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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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품위
2014년 04월 08일 16시 11분  조회:2303  추천:7  작성자: 김인덕
 

도시는 문화를 담는 그릇이며 흐르는 선률이며 제일 비싼 예술품이다. 한 도시의 품위는 최종적으로 사람들에게 얼마만한 문화향수의 유열과 미감을 주는가에 의해 결정된다.

연길의 주요거리를 산책하다보면 도시의 품위가 많이 승격되였음을 도처에서 감수할수 있다.

연변조선족자치주 창립 60돐을 계기로 연길시에서는 장백산로, 역전거리, 연서가, 국자가 등 도로변의 건축물에 대한 정품개조공사, 불량주거지구역개조공사, “따뜻한 집”개조공사를 통해 도시를 한결 산뜻한 모습으로 탈바꿈시켰다. 장백로 량측의 건물들은 흰벽, 회색기와를 기본색조로 민속부호와 지붕풍격을 통일함으로써 조선족민족특색을 체현하였다.

연길시에서는 몇년래 선후로 26개의 도시공원, 유원지를 건설하였다. 이런 도시공원, 유원지들은 문화, 오락, 레저 기능을 충분히 발휘하여 시민들의 수요를 만족시키고 도시의 매력을 높여준것은 물론 도시의 록화피복률을 높이고 도시의 페가 맑아지게 하였다.

정품야경프로젝트를 통해 연길의 밤은 도시전체가 불야성을 이루고 별무리가 내려앉은듯 황홀하다. 연남로의 건물측면벽체의 상모춤,장고춤 등 조선족특색의 조명벽화들은 의미가 깊고 운치를 자아낸다. 부르하통하 량안 건물의 화려한 오색네온빛은 강물의 빛과 어울려 시민들과 유람객들을 무아지경에 빠지게 한다.

그외 우리 주에서는 연변조선족자치주 창립 60돐을 계기로 중국조선족민속원, 연변박물관, 연변도서관, 연길체육중심 등 중점헌례공정을 완수하였다. 이러한 건물들은 세인들에게 연변의 경제사회발전성과를 집중적으로 전시하는 표지성건물로 되고있으며 연변인민들의 문화생활에 이채를 돋우어주고 생활의 보람을 제공하고있다.

총적으로 연길시는 이 몇년래 “문명도시”, “위생도시”, “원림도시” 건설에 박차를 가해 민족특색, 지역특색이 농후한 도시명함장을 세인들에게 선보임으로써 도시의 경쟁력과 품위를 높이고 연길시를 살기 좋은 도시로 건설하는 토대를 닦았다.

하지만 우리의 도시들에서 갈수록 력사흔적들을 찾아보기 힘들어 심히 유감스럽다. 도시의 가장 중요한 특질은 문화특징이다. 력사문화는 도시의 기억으로 력사가 없는 도시는 문화가 없는 도시이며 영구성을 상실한 도시이다. 한 도시의 문화는 수천년, 수백년의 문화가 루적되여 형성된것으로 한 민족의 전통문화의 중요한 조성부분이다. 이러한 력사맥락을 잃으면 도시는 질감과 령혼을 상실한것으로 된다. 도시가 쾌속적으로 발전하는 시기에 도시의 건설자들은 일반적으로 문화의 전승과 심미가치의 창조를 홀시한다. 하루가 멀다하게 우후죽순처럼 솟아나는 빌딩숲에 밀려 력사흔적들이 가뭇없이 사라지는 모습을 보면 가슴 한켠에서는 허전함을 금할수 없다.

도시의 품위는 “무형문화”와 “유형문화”가 서로 련계되는 방면에서 반영된다. 우리의 도시의 “유형문화”품위가 많이 때벗이를 한 반면 일부 시민들의 “무형문화”품위는 점점 추락하고있어 심히 우려를 자아내고있다. 리기주의와 황금만능주의에 빠져 일부 시민들의 생명존중사상, 준법정신, 시민륜리정신이 침몰하는 배처럼 힘없이 무너져가고있으며 자신의 일이 아니면 엮이는것이 싫어 뒤짐을 지고 구경만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있다. 시민들은 도시의 주체로 말 한마디, 행동 하나가 도시의 문명정도를 반영한다. 사회문명의 진보는 개체의 힘과 역할과 갈라놓을수 없으며 건전하게 발전한 개체인격과 자아를 초월한 리성정신과 타인을 존중하고 사회를 관심하고 사랑하는 인간미덕을 소요한다. 문명한 도시는 문명한 시민을 육성하며 문명한 시민은 도시의 문명을 창조한다. 타인의 권리와 개인, 집체, 국가와 사회리익을 존중하는것은 사회문명진보의 근본 목표이며 문명은 한개 도시의 령혼임을 항상 명기해야 할것이다.

도시품위문제의 핵심은 록색이 결핍한것이다. 연길시에서는 이 몇년 사이에 도시록화에 많은 심혈을 기울였다. 하지만 도시의 전체 면적에서 록화면적이 차지하는 비률은 보잘것 없으며 수종선택에서도 지역특색과 민족특색이 뚜렷하지 못하다. 록색도시란 생태도시, 환경도시를 말한다. 쉽게 말해 공해발생과 자연파괴를 최대한 줄이고 인간이 자연과 조화롭게 살아가기 위해 조성되는 도시로 록지가 70% 이상이며 태양, 풍력 등의 무공해발전, 전차 등 무공해대중첨단교통시설을 갖춘 도시를 말한다. 이런 록색도시에서는 품위 있는 생활이 가능하다. 하늘은 깨끗하고 공기는 맑고 시민들은 유유자적하면서 길을 걸어다닐수 있다.

도시의 품위는 거창한것보다는 세절에서, 부분적인것보다는 전면적인것에서, 외면보다는 내면에서, 밝은 곳보다는 어두운 곳에서, 보이는 곳보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그 우렬을 가려볼수 있다. 연길시의 주요거리는 확실히 깨끗하고 현대도시의 풍격이 농후하다. 하지만 일부 골목의 인행도는 볼품없이 망가져 여간 불편하지 않다. 일부 아빠트단지내는 가로등도 없고 날로 쌓여가는 쓰레기들로 몸살을 앓고있으며 공공록지는 파괴되여 입주민들의 자류지로 전락되고있다.

도시는 문화를 담는 그릇이며 흐르는 선률이며 제일 비싼 예술품이다. 고금중외의 여러가지 문화가 여기에서 충돌하고 반죽되여 지역특색을 가진 구역문화를 형성한다. 한 도시의 품위는 최종적으로 사람들에게 얼마만한 문화향수의 유열과 미감을 주는가에 의해 결정된다.

도시의 품위가 질적으로 개선되자면 삶의 장소로서 시민들이 살기 편리하고 쾌적한 도시, 아름답고 여유있는 도시, 개성 있고 문화적인 도시, 건강하고 안전한 도시, 력사가 숨쉬는 역동성 있는 도시, 수준 높은 인재집단과 경제활동을 유인하는 창조적인 도시,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매력 있는 도시가 돼야 할것이다.

연변일보
4월 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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