진대국의 고도로 발달한 시스템이 아닌가.
불법체류자도 직장의《온라인 직원신원확인 시스템》으로 확인하면 금방 들어나게 되어 있어 최근에는 봉제공장, 건축업, 음식점 등에서 수색되고 있는데 2008년에는 도합 1.100명이 적발되였고 그중 고용주가 처분 받은 것만 100명이라고 한다. 그런데 아세아계 상인은 비법이민 총인수의 11%나 차지하고 있다니 온라인 확인은 아직도 대다수 직장에서 보편적으로 사용하고 있지는 못하는 것 같았다.
로산젤레스(L0s Angeles):
천사의 도시로 불리는 미국 서부의 관문도시 로산젤레스는 미국에서 두번째로 큰 방대한 도시이며 전세계 방방곳곳에서 밀려들어 온 이민자들의 도시이다. 지구상의 모든 구석구석에 스며 있는 꿈과 믿음, 언어 풍속과 음식 그리고 건축물들이 여러 문화와 문명으로 어우려지고 뒤섞여져 오히려 로산젤레스만의 독특한 문화가 형성되여 있었다. 하여 로산젤레스는 미국 이민의 사령탑이고 이민자들의 천국이라고 한다. 총 인구는 383만명인데 그중 라틴 아메리카 41%, 백인 36.9%, 아세아인 11.5%, 흑인 10.3%이다. 작년에는 밤 비행기로 도착하였기에 불야성을 이룬 로산젤레스를 보았었는데 금년에는 한낮에 도착하게 되어 비행기 창구로 내려다 본 로산젤레스는 그야말로 거대한 공룡마냥 온 대지를 누비며 꿈틀거리고 있었다.
로산젤레스의 코리아타운에는 100만의 한인들이 집거하여 있었다.《명동교자》, 《뉴서울호텔》,《김씨전기》,《약손한의원》,《종로설렁탕》,《한복이불》,《목마르죵》,《머리하는 날》,《코리아 플라자》등등 한글 간판들이 유표하게 걸려져 있었고 한인 방송국, 한국신문과 잡지 그리고 한인학교와 병원, 한인교회까지 구전히 갖추어져 있어서 마치 서울종로의 한 거리를 방불케 하였다.
로산젤레스에는 중국에서 건너간 조선족들도 8천여명이나 된다고 한다. 우리 단체가 KAWA한미여성회와의 문화교류활동으로 신문과 방송에 소개되자 재미조선족협회에서 소식을 듣고 우리를 찾아왔다. 연변대학법률계 출신인 강성 리사장과 연길복장창 싸이판 출신인 김정화 상담소장은 재미조선족들을 위해 많은 좋은 일들을 하고 있었다. 이민자들의 주거마련과 취직을 위해 항상 동분서주하고 있었으며 자기 집에 직접 데려다 한동안씩 거처시킨 조선족들만 하여도 30여명이나 된다고 한다. 현재 강성이사장은 한 합자기업의 부사장직을 맡고 있었으며 김정화씨는 상담소 출근 외 짬짬의 시간으로 조선족들의 우편배달과 카드판매, 보건품, 의학품 전달 등 업무들을 맡아하고 있었다.
