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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카테고리 : 《내가 본 미국》
내가 본 미국땅의 이모저모 (3)
강순화
시민들의 투철한 준법정신: 주민을 위한 지방자치 제도는 매 주마다 조금씩 법이 달랐다. 그래서 뉴욕에서 범법한 사람이 뉴저지에 건너가면 무사할 수도 있다고 하여 두 주사이의 지하 수로를 <생명선>이라 이름 지었다고 가이드는 말한다.
교통규칙은 위반만하면 엄중한 후과를 빚어내기에 사람마다 엄하게 지키고 있었다. 골목길마다에는《STOP》라는 붉은 패말이 세워져서 모든 차량들은 그곳에서 잠간 멈추었다가 전후좌우를 다 확인하고야 재출발하는 것이 습관화되었었다. 신호등을 위반하여 사고가 생기면 위반한자가 죽었어도 운전자한테는 책임이 없도록 법이되여 있었고 음주운전이나 교통규칙 위반시에는 보통 3000달러의 벌금에 변호사비 3000달러를 더 내야 간금되지 않을 수 있단다. 그러나 이렇게 거액을 벌금하고 감방에 가지 않았다 해도 그 사람의 평생 시스템에는 범법 전과자로 락인이 딱 찍힌다니 그 누가 감히 교통규칙을 위반하겠는가? 연길에서는 흔히 볼수 있는 크고 작은 교통사고들을 그곳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었다.
세차하느라 어지러운 물이 동네를 어지럽히면 이웃은 즉시 위생환경 부분에 신고하여 500$의 벌금을 내도록 하며 이웃에서 잔디를 깍지 않아도 신고하고 개 배때기를 발로 차도 신고되면 6개월 간금되는 괴상한 일도 있다. 아이가 아빠와 놀다가 상하여도 엄마가 신고하면 아이한테 벌금 200$를 주어야 하고 남편이 음주 후 폭행하면 안해가 신고하여 경찰이 잡아갈 수도 있었다. 커피숍에서 종업원의 부주의로 손님에게 커피를 쏟았으면 신고당하여 수천달러의 벌금을 물면서라도 그 커피숍의 이미지를 살려야 하며 식당에서 손님이 종업원을 욕하고 때리면 수만달러의 벌금을 내야 하므로 오히려《맞으면 번다》는 설까지 돌고 있다. 여성들이 가슴증대 실리컨의 집단소송으로 한 성형병원에 2억달러의 배상금을 안긴적도 있다. 차를 살짝 건드렸는데 싸움이 터져 흑인애가 쇠몽둥이를 휘둘렀는데 그 소송으로 150만달러의 벌금을 해야 했다고 한다. 아이 네댓씩 쌍용밀차에 끌고 다니는 멕시칸들이 희구하여 내가 카메라로 찍으려 하니 곁에 있던 친구가《자칫하면 신고 당하여 큰 벌금을 한다》고 알려주어 나는 흠짓 놀랐다. 신고, 소송문화가 우리와는 너무나 달라서 어떤 일들은 참으로 알고도 모를 일이였다.
어린애 5-6명씩 끌고 다니는 재미 멕시코인들
례의문화: 아침운동으로 길을 걷는 사람들 사이나 출근길에는 언제나 서로《하와유?(How are you?)》,《꿋모닝!(Good morning?)》하고 인사를 나누며 퇴근 할때도《씨유 투모루! (See you tomorrow, 래일 다시 만납시다)》하고 꼭 서로 찾아서 인사를 나눈다. 자가용 차안에서도 밖에 가는 사람한테 인사를 하고 먼길을 갈려면 자기 차를 타라고 말을 건넨다. 마당에서 자기 차를 닦다가도 뒤에서 내가 걸어오니 얼른 돌아서서《헤로!(Hello!)》하고 인사한다. 그리고 감사하다(Thank you)와
미안하다(I'm sorry)는 말은 언제 어디서나 사람마다 거의 입에 달고 있는다. 처음에는 이런 환경이 좀 쑥스럽고 부담스러웠는데 그것도 시간이 지나니 습관화되고 다정해 보여서 기분이 좋았다. 그런데 식사시간에는 누구나 자기로 자기밥을 챙겨먹고 서로 권하지 않았으며 식당에 가서도 자기 몫은 엄격히 자기가 결산하는 모양이 좋기는 하나 좀 어색하기도 하였다. 권하고 나누고 함께 먹고 마시며 큰솥 밥을 먹는 우리 문화와는 확연히 달라서 어쩐지 좀 린색한 면도 없지는 않았다.
기부문화: 억만장자들이 재산기부로 기쁨을 누린다는 기사가 종종 신문에 실린다. 400억달러의 재산으로 세계 최고부호로 꼽히는 빌 게이츠 MS창업자는 작년 6월부터 경영에서 손을 떼고 재산의 대부분을 부인 멜린다와 함께 2000년에 설립한 세계 최대의 자선기관 빌&멜린다 재단에 기부하여 빈곤,질병퇴치와 교육불평등 해소 등 자선사업에 전념하였다. 그는《모든 억만장자는 재산의 대부분을 기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 그러면 자신이 기쁨을 누릴 뿐 아니라 자녀가 행복해지며 세계가 더 좋은 곳으로 변한다... ...엄청난 부는 부자로부터 가난한 사람으로 이전되여야 한다 ... ...그렇다고 자녀들에게 아무것도 남겨주지 않거나 자신을 위해 일부를 남겨둬서는 안된다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는 그가 한 말이다.
370억$의 재산으로 세계 제2위의 부자인 워런 버핏 버그셔 헤서웨이 회장도 2006년 307억$의 주식을 빌&멜린다 재단에 기부하였다.
나와 함께 있었던 복지센터의 간호사를 비롯한 많은 미국인들이 국내외의 장애인 아동들을 입양하고 있었는데 정상적이지도 못한 그 아이들을 천사의 마음으로 돌보고 있었다. 참으로 존경스러운 사람들이다. 물론 이런 가정들에 한해 국가에서도 일정한 보조금을 정기적으로 준다고 한다.
미국 LA타운에 한국계 미군 용사이며 미군에서는 아세아계 첫 대대장을 지닌 고 김영옥 대령의 이름을 딴《김영옥 중학교》가 지난 9월 개교하였다. 이 학교도 도산 안창호 선생의 아들인 랄프안 박사를 비롯한 김영옥 대령의 친구 20여명이 단체를 무어서 후원하여 지은 것이다. 그들은 앞으로 고등학교도 건립할 타산이였다. (다음에 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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