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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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환생 - 김현순
2019년 07월 11일 13시 52분  조회:178  추천:0  작성자: 문학닷컴
김현순

환생

멍든 하늘이
나무가지에 걸렸다

떨리는 입김은 눈물 모르고
허공에 새겨진 이름
바람새가 물고 간다

칠색꿈 거머쥐고 서성인다
리별의 깃털 끝에 이슬이 대롱거리고...

태양은 피 흘려 강물 불태우지만
창백한 낮달 그리움 물고
주름살 늘인다

들판에 피는 꽃
하나 둘...홀로
나이만 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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