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카테고리 : 내가 즐기는 연변의 시
혜성
한춘
굴레를 벗었다
남의 말을 듣지 않기로 했다
방향이 없다
혹은 어디나 다 방향이다
밤이슬 오른 풀잎들이
입을 다물고있다
어둠이 쪼개지는 시각
또다시 끝없는 적막속으로
짧은 옷자락을 태운다
우주 사계절을 쌓아놓은
페허에서 시간을 략탈한다
무언의 대사(臺辞)를 입은 가사가
지친 조각돌의
아물지 못하는 상처우에
천서 한장을 올려놓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