헐리우드(HOLLY WOOD):
로산젤레스 코리아타운 북서쪽에 위치한 세계적인 영화의 중심인 헐리우드는 1915년 닭농장을 전환하여 영화 스튜디오를 열고 40년 이상 방문객들에게 헐리우드의 흥분을 선사하여 왔다고 한다. 스튜디오에는 전성기 시절의 옛 건물과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화관들 그리고 중국사원식의 호화로운 건물들이 줄지어 있었다. 세계에서 가장 멋진 콘서트 전용 극장에서는 신비한 우주여행을 할수 있었는데 좌석에 앉아서도 《지구》를 몇 바퀴씩 돌고돌며 대기속에서 뿌려지는 물기로 옷깃을 적시는 등 환상적인 체험을 할수 있었다. 유명한 영화 촬영현장에서는 헐리우드 최고의 스턴트 맨들의 묘기로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기기묘묘하고 온몸이 소림에 오싹하도록 사람을 놀래우는 300여가지의 아이템과 영화에서의 비행기 충돌 장면, 강력한 자동차 추격장면, 건물들이 불타고 폭팔하는 장면 그리고《미래에 북극의 빙하가 녹아 내리고 홍수가 파도처럼 밀려와 나라들이 물속에 잠기는 시대》를 묘사한 어마어마한 액션장면들이 실제로 표연되여 관객들의 끝없는 환성을 자아내기도 하였다. 헐리우드는 참으로 혼자 보기엔 너무도 아까운 환상의 세계였다.
뉴욕(New York) :
뉴욕시는 맨하탄, 브롱스, 브루클린, 퀸즈, 스테튼 아이랜드 등 5개 큰 보로로 구성되였고 큰거리 옆의 고충건물들은 하늘을 찌르는 듯 높이 솟아 있어 그야말로 웅장하고 번화하고 휘황찬란한 현대화의 도시였다. 뉴욕은 미국에서 제일 큰 도시이고《잠들지 않는 도시》라는 미명을 가지고 있다. 밤이나 낮이나 할것없이 건물 한면을 뒤덮고 있는 대형의 영사막들에서는 오색현란한 광고모델들이 끊임없이 바뀌여가면서 연출되고 있어 말 그대로 천변만화하는 대천의 세계였다.
《세계인종시장》이란 이름에 손색없이 매년 수많은 세계 각국의 이민자들이 뉴욕에 몰려들고 있는데 지난 한해만도 5만 3400명의 인구가 증가되여 현재 뉴욕 인구는 836만명이나 되었다. 온 거리에는 갖가지 피부와 머리색갈의 사람들이 붐비고 있었고 움직이는 인간 광고맨들의 익살굿은 유모아적 모습들은 무시로 행인들에게 유쾌한 웃음을 던져주었다. 맨하탄의 중심심거리 아이랜드를 활보하느라면 꼭대기가 아득히 바라보이는 100여층의 고층건물들이 가지각색의 건축자료와 설계들로 현대화적이기도 하고 또 서양화하여 고풍스럽기도 하였으며 온통 푸른 유리벽으로 이루어 진 건물들은 눈부신 빛을 반사하고 있어 저도몰래 경탄을 금할 수 없었다. 참으로《뉴욕은 세계 문화의 중심이자 금융의 중심이구나》하는 것을 한가슴 뿌듯이 느낄 수 있는 거대한 문명의 도시였다.
코리아타운(Korea Way): 뉴욕시티의 맨하튼 32가도 코리아타운이였는데 이전에는 언어적 장벽과 독특한 구조로 외부인들에게 《숨겨진 세상(Hidden World)》,《맨하탄의 또다른 세상》으로 알려졌었다 한다. 지난 40년간 한국 이민자의 대량유입으로 이곳은 풍부한 먹거리와 놀거리를 제공하는 각종 서비스업의 새로운 시장으로 되었다. 한인타운의 심장부격인 브로드웨이-5애브뉴 사이의 32스트리트는 24시간 운영되는 식당과 뷰티스파, 해질역에 문을 여는 노래방, 새벽 3시에는 한인타운에서만 즐길수 있는 "올나이트 스파" 등으로 다양한 서비스업들이 흥성하고 있었다. 외국 류학생들이 제일 많이 몰려들고 또 아르바이트를 많이 하고 있는 곳도 이곳이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인터넷판 톱기사로 이 코리아타운을 집중 소개하였고 금년 뉴욕시 정부는 이곳을《2009년 뉴욕시 9대 관광명소》로 제정하였다. 지하철 환승역을 옆에 끼고 있어 교통도 편리한 이 코리아타운의 길 량옆에는 고려당, 고려서점, 한국은행, 신세기백화점, 한국옷가계, 한국사우나, 한국맛사지업체와 여러가지 음식점, 만두집, 네일살롱과 미용실 등등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다. 길거리에서는 잔잔한 한국 말씨들을 무시로 들을 수 있었고 밤이고 낮이고 서양인들과 함께 붐비며 지나다니는 한인남녀들을 수시로 볼수 있었다.
