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카테고리 : 나의 시
2011ㅡ1ㅡ1호
김철호
에이츠
《이니스프리의 호수섬》
시가 있는 아침!
창가에 매달린 새 해살들은
참새떼들처럼 재잘거리는것 같다
2천하고 열 한 알
똑
똑
……
이슬이 매달린 겨울유리창
눈동자마다에 태양 하나씩 담겨
새해의 입술을 빨려고 혀를 내민다
비둘기떼들은 신비한 우뢰소리를 내며
쥐색의 하늘에 뿌려지고
하늘에 젖은 첫날은 어제처럼 다가선다
원쑤의 시간은 빠른 걸음으로 뛰여와
몸속에 꽂혀 사(死)의 씨앗 되더니
생(生)의 순 돋혀 슬픈 가지를 뻗는다
나무야, 이 엄동에도 자라고있니?
풀아, 돌같은 흙속에서도 꿈꾸고있니?
샘아, 얼음을 뚫으려고 솟고있니?
아가야, 한살 더 먹으려고 잠깨여있니?
사람들 얼굴처럼 도무지 새롭지 않는 하늘과 땅
그슬린 빌딩과 먼지 덮힌 강
그래도 생명은 새 박동소리 웨치며
누구의 가슴속에서도 쿵쾅거리고있다
쿵쿵, 쾅쾅……
발걸음같은 살아있다는 아우성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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