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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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고료 상향조절, 문자창작의 새봄 불러올것인가
2014년 10월 17일 08시 18분  조회:2464  추천:4  작성자: 김인덕
 

15년간 사용해왔던 기본원고료 표준이 비교적 큰 폭으로 상향될 전망이다. 얼마전, 국가판권국과 국가발전및개혁위원회는 “문자작품보수지불방법”(이하 방법)을 공동 발표하였다. “방법”은 11월 1일부터 실시하게 되며 1999년에 발포한 “방법”은 동시에 페지된다.

2013년 9월, 국가출판국에서는 “방법”(의견청취고)을 발포하여 사회각계를 대상으로 공개적으로 의견과 건의를 널리 구하였다. 반복적인 론증, 추산, 수정을 거치고 일련의 립법절차를 리행한후 최종 본 “방법”을 공포, 실시하게 되였다. 국가출판국 정책법제사 책임자는 “방법”은 지도성(指导性)을 위주로, 지령성(指令性)을 보조로 하는 원칙을 견지, 강제성내용이 있을뿐만아니라 비강제성내용도 있다고 밝혔다.

“방법”은 창작작품(原创作品)의 기본원고료표준을 1999년의 천자당 30~100원으로부터 80~300원으로, 번역기본원고료를 천자당 20~80원으로부터 50~200원으로, 개편(改编)기본원고료를 천자당 10~50원으로부터 20~100원으로, 집성(汇编)기본원고료를 천자당 3~10원으로부터 10~20원으로 올린다고 규정하였다.

연변의 신문, 잡지, 방송 매체들에서는 “10년 동란”이 결속된후 1978년부터 문학원고료를 지불하기 시작하였는데 당시의 시 1편당 원고료(천자당 원고료와 맞먹음)는 5원 가량으로 그때의 평균로임수준 40원을 참조하면 표준이 꽤 높은 편이였다. 높은 원고료의 유혹으로 상당기간 많은 사람들이 너도나도 “작가”, “시인” 대오에 합류하였는데 그 기세가 전무후무할 정도로 성세를 이루었다. 이런 열의에 힘입어 당시 우리 지역의 대부분의 신문, 잡지 발행부수도 5~6만부를 상회하고 8만부를 기록하는 진기록까지 남기기도 했다.

1999년부터 실행해온 기본원고료표준은 현재 주민들의 수입수준, 소비가격지수 및 물가 상승폭도를 감안하면 문자창작작품의 가치를 옳게 구현할수 없게 되였다. 게다가 일부 신문, 출판매체들에서 여러가지 명목으로 이런 낮은 표준마저 리행하지 않거나 아예 체불하는 현상도 비일비재이다. 이는 궁극적으로 부메랑이 되여 광대한 작가들의 창작적극성에 찬물을 끼얹고 창작대오를 급격하게 위축시켰으며 문화발전을 저애하였다. 현재 우리 지역의 많은 신문, 출판 매체들에서 게재할 마땅한 문학작품이 적어 곤혹을 겪고있는것도 낮은 기본원고료표준과 무관하지 않다.

21세기에 진입한후 시장경제의 발전과 더불어 우리 나라의 굴지의 신문, 잡지 매체들은 높은 원고료를 제시, 질 좋은 원고를 게재하는것으로 영향력을 넓혀 발행부수를 끌어올리는데 성공하였다. 하여 많은 문자창작가들이 안정한 직장을 버리고 “자유기고인”으로 직업을 갈아타기 시작했다. 현재 일부 저명한 “자유기고인”들은 움직이는 중소기업이라 불릴 정도로 높은 수입을 창출하여 사람들의 부러움을 사고있다. 하지만 우리 지역에서는 기본원고료지불표준을 장기간 매우 낮게 책정한 탓으로 자유기고인이 자생할수 있는 생태환경을 조성하지 못하고있다.

중국의 개혁개방의 력사는 일정한 의미에서 다시금 지식과 인재를 존중한 력사라고 할수 있다. 문자창작이 제물로 바쳐지던 시대는 지나갔으며 창작자가 더는 “문자민공”으로 전락해서는 안된다. 원고료를 올리는것은 이미 대세로 국가가 문자일군에 대한 존경을 표현하고 그들의 신근한 정신로동을 긍정한것으로 지식재산권을 보호하는데 적극적인 역할을 일으킬것이다.

기본원고료가 제고됨에 따라 일부 매체에서는 생존의 압력에 의해 창작작품의 채용수량을 축감하거나 “방법”에서 제시한 가장 낮은 표준으로 기본원고료를 책정할 소지가 매우 높다. 이왕의 경험에 비추어보면 새로운 “방법”은 상당기간 적용될것이므로 이러한 소극적인 대책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된다. 지도자가 중시를 돌려 적극적인 재정투입확장정책을 펼친다면 우리의 경제실력으로도 얼마든지 새로운 기본원고료표준을 충족시킬수 있다. 그리고 지도간부들이 지혜를 모아 조선족언어문자 신문, 출판, 방송을 “국가동풍프로젝트”에 편입시키는것도 원고비상향조절문제를 쉽게 풀수 있는 대안으로 제시된다.

연변일보 2014-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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