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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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일식(김철호)
2011년 04월 25일 09시 24분  조회:1877  추천:60  작성자: 김철호

일식

김철호


개가 짖는다, 해를 먹는다

우리는 다 한마리의 개가 되여 매일 짖는다
매일 해를 먹는다

도마우에 오른 해는
칼질에 토막나면서 먹히우고
개는 짖어댄다
해는 해에게 밀려 또 도마우에 오르고
죽음의 그림자는 개한테 놀라 버둥거린다

우리는 또 해 하나를 꿀꺽 했다
래일도 일식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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