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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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변축구와 우리의 문화생활
2013년 06월 09일 10시 34분  조회:3927  추천:0  작성자: 김철균

    언젠가 주내 모 예술단체에서 근무하는 한 친구가 “연변축구가 없어지면 좋겠다. 그러면 연변에서 예술분야에 대한 중시와 투자가 더 잘 이뤄질것이 아닌가”고 했다.

    이 말에 필자는 어이가 없어 그냥 그 친구를 바라만 봤다.

    그리고 최근들어 연변축구팀에 대해 이렇쿵저렇쿵 말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연변팀의 성적이 올라가지 못하니 그럴수도 있겠다고 리해는 되나 그렇다고 필자마저 그런 사람들과 곡조를 함께 할수는 없었다.

특히 올들어 룡정해란강경기장에 가보면 연변장백호랑이팀(이하 연변팀)과 조긍연감독을 욕해대는 관중들을 자주 볼수 있었다. 하지만 한편 그런 사람들도 욕을 하지만 축구경기를 관람은 계속 하고있다는것였다. 필경 그들도 축구는 좋아하고있었으며 연변팀을 좋아하고있는것만은 사실이였다.

    축구란 우리 생활권내 문화의 일종이다. 가령 연변에 프로축구팀이 없다면 그만큼 우리 생활권내의 어느 한구석이 허전해진다. 사람이란 없던것이 있다면 몰라도 있던것이 없어지면 더욱 그것을 그리워하기마련이다. 이는 지난 2000년말 원 오동팀이 절강으로 매각된 후의 시기를 지내본 축구팬들은 더욱 잘알것이다.

    그뒤 리호은감독이 이끄는 연변팀(후에는 고훈감독)이 을급권으로부터 다시 나타났을 때 연길경기장은 국내 대도시의 슈퍼리그경기장을 뺨칠 정도로 폭발적은 성황을 이루며 관중들이 모여들군 했다. 당시 이런 관중들한테는 연변축구팀이 을급권이건 갑급권이건간에 관계가 없었으며 그냥 연변축구가 좋았을따름이였다. 가령 당시 연길경기장의 평균 관중이 2만명이였다면 연변프로축구가 없던 시기 그 2만명 관중들의 문화생활은 어느 정도 황페화되다싶이 됐다는것은 불보듯 뻔한 사실이다. 그리고 경기장의 관중외 TV를 통해 연변축구와 접한 사람들까지 통합하면 그 수는 더욱 헤아릴수 없다.

    연길시민들의 문화생활공간인 연길공원은 순 정부에서 투자하여 여러가지 레저오락기구도 설치하고 여러 종의 동물도 사들여 시민들에게 문화생활구로 제공되고있으며 지금은 입장권도 받지 않고 무료로 제공되고있다. 연길공원뿐이 아니다. 연길시는 선후로 국제무역유한회사의 모아산민속촌, 진달래광장과 중국조선족민속원 등을 건설하여 시민들의 문화생활을 다양화에로 선도하고있다.

    그렇다면 연변에 프로축구팀이 하나가 있는것을 결코 못마땅해할 필요가 없다. 연변에 연변가무단, 연길시조선족예술단 등이 필요하듯이 또한 연길공원과 중국조선족민속원 등이 필요하듯이  연변축구도 반드시 필요한것이다. 그리고 북경에 슈퍼리그팀인 북경국안과 갑급리그팀인 북경리공과 북경팔희가 있듯이 연변에도 2개 이상의 프로팀이 있으면 더욱 좋을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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