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호
http://www.zoglo.net/blog/jinzhehu 블로그홈 | 로그인

※ 댓글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나의카테고리 : 나의 시

[시]초불.1(김철호)
2011년 04월 25일 08시 29분  조회:1479  추천:30  작성자: 김철호

초불.1

김철호


시방 너는 정수리에 불을 달고타고있다
불이 옮아 멀리 오랑캐령도 타고있다
륙도하도 타고있다
선바위랑, 선바위 너머 골짜기랑도 타고있다
소풍락동, 대립자도 타고있다
태양이 부서져 별무리 무성한 하늘,
하늘이 무너져 땅에 내린 그 숱한 별들도 타고있다
너는 타고 눈은 녹고, 눈 녹으니
네가 써놓았던 너의 이름 고함으로 일어선다
옷고름처럼 풀어지는 두만강 건너는 길 바라보며
사람들 무리에 들고싶어 발돋음하고있는 너의 이름
낯설은 땅에서 나자란 고향 등진 무리피해
그림자도 없이 서서
시방 너는 스믈여덟 애젊은 이름으로 타고있다
하늘 우러러 한점 부끄럼 없는너
예순여섯해전 검은 태양의 나라에서 불러본
메아리로 남아있는 그 비명의 이름으로 타고있다
우두컨한 한 자루의 초불로 타고있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71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31 [시]12월 맨마지막 날의 일기(김철호) 2013-11-14 2 1398
30 [시] 진달래(김철호) 2013-10-18 1 1413
29 [시]雨(김철호) 2011-04-25 57 1802
28 [시]안개(김철호) 2011-04-25 53 1800
27 [시]12월(김철호) 2011-04-25 50 1880
26 [시]일식(김철호) 2011-04-25 60 1874
25 [시]순환(김철호) 2011-04-25 34 1462
24 [시]2011ㅡ1ㅡ1호(김철호) 2011-04-25 26 1630
23 [시]넝마(김철호) 2011-04-25 27 1523
22 [시]音(김철호) 2011-04-25 27 1653
21 [시]새.2(김철호) 2011-04-25 30 1649
20 [시]어머니 몸 나를 버렸다(김철호) 2011-04-25 27 1801
19 [시]초불.4(김철호) 2011-04-25 27 1591
18 [시]초불.3(김철호) 2011-04-25 25 1510
17 [시]초불.2(김철호) 2011-04-25 29 1673
16 [시]초불.1(김철호) 2011-04-25 30 1479
15 [시]진달래(김철호) 2011-04-25 28 2053
14 [시]거미(김철호) 2011-04-25 26 1644
13 [시]거미의 력사(김철호) 2011-04-25 24 1484
12 [시]아버지(김철호) 2011-04-25 28 1514
‹처음  이전 1 2 3 4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