자유녀신상(Statue of liberty):
뉴욕시 뉴욕만의 리버치 아일랜드에 있는 자유녀신상은《아메리카 드림》을 안고 뉴욕항구로 들어오는 이민자들이 가장 먼저 보게 되는《횃불을 치켜 든 거대한 녀인상》이다. 자유와 행복을 찾아 수만리 물길을 헤쳐 온 사람들에게 눈앞에 우뚝 솟아 있는 위풍당당하고 단호한 녀인의 모습은 밝은 미래를 약속하는 징표처럼 보인다. 이 자유녀신상은 1886년 미국독립 100주년을 기념하여 프랑스에서 우호증진을 위한 선물로 기증한 것이라고 한다. 정식 명칭은 세계를 비치는 자유(Liberty Enlightening the World)이지만 통상 《자유의 녀신상》으로 알려져 있다.
녀신상의 무게는 225톤, 높이는 47.5메터, 지면에서 횃불까지 높이 93.5메터이고 녀신의 손가락 하나가 2.44메터나 된다니 참으로 거대한 규모의 녀인상인 것이다.
엘리스 아일랜드 이민박물관:
자유녀신상 바로 옆에 있는 엘리스 아일랜드 이민박물관은 실로 미국 이민사의 애환이 서린 유서 깊은 곳이였다. 미국 국민의 근 절반이 이곳을 거친 이민자들의 후손들인데 1892년부터 1954년까지 약 1200만명의 이민자들이 증기선 3등 칸에 고단한 몸을 싣고 미국에 처음 들어오면서 반드시 거쳐야 했던 곳이다. 이민들은 이곳에서 법적 절차와 신체검사를 통과한 뒤에야 비로서 미국 입국을 허가받았었다. 하여 현재 미국인 40%이상인 약 1억명의 《뿌리》가 이 섬에서 시작됐다고 한다. 1990년에 자유의 녀신상과 함께 국립공원으로 만들어져 개관하였고 해마다 200만명의 세계 각국 유람객들이 이곳을 방문하고 있었다.
뉴욕 당인거리에 있는 공자동상 앞에서
뉴욕시의 당인거리(唐人街)
리틀 이태리와 로어 이스트 사이드 사이를 중심으로 형성된 차이나타운은 현재 미국 최대의 중국인 거리가 되었다. 네거리 량옆 가계의 간판은 온통 울긋불긋한 중국어로 뒤덮혀 있었고 건물들은 물론 전화 부스조차 탑 모양의 디자인으로 되여 관광객들의 시선을 이끈다. 더욱 감명 깊은 것은 중국의 대 성인이요 동방유교의 시조인 공자의 동상이 당인거리 한 복판에 우뚝 서 있었고 그 길 건너편에는 1840년 영국의 아편을 몰수해 불태운 청나라의 애국 흠차대신 림측서의 동상이 의젓히 자리잡고 높이 서있는 것이였다. 엄연한 미국땅인데 마치 중국의 한 직할시나 된듯이 그 기나긴 력사와 함께 중국인들이 그처럼 당당하게 뿌리내리고 있는 모습은 참으로 신기하고도 경의로왔다. 지금 뉴욕지구에만 중국인 100만명이 거주하고 있다니 실로 중국 대륙의 한 도시가 아닌가 착각할 만큼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세계무역중심: 세계의 3분의1의 금이 저장되여 있다는 110층으로 된 금용중심과 2001년 9월11일 테러리스트들이 납치한 여객기로 충돌하여 2750명의 무고한 사망자를 내고 사라진 세계무역중심 쌍둥이 빌딩 자리는 지금 추모공원을 세우기 위해 재건축하고 있었다. 많은 관광객들이 그 충격적인 테러사건의 현장을 둘러보기 위해 그곳을 찾는다. 그 현장에서 기념촬영을 남기면서 나는 만감이 교차했다. 테러리스트들이 주목한 세계의 심장이 바로 그곳이였기 때문이리라.
