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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신화사는 시나넷 등 국내 굴지의 인터넷매체와 손을 잡고 2만 2000명에 달하는 일반민중을 대상으로 성실과 신용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는데 88%에 달하는 응답자들이 타인이 신용을 지키지 않아 손해를 보았고 75%에 달하는 응답자들이 자신이 신용을 지키지 않아 량심의 가책을 느낀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 조사결과를 곰곰이 음미하면 타인이 신용을 지키지 않아 손해를 본 피해자들이 흔히 신용을 지키지 않는 참여자들임을 보아낼수 있다.
우리 나라는 지금 전면적인 사회전환기에 진입하고있는 가운데 배금주의, 향락주의, 극단적개인주의가 만연하면서 성실과 신용이 바닥을 치고있어 세인들의 우려를 자아내고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응답자들가운데서 근 반수를 넘는 사람들이 신용을 지키지 않는 현상이 엄중한 업종으로 의료위생, 광고판매, 부동산, 식품경공업, 전신봉사업, 금융보험 등을 꼽았다.
성실은 바로 사물의 본래 면모에 충실하고 자기의 진실한 사상을 숨기지 않고 자기의 진실한 감정을 감추지 않으며 다른 사람을 기만하지 않는것을 말한다.
신용은 다른 사람에게 승낙한것을 성실하게 지키고 자기가 감당해야 할 의무를 충실하게 리행하는것을 말한다.
성실과 신용은 서로 련계되여있는데 성실은 신용을 지키는 토대이며 신용을 지키는것은 성실함의 구체적표현이다. 성실하지 못하면 신용을 지키기 어려우며 신용을 지키지 않으면 진정으로 성실하다고 말하기 어렵다.
성실과 신용은 중화민족의 전통미덕으로 고대로부터 우로는 현명한 군주로부터 아래로는 평민백성에 이르기까지 많은 성실과 신용에 대한 이야기를 남겼다.
증자(曾子)는 우리 나라 고대의 저명한 사상가이다. 어느날 그의 안해가 거리에 물건을 사러 나가게 되였는데 외아들이 따라가겠다고 울며 발버둥이를 쳤다. 증자의 안해는 아들을 데리고 가기가 번거로와 되는대로 아들을 달랬다. “집에서 놀거라. 엄마가 돌아오면 돼지를 잡아주겠다.” 엄마의 말을 들은 아들은 울음을 뚝 그치고 엄마가 돌아와 돼지를 잡아 돼지고기를 먹기만을 고대했다. 안해가 돌아와보니 증자가 칼을 들고 돼지를 잡고있었다. 괴이하게 생각한 안해가 “오늘은 명절도 아닌데 왜 돼지를 잡으세요?”라고 물으니 증자가 “당신이 아들에게 돼지를 잡아준다고 약속하지 않았소!”라고 답했다. 안해가 “제가 아이를 달래느라 한 말인데 당신은 그걸 정말로 믿었나요?”라고 되묻자 증자는 “아이는 롱담할 대상이 아니오. 아이는 어리기에 세상물정을 부모로부터 배운단 말이요. 부모가 아이를 속인다면 아이도 남을 속이는것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것이오.”
성실과 신용은 자연법칙과 같아서 이것을 저버리는 사람은 그에 상응하는 벌을 받게 된다.
주나라 주유왕에게는 총애하는 왕비 포사가 있었는데 그녀가 웃음을 짓게 하려고 주유왕은 도성부근 20여개의 봉화대에 일제히 봉화를 지피게 하였다. 봉화는 외적이 침입했을 때 제후들에게 구원을 보낼 때만 지피게 되여있었다. 결과 봉화를 본 제후들은 총망히 병장들을 이끌고 도성으로 달려왔다. 하지만 군왕이 봉화를 지핀 원인을 알고는 모두들 아연실색했다. 포사는 평소 위무당당하던 제후들이 어쩔바를 모르는 모습을 보고는 끝내 즐겁게 웃었다. 5년후 유이태융(酉夷太戎)이 주나라를 대거 진공하였는데 주유왕은 다시 봉화를 지폈으나 제후들은 군왕이 또다시 속이는줄로만 알고 파병하지 않았다. 결국 주유왕은 핍박에 못 이겨 자결하고 포사는 포로가 되였다.
성실과 신용은 사람간에 정상적으로 교제하고 사회생활이 안정되고 바른 경제질서가 유지되고 발전하는 중요한 력량이다.
성실과 신용은 한 개인으로 말하면 일종 도덕품질과 도덕신념이며 숭고한 인격매력으로 한사람이 성공하기 위한 필수조건이다. 기업으로 말하면 일종 형상, 브랜드, 신용으로 기업이 발전할수 있는 토대이다. 한 나라와 정부로 말하면 국격의 구현으로 국내적으로 인민들의 옹호를 받는 중요한 받침대이며 국제적으로 국가지위와 국가존엄의 상징임과 동시에 국가형상과 국가신용의 표지이기도 하다.
사회의 신의성실을 제고하는것은 종합적인 프로젝트로서 단일한 방법으로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 우선 정부가 앞장서서 공신력을 제고하고 법률징벌력량을 강화하며 사회신용체계를 건립하고 건전히 하는것이 상방보검(尙房寶劍)으로 될터이고 신의성실을 지키는 사람들을 고무하고 신의성실을 위배하는 현상에 대한 여론감독을 강화하는것도 좋은 대안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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