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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조선족》월경론
25. 대중들은 “思想”한다
김문학
연변조선족 내지 조선족 전반적 “해체위기설”에 대한 언설과 사상은 지식인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모종의 의미에서 우리 조선족의 고고한 언설들은 아이러니 하게도 그 자신이 착각하듯이 고명한것이 아니라 “탁상공론”이란 질타에서 自由로울수 없는 면들이 많이 존재한다.
필자는 오히려 삶의 최기층과 최전선에서 몸으로 땀으로 체험을 하고 있는 광대한 우리의 대중들, 비지식인들의 목소리가 더 실제적이고 현실에 밀착된 진실을 반영하고 있다고 느낀다. 이같은 느낌은 아마 필자 혼자만이 아닐것이다.
개혁개방 중반에 이르러 중국 지식인의 지적(知的) 탐구는 체재내의 위에서부터 부여하는 물질적 생활, 조건의 향상으로 편향되고 안일한 환경의 혜택을 듬뿍 향유하면서 “사색”과 “사상”은 일종의 정신적 나태로 변형되고 매우 “물질적 인간”으로 변용되어버렸다.
환언하면 일종의 “俗物的知識人”이 물질적 배경하에서 탄생된 셈이다.
국내 조선족의 체제적 혜택을 충분히 향유하고 있는 지식인 역시 이같은 유사한 지식인이라는 점에서는 중국 한국 속물적 지식인과는 구별되지 않는다.
조선족 지식인은 思想했는가?란 질문에 필자는 부득불 부정적인 답안을 준비해 둘수밖에 없다. 思想을 여기서 動詞적 의미로 사용한것은 사상을 하나의 실천으로 향하고 또는 실체험에서 대중적 기반의 진실성이 반영되었는가 하는 문제의식을 강조하기 위함에서다. 우리 지식인은 기실 “思想”도 없거니와 “사상”도 하지 않았다.
사상 내지 지식은 개성적 지식인, 사상가들에 의해서 명시되는것만은 아니다. 일반 대중의 지식, 현실인식 상태도 “사상”의 한가지 형태로 된다는 점을 망각해서는 안된다. 사상은 대중적 집단에서 생성되는 코멘센스(良識)로서 되려 대중의 지식, 언설에서 반영되게도 한다.
1990년대 이래 최근 10년 조선족 비지식인의 인터넷상의 활발한 언설은 그런 의미에서 많은 양식(良識)적인 “사상”을 노출하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연변대학의 김강일 교수가 2009년 6월에 조글로에 발표한 “조선족사회는 왜 해체위기를 맞고 있는가”에 대한 대중들의 리플방식으로 발설된 언설들은 우리 지식인의 “공론적” 현실파악의 결함과 한계성을 갈파한 의미에서 그들의 “사상”을 읽을수 있었다.
“미래안”이란 네티즌은 연변이 조선족 대중에게 흡인하는 매력이 없는 점을 11조의 항목으로 분석, 나열했다. 매우 정곡을 찌른 정확한 지적이다.
“매력적 연변의 공간”을 호소하는 너무나 현실적인 “비전”을 제시하는 근거를 제공한 면에서 이 11조 항목은 의의가 크다.
네티즌들은 연변공동체의 “해체”를 다른 시각에서 포착하면서 세계적으로 신공동체의 형성 “사상”을 피력한다.
연변조선족 공간의 해체를 꼭 마이너스로만 보지 않고 월경민족으로서의 구조를 활성화시켜 새로운 도시 공간 문명의 창설을 주장하는 “思想”이 잘 반영된다.
이 “사상”은 실생활체험에서 “人間”으로서의 대중들이 주장하는 21세기에 적응시킨 신조선족의 비전이 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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