련합국총부: 어마어마한 세계적 기구인 련합국총부도 개방하여 대외로 관광하게 하고 있었는데 가장 인상적인 것은 련합국총부 복도 곳곳에 줄지어 걸려있는 력대 련합국 사무총장들의 초상화였다. 제8대 사무총장 자리에 한국인 반기문총장의 미소띤 얼굴이 환하게 보여서 같은 민족의 일원으로서 가슴 뿌듯하고 감개무량하였다. 비록 그의 저자세와 겸손(low profile)이 미국인들에게는《유엔의 보이지 않는 사람(lnvisible man)》으로 평가받고 있었지만 반총장의 측근들은 그를 조용한 외교의 달인으로 묘사하면서 유엔 평화유지군 배치나 기후변화 문제를 세계 지도자들의 화두로 올린 점 등 막후에서의 그의 역할은 컸다고 말하고 있다.
라상관(蜡像馆): 뉴욕중심 시대광장 옆에 있는《라상관》에는 미국의 력대 총통과 유명인사들 그리고 우주항공 등 과학계와 문예체육계 공신들의 형상이 밀랍으로 만들어 산 사람마냥 전시되여 있어 관광객들의 흥미를 자아 냈다. 사람들은 그 형상들 옆에서 쉴새없이 카메라 샤터를 누른다. 나도 오바마대통령 부부 밀랍상과 함께 기념촬영을 했는데 그 사진을 보고 친구들이《뉴욕에서 오바마부부도 만났었는가》라고하여 웃음보를 터트렸었다.
세인트 페드릭스성당: 록펠러센터 건너편에 있는 세인트 페드릭스성당은 미국에서 가장 크며 가장 유명한 성당이다. 1879년 5월 25일에 개방하였다는데 그 높이는 101메터이고 건물에 19개의 커다란 종이 달려 있으며 성당내에는 좌석이 2400석이나 되지만 주일미사에는 항상 자리가 없다고 한다. 웅위롭고 화려한 성당은 마치 고대 로마의 황궁마냥 고풍스럽고 신성하여 그곳에 들어서는 우리들의 마음을 숙연케 하였다.
워싱턴의 백악관
워싱턴특구(WASHINGTON D.C.) :
워싱턴 D.C는 1776년 당시 독립군 사령관이며 미국의 제1임 총통 워싱턴의 이름을 따서 명명한 것이다. 인구 598.000명을 가진 워싱턴 D.C와 그 주변 지역은 미국 건국의 력사적 현장이다. 미합중국 헌법이 이곳에서 채택되였고 독립선언도 여기에서 선포되였다. 1791년에 세계 최초의 계획형 수도로 건설되였고 웅장한 건물들과 인상적인 기념물들 그리고 련방정부의 최고 행정기관들이 몰려 있어 워싱턴 D.C는 살아 있는 미국의 상징이라고 한다. 하늘을 찌를듯 우뚝 선 워싱턴 기념탑, 몰 주위에 즐비하게 들어선 세계적 수준의 박물관들, 그리고 삼권분립의 현장을 보여주는 백악관, 의사당, 대법원 등은 미국의 민주주의 심장으로 기능하고 있다.
워싱턴주는 면적의 55%가 산림지대로 상록수의 푸르름과 대자연의 싱그러움이 넘치는 곳이다. 태평양을 따라 펼쳐진 산과 바다에 110개의 공원이 있고 침엽수가 빽빽이 들어 선 숲과 맑은 호수가 연출하는 아름다운 풍경은 가히 미국의《스위스》라고 불릴만 하였다.
