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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신조선족의 탄생 (김문학)
2010년 05월 06일 08시 06분  조회:5926  추천:76  작성자: 김문학

 신조선족 월경론(越境论)



1.신조선족의 탄생


김문학



금년 (8월)은 한일병합 100년이 되는 중대한 역사적 의미의 해이다. 청말로부터 시작된 우리 조선동포의 중국 이민이 본격적인 피크를 이루는 것은 바로 100년전 일제 강제합방과 때를 같이 한다.

조선족의 100년 (물론 청말의 이주를 포함하여 150여년), 이를 계기로 우리 조선족의 삶과 그 정신사(精神史)를 비롯하여 100년에 걸쳐 변화, 변모된 오늘 우리들의 모습을 현대의 넓은 시야와 프리즘으로 바로보는 것은 매우 필요하며 심원한 의의를 갖고 있겠다.

특히 1980년 대륙의 개혁개방후, 1990년대 초반 한중수교이후의 조선족의 인구이동에 따른 생활권, 문화권의 변동과 사고양식과 세계인식적 가치관 등의 지대한 변화는 오늘도 세계로 이동을 추진중인 우리의 참모습을 점검하는 중요한 팩터이다.

그중에서도 2000년 새천년에 들어서 오늘까지의 10년은 조선족 정신사에 있어서 전례없는 생활권, 문화권의 다원(多元)적 형성은 "신조선족"을 탄생시켰다는 의미는 아주 지대하다.

"신조선족"은 필자가 명명한 명칭이다. 이 신조어의 특징은 "조선족"이란 우리를 가리키는 지칭 앞에 "新"자가 붙은 것이다. 하다면 그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한마디로 용이한 해석을 하면 새로운 생활문화권에서 삶을 영위하고 있는 새로운 의식과 가치관, 시각을 갖춘 조선족의 새로운 패턴(型)의 탄생을 말한다.

"신조선족"은 국내에서는 대도시, 연해의 근대화문화, 산업의 도회지에서 생활하고 있는 젊은 조선족 (물론 나이와는 상관없이 중, 장년, 노인도 포괄), 그리고 해외 세계 각 대도시들에서 일하며 공부하며 또는 정착하여 삶을 이어가고 있는 조선족들, 이들은 국경을 넘은 越境者들로써, 신형의 디아스포라로써 "경계"를 살아가면서 문화적 창조의 삶을 영위하고 있는 것이 그 특징이다.

이들 "신조선족"은 조선족이 낳은 전례없는 신형의 디아스포라의 모델이다. "디아스포라"의 개념이나 그 가테고리에 대하여서는 이 글속에서 뒤에 자상히 소개하기로 하고, 이들은 해외 포스트 근대국가들, 미국, 일본, 한국, 프랑스, 영국, 독일 등 제국(諸國)에서 경계를 넘나드는 새로운 패턴의 조선족을 파생, 그 조선족의 위상을 세계에 보여주는 존재들이다.

"신조선족"에 대한 상세한 기술은 뒤로 미루기로 하면서 2000년 이후 10년의 조선족의 양상을 정신문화적 궤적에서 고찰, 조감하면서 우리의 변화된 양상, 또한 변하지 않은 양상이 무엇인가부터 발견하고자 한다. (계속)


일본 히로시마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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