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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변일보 해란강문학상 수상소감
재충전의 계기
김현순
젊음의 열기에 술과 담배와 사업과 한데 어우러져 딩굴며 싸우며 밤을 패다가 새벽녘 쪽잠에서 깨여나보고 깜작 놀랐습니다. 어느덧 벌써 사십대가 되였더라구요. 성숙이라는 대명사가 내 몸과 마음을 억누르고있었습니다.
시인이 되여보겠다고 심신을 불태우던 이십대 언덕의 들국화가 그립습니다. 들국화 한송이 꺾어들고 사랑에 빠져있던 그때가 그립습니다.
시골중학교 교원으로부터 연변인민출판사에 전근되여온후 16년간 아동문학편집사업에 종사하면서 시인이 되여보겠다는 꿈을 꾸었고 그 꿈은 추운 겨울날 따스한 난로같이 시종 저의 얼어드는 마음을 녹여주고있었습니다. 아름다운 꿈의 실천, 그 길은 너무나도 멀고 험하지만 성스러울수밖에 없습니다. 그 길따라 힘차게 자맥질하는 저에게 안겨준 해란강문학상은 거대한 칼로리가 되며 재충전의 계기가 되지 않았나 고맙게 생각하고있습니다.
벌써 사십대, 생각이 깊어지는 계절입니다. 깊이 있는 삶을 회한없이 살도록 혼신을 불태우겠습니다. (2010.1.22.시상식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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