백악관: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뉴스의 산실이자 미합중국 대통령이 거처하는 관저이다. 미합중국 건설의 아버지 조지 워싱턴은 이곳에서 살지 않았고 제2대 대통령인 존 애덤스 대통령이 1801년 이곳에 처음 입주했다고 한다. 원래 이름은《행정부 관저》였으나 1812년 전쟁 당시 불에 탄 흔적을 지우기 위해 흰색으로 외관을 칠하면서《백악관》이라는 별명을 가졌다 한다. 미국 권리의 상징인 백악관은 건물 꼭대기 복판에 성조기를 휘날리고 있었고 량옆 건물들은 푸른 나무숲에 싸이여 그 진면모를 가리고 있어서 더욱 신비하고도 존엄스러웠다.
링컨기념관: 몰의 서쪽에 위치한 노예해방의 수령으로 불리는 미국 제4임 총통 링컨의 기념관은 워싱턴 D.C에서 가장 감동적인 명소중의 하나였다. 링컨대통령을 기리기 위해 1914년에 세워진 이 기념관은 미국현대사의 상징이기도 하다. 미국내 50개주에서 가져온 대리석으로 만든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 스타일의 웅장한 건물 안에는 거대한 링컨 대통령 동상이 앉아 있다. 링컨 기념관은 앨링턴 국립묘지와 함께 미국에 온 각국 정상과 귀빈들의 단골 방문장소로 되고 있다. 은빛 대리석으로 된 높은 계단 우에 웅장하게 세워진 건물은 올려다 보는 것만으로도 미국인들의 자부심을 느낄수 있었다.
2차 세계대전 참전기념관 : 링컨 기념관과 워싱턴 모뉴먼트 사이에 자리잡고 있는 기념관은 대리석과 청동으로 만들어 진 기념물과 거대한 광장으로 구성되여 있다. 광장을 둘러 싼 56개의 대리석 기둥은 전쟁에 참전했던 미국병사 1천600만명의 출신지인 50개주와 지역을 상징한다. 남쪽과 북쪽에는 대서양과 태평양을 의미하는 대리석 조형물이 있고 주변에는 진주만 공습으로부터 히로시마 원폭투하까지 시간순으로 2차세계대전 격전지들이 새겨져 있다.
국립 우주항공박물관: 오바마대통령이 취임연설을 하였던 국회산장의 파란 잔디로 뒤덮힌 넓다란 광장을 세로 질러가면 푸른색 유리건물로 찬란한 빛을 반사하는 국립우주항공박물관이 관광객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모두 23관으로 나누어 진 전시관에는 라이트 형제가 만든 최초의 비행기로부터 린드버그가 최초로 대서양 횡단 비행에 성공한《스피릿 오브 세인트루이스호》, 우주를 향한 인류의 꿈을 실현시켰던 아폴로11호, 달 착륙선과 달에서 채취해 온 화석, 화성의 무인탐사위성 등 수만점의 전시품이 진열되여 있었다. 또 대기권 상공에서 지구의 모습을 내려다보거나 우주선을 타고 우주비행을 하는 경험을 할수 있는 아이맥스 영화관도, 태양계 이외의 천체를 경험할 수 있는 알버드 아인슈타인 천문관 등도 마련되여 있어 그야말로 현대과학의 극치를 체험할 수 있었다.
비성(費城): 비성은 미국의 10년 수도였고 미국에서 여섯 번째로 되는 큰 성시이다. 이곳에는 미국독립을 세계에 선포한 미국독립기념당이 있다. 기념당 앞에는 1752년《권리헌장(权利宪章)》반포 50주년을 기념하여 만들어 졌고 1776년 7월 8일 독립선언의 발표를 위해 울렸던 2000파운드나 되는《자유종》이 있다. 이《자유종》은 미국 노예해방의 상징이고 미국 독립 투쟁의 상징으로 빈주 정부대청에서 90여년간 울렸다고 한다. 지금은 오랜 세월로 닳고 금이 가서 소리가 나지 않치만 의연히 력사의 견증자로서 사람들에게 과거를 잊지 않도록 경종을 울린다고 한다.《자유종》에는 영문으로《이 땅에 자유의 소리를 불러 일으켜 매 국민의 마음에 울려 퍼지게 하리라 》는 글발이 뚜렷이 쌔겨져 있었다.
라리동(羅利洞): 미국 동부 관광에서 뉴욕으로 돌아 오는 마지막 코스는 라리동관광이다. 1879년 세 아이가 산중에서 놀다가 발견하여 유명한 관광코스로 되었다 한다. 중국 운남성 려고호의 100여메터 높은 산우에 있는 신비한 석굴《녀인동》도, 한국 제주도의 천년기념물《만장굴》도 가 보았지만 이번 미국의《라리동》처럼 화려하거나 현대화적이 되지는 못하였다. 라리동 동굴 입구에는 세계 각국의 언어로 된 미니 수화기가 마련되여 있어 20개 구간으로 나뉘여진 동굴 안의 매 구간에 대해 능히 우리 언어로 상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동굴 속 암석들은 온통 황금빛으로 되어 있어 더없이 황홀하였고 더우기 자유자재로 구간마다에 대해 상세한 해설을 듣게 되니 참으로 편리하고도 생동하였다.
니아가라대폭포(NIAGARA FALLS 尼加摞大瀑布): 누군가 미국에 갔다가 니아가라대폭포를 못본다면 평생의 유감이 된다고 하기에 역시 하나의 중요한 여행코스로 잡았다. 미국과 캐나다 국경에 있는 이 거대한 대폭포는 말 그대로 세계 3대 폭포의 하나로서의 그 장관을 충분히 과시하고 있었다. 니아가라대폭포는 온타리오호와 이리호를 있는 나이아라강에 있으며 강 가운데에 있는 고트섬(미국령토)을 경계로 48메터 높이의 캐나다폭포와 51메터 높이의 미국폭포로 나뉘어 있었다. 말 그대로 신비롭고 황홀한 신부면사포 폭포요, 안개속의 녀신 폭포요, 말발굽 폭포요 하는 것처럼 7색 무지개비낀 폭포의 아름다움과 천군만마가 달리는듯한 거세찬 물결 소리는 련속 관광객들의 환성을 불러 일으켰다. 캐나다 폭포기선을 타고 동양도 월량도에서 물보라를 맞으며 감상하는 폭포도 장관이였지만 전등불 찬란한 7색 야경의 폭포는 더더욱 신비스러웠다. 어디 그뿐인가? 1800개 크고 작은 섬으로 이루어진 미국과 캐나다 국경의 자연보물고 천도명승지의 섬들에는 억만부호들의 별장이 아름답게 지어져 있었는데 작은 섬에는 집 한채 나무 한그루, 큰 섬에는 5성급의 호화로운 호텔식 건물들이 자리잡고 있었다.《애정의 섬》이라는 곳은 포선생이라는 한 부자가 발렌타인 데이(情人節)에 부인에게 선물한 섬이라고 하는데 하루 한칸씩 쓰라고 365칸의 호화별장을 지었었다. 그런데 건물내부 장식이 채 끝나기도 전에 부인이 불행하게도 별세하였다고 한다. 하여 그 포선생은 그 섬을 아무에게도 팔지 않고 그대로 국가에 바쳐 관관코스로 만들었었다. 더욱 신비로운 것은 세계에서 제일 짧은 국제다리인데 그 총 길이가 고작 7.5메터 밖에 안되였다. 캐나다와 미국의 국경에 위치하고 있어 다리 끝에는 두나라의 국기가 바람에 나붓기고 있었다.
(다음기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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